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아이를 참 잘 업어 준다.

 첫째때도 그랬지만 둘째는 더 이쁘다고 태어나서 돌이 지난 때부터 업어주기 시작했다.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작은애가 '아빠! 힘들어~ 히잉' 콧구멍에 바람넣는 소리가 나기   

 무섭게 자신의 등짝을 딸애 앞에 들이댄다.

 그래서 물어봤다. 좀 창피하지 않냐고.....

 얼굴표정 하나 안 변하고 하는말.....업어주는것도 이때뿐인데 나중엔 업어주고 안아주고

 싶어도 그게 잘 되겠냐고...... 

 그래... 그건 또 그렇지.

 시댁에서도 작은애가 잠이 올라치면 얼른 업고서 거실을 마당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한술 더 떠 작은애는 자장가 까지 불러달랜다.

 남편.....아무소리 않고 불러준다.

 이모습을 본 고모(시누)가 자기동생이 좀 그렇게 보였는지 자기가 업어 재운다고 작은애

 를 달라고 한다.

 나는 뭐하고 있냐고? 글쎄....설겆이도 하고 앉아서 TV도 보고 과일도 먹고......헤헤

 살짝 시어머님 눈치도 보지만 어때요...뭐... 자기자식 자기가 예쁘다는데 누가

 말려요~~~~ㅎㅎ

 한이아빠!

 당신을 만난건 정말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행운같아....

 그러니 더는 욕심부리며 살면 않되겠지....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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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그냥 넘어가기에는 노래가사가 너무 알려져 있고 굳이 이벤트를

하자니 목적이 조금 애매한......그렇다!!!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그 마지막 날을 평생 잊지못할 일로 만들어 버린....병원에서 고생할

울신랑....

배가 아파 병원 갔더니.....글쎄...맹장염이라나 뭐라나.....

터질수 있으니 당장 큰병원가서 수술하란다.

난리부루스를 치는 딸들을 온갖 협박과 욕설과 미끼로 하룻밤을 병원에서

보내고 오늘 아침에 집으로 왔다.

어제 딸들의 지?발광을 본 울신랑...이제 걸을 수 있으니 더이상 오지

말고 퇴원하는날 데리러 오란다....

이쯤이면 평생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10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겠지....

울신랑의 오른쪽 아랫배의 상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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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조그만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王宮) 대신에 왕궁의 음탕(淫蕩) 대신에
오십 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 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 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이십 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 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로
가로 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 수용소의 제십사 야전 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 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폰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 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뭇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 서 있다. 절정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 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 서 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 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 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 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군에게 이십 원 때문에 십 원 때문에 일 원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 일 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작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난 얼마큼 작으냐.
정말 얼마큼 작으냐……


만두님 서재에서 퍼온글.....

요즘 초등1학년인 딸아이의 수행평가에 들어가는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독서신문 만들기와

며칠후에 있을 학력평가시험으로 살짝 긴장된 상태......로 있던 나에게 가뭄에 내린 비처럼

나를 한걸음 물러 서게 한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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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당신을 잘 알지 못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한사람이 당신을 위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비록...그 눈물 한방울이 아무런 의미가 되지

않아도 좋으니.....부디....가시는 그길.....너무

외롭지 않기를 기도 합니다.

그리고 부탁 드려요........

평화로운 그 높은 곳에서 더 없이 행복한

모습으로 당신이 뿌려둔 씨앗들이 험한 이

세상을 지혜롭게....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살아갈수 있도록 지켜주세요.....

우주의 모든 힘을 모아 당신의 아이들이 행복

하게 살아갈수 있도록 제발...제발....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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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고리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4
제롬 들라포스 지음, 이승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의 전작을 섞어놓은 그저 그런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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