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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 - 국경선은 어떻게 삶과 운명, 정치와 경제를 결정짓는가
존 엘리지 지음, 이영래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8월
평점 :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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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의 경계로 본 세계사>>는 전통적인 역사서처럼 연대순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세계를 나눈 47개의 경계선.
즉 국경선을 중심으로, 그 선이 왜, 어떻게 그어졌고, 그 결과 어떤 갈등과 분열, 혹은 변화를 낳았는지를 살펴본다.
베를린 회의에서 제국주의 열강이 멋대로 아프리카를 나눈 장면, 중동을 자로 긋듯 갈라놓은 사이크스-피코 협정, 미국 디트로이트의 몰락에 이르는 도시 내부의 경계까지.
이 책은 역사 속에서 그어진 선에 인간의 욕망, 불안, 허영이 얼마나 깊숙이 새겨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바다와 하늘, 우주로 확장되는 경계의 현재와 미래를 다루며, 국경선이 단순한 선이 아니라 인류의 본성과 권력 구조를 반영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경계를 이해하는 것은 어쩌면 아주 유치한 감정에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
책장을 넘길수록 내가 알고 있던 세계가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선 하나를 긋는 일이, 한 민족의 미래를 갈라놓고, 도시를 파산하게 만들며, 전쟁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역사서와는 차별성이 짙었다.
시간 순서대로 역사를 나열하지 않고, 국경선으로 나뉘는 공간과 관련된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매 챕터마다 다른 나라, 다른 시간대가 등장하는 이유일테다.
또한 단지 과거의 경계만 다루는 게 아니라, 우주의 경계까지 다루며 지금 이 순간, 경계선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알게 한다. 미래 지향적인 시선이 센세이셔널했다.
마지막으로, 왜 선을 긋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의 해답을 찾아가는 철학적인 내용도 싣고 있어, 역사적인 사건들만 나열한 역사서와는 차별성이 두드러진다.
마치, 경계선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소개하는 에세이 같은 역사서랄까?
가볍게 읽히지만,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역사서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지금 이 지도가 정말 최종본일까?’
국제 정세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책.
인간의 본성과 욕망에 따른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책.
긴 호흡 없이 세계사를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책.
국가의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민낯을 확인할 수 있는 책.
일반적인 역사서 대신 새로운 관점의 역사서를 찾고 계시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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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16,17
이런 경계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허영심과 어리석음을 엿볼 수 있으며, 한 시대에는 당연하고 영구적이라고 여겨지던 것이 다른 시대에는 얼마나 무작위적이고 어처구니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밑줄_p113
제퍼슨 격자는 본질적으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체계적으로 몰아내는 장치였다. 그리고 이 방대한 영토 분할 작업, 그 거대한 규모 때문에 지구의 곡률을 반영하기 위해 격자선이 때때로 굽어야 했던 해당 지역의 원주민들이 보고 인식했던 자연환경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워싱턴에서 단순한 펜의 움직임으로 결정된 것이었다.
>> 이 서평은 21세기북스 (@jiinpill21)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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