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
김민지 지음 / 샘터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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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도 표지도 너무 예쁜 책

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낸다니..
특별히 '엄마'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너무나 공감하고 위로가 될 제목일 것 같다.

그런데 저자가 김민지 전 아나운서
음.. 그 분과 결혼한..? 🙄

과연 그들에게도 사람 사는 것이 다 똑같을까 하면서 읽기는 했지만,
직장 생활이라던지, 아이를 키우는 일이라던지, 엄마를 대할 때의 마음이라던지.. 공감되는 부분이 꽤 많았다.

물론 TT인 나는 그래도 사람 사는거 다 똑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똑같은 부분이 있다.' 정도..? 하하😅

다른 여타의 설명보다 그녀가 쓴 글이
본 모습에 가장 가깝다는 추천사를 보면서
띠지에서 사진과 그녀를 수식하는 다른 설명을 빼고 마케팅을 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그녀는 글만으로도
충분히 예쁘고 매력 있으니까.

ㅡ 띠지를 뺀 표지 디자인이 내 마음에 쏙 든 것도 한 몫 한 듯🤭


어찌보면 소소한 에세이지만
필사하고 싶은 반짝이는 문장이, 문단이 많아서
몇 가지 소개해본다.
   
      
       
📖 p.87
그러나 지금은 안다. 엄마는 트럭을 들어 올리듯이 매일을 살아냈다는걸. 그 매일이 구멍이숭숭 뚫렸을지언정, 그것은 엄마가 온 힘으로 지어낸 사랑의 둥지라 충분히 안온했다는걸.     
     
📖 p.148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서로를 아끼고 거두고 도와주고 하는 일들을 보면, 별수 없이 세상이 너무 좋아진다. 사람만큼 아름다운 것이 또없다.이 좋은 세상에서 내가할 수 있는 거라면,이마음이 여기서 그치거나 멈추지 않도록, 받은 것을 다른 이에게로 전네주는것이다. 그것은 사실 그다지 어려운일이 아니다. 애초에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p.210
그날 연우는 자신이 배워온 것이 용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설령 알지 못한다 해도 괜찮다. 제인 오스틴의 말처럼, 용기는 누구도 가져갈 수 없는 것으로 아이 안에 존재하다가, 무언가가 아이를 겁먹이려는 시도를 할 때 당당히 고개를 들 테니까.



나 자신 외에는 그 누구도 될 필요가 없으니
서두를 일 없이,
반짝일 필요도 없이,
누군가와 무언가를 이해해가며
그렇게 잘 지내 나가자.

       
#반짝이지않아도잘지냅니다 #김민지아나운서 #김민지 #에세이 #워킹맘 #에세이추천 #책추천 #샘터 #샘터사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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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대 소요리문답 스터디 : 상 -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기독교 핵심 교리 공부 모든 세대 소요리문답 스터디
조약돌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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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리책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그 중 몇 몇을 읽어봤지만, 이렇게 본격 "스터디" 북은 처음이랄까 ㅎㅎㅎ

이 책의 첫 부분을 보면서 저자가 정말 섬세하고 공부를 제대로 해 보신 분이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하며 시작하고, 지난 시간 복습부터하고,
들어가기와 묻고 답하는 도입 단계,
핵심개념 정리를 통한 내용 살펴보기, 적용과 질문으로 내 삶에 가져오기,
배운 내용을 잘 학습하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제시된 마무리,
그리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메타인지 학습법, 인터 미션😲👍
보너스로 소요리송 노래까지 있다 ㅎㅎㅎ

사실 이렇게 공부하면 어떤 공부든 완전 학습이 가능할 것 같다ㅋㅋㅋ
(학생들은 다른 공부에 벤치마킹 하시라😁)


또한 그 어떤 스터디북, 어떤 일반 문제집에서도, 이렇게까지 상세하고 친절하게 책을 활용하는 법을 설명해 준 책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구성에 대한 상세한 안내부터,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몇 주차로 공부하면 좋을지, 플랜을 5개나 짜주셨다🤭

그래서 책 앞 부분을 보면서 이 책과 함께라면 정말 소요리문답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든다.

그리고 사실 교리라고 하면 말 자체가 어렵고 딱딱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저자께서 일상의 언어로 쉽게 풀어 써 주셔서
신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여러 명이 함께 '스터디'하는 형식으로 하면 충분히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릴 때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녔지만 당시 더 작은 교회였기에 중고등부까지 따로 성경공부나 제자훈련은 없었다.
대학생이 되어서 학교 기독교 동아리에서 처음 소요리 문답의 제1문을 알았을 때의 그 놀라움과 감사함이 아직도 생각난다.
뭔가 소설적으로 얘기하면 그 때의 공기와 습도, 분위기와 색깔까지 남아있는 기분이랄까. 하하

내 안에 떠다니는, 어릴 때부터 들어온 그 말씀의 조각들이 정갈하게 꿰어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제1문은 인생 전체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과 방향을 알게 되는 문답이니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교리 교육이 필요하다.
성경의 내용들을 잘 정리하여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라서.
뼈대가 있어야 살이 잘 붙는 것처럼
교리를 통해서 정리가 되면 말씀에 대한 이해도 더 깊어질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이 내용들을 이해하는데에 그치지 않고
그 내용대로 살아가도록 삶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신앙 '생활'이겠다.
하지만 또 그러기 위해서는 아는 것이 먼저고, 아는 것이 힘이다.


이 책에서 제안한 것처럼 세례(침례)교육이나 수요/주일 오후 예배 때, 소그룹 성경공부에서 활용하기에도 아주 좋겠지만
가정에서 부부끼리나,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기에도 정말 좋을 것 같다.
다만 교리는 추상적인 개념을 포함하기에, (요약된 어린이를 위한 책 말고) 이 책을 가지고 제대로 공부를 하려면 적어도 초등 고학년 정도는 되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이 어려서 먼저 남편과 함께 시작해볼까 싶다🤭



#모든세대소요리문답스터디 #조약돌목사 #세움북스 #소요리문답 #세움북스서포터즈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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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 믿는 사람
강학종 지음 / 베드로서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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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믿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하나님은 힘써 여호와를 알라고 하시고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서 망한다고 하신다.
그리고 끊임없이 우리를 설득하시는 인격적인 분이시다.

그래서 알고 믿고, 믿고 살아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교회에서 많이 들어보는 개념에 대해서 쉽고 깊게 이야기한다.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교회 구원 예배 믿음 기도 주일 (+절기)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하나님을 믿는다.
우리에게 남은 일이 있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이다. (35쪽)
하나님과 멀어진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 수 있다.
우리 역시 믿지 않는 이들에게 예수님을 보여줄 책임이 있다. (58쪽)
그리고 성령님의 간섭을 받으며 변화된 삶을 산다. (81쪽)

성경에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우리가 우리 힘으로 도저히 따를 수 없는 말씀이 있다.
그것을 연습하는 곳이 교회이다. (98쪽)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어 구원을 이루어 가는 것을 목적으로 살아가는 신자이다. (134쪽)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 앞에서 예배자로 살아가는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152쪽)


이 책은 교리책은 아니지만,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써 우리가 무엇을 알고 믿어야 하는지를 찬찬히 설명해주고 정리해준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새가족에게도 유익하겠지만,
예수님을 오래 믿어 왔으면서도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나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기존 신자들에게도 유익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 번에 읽은 《새신자가 묻다》와 결이 비슷한 것 같다.

나에게는 주일의 안식을 휴식의 개념이 아니라 '완성'의 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새로웠다.
안식은 구원의 완성이고,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것은 우리가 구원의 완성을 위하여 힘써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일을 그저 쉬고 안식하는 날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주일을 보내며 구원의 완성에 점점 가까워져야 한다.

절기 또한 '구원'과 연관지어 지내야 한다는 것도 그렇다.
유월절, 맥추절, 수장절은 구원을 설명하며 우리의 감사도 구원과 결부하여, 신앙 안에서 맺은 열매에 감사하자.
그래서 주일처럼, 절기를 지내면서 우리의 신앙이 점점 더 완성되어지길 소망한다.



#아는사람믿는사람 #강학종 #베드로서원 #북서번트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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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학종 2025-07-22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맙습니다. 정말로 주일을 보낼수록, 절기를 보낼수록 우리 신앙이 점점 더 완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큰별쌤 최태성의 한국사신문 1 : 선사~통일 신라와 발해 - 시간을 넘나드는 생생한 역사 뉴스 큰별쌤 최태성의 한국사신문 1
송진욱 그림, 김우람 글, 최태성 기획 / 아이스크림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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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역사신문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20여년도 더 전이지만 그 때 역사 선생님께서 앞서 나가시는 분이셔서
당시 홀로 요즘 스타일(?)의 수업을 하셨다.
원래 역사를 좋아했지만 그 선생님의 수업 덕분에 더 좋아하게 되었다.


여기 우리 시대의 역사 선생님,
큰별쌤의 한국사 신문이 나왔다!


1면 헤드라인부터 중요 사건을 '큰별 기사'로,
역사 속 인물들을 직접(?!) 만나보는 '큰별 인터뷰'
역사의 의미와 통찰, 견해를 엿볼 수 있는 '큰별 칼럼'
당시 상황이나 유물을 재미있게 담아낸 '큰별 광고'
등 신문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history는 이야기story 이기 때문에
같은 내용도 어떻게 이야기 하느냐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이에게는 다르게 다가갈 수 있다.

신문의 형식으로 담아낸 역사는 좀 더 현실적이고 공정하게 느껴진다.
역사 속 인물을 찾아가 인터뷰하고, 유물이 지금 쓰이는 것처럼 광고하니 말이다.
한편 칼럼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큰별쌤의 다른 책 '역사의 쓸모' 같은 통찰력있는 견해도 읽을 수 있다.

게다가 기사의 제목과 소제목으로 핵심을 파악하기 쉬운 것은 보너스,
전체 내용을 학습 연표로 정리한 것은 덤!
온라인 서점마다 독해 워크북도 제공된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발해 부분이 너무 짧은 것이 아쉽지만,
<한국사 신문>을 통해서 독자들이 역사를 좀 더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기를 수 있을 것 같다.
벌써 다음 편이 기대된다👍



#큰별쌤최태성의한국사신문 #한국사신문 #최태성 #아이스크림북스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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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상에서 영감을 주웠다
임승희 지음 / 디디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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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처음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이번 서울국제도서전 최고의 이슈, 박정민 무제 대표님이 산 책으로
내 알고리즘에 등장해서이다.

짧은 글을 읽다보니 일상에서 왜 영감을 '주워'? 라고 생각을 했는데
작가님이 업사이클링 아트를 하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시 제목에는 다 섬세한 의미가 있다.


일상에서의 사유를 담은 글은 단정하고 깊이 있고
사진을 통해 만나보는 작품들은 다채롭고 신기하다.
에세이를 읽는데 공짜로 미술 전시까지 보는 기분이다.
버려진 것들을 통해서 어떻게 이런 작품들을 만들었을까?
예술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정말 상상하기가 어렵다.



📖 p.17-18 창작에는 글을 쓰는 것, 사색에 잠기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하니 있는 것 모두를 아우른다. 당장의 결과물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과정 자체가 창작의 영역이나 다름없다.

📖 p.98 진정한 나만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책을 읽고, 사유하고, 글을 써 내려간다. 레퍼런스가 나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성장하게 하는 발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일상 속의 재료로 영감을 찾고 주울 수 있으며
누구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하고 창작할 수 있다고 한다.

작가님은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자기를 알아가고, 자신이 다독여야 할 감정을 만나며 먼저 자신과 소통한다.
이런 것에서 시작해야 나 이외의 다른 곳에서도 영감을 찾아내고 표현하고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나도 먼저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에서 시작해야겠다.
글을 쓰고 사색에 잠기고 멍하니 있는 것은 하고 있으나 뭐든, 꾸준히, 창작해보자.



인상 깊었던 글은 '잠'에 관한 묵상과 '시간'에 대한 글이다.

인간은 신처럼 절대 완전할 수 없는데 신은 완전하라고 한다.
이 무슨 완전한 신의 불완전한 발언이란 말인가.
그래서 잠을 주었단다.
잠은 신이 설계한 존재의 방식, 나다운 삶을 위한 회복의 시간,
그리고 죽음 이후의 신과 함께할 영원한 삶, 다시 신의 방식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신이 설계하신 존재의 방식, 그 안에서 나답게 살아가려는 모든 시도가 완전함을 향한 길"
이라는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고,
그것에 '잠'을 통해서도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p.190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그것이 저절로 해결되진 않는다. 무엇으로 시간을 채우느냐가 휠씬 더 중요하다.

일상에서의 영감을 가지고 만든 다양한 글과 작품이 담긴 이 책을 통해 나는 생각했다.
나의 일상을 곰곰이 생각하게 되는 책이어서 무척이나 좋았다.

나의 오늘,
그리고 하루 하루를 어떻게 채우며 살 것인가.



#나는일상에서영감을주웠다 #임승희작가 #디디북스 #에세이 #환경예술가 #업사이클링아트 #환경미술 #정크아트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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