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김현아님의 서재 (김현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781192</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05 Jul 2026 05:10:35 +0900</lastBuildDate><image><title>김현아</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3781192</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김현아</description></image><item><author>김현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눅눅한 공기가 가득한 여름밤에 읽기 좋은 책 - [시간의 감촉]</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368911</link><pubDate>Wed, 01 Jul 2026 23: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3689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9749&TPaperId=173689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43/coveroff/k1821397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9749&TPaperId=173689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간의 감촉</a><br/>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6월<br/></td></tr></table><br/>『시간의 감촉, 은희경』 <br/><br/>📌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br/>1️⃣책을 통해 ‘나이 먹음‘을 간접적으로 느끼며 세월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은 사람들<br/>2️⃣삶이 힘들 때에도 그 시간을 견디는 삶의 태도를 알고 싶은 사람들<br/>3️⃣‘은희경‘이라는 이름에서 설렘을 느끼는 모든 이들<br/><br/>노년의 여성이 주인공인 책은 흔치 않기도 하고 은희경 작가님의 문장들을 워낙 좋아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크게 특별한 사건은 없고 큰 갈등도 없지만 내내 약간의 먹먹함을 안고 읽었다. 한 사람의 인생을 글자로 읽으면서 서로 사랑했던 시간, 누군가와의 이별을 겪었던 시간 등을 겪으며 그 때 겪었던 감정들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내 일이었을 때는 잘 보지 못했던 것들을 제 3자의 입장에서 관조하는 느낌이랄까. <br/><br/>엄마가 종종 “나이 먹어서 좋을 게 하나 없어.”라는 말을 하신다.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을 때, 내리막길을 걷다가 발목을 삘 때, 체력이 떨어져 오래 걷는 게 힘들어질 때 등등 엄마가 늙는다는 것의 야속함을 느끼실 때가 있는데 이 책이 그런 느낌이다. 담담하고 관조적인 문장으로 이루어졌는데, 당사자가 겪는 노화를 내가 겪는 듯한 착각을 하게끔 한다. 나이를 먹는다는 걸 체감하는 게 가끔은 못내 서러워서 말로 터져나오는 것을 알게 한다. <br/><br/>엄마가 가끔 나이 먹는 게 서럽다고 할 때마다 엄마 말을 들으면서 “그니까~”하며 맞장구를 치다가도 가끔은 ’나이 먹는 건 당연한 건데 어쩔 수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종종 했다. 내가 아닌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 어렵다. 가장 가까운 사이인 가족조차도 내가 겪는 일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고, 나도 가족의 일을 온전히 이해하는 건 어렵다. 그러나 이 책은 그 간극을 조금이나마 해소시킨다. 노화를 혐오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서글픈 감정을 가끔 입 밖으로 꺼낸 것뿐임을 알게 한다.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변해가는 육체를 바라보며 노화의 감각을 직면하는 것. 그게 이 책에서 경선과 안나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게 아닐까 싶다. <br/><br/>읽는 내내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곱씹으며 읽는 모든 순간이 좋았지만 책을 덮으며 좋았던 순간들도, 힘들었던 순간들도 전부 시간이 지나며 사라진 줄 알았는데 그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된 것임을 깨닫게 되는 것까지가 좋았다. 소설책인데도, 문장 하나하나가 철학적인 느낌이 크다. 내가 겪어보지 않은 세월을 간접적으로 겪게 하면서, 삶이 힘들 때에도 무너지지 않고 견디는 방법을 보여주는 느낌이라 철학책같다고 느끼는 것 같다. <br/><br/>인생을 살면서 이런 일은 겪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순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때 느꼈던 감정들은 흐릿해져 그 시간이 잘 기억나지 않기도 한다. 그러면서 ’난 그 일을 겪지 않았더라도 지금처럼 살텐데.‘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겪은 모든 일들은 없어진 게 아니다. 그 시간들이 모이고 모여서 지금의 ‘나’가 만들어 진 것이다. 나의 일부가 되어 함께 앞으로의 시간을 보내는 내 시간들. 형체를 느낄 수 없지만 과거의 시간이 팔을 어루만지면서 지금 겪는 힘든 시간은 견딜 수 있어, 라며 응원을 보내는 것 같다. <br/><br/>문장을 곱씹으며 천천히 읽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나가 경선의 속도에 발맞춰 시나브로 걸어가는 것처럼 , 책을 통해 그들의 시간을 함께 읽어나가고 싶어진다.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겪는 노화를 혐오하거나 싫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겪는 것 같다. 조용하고 담담한 문장들로 쓰인 책이지만, 여운이 길게 남는다. 은희경 작가님 특유의 담담한 문체가, 조용히 나에게 위로를 보내는 듯 하다. 눅눅한 공기가 가득한 지금, 여름밤의 계절감에 어울리는 책을 읽고 싶다면 ’시간의 감촉’을 추천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36/43/cover150/k1821397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364364</link></image></item><item><author>김현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어떤 책을 오독하거나 오독(오독)하고, 그 책에 대한 다른 사람의 오독을 기꺼이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책. - [오독의 발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322008</link><pubDate>Sun, 07 Jun 2026 19: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3220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8160&TPaperId=173220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52/coveroff/k29213816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8160&TPaperId=173220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독의 발견</a><br/>김민철 지음 / 김영사 / 2026년 04월<br/></td></tr></table><br/>책을 읽으면 그 책을 읽은 독자 수만큼의 감상이 새로 생긴다. 책은 분명히 한 권인데 독자들은 각기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각자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각기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기에 같은 책을 읽어도 감상이 다른 건 당연한 일이다. 각자의 배경 지식과 경험에 의거하여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는데, 이때의 일도 오독이라 할 수 있다. 오독이 틀린 것이라 아니라 각자 다르게 읽을 수 있는 것이고, 여러 번 읽을수록 감상이 달라지기도 하는 게 독서라서 작가님은 자신이 주최하는 ’오독 북클럽’ 내에서 읽은 책들을 소개하며 ‘오독의 즐거움‘을 설명하신다. 이 때의 오독은 여러 번 읽는 것일수도 있고, 각자의 감상이 다른 것일 수도 있다. 뭐든 상관 없다. 다른 이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틀린 생각이 아님을 받아들이고, 감상이 이렇게나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즐기면 되니까. <br/><br/>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아니 에르노의 책을 소개하는 부분이었다. 농사일을 하는 아버지는 그대로인데, 아니 에르노는 점점 지식을 쌓고 유식해지면서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아버지를 자연스레 부끄럽게 느낀다. 이 부분이 유독 와닿았던 이유는 내가 부모님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 에르노와 겹쳐보여서가 아닐까 싶다. 부모님은 그대로인데, 내가 좀 더 지식을 쌓았다는 이유로 이렇게 옛날과 달라질 수 있다니. 아니 에르노는 이걸 아버지의 장례식 이후 글로 풀어내면서 알았지만, 나는 작가님의 글을 통해 아니 에르노의 태도를 알게 되었으니 그보다는 더 빠르게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책이 현실과 닿아있다는 걸 이렇게도 알게 되어서 신선하기도 하고,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부분이라 가장 마음에 남는다.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의 어떤 부분이 가장 마음에 남을지 독서모임 하는 친구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br/><br/>작가님의 책 한 권을 다 읽었는데, 읽어보고 싶다는 열망이 드는 책만 20권 가까이 생겼다. 상반기에는 작가님이 소개하신 책들 위주로 읽어봐야겠다는 목표까지 생겼다. 이렇게 따스하면서도 솔직한 글을 쓰는 사람이 추천하는 책은  얼마나 재미있을지, 그 책들을 내가 읽으면 어떤 감상이 남을지 궁금하다는 마음이 가득 생긴다. 심지어 한 장르에 국한되어 책을 소개하시는 게 아니라, 고전, 노벨 문학상 수상작, 에세이, 비문학 등 여러 장르의 책을 소개하셔서 독서 편식을 안 할 수 있다. 나는 유구한 비문학 싫어 인간인데 내가 ’코스모스’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말 다했다. 작가님이 집필하시며 참고한 책들이 목차와 맨 마지막 페이지에 나와있는데, 그 책들을 다 읽고 나서 읽으면 물론 좋겠지만, 읽지 않고 ‘오독의 발견‘을 읽어도 무방하다. 오히려 읽고 싶은 책이 더 늘어난 채로 독서의 설렘을 만끽할 수 있을 테니. <br/><br/>작가님의 전작인 ’어떤 요일‘ 시리즈를 읽고 이런 문장을 쓰는 작가님은 어떤 분이실지, 이 분의 신작은 꼭 챙겨서 읽어야지 싶었는데 서평단이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신작을 먼저 읽을 수 있어 책 읽는 기간 내내 너무 행복했다. 올해 유독 바빠서 현생을 사는데 치여 살았는데, ’오독의 발견‘을 읽는 동안은 현실과 유리되어 나만의 세계에 빠져 나와 같은 이들을 만나는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좋았던 책이라, 작가님이 소개하신 책들을 다 읽어보고 나만의 감상을 조금이라도 문장으로 남긴 뒤 이 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 때의 감상은 지금과는 전혀 달라질 수도 있고, 이번에는 무심코 흘려보낸 문장에서 예기치 못한 위로를 받을 수도 있겠지. 2독을 했을 때는 어떤 감상이 쌓일지 무척 기대된다. 내가 대부분의 책을 1회독만 하는 사람이라 재독이 이렇게까지 재밌을 수 있겠구나를 간접적으로 느낀 책이라 꼭 재독하면서 감상을 축적해보고 싶다. <br/><br/>집에 쌓여 있는 수많은 책을 외면하면서 신간과 도서관 책을 찾아 읽는 적독가들이(나를 말하는 것이다) 읽으면 ’오독의 발견’에 소개된 책 중 집에 있는 책들부터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들 것이라 적독가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또한, 책을 읽고 호불호 상관 없이 다른 사람들과의 감상 나누기를 즐겨하는 독서가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불호 후기가 나에 대한 공격이 아님을 인지하고, 타인의 감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음을 배울 수도 있어서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읽고 나면 좋은 문장을 읽었을 때의 몽글몽글함과 설렘이 남을지, 소개된 책들을 읽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할지, 소개된 책을 이미 읽었는데 다른 감상이 남을지 이야기거리가 많을 듯 해서 독서모임으로 함께 읽기 좋은 책이라 추천한다. <br/><br/> p. 85) 낯설지 않습니다. 우리 대부분이 어느 정도 이런 경험을 하지 않나요? 우리 모두 부모님에게서 “자기 혼자 잘나서 저렇게 큰 줄 알지” 같은 말들을 들어본 적이 있지 않나요? 우리가 자라면서 우리의 세상은 점점 커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커진 세상에서 문득 부모님의 세상을 보는 순간 그곳은 보잘것없이 보이고,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는 세상처럼 느껴지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우리의 부모를 ‘배신‘합니다. 이 상황에서 아니 에르노는 어떤 자리에 설까요? <br/><br/> p. 208) 좋아하는 마음에게 무리하지 말라고 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그 마음은 무리하지 않는 법을 모르기 떄문에 매번 더 무리하며 좋아하는 마음을 더 키워가는 방법밖에 모른다. 심지어 좋아하는 마음을 크게 자랑했더니 같이 좋아하고 싶어 하는 마음들이 내 주변으로 모여들고 있다. 결국 나는 좋아하는 세상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좋아할 수 있게 되었다. 부족한 나이지만 각자가 다른 방식으로 부족하므로 우리가 모이면 완벽하다. 이것이 내가 만든 나의 일이다. 이것이 내가 만든 나의 세상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도, 때론 너무 오독이어도, 때론 오독한 것까지도 다 잊어버려도, 이 세상을 내가 벅차도록 좋아하고 있다는 것만은 잊어버리지 않고 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52/cover150/k29213816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95226</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