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슬 수집사, 묘연
루하서 지음 / 델피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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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있는 대저택 미다스. 밤이슬을 모아야만 하는 집사들의 이야기.

🐈‍⬛ 사람들도 다니지 않는 후미진 골목. 서슬 퍼렇게 날선 칼로 손목을 그으려하는 이안.
어느 날 사라진 아버지. 그 후에 엄마와 이안은 입에 풀칠하며 간신히 살고 있었다. 엄마는 순진한건지 늘 사기만 당하고 얼마 없는 돈으로 사라진 아버지나 찾고 있었다.
엄마가 하는 일들은 이안을 위한 일이었다는 말은 이미 때늦은 후회만 남겼다. 엄마가 깊은 병에 걸려 하늘나라로 가버렸으니 말이다.
미련없는 세상, 확 죽고 싶어도 늘 실패했다.
오늘은 꼭 성공하리라 맘 먹는 그 때, 아무도 없는 곳에서 말소리가 들린다.
검은 연기가 일렁이더니 나타나는 할아버지.
갑자기 나타나선 "내가 니 할애비다."라는 말도 안되는 말만 하신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었던 이안.
아무 말도 곱게 들리지 않는 지금이었다.
3개월만 자신을 대신해서 집사 일을 봐달라는 제안을 하는 할아버지. 돈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준다는 조건을 듣고 이안은 제안을 받아드린다.
금으로 뒤덮인 대저택 미다스.
할아버지는 이 곳에서 집사일을 해주면 된다고 하셨다. 까짓거 3개월만 일하면 30억이 생긴다니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이안.

"아니, 그런데 이건 말도 안되잖아요."
"고양이 집사라니요????"

💧p17
"이딴 후진 골목길에서 내 핏줄이 허망하게 죽도록 내버려둘 순 없다! 그러니 시간 낭비 말고 얼른 나를 따라나서자!"
(...) 사실 이 골목을 찾아온 것이 오늘이 처음은 아니었다. 늘 죽고 싶었지만, 사실 죽고 싶지 않았다.
💧p41
꿈이다. 이건 다 꿈일 것이다. 이건 꿈이어야만 한다고!!
"네? 할아버지! 지금 저더러 뭘 하라고요?" (...)
"여기 계시는 고양이님, 그러니까 묘연 아가씨를 모시라고 했다."
💧p92
"이제야 결심했나 보군. 다시 살기로."
곧바로 묘연이 손바닥을 펼쳤고, 그 위로 붉은빛이 생겨났다. 반대편 손으로 살짝 튕기자 붉은빛은 쏜살같이 날아가 루인의 목을 세게 감고 있던 죽음의 줄을 끊어 주었다.
💧p147
새 생명을 얻었다고 해서 모두가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아.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니까. 후회를 하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하지.

🐈‍⬛ <밤이슬 수집사, 묘연>
이 소설은 저승과 이승의 경계인 대저택 미다스에 살면서 루인을 찾아가 죽기 직전에 흘리는 후회의 눈물 즉, 이슬을 모으는 일을 하는 집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 루인은 눈물을 흘리는 사람.
💦 이슬은 죽기 직전 흘리는 후회의 눈물.
이 이슬은 아픈 사람을 낫게 하고 죽은 사람도 살리는 큰 힘을 가졌다. 또한 이슬을 잘 품어 씨앗에서 싹이 돋아나면 새 생명이 탄생하는 일도 가능하다.

병사, 사고사, 자살까지 다양한 이유로 죽음을 앞에둔 루인을 찾아가는 이안과 묘연.
둘은 투닥거리지만 금세 죽음 앞에선 신중했다.
이안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마음을 울려 이슬을 성공적으로 모았다.

큰 중심 이야기 속에 죽음을 앞둔 사연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목구멍을 뜨겁게 달구더니 결국 눈물나게 했다.
또한 이안과 할아버지의 사연, 묘연과 할아버지의 사연들도 틈틈히 복선으로 힌트를 준다.
어떤 사연들로 얽힌 인연들일지 궁금해서 멈출수 없었고 다 읽고 나선 이렇게 기구한 인연이 또 있을까 안타까웠다. 😥😥

혹시 드라마 '호텔델루나'나 드라마 '내일'을 재밌게 보셨나요?
그렇다면 이 소설도 적극 추천해봅니다.✨️✨️✨️✨️✨️
몽환적인 그래픽을 십분 활용한 영상미를 더해 다양한 에피소드로 드라마화 해주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 소설이예요.😊😊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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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하나가 놓이기까지 - 해피'엔딩' 이야기
김상혁 지음 / 테오리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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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 엔딩에 관한 다양한 사유들. 그 어떤 경우에서라도 행복한 엔딩을 찾아내는 작가님!!!

📚 해피 엔딩이라는 제목을 보고 '어떤 즐거운 이야기들을 해주실까!' 하는 기대로 읽기 시작했다.
첫줄을 읽고 기대는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래알들처럼 사라졌다.
작가님의 해피 엔딩에 대한 사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과 해석들로 가득했다.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시고 그 결말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독자들에게 공유한다. 읽다보면 깊게 공감가는 내용도 있고, 한동안 멍 때리게 하는 내용도 있고, 물음표가 떠오르는 내용도 있다.
그럴 때마다 서두에 미리 밝힌 작가님의 한 문장이 생각나 슬며시 웃음났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행복한 결말에 관한 생각이면서도 그다지 행복하지 못한 결말에서조차 행복을 찾으려는 부단한 노력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부단한 노력이 엿보이는 글들에서 '해피 엔딩'을 느껴야만 할 것 같은,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
그 결과, 완벽하게 그려낸 해피엔딩이 아닌 평범하거나 새드앤딩인 작품들 속에서도 슬쩍 웃게 되는 해피 엔딩 포인트를 함께 찾게 되는 노력을 하게 된다.

그 순간 깨닫게 될 것이다.
비록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일이 늘 완벽한 해피엔딩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고단한 하루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느끼는 순간, 환하게 웃게 되는 순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함을 느끼는 순간들을 찾길 바라는 작가님의 마음을.
(작가님의 의도보다 과하게 해석한 후기일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님 말씀마따나 이 후기 역시 해피 엔딩을 느끼려는 부단한 노력의 한자락으로 여겨 슬며시 웃고 넘기면 되는 일이다.🤭🤭)

📚작가님과 책 속의 이야기를 나누듯 말 섞는 순간을 상상하며📚
📍서랍 속으로 들어간 <미드나잇 인 파리>
: 작가님은 영화가 가진 완벽한 구성과 전달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그 완벽한 행복이 오히려 이 영화를 단순한 오락거리 이상으로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두 번 읽히지 않는 심심한 교양서처럼 서랍 속에서 꺼내지지 않는 영화라면서.
너무 거창하게 해석한 작가님에 비해 저는 그 모든 순간들이 행복했던 영화였다. 가진 것을 내던지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주인공, 약혼녀의 반대에 속상한 그 때 과거의 작가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타임슬립, 그리고 자신의 꿈을 이해해주고 대화코드가 맞는 인연과의 만남까지.
단순하게 영화 스토리만 보았던 저라 해피 엔딩이 주는 대리만족까지 완벽했던 영화였다.
그래서 이번엔 작가님께서 디테일하게 해석하셨던 부분들을 신경써서 한 번 보고 싶어졌다. 그러면 또 다른 감상문이 쓰여질지 궁금해진다.

✍️p52
나를 작가로 만든 정서적인 원동력은 돈에 대한 혐오와 그 혐오만큼이나 강렬한 동경이었다. 대부분의 정서가 현실의 조건(...)을 따라 형성되는 탓에 돈을 대하는 저 양가적인 정서는 궁핍한 유년 시절을 거쳐온 이들에게 드물지 않은 것이리라.
✍️p62
호흡하듯 편견과 혐오를 공유하는 아뜩한 현실 속에서 제정신을 유지하고 살아가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부성애에 대한 질문은 아예 제쳐놓고 어머니의 사랑만을 콕 짚어서 화제 삼았던 그날의 나에게 아내 역시 현기증을 느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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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유전학
임야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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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아무런 정보없이 책부터 읽으세요. 큰 충격이 폭풍처럼 휘몰아칠거예요. 😳😳

🌬 사람을 죽이고 강도짓을 하고 아무런 감정없이 의심가는 사람은 처단하는 사내.
그는 결국 시베리아 투루한스크의 혹한 속으로 유형을 떠나게된다. 멀리 떠나게 되면 다신 못보게 될 가족들을 보러 탈출을 감행한 사내.
그에겐 알콜 중독자에 가정 폭력을 행하는 아버지 베소가 있었다.(4년 전에 술 때문에 죽었다.)
가정 폭력의 피해자였던 엄마 케케가 있다.
5년 전 죽고 없는 아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야샤가 있다.
어머니는 먼 길 떠나는 아들에게 지난 날 과거의 진실을 알려주고자 한다. 밤새 이어진 긴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 유전학과 우생학을 전공한 리센코 후작은 황제에게 큰 제안을 한다. 이 추운 나라 시베리아에서 추위를 못느끼는 사람이 태어나 황제를 이끈다면 모든 전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이 그 과업을 해내겠으니 후원을 부탁한다는 리센코 후작.
황제는 20년이라는 기한 안에 유전적으로 추위를 못느끼는 사람을 만들어내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렇게 시작된 획득 형질의 유전학에 관련된 실험은 시작됐다.
투루한스크의 유쥐나야와 홀로드나야라는 마을에서 시작된 실험.
모든 것들의 악마는 그곳에서 탄생했다.

💥p14
사내는 그런 남자였다. 그가 걸어왔던 길, 지금 가는 길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길 위에 추위와 죽음 따위는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사내는 거만한 도망자였다.
💥p49
리센코와 많은 과학자들은 라마르크의 '획득 형질의 유전'에 집중했는데, 그것은 '특정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부모 대가 노력하여 체득한 특징은 점진적으로 자손 대에 유전된다'라는 진화 이론이었다.
💥p51
인간을 개조하려는 발상 자체가 너무 터무니없어서 헛웃음만 나네요. 인간은 안 변합니다. 인간이 아니라 세상을 바꿔야 해요. 차르나 귀족같이 역겨운 계급을 투쟁과 혁명으로 뒤엎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해요.
💥p114
나는 너무 무서웠어. 행복했던 홀로드나야는 점점 사라지고, 적막하고 살벌한 곳이 되었어. 250개의 체온, 그 작지만 북적였던 온기는 온데간데없고, 듬성듬성 앙상한 가지만 남은 폐허가 됐지.

😳
스포없는 후기. 약속합니다.
제가 지금 적은 글들은 이 소설의 전체 내용의 새발의 피이니 마음놓고 읽으셔도 됩니다.
대신 꼭 읽어보시고 결말 부분에서 밝혀지는 놀라운 진실에 깜짝 놀라는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죄 지은 아들이 유형을 떠나기 전 어머니와 아들에게 인사를 하러 오는 장면과 어머니의 과거 이야기로 나뉘어 소설은 구성되어 있다.
과거 이야기가 나오다가 모자의 대화가 나오는 식이라 두 이야기를 구분해서 기억해야 한다.

초반엔 획득 형질에 대한 유전학 내용이 설명되고 그 뒤로 리센코 후작은 자신의 주장을 증명할 실험을 시작한다. 인간을 대상으로!!!!!!

과학적 증거자료들과 역사적 사실을 접목해 만들어낸 스토리.
서서히 만들어져가는 악마의 존재에 치가 떨리고 소름이 돋는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악마가 정체를 드러내는데...그 순간이 바로 심장이 쪼그라드는 경험을 하게 한다.

"악이 실제로 유전될까?" 궁금하신 분은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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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의 강가로 뛰어가다
가노 도모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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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우와,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울컥!! 알콩달콩 흔한 로맨스 소설이 아니었다. 서로를 아끼는 애틋함으로, 가슴이 뭉클했다.

🌳 소꼽친구 마모루와 데쓰코. 단짝처럼 붙어다니는 친분은 아니어도 서로의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오며가며 자주 만나지는 사이였다.
🍃 데쓰코는 쿨한 성격이다. 크게 모나지도 않고 크게 별나지도 않다. 거기다 공부는 잘해서 모두에게 인정받는 모범생이다.
단 하나 가끔 멍하게 있다던지, 이상 행동을 하는 것만 빼면 말이다.
🍃 마모루는 덩치가 곰처럼 크다. 야구, 유도 등 운동도 좋아하고 잘 한다. 하지만 마모루가 나때문에 차사고가 난다. 내가 괜히 피했기 때문에 그 사고가 마모루에게 간 것이다. 그 결과로 다리를 다쳤고 야구는 못하게 됐다. 마모루의 꿈을 내가 산산히 부서버린 것이다.
미안하다고 눈물 흘리며 사죄한들 마모루의 빛나는 미래는 되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만큼의 빛나는 미래를 내가 지켜줘야지. 다짐하는 데쓰코였다.

🌱p14
데쓰코는 단순히 '이상한 사람'으로 묶어 버리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왜냐하면 데쓰코는 평소에는 차분하고 얌전해서, 오히려 성실한 우등생이었다.
🌱p76
데쓰코는 다정하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쭉. 무슨 일이 있어도 상대를 거절하지 않는다. 부정하지 않는다. 싫은 일을 당하거나 욕을 먹을 때도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웃어 넘긴다.
🌱p126
다양한 스무 살이 있다. 다양한 삶이 있다. 사람 수만큼 가치관이 있고 행복이 있다. 양키에게는 양키의 방식이 있고, 데쓰코의 그것도 제각각 다를 것이다.
🌱p175, 176
무너질 듯한 몸과 마음을 단 하나의 결의로 지탱했다.
ㅡ 나는 이 죄와 절망을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해. 그리고 마모루의 반짝이는 미래를ㅡ본래 모습과는 다를지라도 최소한 다른 형태로ㅡ되찾고 말겠어.

🌳 소설은 두 남녀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 시절까지 일생을 담은 이야기다.
📍플랫에서는 마모루가 보는 데쓰코의 모습을,
📍릴리프에선 데쓰코가 겪는 일상을,
다루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화자가 달라져 같은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속마음은 다른 두 이야기.
그 속에 빠져들게 되니 어느새 이야기는 끝나버렸다.
마지막 장면에선 울컥, 눈물이 차올랐다.

이 소설은 로맨스 소설이다.
하지만,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녀의 존재로 좀 더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포방치 위원회 출동으로 더 이상의 디테일한 내용은 설명할 수 없지만, '만약...그랬다면'이라는 주제를 던지는 소설이다.
만약이라는 단어 특성상 무수히 많은 가지수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게 된다.
그 많은 가능성 중에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자신의 몫이라는 것!!
그리고 정해져 있는 이야기도 무수히 많은 가능성의 힘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

이 소설은 마모루와 데쓰코의 인생을 통해 우리에게 큰 울림을 전달한다.
불확실한 미래를 꿈꾸는 우리들.
그 어떤 미래도 확신할 수 없는 우리들.
우리들은 매 순간의 선택으로 바뀌어질 미래를 온전히 감당해내야 할 것이다.
그 결과는 또한 선택한 우리들의 몫이 될테지만, 후회는 없을 것이다.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소설이었을까.
후회없는 선택을 한 두 사람의 마지막에 눈물이 울컥 차오른건 어쩌면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같은 소망이지 않았을까.

한동안 소설 속 마모루와 데쓰코에게 흠뻑 빠져 있을 것 같아요.
순수한 캐릭터들의 학원물 소설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일진, 왕따같은 내용 전혀 없어요.🙅)
진정한 사랑에 대한 생각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 소미미디어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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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별의 비가
유키 신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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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것에 기억이라는 말이 오래 남는다. 그 기억을 사고 팔 수 있다는 설정이 점점 무서워졌다.

✨️ 공식적으로는 은행원 료헤이, 만화지망생 겐타라는 것이 우리 처지다.
하지만 비밀스런 직장에 근무 중이기도 한 콤비였다. 대학교 때 돈이 필요한 시점에서 만나게 된 아저씨. 아저씨의 입을 통해 듣게 된 가게의 존재는 믿기지가 않았다.
사람의 기억을 사고 파는 일을 하는 곳이라니.
힘든 사람 도와주는 목적이 아니라 순전히 이익 추구가 목표라는 마스터의 말에 어쩌면 이 곳에서 필요한 돈을 모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료헤이와 겐타였다.
(공부는 안하고 세계일주를 다니고, 시험기가에 공모전 준비만 하던 두 사람은 집에서 금전적 지원이 끊긴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비밀스런 이중생활은 시작된다.
평소와 같았던 어느 날, 겐타는 버스킹 중이던 호시나 히토미의 노래를 듣게 된다. 전국을 다니며 노래하는 호시나의 목적은 누군가를 찾는 일이라고 한다. 그녀의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유였다.
겐타는 이 사연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가게의 기억장치를 이용해 그녀를 돕자는 의견을 내는데...

💌p120
'호시나 히토미'라는 사람을 진정한 의미에서 알기 위해서는, 바닷속으로 밀려난 부분까지 빛을 비춰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여자의 수수께끼에 접근할 수 없는 것이다.
💌p164
"돈을 버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가게'를 이용해서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자는 거야."
💌p209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남편을 지켜봐왔던 아내의 기억 속에서 남편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유카리에게 이와오는 '없었던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불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오는 유카리를 기억하고 있다는 이 현실이었다. 서로의 기억의 불균형 ㅡ 그것이 이와오의 고노의 근원이었다.
💌p320
"'가게'에 오래 남아 있는 사람은, '가게'에 있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거야. 아마 모두의 공통점은 '잊으면 안 되는 과거를 짊어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
신초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한 <이름 없는 별의 비가>. 이 작품이 유키 신이치로 작가님의 데뷔작이라니, 벌써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호시노가 찾고 싶어하는 나이트라는 남자를 찾는 둘의 모습은 좌충우돌 탐정과 왓슨이었다.
고전적인 미스터리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발로 뛰는 수사와 인터뷰를 통한 증거 수집.
과거를 통해 현재의 증거를 해석하는 모습들이 바로 그것이다.
자칫 가벼운 미스터리 소설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스토리의 중심에 기억을 사고 파는 '가게'의 존재가 있어 이야기는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자세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한방을 선사한다.

책을 읽다보니 몇가지 중요 포인트가 있었다.
소설은 작은 기억들을 짧게 소개하고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어갔다.
중간에 나온 누군가의 기억은 다른 인물의 기억을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사건 뒤에 등장하는 또 다른 사건들. 그렇게 호시노의 나이트 찾기는 생각보다 일이 커져만 간다.

또 가게에선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돕는 목적이 아닌 이윤 추구가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눈물, 콧물 짜는 애처로운 사연들을 모아 소개하는 소설이 아니었다.
(전 책소개글을 보고 또 하나의 힐링 소설이겠거니 예상했었거든요. 예상이 100% 빗나간 소설이예요. 😂😂)
모든 고객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할까 하는 두 사람이었다.
하지만 둘은 점점 고객을 대하는 일에서 변화를 느끼게 되고 두 사람은 이 일로 갈등도 겪게 된다.
그러면서 기억이 가진 힘에 대한 생각들을 해보게 한다.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얇은 종이의 책이라 책 두께에 비해 페이지 수가 좀 많다. 약 590페이지의 책이지만 속도가 붙으면 술술 읽히는 책이다.
깜짝 놀랄 비밀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며 찾아가는 재미가 큰 소설이었다.

범인 찾는 미스터리 소설 좋아하시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 소미미디어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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