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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은 어쩌다
아밀 지음 / 비채 / 2025년 9월
평점 :
품절
#협찬 #서평
#비채서포터즈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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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 작가의 신작 <<멜론은 어쩌다>>는 여덟 편의 짧은 이야기를 모은 소설집이다.
“평범하다”는 게 뭘까?
"주류"는 뭘까?
한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되는 단편 소설들.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뱀파이어, 마녀, 로봇 등 특별한 존재들이지만, 사실 그들의 고민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별 때문에 힘들어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고, 외로워 하는.
나완 다른 세상이라 생각했던 낯섦과 같은 고민과 걱정을 하고 있다는 동질감을 동시에 느끼는 시간이었다.
<<멜론은 어쩌다>>는 기상천외한 상상으로 만든 SF나 판타지로만 즐기는 소설로 소개하기엔 부족하다.
물론 재미를 추구하는 소설답게 가독성과 상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레즈비언 뱀파이어, 성교육 목적 로봇,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아이, 한몸에 두개의 성을 가진 아이의 부모 재판, 동성애가 정상인 나라, 마녀와 거래한 손이 작은 피아니스트, 의뢰인의 협박에 못 이겨 불법 마법을 시전하는 백마녀, 한밤중에 공원에서만 볼 수 있던 그.
현실 속 차별과 혐오를 이야기하는데, 기분 나쁘거나 무겁지 않으면서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한다.
아픈데 재밌다.
양날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기묘한 단편소설들이다.
마녀에게 홀린 듯, 이야기를 읽다 보면 문득 나는 주류일까, 비주류일까 하는 궁금증이 인다.
저자는 어떤 기준을 삼느냐에 따라 평범한 것이 특별해지고, 특별한 것이 평범해지는 세상을 그려냈다.
"다르다"는 표현은 어느 한 쪽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상태동사였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누구의 기준도 아닌, 나로 살 수 있는 용기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그게 뱀파이어든, 마녀든, 로봇이든, 퀴어든.
세상 사람들과 나만 다른 것 같아도, 당신을 이해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위로와 희망을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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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148
아니, 그럴 순 없었다. 엄마가 지옥에 가서는 안 됐다. 멜론은 애원하는 눈으로 신을 올려다보았다. (...)
엄마는 마른침을 삼키고 다시 말했다. (...)
"나를 용서해줄 수 있겠니?"
멜론은 고민하지 않았다.
>밑줄_p264
때로 우리는 한 번도 본 적 없고 앞으로도 다시 볼 일이 없을 것 같은 사람과 그 무엇보다도 과격하고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고 싶어지곤 해.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나 연인에게도, 아니 그토록 가까운 관계이기 때문에 차마 떨어놓을 수 없던 속내를, 낯선 사람에게는 다 털어놓을 수 있을 테니까.
>> 이 서평은 비채출판사(@drviche) 서포터즈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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