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 살아있는 전설, 요기 베라의 삶과 지혜
요기 베라 지음, 송재우 옮김 / 시유시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라는....짧은 이 말은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면서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금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말을 한 사람은....어느 학자도 정치인도 기업인도 아닌 야구선수 요기 베라이다. 누구나 이 말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또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아닌 요기 베라를 기억하게 되는 것은 그의 인생이 이 말과 차이가 없었으며 의미에 깊이를 더하는 그만의 인생 살이가 깃들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내가 알고 있었던 요기 베라는 미 프로야구 뉴욕 양키즈의 황금기를 열었던 명포수였다. 사실 나는 그가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 라는 말을 했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그저 명포수이고 리그 MVP를 세번이나 수상한 훌륭한 야구선수였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그러고나서 이 책을 읽어보니 역시 그는 남다른 면이 있었다.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항상 적극적이고 능동적이었으며 현실에 굴하지 않는 면면이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요기 베라의 평범하면서도 탁월한 살아가는 방식이 잘 정리된 책이다. 책의 컨셉을 처세술 책 비슷하게 잡아 야구에 관련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사진 한 장 없는 것이 좀 아쉽기는 하다. 하긴 요기 베라라는 이름은 골수 야구팬이 아니고서야 익숙한 것은 아니니 구태여 야구선수임을 강조할 필요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반면 사진은 없지만....책 내용 중에 수없이 열거된 메이저리그의 왕년의 스타들..특히 조 디마지오 같은 경우는 한 장(章)에 정리되어 자세히 소개되기도 하였다. 그외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대스타들의 사소한 버릇, 야구 이외의 이야기들이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한 시대를 풍미한 대스타의 진면목..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잘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