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읽어내리긴 쉽지 않지만 또 그럴 책도 아니다.어느 인문주의자의 클래식 읽기라는 부제처럼 클래식 음악에 대한 작곡가별 시대적 상황, 철학적 뒷받침까지 포함한 인문학적 교양서라고 보는게 옳다.작곡가별로 챕터가 구성되어 있기에 최근 관심이 가거나 듣게된 작품이 있다면 그 작곡가의 부분을 찾아 읽어도 작품이해에 도움이 될듯 하다. 또 마지막장의 음악가들(연주자, 지휘자들)에 대한 부분은 다른 교양서에서는 찾기 쉽지않아 더 좋았고 도움이 되었다. 한번 쭉 훑어읽어내리고 나중에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을 다시 찾아읽기 좋은 책인듯.
목수가 쓴 서재라니, 너무 흥미돋는 조합 아닌가.실제로는 목수이지만 인문학자라고 불려야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고가 깊은 면이 보인다. 서재가 소재이자 주제다 보니 책에 대한 이야기도 많고 그 책을 사랑한 시공간을 막론한 여러 부류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도서관의 이야기, 서재를 꾸미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들을 재밌게 읽게 된다.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공간과 가구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그림이나 사진 자료가 첨부되었으면 더 직관적이고 즐거운 책읽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책을 좋아하고 공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책.
아무튼 시리즈를 둘러보다 읽게 된 책.아무튼 시리즈는 가볍게 골라서 저자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수다를 듣는듯한 즐거움이 있다. 이 책도 클래식을 전공하고 업으로 삼은 작가가 그 안에서 느끼는 위안, 어려움, 즐거움, 어려움 등 다양한 감정들을 펼쳐놓고 다독다독해주는 느낌이다. 어려운 현대음악 같은 부분은 조금 공감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작가의 애정어리고 자부심을 담은 소개서라고 생각해도 좋을듯 하다.
우연히 어떤 책 추천목록을 보고 제목이 흥미로워서 고른 책. 책날개의 작가소개를 보니 이전에 읽었던 ‘도서실에 있어요‘의 작가다.그래서 그런지 왠지 두 책의 느낌이 비슷하다. 살짝 따땃하고 살짝 달달한데 마구 빠져들게 될 정도는 아닌? 제목을 잘 지은것도 두 책의 공통점.딱 달달한 코코아-절대 진한 핫초콜릿 음료가 아니다-정도의 느낌의 책. 그래도 그 정도의 온기와 달콤함이 반가울 때가 있으니 이 책도 그런의미에서 추천이 있었겠지 싶다.얇고 에피소드별로 나누어진 이야기는 각각의 이야기의 화자가 이전 에피소드에 등장한 인물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되는 전개. 제목에 요일이 들어가서 나머지 이야기도 요일이 타이틀로 붙는건가 했는데 요일이 아니라 색깔이다. 차라리 요일이면 좋았을걸 싶다. 영어로 쓰인 색깔명들과 이야기의 접점이 좀 모호하게 느껴진다.그래도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와 따뜻하게 인간을 바라보는시각이 바탕인듯한 작가이니 약간의 온기와 약간의 달콤함이 필요하면 기분전환을 위해 쉽게 붙잡고 읽어내리는 책으로는 적당할듯.
제목부터 소재까지 뭔가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떠오르게 한다. 서점과 그곳에 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 주인장의 이야기들을 풀어내가는 것이 그러하다. 다만 안타깝게도 휴남동 서점처럼 공감이나 울림을 주지는 못했다. 뭔가 각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가 진솔하다기 보다는 조금 더 예뻐보이도록, 책 소제에 걸맞도록 꾸며져서 풀어놓은 듯한 느낌? 악간 머렝쿠키를 먹는것 같은 느낌이다. 달달한데 금방 녹아져버려서 남는 여윤이 없는, 조금 허무한 달달함이랄까.책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에는 호의적이고 관심이 가는 편이라서 고르긴 했는데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맨 뒤의 작가의 말이 차라리 제일 와닿고 공감가는 이야기였으니....아, 이 책의 또다른 좋았던 점- 이 책 속에 언급된 책들 중에 관심가는 책들을 찾을수 있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