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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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에게 보여지는 '나'는 철저히 계산된 모습인 주인공들. 그들이 어떤 자신을 선택하게 될지 궁금해하며 읽게 됐다.

🌱 <소녀의 행진>이란 소설을 읽은 아카네.
아카네는 소설 속 소녀가 자신의 모습과 똑같다면 크게 감정이입한다.
자신의 본모습은 숨긴 채 남들이 좋아할만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소녀가 나중에 아이라는 사람을 만나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였다.
그러던 어느 날,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아이의 모습과 똑같은 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 사람 이름이 '아이'였다.
그런 우연을 자꾸만 소설 속 내용과 이어서 생각하는 아카네. 자신도 소녀처럼 '아이'를 만났으니 진정한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올거라 굳게 믿는다.
하지만, 소설과 현실은 점점 괴리감이 발생하는데....

✍️p29 (아카네 이야기)
시끄러워, 입 닥쳐.
그 생각이 얼굴로도 목소리로도 나오지 않은 것은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을 타인에게도 사랑받고 싶은 감정이 역시 과도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p33 (아이 이야기)
아이는 어떤가 하면, 흥미진진한 시선을 받는 것은 익숙하고 그렇게 될 줄 알면서도 친절을 베풀었으므로 그저 무시했다.
✍️p123 (다쓰아키 이야기)
어떻게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있어?
이토바야시 아카네뿐만이 아니다. 같은 반 학생들을 보면 다쓰아키는 자신만 멀쩡한 인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놈들은 허물을 드러낼 것이다.
✍️p209 (주리아 이야기)
주리아는 오늘까지 그 신조 아래에서 자기 자신을 만들어왔다. (...) 특별한 출신이나 개성을 지닌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고, 스토리를 꾸몄다.

🌹
스미노 요루 작가님의 소설 제목은 빨간맛이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데뷔작이었고, 이번 소설은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이니 뭔가 강렬한 스토리가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 달달한 러브스토리를 선보인 작가님.
이번 소설도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놀래키셨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배를 가르면'이라고 번역한 원제는 '본심을 털어놓는다'라는 관용적 표현이라고 한다.
소설을 다 읽고 난 후, '아...그래서 이런 내용들로 가득했구나!!!' 라는 감상을 하게 됐다.
(책 제목의 강렬함과 달리 이번에도 내용은 순하지만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내용이었어요.😌😌)

등장인물들이 속에 감춰둔 나와 겉으로 나타나는 나의 차이로 힘들어하는 모습들이 다양하게 그려진다.
공감가는 글귀들이 많아, 발췌할 때 매우 고민할 정도였다.
대신, 등장인물들이 어떤 마음과 모습으로 지금을 살고 있는지 표현하는 문구들을 골라봤다.
이 글귀만 보고도 '어, 이거...나잖아.'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인물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저는 읽는 내내 저와 너무 닮은 인물이 있어서 마음이 아렸어요. 그 고단한 마음이 꼭 제 맘같아서요. 😥😥😥)

'네 배를 갈라봤자 안에서 진짜 네가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이 문구가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작가님의 조언아닐까!!
"어떻게 살면 될까?" 라고 묻는 아카네의 질문에 모른다고 대답하는 아이.
이 소설은 읽는 동안 설레게 하더니, 마지막엔 큰 숙제를 남긴다.


심리 묘사 맛집!!!
가독성 보장!!
빨간맛 제목에 시선을 빼앗기고,
순한맛 내용에 마음을 빼앗기는 소설.
작가님 이름 믿고 읽어보셔도 후회하지 않을 소설이라 추천해봅니다.🌟🌟🌟🌟🌟

※ 소미미디어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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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제물 - 인민교회 살인사건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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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읽지 않고서는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추리소설. 그 어떤 것도 단정짓지 말길...

🕶 1978년 11월 18일의 사건
조든타운에 모여 사는 사이비종교집단 사람들 모두가 독극물을 마시고 자살했다.
짐 조든 교주는 모든 사람들이 죽은 후 총으로 자살한다.
🕶 삼촌이 불륜이나 조사하러 다니는 탐정이었지만 그 모습에 반해 정말 탐정이 된 오토야.
그는 변변찮은 추리 실력에 비해 끈질기게 추적해서 불륜의 증거를 찾아냈다. 그리하여 적당히 그 바닥에선 유명세를 얻은 셈이다.
리리코라는 조수가 있는데 오히려 추리력은 이쪽이 믿을만 했다. 아슬아슬 비켜가는 추리를 펼치는 오토야, 그 빈틈을 찾아내 제대로 추리하는 리리코였다.
그랬던 그녀가 어느 날 미국 종교학회 세미나에 참여하러 떠난다고 했고 11월 7일까지는 복귀할거라 했던 그녀가 11일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자신의 친구이자 르포라이터 노기에게 도움을 청해 리리코가 조든타운에 간 것을 알게 됐고, 그 곳에서 리리코를 구출하기 위해 떠나게 되는데...

✒️p104
그녀는 뉴욕 관광 따위 하고 있지 않다. 원치 않는 이유로 귀국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수상한 종교인에게서 내 조수를 구해내기로 했어."
✒️p263,264
"신앙이 현실과 괴리를 일으키면 신자는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서 그 괴리를 해소하려고 하죠. 나아가 활동의 규모를 키움으로써 자신들의 정의를 뒷받침하려고 하고요. 결과적으로 신앙은 오히려 더 강화돼요."
✒️p286
"조든타운에는 인종도 계급도 재산도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이 당신인 채 살아갈 수 있는 장소가 있다."
✒️p380
"때린 건 미안해. 얼른 간부에게 가서 고발이라도 하고 싶겠지만, 조금만 기다려줘. 내가 이 사건의 진짜 마무리를 지을 테니."

🧐
설렁설렁 불륜이나 조사하며 지내려 하던 오토야를 진정한 탐정으로 거듭나게 하는 사건들.
그 속에서 오토야는 어떤 변화를 겪었던 것일까?

소설의 서두에, 조든타운의 자살극이 먼저 소개된다.
그리고, 시간을 거슬러 오토야와 리리코가 연쇄살인범을 잡는 사건을 시작으로 두 인물이 등장한다. 리리코와는 그 전에 큰 사기 사건으로 인한 인연으로 지금까지 함께 사무실을 꾸려가고 있는 중이다.
어설픈 추리력을 보이는 오토야와 깔끔한 추리력의 리리코는 투닥거리면서도 서로를 위한다.
리리코가 먼저 조든타운으로 조사단 명목으로 입성한다. 그 후 리리코를 찾겠다는 명목으로 오토야는 잡입한다.

그렇게 두 사람이 조든타운에서 만나서 4일간의 일을 기록한 것이 바로 이 소설의 전말이다.
78년 11월 15일 ㅡ 1일째
78년 11월 16일 ㅡ 2일째
78년 11월 17일 ㅡ 3일째
78년 11월 18일 ㅡ 4일째
4일간 긴장감은 최고조로 달한다.
많은 사건들과 전말들이 공개되지만 그 어떤 것도 믿지 말라는 말 밖에는 이 후기에 적을 수가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 어떤 단서도 놓쳐서는 안되는 소설이었다.

페이지터너 보장!!!🌟
반전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
미스터리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강추합니다.🌟🌟🌟


#명탐정의제물
#시라이도모유키
#내친구의서재
#몽실북클럽
#몽실북클럽서평단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반전소설
#페이지터너
#가독성좋음
#소설추천
#서평단
#서평후기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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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제물 - 인민교회 살인사건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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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읽지 않고서는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추리소설. 그 어떤 것도 단정짓지 말길...

🕶 1978년 11월 18일의 사건
조든타운에 모여 사는 사이비종교집단 사람들 모두가 독극물을 마시고 자살했다.
짐 조든 교주는 모든 사람들이 죽은 후 총으로 자살한다.
🕶 삼촌이 불륜이나 조사하러 다니는 탐정이었지만 그 모습에 반해 정말 탐정이 된 오토야.
그는 변변찮은 추리 실력에 비해 끈질기게 추적해서 불륜의 증거를 찾아냈다. 그리하여 적당히 그 바닥에선 유명세를 얻은 셈이다.
리리코라는 조수가 있는데 오히려 추리력은 이쪽이 믿을만 했다. 아슬아슬 비켜가는 추리를 펼치는 오토야, 그 빈틈을 찾아내 제대로 추리하는 리리코였다.
그랬던 그녀가 어느 날 미국 종교학회 세미나에 참여하러 떠난다고 했고 11월 7일까지는 복귀할거라 했던 그녀가 11일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자신의 친구이자 르포라이터 노기에게 도움을 청해 리리코가 조든타운에 간 것을 알게 됐고, 그 곳에서 리리코를 구출하기 위해 떠나게 되는데...

✒️p104
그녀는 뉴욕 관광 따위 하고 있지 않다. 원치 않는 이유로 귀국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수상한 종교인에게서 내 조수를 구해내기로 했어."
✒️p263,264
"신앙이 현실과 괴리를 일으키면 신자는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서 그 괴리를 해소하려고 하죠. 나아가 활동의 규모를 키움으로써 자신들의 정의를 뒷받침하려고 하고요. 결과적으로 신앙은 오히려 더 강화돼요."
✒️p286
"조든타운에는 인종도 계급도 재산도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이 당신인 채 살아갈 수 있는 장소가 있다."
✒️p380
"때린 건 미안해. 얼른 간부에게 가서 고발이라도 하고 싶겠지만, 조금만 기다려줘. 내가 이 사건의 진짜 마무리를 지을 테니."

🧐
설렁설렁 불륜이나 조사하며 지내려 하던 오토야를 진정한 탐정으로 거듭나게 하는 사건들.
그 속에서 오토야는 어떤 변화를 겪었던 것일까?

소설의 서두에, 조든타운의 자살극이 먼저 소개된다.
그리고, 시간을 거슬러 오토야와 리리코가 연쇄살인범을 잡는 사건을 시작으로 두 인물이 등장한다. 리리코와는 그 전에 큰 사기 사건으로 인한 인연으로 지금까지 함께 사무실을 꾸려가고 있는 중이다.
어설픈 추리력을 보이는 오토야와 깔끔한 추리력의 리리코는 투닥거리면서도 서로를 위한다.
리리코가 먼저 조든타운으로 조사단 명목으로 입성한다. 그 후 리리코를 찾겠다는 명목으로 오토야는 잡입한다.

그렇게 두 사람이 조든타운에서 만나서 4일간의 일을 기록한 것이 바로 이 소설의 전말이다.
78년 11월 15일 ㅡ 1일째
78년 11월 16일 ㅡ 2일째
78년 11월 17일 ㅡ 3일째
78년 11월 18일 ㅡ 4일째
4일간 긴장감은 최고조로 달한다.
많은 사건들과 전말들이 공개되지만 그 어떤 것도 믿지 말라는 말 밖에는 이 후기에 적을 수가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 어떤 단서도 놓쳐서는 안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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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
윤소희 지음 / 행복우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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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모르시겠다고요? 여기 작가님이 직접 읽고 비슷한 공감을 이끌어낸 책들을 매칭한 책이 있어요. 한권씩 찾아읽어볼까요?😆

📚 작가님은 알아주는 다독가시다. 삶에 큰 일이 닥쳤을 때도 책장에 꽂힌 책들의 잉크냄새에 힘을 얻는다고 표현할 정도시니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은 인스타 라방을 할 때 쓴 원고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당시(2021년~2022년) 읽은 책들 중 같은 콘셉트로 연결된 책들을 골랐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독서 시간을 보냈다는 작가님.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책들을 발견하곤 희열을 느꼈고, 그 연결점에선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작가님의 세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하셨다고 한다.
작곡가가 작곡을 하듯, 조향사가 새로운 향수를 만들어내듯, 북 매칭은 또 다른 창조의 기쁨이 되었다는 작가님.
그 특별한 북 매칭을 살펴볼까요?🤗🤗

(가장 궁금한 책들을 소개한 두 챕터를 정리해 보았어요!! 😊😊)

💌 시인 부부의 부부싸움은 시적일까?
ㅡ 두 시인은 결혼한지 8년이 넘었다. 이제는 많이 알려져 홍보로 쓰이기도 하지만 결혼 당시엔 많은 이슈를 몰고 왔다.
장석주 시인은 60세, 박연준 시인은 35세였고 또 결혼식은 없이 혼인신고만 하고 시드니 여행에세이를 출간하셨다.
그렇게 세상에 결혼을 발표한 방법도 책이라니 역시 작가부부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윤소희 작가님은 두 시인의 책을 여러 권 읽은 뒤에, 두 시인의 결혼 사실을 알게 되셨고 새롭게 해석되는 문장들을 찾는 재미도 느끼셨다고.
작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책을 읽으면 또 다른 재미가 있다는 꿀팁도 알려주셨다.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ㅡ 장석주>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ㅡ 박연준>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ㅡ 박연준>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ㅡ 시드니 여행에세이>

💌 사랑, 다시 써도 사랑!
ㅡ 윤소희 작가님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는 '로맹 가리'라고 하신다. 좋아하는 작가는 바뀌어도 사랑하는 작가는 단연 1위라고.
로맹 가리는 그 인생 자체가 소설같았다.
이미 기혼자였던 그는 진 세버그와의 만남으로 모든 것이 세간의 가십이 되었다.
결국 진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로맹 가리 또한 진과는 아무 관계없다는 메모만 남기고 자살을 하고 만다.
죽은 후, 베일에 가려졌던 작가 '에밀 아자르'가 바로 '로맹 가리'였다니.
자신의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삶을 살았고 늘 사랑을 노래한 작가였다.
<노르망디의 연 ㅡ 로맹 가리>
<로맹 가리와 진 세버그의 숨 가쁜 사랑 ㅡ 폴 세르주 카콩>
<자기 앞의 생 ㅡ 에밀 아자르>

✍️p7
사람 사이에도 인연이 있듯, 책도 인연이 없으면 읽을 수 없다. 해마다 출간되는 수만 권의 책 중 어떤 책이 내 손에 들어오고 또 마침내 읽히게 되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설렌다.
✍️p45(오, 꼭 필요했던 정보예요.🤭🤭)
하지만 우리나라 물이 유럽보다 경도가 낮아 티백에 적당하다고 적혀 있는 시간보다 적은 시간 우려야 맛이 좋다.
✍️p92(하핫. 빵터짐 포인트🤣🤣)
장강명 작가는 특히 글을 쓰고 싶다거나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 이상 해본 사람, 또는 몇년 이상 해 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글을 쓰고 책을 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이 쓰지 않으면 괜히 이미 책을 낸 사람에게 심술부리고, 책에 대해 온갖 쓴소리만 퍼부어 대는 고약한 사람이 되고 만다고.
✍️p213
책을 읽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쁘다' '시간 없다'를 꼽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바쁠 때 짬을 이용해서 책을 읽을 때 얻는 쾌감이 있다.

🌟 다양한 장르와 작가님들의 작품을 소개한 것으로 끝난게 아니다.
그 책을 쓴 작가님의 대한 이야기도, 책에 대한 정보들도 꽉꽉 채워주셨다. 그래서 소개된 책들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작가님 말씀대로 장바구니 가득하게 골라담고 싶어진다.
인터넷 서점은 늘 하루 반나절이면 책을 집 앞까지 배달해주니 어떤 책을 먼저 결재하느냐가 관건이다.

나름 열심히 독서했다고 생각했는데 못 읽은 책들이 꽤 많았다. 열심히 챙겨 읽어보고 작가님의 사유들과 비교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것 같다.
좋은 책 소개받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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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후쿠나가 다케히코 지음, 박성민 옮김 / 시와서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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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고독은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인정받지 못한 사랑, 죽음에 대한 두려움. 어느 것도 대변해주지 못했다.

🌼 폐결핵으로 결핵 요양원에서 요양 중인 나는 시오미 시게시를 만나게 된다. 삶에 대한 어떤 의지도 보이지 않는 그.
우연히 들은 말은 앞에 있었던 요양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했다는 정보 뿐이었다. 글을 쓴다는 그는 자신을 소설가로 소개하는 것도 짐짓 불편해했다.
하지만 늘 무언가 불편한 자세로 끄적이는 그.
그가 또다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폐 절제를 통해 병이 있는 부위를 없애겠다는 말을 의사에게 직접 요구했다.
성공한 적 없는 의사 또한 만류할 정도였으니 이 수술은 무모함을 넘어서 목숨을 건 시도였다.
막무가내로, 혹은 단호하게 계속해서 수술을 해달라고 하는 시오미의 말에 의사도 그러겠다 말을 했고. 드디어 그 날이 다가왔다.
나에게 두권의 공책을 남긴 채, 그는 수술실로 향했는데...

✒️p25
소년 시절 꿈꾸었던 '산다'라는 것은 지금 같은 이런 비참한 상태를 가리키는 건 아니었다. '산다'라는 말 안에는 타오를 듯한, 온몸을 바쳐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기쁨과 슬픔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산다는 것이 그저 하루 하루의 소모일 뿐이었다, 뭘 하는 것도, 뭘 생각하는 것도 없이, 그저 나른한 권태 속에서.
✒️p63
내 불안을 주로 이루고 있었던 것은 죽음의 공포보다도 오히려 삶에 대한 불만이었다. 나는 옛날부터 고독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나를 떠나갔다. 하지만 사랑하고 있을 때 나는 살아 있었다.
✒️p142
그래서 산 자는 반드니 죽은 자의 기억을 늘 새롭게 하고, 죽은 자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 죽은 자를 슬퍼하고 애통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그라진 생명을 되돌리려고 하는 것은 산 자의 당연한 의무여야만 한다.

🍃
봄날의 꽃잎에 바람에 흔날리듯, 가을 바람에 부스스 낙엽이 떨어지듯 글은 "그러하니 그러했다."
라는 느낌들로 쓰여있다.
읽는 내내 같은 이미지의 글이 떠올랐는데,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이었다.
다자이 오사무의 글이 매운맛이라면 후쿠나가 다케히코의 글은 순한맛이라 읽는게 힘겹지 않았다.
(다자이 오사무 글은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고 나조차 인간실격화 되는 기분이어서 힘겨웠던 기억이 있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 흐르는 창가에 앉아 사랑과 죽음 속에서 고독했던 시오미의 인생을 읽다보니 남모를 공감도 했고 불편한 진실도 만나게 됐다.

1장에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용기가 없는 시오미는 합법적으로 죽을 방법을 고안해낸다.
2장에선 10대의 혼란스런 마음을 담은 시오미의 사랑이 그려진다.
3장에선 시오미가 20대의 현실과 타협할 수 없었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4장에선 모든 이야기를 아우르는 결말이 이야기된다.

사랑을 하는 순간도 고독했다는 그.
순수한 사랑을 했노라고 주장하지만 인정받지 못한 사랑에 오히려 상처받고 마는 그.
죽음은 갑자기 다가와 사랑하는 이를 빼앗아가고, 어느 새 자신의 발치까지 와있다는 두려움을 이야기하는 그.
그래서 헤어지자는 연인도 붙잡지 못하고 홀로 전쟁에 나가는 그.
홀로 병마와 싸우다 쓴 두권의 노트를 누굴 위해 쓴 걸까?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들 속에 이 두가지의 이야기를 남긴 이유는 소설 속 화자 역시 궁금해하며 마무리된다.

인생의 큰 굴곡마다 느껴지는 상실감을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작가님의 글과 이야기하듯 자신의 생각을 끄적이게 되는 소설이었다. ✍️
여백의 미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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