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각 ; 소리에서 특정한 형태나 색을 보는 등의 현상범행현장에서 소리의 색을 관찰하고 단서를 찾는 은발의 미소녀 탐정, 미야.그녀는 뛰어난 공감각 능력을 인정받아 경찰에게도 수사를 의뢰받는 위치다.12월의 어느 바닷가 마을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사건 역시 의뢰를 받게 되는데…처음 두 명의 피해자는 모두 신원불명의 여성 노숙인이었으며, 살해당한 뒤 불태워져 각각 음식물 쓰레기통과 술통에 버려진 채 발견된다.대부분의 사람들이 노숙인이 아닌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로 여기던 그 때, 명문학교에 다니던 10대 소녀가 불에 탄 채 폐공장에서 발견되고 사건은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한다.‘미야’는 소녀의 장례식에서 살의가 가득한 붉은빛의 목소리를 가진 이를 발견하고 범인으로 확신하는데…💬범인을 먼저 특정하고 동기를 추리하는 ‘와이더닛 미스터리’!그 동기가 너무 충격적이라 스포금지가 필수인 작품.유치할 때도 있었지만 지루한 부분 없이 빠르게 읽혔다.
[ 별점 ] ⭐️⭐️⭐️⭐️⭐️💬미쳤다. 신인 맞아? 진짜 일본인이 쓴거 맞아?처음 듣는 작가에 처음 듣는 출판사지만 갓은모 이름 하나만 보고 읽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없는 구간이 단 한 줄도 없다.아니 일본인 작가가 어떻게 18세기 프랑스 혁명 전쟁을 배경으로 영국 군함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소설을 이렇게나 완벽하고 재밌게 쓸 수 있는 거냐구요.올해 들어 제일 큰 발견이 이 책이 될 것 같다.📖영국 해군은 프랑스와의 전쟁을 위해 마을의 젊은 남자들을 무작위로 끌고 와 배에 태우는데 그중엔 곧 태어날 아이의 아버지가 될 ‘네빌’도 있었다.명령에 거역하면 죽는다. 사방이 바다로 도망치려 해도 죽는다.잠은 하루에 네시간. 식사는 구더기가 들끓는 비스킷과 돌처럼 딱딱한 고기.인간만도 못한 대우를 받으며 가족들과 생이별한 채로 강제로 수병이 된 이들이 군함에 모여 바다로 나아가고 또 나아간다.그러던 어느 날, 오백여 명이 타고 있는 작은 마을 같은 이 군함 안에서 살인사건이 연달아 발생한다.게다가 바다 위에서 적함을 만나 수백명이 죽거나 다치고 마지막엔 수병 몇 명이 탈출하기 위해 배를 폭파시키려고까지 하는데…책을 펼친 순간부터 나 역시 그들과 함께 배에 타 함께 동고동락하며 같이 싸우고 같이 살아남고 같이 탈출까지 할 만큼 빠져들어 있었다.
작년 딱 이맘때 #그림자마법사들 을 읽고 한국 판타지소설의 편견이 와장창 깨졌었다.국경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소와 인물들, 시원스러운 속도에 흥미진진한 사건사고까지!마지막 장을 다 읽고 분명 시리즈로 나올 거라 기대했는데 딱 일년만에 다음 편이 나오다니 당장 읽지 않을 수 없었다.1권에서는 그림자를 연마해 마법을 쓸 수 있는 세계에 대한 설명과 기억을 잃고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난 대학생 ‘리안‘이 마법세계에 발을 들이며 독자 역시 자연스레 그림자 마법에 대해 알게 한다.가장 강한 소수의 엘리트 집단을 만들기 위해 다른 이들의 그림자를 습격하는 ’제론‘과 그를 좇는 섀드가더들 그리고 리안.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리안이 강한 힘을 얻게 되면서 제론과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언제 300페이지가 끝났나 싶을 정도로 순삭해버려 아쉬운.또 언제 3권 나오죠?!🥹
💬처음 접해보는 뉴질랜드 소설.익숙치 않은 문법이 어렵게 다가와서 초반엔 속도가 안났는데중반부에 들어서면서부터 ‘르모인’이라는 사이코패스의 광기에 사로잡히고 말았다.📖버려진 땅에 소유주 몰래 작물을 심어 자급자족하는 게릴라 가드닝 단체 ‘버넘 숲’.설립자 ‘미라’는 버넘 숲을 키워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지만 현실은 재정난에 허덕이는 한낱 소규모 단체에 지나지 않음에 고민한다.그러던 어느 날, 산사태로 고립된 마을 ‘손다이크’의 부지를 둘러보다 글로벌 드론 기업의 CEO ‘르모인’을 만나게 되고 그는 미라에게 재정적 지원의 뜻을 전달한다.매력적인 억만장자의 제안을 수락한 미라와 버넘 숲 일원.그러나 ‘토니’만은 그의 또다른 속내를 캐내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손다이크 마을로 잠입하는데…76p.미라가 그렇게 원예 농업에 빠진 한 가지 이유는 식물을 돌볼 때면 가차 없는 자기비판 습성에서 한숨 돌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식물을 키우면 명백히 용서받는 느낌이 들었다.그건 삶의 다른 어떤 영역에서도 불가능한, 영속적으로 이행하며 새로워지는 느낌이었다.
💬2010년 작품. 그때 처음 이 책을 읽고 전율하며 장르소설에 빠지기 시작했다.그 장본인이 절판되었다가 재출간되어 미공개 단편까지 담아 왔다니.사심 가득 담아 별 다섯개부터 주고 시작.#악의교전 처음 읽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 재독이어도 즐거웠지만 처음 읽었을 때의 그 충격이란…📖1권에서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온갖 추악한 일들이 날것 그대로 묘사된다.선생과 제자간의 성적인 관계, 지위를 무기로 여학생을 탐하는 교사, 진상 학부모, 교사를 괴롭히는 불량학생 등등.이런 동물의 왕국 같은 학교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생님은 바로 ‘하스미’.엘리트다운 경력에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젠틀한 언행으로 학부모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교사이다.하지만 학생들 중 소수는 하스미 주변에서 자꾸만 일어나는 불행한 사고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하고 하스미는 그것을 덮고자 자꾸만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그러다 점점 죽일 학생이 늘어나게 되고 하스미는 선택한다.아예 2학년 4반 모두를 몰살시키고 새로 시작하기로.2권에서는 축제 준비로 하룻밤 학교에 묵게 된 2학년 4반 아이들을 하스미가 학교 안에 가두고 엽총으로 난사하며 미친놈처럼 폭주하는데 5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분량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손에 땀을 쥔다.모두를 자신의 손으로 ‘졸업’시키기 위해 한명 한명 집요하게도 좇아 머리를 날려버리는 하스미.“살다 보면 누구나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잖아? 문제가 있다면 해결해야 하지.나는 너희들과 비교해서 그런 순간에 선택의 폭이 훨씬 넓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