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때는 바야흐로 2011년 12월이다. 이제 나이 한살 또 먹는구나. 아~ 배불러~ 올해는 개인적으로 참 고독한 해였다. 고독함은 외로움하고는 다른 뭔가 더 근원적인 감정이라는 걸 느꼈다. 이러다가 우울증 걸리는건 아닐까 걱정했으나 아직까지 나의 멘탈은 괜찮은 것 같다. 멘탈 얘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요즘 드라마 브레인을 열혈 시청하고 있다. 지금까지 본적없는 괴상한 캐릭터 이강훈 역을 무섭게도 잘 소화하고 있는 사랑하는 신하균 님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드라마에 등장하는 뇌수술 장면들이 아주 볼만하다. 같은 시각 방송되는 옆 동네 드라마 천일의 약속은 방송 전부터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한다고 해서 많은 주목을 받았었다. 월요일, 화요일 두 방송사에서 하는 드라마의 기본 키워드가 뇌 라는 것이 흥미롭다. 다시 브레인으로 돌아가보면, 사람의 뇌를 열었다 꼬맸다 하면서 수술한다는 자체가 쇼킹하다. 위장, 간, 대장 건강만 챙길 일이 아니다. 나의 뇌는 안녕하신가? 뇌건강이야말로 정신차리고 챙겨야할 터. 드라마에서 하균 님이 연기하고 있는 이강훈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대박이다. 드라마는 이강훈이라는 사람이 진정한 스승을 만나 진정한 의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가고 있다. 

 

 나는 의사다-환자의 마음을 공유하는 의사들 이야기

(셔원 B. 눌랜드 지음, 조현욱 옮김, 세종서적)

 

저자가 예일대 의과대학 교수이다. 의사이면서 동시에 전미도서상을 받은 뛰어난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피부과, 마취전문의, 신경외과, 흉부외과, 소아과 등등 각 분야의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의학드라마를 보는 것 같이 펼쳐진다. 우리 이강훈 선생님 같은 신경외과 전문의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뛰어난 의술을 가졌지만 인술(仁術)을 펼치려면 아직 더 고생해야할 우리 이강훈 선생님과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아마도 12월달 에세이 부분 주목 신간으로 가장 많이 언급될 책은 이 책일 듯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비채)

 

이름만으로 독서욕망을 불러일으키는 하루키가 그간 써왔던 미발표 에세이, 단편소설 등 잡문(雜文)을 묶은 책이란다. 책 목차를 훑어보니 독서욕망이 마구 끓어오른다. 특히 하루키가 번역에 대해 언급한 잡문들이 강하게 반짝인다.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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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은 도끼다/박웅현/북하우스 

 인문학은 돈벌이가 안 된다고들 한다. 사실  실용적인 학문이라고 말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그래도 세상을 살다보면 인문학이 참 중요하다는 걸 강하게 느낄 때가 있다. 모든 세상살이에 시작과 끝은 사람이 아니던가. 

유명한 광고맨인 저자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책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깊이 있게 읽을 것을 추천한다. 마치 소가 되새김질하듯?!! 요즘 나는 뭐가 그렇게 바쁜지 단순히 활자의 흐름만을 따라 쭉쭉 읽는걸 독서라고 착각하고 하루하루를 보낸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으나 어도 기억에 남지 않는다면 너무 아까운 시간인데 말이다. 참, 제목 <책은 도끼다>의 의미는 뭘까? 전래동화에 나온 금도끼, 은도끼 처럼 뚝딱뚝딱 휘둘러보면 보물이 나온다는 걸까? 허무맹랑한 생각은 아닐 거야, 책이 보물덩어리인건 확실하니까. 

 

 

2. 뭐라도 되겠지/김중혁/마음산책 

전방위 예술가의 웃음꽃 만발하는 산문집이란다. 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책 구경을 하면서 독자들의 10자평, 리뷰 등을 많이 참고하는데 이 책은 거의 칭찬 일색이다. 중간중간 만화도 들어가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듯 하다. 그리고 제목이 정말 최고다. 난 요즘 과연 나는 뭐하는 사람인가 하고 자괴감에 빠지는 시간이 많다. 잘 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일은 뭔지 모르겠고. 자괴감이 극에 달아 무한긍정으로 승화된 지금 이 순간, 나를 스스로 위로하며 말하고 싶다. "야, 뭐라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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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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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쌀쌀한 바람이 부는 10월입니다. 9월에 출간된 에세이 부분 신간도서들을  탐색해보았습니다.

  1. 아날로그로 살아보기/크리스토프 코흐/율리시즈 

 몇년 전부터 문제의식을 느낀 당사자가 직접 실험(!)에 참여해 자아성찰하는 종류의 저서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명품중독자의 자아찾기를 그린 <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닐 부어맨), 친환경주의자로 1년을 보낸 <노임팩트맨>(콜린베번), 오직 진실만을 말하겠다며 40일을 보낸 <우리는 왜 끊임없이 거짓말을 할까>(위르겐 슈미더) 등 다양한 도전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없이 오프라인으로 지낸 40일"이란다. 한달하고도 10일이나 넘게 인터넷 없이 스마트폰 없이 지내는게 과연 가능할까?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자들이 넘쳐나는 요즘, 우리모두 당장 집어들어야할 책이다. 이들의 도전은 각기 다른 얼굴들을 하고 있지만 자아찾기 라는공통된 목표로 시작되었다. 이 점에서 어떠한 자기계발서 보다도 더 내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줄 것 같다.

                                          

    

 2.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알랭 드 보통/청미래 

 그 이름도 아름다운 보통 아저씨의 에세이가 또다시 도착했다! 일상의 소소함을 고도의 인문학적 솜씨로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알랭 드 보통의 글솜씨에 항상 감탄해왔다. 개인적으로 믿음의 차원이 아닌 학문의 차원에서 종교란 것이 항상 궁금했었다. 분명 문자 그대로의 '종교'를 일차원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을터. 그래서 대체 어떤 이야기일까 더 궁금한 것이다. 아마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로할 수 있는 다양한 대상들을 '종교'라는 이름으로 통칭한 것은 아닐지.    

 

 

 

3.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노마드북스 

표지에서 현각스님이 연상되었다. 뭔가 통한게 있었을까. 현각스님이 추천사를 쓰셨단다. 부제 '하버드 박사의 한국표류기'에서 보이듯 저자는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수재로 한국에 와 공부하고 살아온 세월을 성찰하였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우리모습 보기 는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인다. 이 책은 그런 익숙함이 아닌 인간의 시선으로 인간본연의 모습을 보려는 것으로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만큼 나이를 먹어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는 나에게 주는 제목의 울림이 참으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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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0-11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 완료했습니다! 첫 미션 수행 고생 많으셨습니다~
 

인터넷 기사들을 주욱 보다보면 대체 뭐지??? 싶다. 드라마, 예능프로 관련 기사는 무슨 기자들 개인의 독후감인 것 같다. 그 독후감이 공감을 얻으면 다행인데 문제는 해당 프로그램 자체를 제대로 봤는지조차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는 거다. 전혀 공감 안되는 부분도 많고, 인명과 내용설명에 오류가 발견될 때도 있고, 철자법이 틀린 경우도 상당하다. 요즘 세상에 '기자'와 '기사'는 정확히 어떤 지점에 있는걸까?  

유명인의 트위터와 개인 홈페이지 글들을 그대로 인용하면 바로 기사가 되는 세상이다. 뭔가 감정의 배설만 가득하다. 심장을 흔드는 울림은 사라지는 그런 세상이 된것만 같다. 나도 그런 세상에 일조하는 것은 아닌가. 정말 심각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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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지도 않고, 기대하지도 않고 평온하고 조용하게 하루를 보내자. 

파도가 넘실넘실, 마음이 요동친다. 무거운 눈꺼풀을 억지로 올리려고 하지말자. 잠시 스르르스르르 잠을 청해볼까나... 

 잔잔한 마음, 잔잔한 영혼, 잔잔한 하루...  

 고요한 마음, 고요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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