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 - 남자와 함께하기로 결정한 당신에게
남인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는 남인숙의 전작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를 읽을 때처럼 정신이 번쩍 드는 한편,
뭔가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다급함마저 생기는 책이다. 이건 아마 작가특유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글쓰기 스타일때문일듯.
여주인공 금련이 애인 무송과 헤어지고 몇번의 방항 끝에 무대라는 남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회사를 옮기고 딸 아이를 낳고 부부싸움을 하고 화해하는 과정이 콩트처럼 이어지는 게 작가의 메시지를
평범하면서도 너무나 명확하게 전달해준다.
그런 콩트가 동반되지 않았다면 왜 여자와 남자가 같이 공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지를 이만큼 피부에 와닿도록 느끼며
에세이 부분을 읽어나갈 수 없었을 것이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서 살더라도 어차피 사회에서든 친구나 가족관계에서는 남자라는 존재는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들과 어떻게 살아갈지, 그들의  장점과 단점, 강점과 약점, 특성과 한계를 잘 알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이런 고민이 들 때...
바로 지금 한국의 특수성을 한껏 살린 책을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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