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김현아님의 서재 (김현아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781192</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04 Apr 2026 18:44:31 +0900</lastBuildDate><image><title>김현아</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3781192</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김현아</description></image><item><author>김현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거의 모든 것의 역사 - [거의 모든 것의 역사 2.0]</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118728</link><pubDate>Fri, 27 Feb 2026 22: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1187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8881&TPaperId=171187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96/57/coveroff/897291888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8881&TPaperId=171187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의 모든 것의 역사 2.0</a><br/>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26년 01월<br/></td></tr></table><br/>거의 모든 것의 역사 2.0<br/><br/>북클럽 활동을 통해 한 달 동안 꾸준히 읽은 ‘거의 모든 것의 역사 2.0‘.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고, 과학자들이 최초로 발견한 게 어떤 의미인지, 인류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말 그대로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역사’를 알 수가 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 2.0‘은 책의 저자인 빌 브라이슨이 많은 사람들이 과학에 보다 쉽게 접근하기 위해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쓴 책이라 생각한다. 인류가 궁금해하는 모든 것의 역사를 한 권으로 풀어낸 책인데, 어렵지 않게 그 지식들을 쌓을 수 있다니, 얼마나 놀라운 책인가..! <br/><br/>사실 장르가 비문학이고 책의 두께가 636쪽에 달하는 벽돌책이라 절대 쉬운 책은 아니다. 그러나, 몇 일 내로 다 읽는다는 생각보다, 하루에 한 챕터씩 끝낸다는 생각으로 읽다 보면, 어느새 완독이 가까워지고 뿌듯함과 만족감이 차오른다. 한 챕터당 페이지수는 많지 않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있어서 공부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책의 문체나 용어가 어려운 편은 아니라 필기하면서 읽다 보면, 금방 한 챕터를 읽은 나를 발견할 수 있다.덕분에 올해의 목표인 비문학 10권 읽기 중 한 권을 채운 만족감에 다음 비문학 책은 그 악명 높은 ‘코스모스‘를 도전해볼까, 하는 무모한 생각이 자꾸만 든다. <br/><br/>까치북클럽을 통해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덕분에 벽돌책인 비문학에 겁부터 먹지 않게 되었다. 천천히, 그리고 함께 책을 읽는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과학과 좀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 올해는 과학책을 읽는 게 목표이신 분께 이 책을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96/57/cover150/897291888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965784</link></image></item><item><author>김현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개인은 집단 안에 있을 때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존중받을 수 있을까? - [몰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91145</link><pubDate>Sat, 14 Feb 2026 01: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911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034181&TPaperId=170911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03/36/coveroff/k3220341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034181&TPaperId=170911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몰록</a><br/>듀나 지음 / 래빗홀 / 2026년 01월<br/></td></tr></table><br/>줄거리 <br/>의천시에서는 '머리'가 없는 연쇄 살인이 벌어졌다. 경찰들이 수사를 했지만, 수사에 난항을 겪고 더이상 머리없는 시체도 나오지 않아 묻혀진 사건이다. 그리고 그 사건에 관심을 갖는 경찰 파견 근무자인 '현주', 현주의 전 여자친구이자 병으로 인해 약을 계속 먹어야하지만 성분 때문에 마약으로 간주되어 직장에서 짤린 '무영', 무영의 사촌동생인 '미향'. 이 세 사람이 머리 없는 시체 사건을 조사하며 의천시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데.. 과연 머리 없는 시체 사건의 실체는 무엇일까? 의천시는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 걸까? <br/><br/><br/><br/>몰록이란 이름은 고대 가나안 지방에서 사람을 제물로 바쳤다는 신의 이름이다. 책에서도 사람들은 개인을 힁생시켜 집단으로 영입시킨다. 개인의 생각이 없어지고 집단의 방향성만 남는다. 고립된 도시인 의천에서, 사람들은 개인으로 남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이건 비단 의천의 문제만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br/><br/>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이들과 마주쳤을 때 우리는 그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과는 급격하게 친해지며, 집단을 이룬다. 그 집단의 정체성은 종교가 될 수도 있고, 정치 사상이 될 수도 있고, 혐오가 될 수도 있다. 의천시의 사람들이 서로와 동기화되는 현상은 작년 광화문에서 본 시위같아서 마냥 낯설지는 않았다. <br/><br/>24년 전의 소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 세태의 문제점을 꼬집는 책이다. SF 소설이면서도 사랑을 다루지 않고 사회 비판을 하는 듀나 작가님만의 세계관이 물씬 묻어나는 책이다. 절대 쉬운 책은 아니다. 일단 책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이 엄청난 세계관을 소화하며 꼭꼭 씹어먹고 나면 책에 대한 질문들이 남는다. 과연 우리는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집단에 속했을 때, 과연 나만의 생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br/><br/>집단에 속하고 싶어서, 또는 속하고 싶지 않더라도 주변의 권유에 의해 집단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경우는 종종 있다. 설령 집단의 생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어도, 그게 그른 것임을 인지하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쪽으로 향하니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며 안일하게 대처하기도 한다.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은 잘못된 것 같지만 막상 내 일로 닥친 것은 아니기에 지켜보는 경우도 흔하다. 책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인류의 멸종을 예언한다. 우리는 이미 비슷한 사례를 많이 보았다. 현실에서는 책과 다른 결과를 맞이하기를 바랄 뿐이다. <br/><br/><br/><br/>💡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br/>▪️ 하드보일드 sf에 친숙한 분들<br/>▪️ 방대한 세계관을 온몸으로 느끼며 듀나 세계관에 빠지고 싶은 분들 <br/>▪️ 완독 후 책을 곱씹으며 감상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03/36/cover150/k3220341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033600</link></image></item><item><author>김현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작가님들과의 내적 친밀감을 쌓아갈 수 있는 에세이. - [나만 아는 단어 - 늘 따라오는 것, 쫓아오는 것, 나를 숨게 하지 않는 것, 무자비한 것, 그러나 모두에게 공평한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75649</link><pubDate>Fri, 06 Feb 2026 18: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756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5581&TPaperId=170756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17/94/coveroff/k9321355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135581&TPaperId=170756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만 아는 단어 - 늘 따라오는 것, 쫓아오는 것, 나를 숨게 하지 않는 것, 무자비한 것, 그러나 모두에게 공평한 것</a><br/>김화진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26년 01월<br/></td></tr></table><br/>나만 아는 단어<br/><br/><br/>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짤막한 글로 이루어진 흄세의 첫 에세이라니!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어 호다닥 읽어보았다. ’동경’으로 유명한 김화진 작가님, ‘여름은 고작 계절‘의 김서해 작가님,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의 유선혜 작가님, ‘유령의 마음으로‘의 임선우 작가님 등 유명하면서도 독서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모여 있다. 또한 작가님 별로 좋아하거나 마음에 남은 단어들을 알아간다고 생각하니, 작가님을 향한 내적 친밀감이 한층 더 깊어지는 기분이다. <br/><br/>읽으면서 마음에 박힌 문장들이 참 많았지만, 기존에 좋아하던 작가님의 문장보다 새롭게 알게 된 번역가님의 문장이 더 마음에 깊이 남았다. 처음 알게 된 분이기도 하고, 한 단어에 이렇게 큰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더 그런 듯 하다. 각 단어별로 짤막한 글을 읽다 보면, 작가님과 한층 더 친해진 기분이다. 그리고 작가님이 살고자 하는 삶의 방향성을 알아가는 듯 해서 닮아가고 싶은 부분을 배우기도 했다. <br/><br/>‘나만 아는 단어‘는 10명의 작가님들이 자신에게 각별한 단어들과 그에 얽힌 일화를 글로 풀어낸 에세이라서, 한 번에 정독해서 완독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어서 좋다. 출근해서 매일 한 단어씩 읽어보며 완독의 뿌듯함을 느끼기도 좋고, 차례대로 읽을 필요 없이 좋아하는 작가 순으로 읽어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읽는 데에 부담감이 없어 독서에, 에세이에 입문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린다. <br/><br/>P.42) 모든 존재는 저 단어의 숙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애벌레로 태어나 노쇠를 거쳐 죽는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모두 공평하다. 잘났든 못났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엇비슷하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그러니 어리다고 늙었다고 불평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황유원 작가의 senescence<br/><br/>p.208) 이름은,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어떤 존재가 언어라는 상징을 통해서 모두와 함께 약속되는 순간이다. 그 모두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사람들이고, 나에게 이름이 붙는다는 것은 그 무한한 사람들로부터 내가 특정되는 일이다. 그들이 나의 이름을 부를 떄, 그들이 내 이름의 뜻을 알든 모르든 나는 내 이름이 품고 있는 힘의 파장을 받게 된다.  나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나는 그 이름으로부터 힘을 얻는다.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기억하고, 떠올리고, 말하고, 쓰고, 부를 때마다 나는 스스로 갈고닦고자 하는 열망이 조금씩 더해진다고 믿는다. 그렇게 심해를 닮은 지혜의 등불로 다가간다. 그것이 내 삶의 항로이다. 나로서는 그런 삶의 자세가 가장 편안하고 즐겁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17/94/cover150/k9321355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179402</link></image></item><item><author>김현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소설이 하나의 거대한 인권 고발장처럼 느껴지는 책. - [하트 램프 - 2025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73940</link><pubDate>Thu, 05 Feb 2026 21: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739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5289&TPaperId=170739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4/95/coveroff/k32213528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5289&TPaperId=170739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트 램프 - 2025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작</a><br/>바누 무슈타크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6년 01월<br/></td></tr></table><br/>하트 램프<br/><br/>소설이 하나의 거대한 인권 고발장처럼 느껴지는 책. <br/><br/>책 소개글이 흥미로워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정말 많이 화가 났다. 단편집인데 너무 사실적인 묘사 때문에 읽으면서 분노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책은 또 처음이다. 책은 인도 여성들의 삶을 다루고 있는데, 잘 알지 못하는 종교와 풍습이지만 그들이 겪는 고통만은 안다. 억압과 폭력 속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여성들의 삶이 활자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져서 참 슬펐다. 이런 현실은 잘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br/><br/>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은 ’오 주여, 한번 여자가 되어보세요!’ 였다. 제목 자체가 이 책이 전하고 싶은 말이라는 걸 느꼈고, 그러면서도 슬펐다. 자신들이 믿는 신한테 여성이 되어보라 말하면서 그 삶이 얼마나 지옥인지를 절절하게 말하는데 참 입맛이 썼다. 여성으로 살아가는 게 죽을 만큼 힘든 사회. 입과 귀는 닫고 자신을 위해 봉사만을 원하는 게 과연 제대로 된 남편이고 올바른 가정의 형태인지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br/><br/>자신의 아이를 낳다가 40일만에 아내가 죽었는데, 아내가 죽은지 이튿날만에 재혼하는 남자가 과연 그들의 ‘알라‘가 말하는 신과 같은 존재인가. 그게 과연 신이라면 그 신을 믿는 게 옳은 일일까. 종교는 잘 모르지만 그들의 신이 말했다 해서 사람을 소유물로 취급하면 안 된다는 건 확실히 안다.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이 아니다. 똑같은 사람인데 ꖶዞ 사람이 아닌 인형 취급을 하고, 아들 낳는 용도로만 생각하는 걸까. 한 명의 남자는 네 명의 여자와 결혼할 수 있고, 여성이 미성년자일 때 결혼시키는 게 당연시되는 사회. 자아를 찾기도 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미래를 꿈꾸기도 전에 집에 갇혀 육아와 집안일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묵인하는 사회는 절대 제대로 된 사회가 아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남자들의 말과 행동을 보면 사실은 신의 말씀이라는 핑계로 자신의 행동들을 합리화하는 건 아닐까 싶다. 그런 비겁한 남성들에게 자신의 권리를 되찾고자 하는 여성들의 투쟁과 연대가 눈물겹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불편하다‘는 감정을 끝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이게 소설이 아니라 당장 눈앞의 현실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br/><br/>시대는 변하고 세상은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 채 전통과 풍습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면 그건 잘못된 전통과 풍습이다. 그런 과거는 틀린 것임을 밝히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아닐까. 부커상 수상작이라 해서 눈길이 가 읽게 되었는데, 전 세계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글 속의 여성들과 함께 연대해줬으면 한다. 이란 여성들의 히잡 벗기 운동에 sns로 동조했듯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를 도와주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인 ‘바누 무슈타크‘는 70세인 고령의 나이에도 여전히 진보적인 글을 쓰며 여성들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지금 당장 바뀌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지켜보다 보면 언젠가는 바뀔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바뀌도록 노력하는 데에는 우리가 이런 책을 읽고 관심을 갖는 것부터 시작이라 생각한다. 타인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무조건 이 책에 빠질 것이라 확신한다. 올해가 2월밖에 안 되었지만, 첫 별점 5개를 준 책이기에, 자신있게 추천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4/95/cover150/k32213528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049500</link></image></item><item><author>김현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차별과 혐오가 섞여있지 않는지, 내 자신에게 되묻는 책. - [니자이나리, 찾지 않는 이름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71817</link><pubDate>Wed, 04 Feb 2026 21: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718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5433&TPaperId=170718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3/4/coveroff/k76213543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5433&TPaperId=170718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니자이나리, 찾지 않는 이름들</a><br/>전효원 지음 / 안전가옥 / 2026년 02월<br/></td></tr></table><br/>니자이나리, 찾지 않는 이름들<br/><br/>국제결혼을 한 뒤 시어머니를 모시며 사는 ‘부응옥란‘은 한국말을 한국인보다 더 잘하고 같은 마을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차별받으면 앞장서서 변호하는 인물이다. 옥란은 공장에서 일하는 몽골인 ‘체제크‘의 누명을 벗겨주고, 공장 주인의 조카인 김유정의 부탁을 받아 김유정의 남자친구인 ’문소평’을 찾아나선다. 옥란은 실종된 문소평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나가다 시체를 발견하고, 사건은 미궁에 휩싸인다. 과연 옥란은 실종자를 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시체의 죽음에 대한 해답을 풀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br/><br/>‘니자이나리‘가 처음 볼 때는 사람 이름인가 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니자이나리’는 베트남 어로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라는 뜻이다. 아마 주인공인 옥란이 실종되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이들에게 보내는 외침 같은 게 아닐까. 공장 주인은 자신의 집에 있는 체제크를 보고 도둑이라 확신하며 몰아세우고, 문소평이 실종되자 주변인들은 도박 때문에 빚져서 도망간 거 아니냐며 타박한다. 그럴 줄 알았다며 말하는 등장인물을 보며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들에게 조목조목 반박하는 옥란을 보며 무의식 중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긍정하고 동조했던 나를 반성하게 된다. <br/><br/>책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나오는 체제크는 공장에서 일하고, 문소평은 내장 가게에서 일한다. 사람들이 일하기 힘들어서 기피하는 직종이지만, 이들은 힘든 곳에서 일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그냥 타국에 일하러 온 사람들이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남들이 기피하는 일을 한다고, 몸을 많이 쓰는 일을 한다고 하면 그게 꼭 남을 무시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것처럼 행동한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학창 시절 내내 배웠지만 말이다. 심지어 주변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외국인이어도, 그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막 쏟아낸다. 물건을 훔친 범인으로 오해받는 체제크 씨, 중국인인 문소평 씨 등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인물들의 평을 읽으면서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나도 몰랐던 내 안의 편견을 발견한 느낌이라 부끄러웠다. <br/><br/>서평을 쓰며 하나 더 말하고 싶던 점은 표지다. ‘니자이나리, 찾지 않는 이름들‘의 표지는 일반 책 표지의 매끈함과 달리 꺼끌거리는 촉감이다. 처음에는 표지를 만지며 후가공에 돈이 많이 들었겠네, 하는 생각을 했지만 다 읽은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표지의 까끌거림까지 ’차이’를 나타내는 것 아닐까. 표지에 있는 한자는 ‘니자이나리’다. 당신은 어디 있냐며 어둠 속에서 누군가를 찾는 듯한 표지가 이 책의 메세지를 관통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찾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 헤매며 그들이 받았던 고통과 힘듦을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하는 부응옥란. 책의 등장인물들이 너무나도 현실적이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같이 느껴졌다. 나는, 우리는, 과연 사회적 약자들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을까. 그들이 받는 차별을 외면한 채 회피하는 건 아닐까.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지만, 나는 차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이 책을 더 추천한다. 과연 내 안의 편견이 없는지 확인하기를 바라며, 서평을 끝맺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3/4/cover150/k76213543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430490</link></image></item><item><author>김현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시를 사랑하는 우리에 ‘독자’가 포함될 수 있도록 시와 나의 편한 자리를 마련해주는 책. - [시는 참 이상한 마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39177</link><pubDate>Thu, 22 Jan 2026 23: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391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034529&TPaperId=170391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24/51/coveroff/k892034529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034529&TPaperId=170391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시는 참 이상한 마음</a><br/>황인찬 지음 / 안온북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시는 참 이상한 마음<br/><br/>시에세이는 처음이라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궁금했는데 우시사에서 읽었던 글들이 수록되어 있는 걸 읽으며 이런 걸 시에세이라 하는구나, 했다. 다른 사람의 시를 작가님이 그만의 언어로 그에 얽힌 일화를 풀어주는 걸 가만히 읽다 보면 잔잔한 재즈 음악을 듣는 것 같다. <br/><br/>황인찬 시인의 시가 아닌 글은 처음 읽어보는데(우시사 제외) 세상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다정한 어투로 말을 건넨다. 시가 어려운 사람에게도 시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다정하게 다가와, 너만의 속도로 읽어도 괜찮다고 말하며 조용히 따스한 미소를 지어주는 태도가 책에 묻어나온다. 작가님의 그런 마음이 독자에게도 전해져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 <br/><br/>시를 읽을 때 다 이해할 수 없어서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래도 괜찮다고 너만의 속도로 읽으라고 다독여주는  느낌을 받았다. 시가 어려운 사람에게도 시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용기를 주는 것 같달까. 이 책을 읽으며, 작가님이 소개하시는 시를 같이 읽고 작가님의 생각이 담긴 짤막한 글을 읽으며 함께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 들었다. <br/><br/>이미 읽어본 시부터, 찾아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시까지 읽으며 시야가 넓어진 듯한 느낌과 함께 시를 바라볼 때 편하게 보도록 자리를 마련해주는 기분을 받았다. 덕분에 시를 읽을 때 보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시를 좋아하는 분들께도, 시를 어려워하는 분들께도 이 책을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24/51/cover150/k892034529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245111</link></image></item><item><author>김현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생각하는 동물인 인간은 비인간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가? - [동물은 생각한다 - 인간은 동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34265</link><pubDate>Tue, 20 Jan 2026 23: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342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0X&TPaperId=170342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22/67/coveroff/893292550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0X&TPaperId=170342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동물은 생각한다 - 인간은 동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a><br/>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2월<br/></td></tr></table><br/>동물은 생각한다<br/><br/><br/>처음 책 제목만 봤을 때는, 동물이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철학책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읽을수록 예측이 틀렸음을 알 수 있었다. 저자가 말하는 ‘생각하는 동물‘은 인간이며, 먹이 사슬 최상위 개체로 존재하는 인간이 다른 비인간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br/><br/>책은 1부~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간이 비인간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지와 그런 세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주로 서술하고 있다. 책에서 서술하는 ’인간이 동물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사냥, 사육에 이어 동물 실험, 동물원까지 인간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인간만의 이익을 위해 동물을 대하고 있다. 게다가 같은 생명을 가진 피조물로 대하기보다, 기계처럼 대한다. 고장나면 언제든지 대체 가능한 것처럼. 그런 상황이 되풀이될수록 인간은 자연을 마음대로 대해도 된다고 착각하고, 이 지구를 지속가능하지 않게 만든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br/><br/>우리는 ꖶዞ 개를 사랑하고 고양이를 사랑하지만 소는 사육하고 돼지는 잡아먹는가? 반려 동물과 그 외 동물을 가르는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책을 읽고 나면 스스로에게 여러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모두와 나눠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br/><br/>사실 육식을 지양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고기를 워낙 좋아해서 회피하고 있었는데, 완전히 줄이기보다 조금씩 줄여나가는 등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나부터 행동해야지,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이 갈 것이라 생각한다. 채식 지향을 일부러라도 sns에 전시하는 등의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언젠가는 함께 채식을 지향하고,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면 언젠가는 보다 윤리적인 사회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br/><br/>‘동물은 생각한다‘를 읽으면 저번 달에 읽었던 위키드에서 말하던 것과 어느 정도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동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싸우는 엘파바처럼 우리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식사에 육류 소비가 필요한 것인지, 육류 소비 이외에도 동물 실험이 꼭 필요한 것인지 등을 생각해본다면 고민에 휩싸일 수 있다. 정말 필요한 것인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거기서부터가 시작이다. 생존이 목표였던 옛날과 달리, 눈부신 과학 기술 성장을 보인 현대사회에서는 더이상 영양 공급을 위해 육류를 소비할 필요가 없다. 영양은 충분히 공급되고 있으니 지금이라도 동물권 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는 사회가 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222/67/cover150/893292550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2226762</link></image></item><item><author>김현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체면보다는 법의, 판사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 [4의 재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25646</link><pubDate>Fri, 16 Jan 2026 17: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256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034443&TPaperId=170256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1/38/coveroff/k6120344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034443&TPaperId=170256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4의 재판</a><br/>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01월<br/></td></tr></table><br/>줄거리<br/>결혼을 앞둔 지훈은 친구 양길과 함께 싱가포르로 여행을 떠나고 시체가 되어 돌아온다. 지훈의 약혼녀 선재는 같이 간 양길이 지훈을 살해한 것이라 확신하지만, 직접 증거 부족으로 양길은 3심까지 무죄 판결을 받는다. 양길이 보험금을 노리고 지훈을 살해한 것이라 확신한 선재는 양길의 유죄 증거를 찾기 위해 양길의 변호사 사무실에 취직하여 관련 서류를 모두 복사하지만, 결국 보험금 소송에서까지 지급 판결을 받는다. 그런 양길에게 복수를 하고 싶은 선재는 결국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데.. 선재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를 주목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br/><br/>서평<br/>도진기 작가님의 책을 두 권째 읽지만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게, 우리나라 법조계를 굉장히 냉혹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느껴진다. 더이상 기대할 것도 없다는, 자조가 섞인 시선이랄까. 법을 다루는 사람들이 너무 고여 있고,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기 싫어서 잘못된 판결을 내리는 판사, 그 판결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검사와 변호사 그리고 피해자와 가해자들. 실제 사람들의 사건을 판결하는 건데도 그 사람들의 울분을 풀어주는 것보다 자신의 판결이 틀렸음을 인정할 수 없는 ‘법의 체면‘이 더 중요한 것처럼 행동하는 법조인들의 면모를, ’4의 재판’은 여실히 보여준다. <br/><br/>보험을 노린 계획 살인이 주된 내용이다 보니, 실제 보험 살인 사례들이 등장하면서 독자들은 이 사건이 유죄로 판결날지 무죄로 판결날지 생각하며 읽게 된다. 현실은 비록 무죄로 판결받고 보험금 지급까지 성공했지만, 책은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며 읽게 된다. 책에 나온 것처럼 법은 정의 구현보다 사회 질서 유지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법은 관심이 없고 법을 다루는 사람들이 그 쪽에 더 관심을 가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사적 복수‘를 다루는 매체 컨텐츠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읽으면서 결말이 약간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글이 전개되는 내내 계속 쌓아온 분노가 해소되기에는 약간 부족했지만, 그것까지가 우리나라 법의 현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판결을 내린 판사의 체면보다, 잘못된 판례를 계속 지키는 ’법의 체면’보다 가해자들에게 정당한 판결을 내리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체면보다는 법의, 판사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1/38/cover150/k6120344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313830</link></image></item><item><author>김현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간은 단순한 동물이 아님을 끊임없이 증명하고자 하는 동물이다. - [인간은 동물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21720</link><pubDate>Wed, 14 Jan 2026 23: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217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488&TPaperId=170217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93/83/coveroff/89329254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488&TPaperId=170217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간은 동물이다</a><br/>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전대호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2월<br/></td></tr></table><br/>’인간은 동물이다’에서 저자인 가브리엘은 인간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동물에 속하지만 인간은 여타 동물들과 달리 윤리 의식이 있음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인간은 동물이 아니라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은 단순한 동물에 불과하지 않다고 한다. 다른 동물들을 관찰하면 자연의 섭리에 순종한다. 교배를 통해 종을 이어나가고 배고프면 사냥이나 채집을 해서 배를 채우고 때가 되면 죽음을 맞이한다. 이런 동물들이 윤리적인 이유로 인해 음식을 먹지 않거나 근친 교배를 하지 않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은 다르다. 인간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다. 그렇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심을 기울이고, 비건을 지향하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이 동물임을 넘어설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br/><br/>그렇다면 인간은 과연 무엇일까? 무엇이라고 정확히 정의를 내릴 수는 없다. 인간은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을까? 인간은 무엇을 사유하며 살아야 할까?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다르다는 게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될까? 저자는 답을 내리지 않는다. 책을 다 읽어도 인간이란 그래서 무엇이다는 정의를 내릴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는 명확히 깨닫는다. 책에 나온 것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이 많은 것을 모름을 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인간이 동물이냐는 질문에 대해 정확히 답할 수 없다. 우리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의학 기술의 진보, 사회과학 기술의 진보 덕분에 우리가 모름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코로나 19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없었고, 여러 가지 위기를 막을 수 없다. 저자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모름을 인정하고 무엇이 윤리적으로 옳은지를 숙고해야 함을 말한다. <br/><br/>사실 철학책은 거의 처음 읽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생소한 분야다. 그래서인지 책을 꽤 빨리 읽는 편인데도 이 책은 공부하는 느낌으로 2주에 걸쳐 천천히 읽었다. 미주가 많이 달려서 책의 앞, 뒤를 번갈아보며 읽고 모르는 단어는 찾아보며 읽다 보니 낱낱이 파헤치는 느낌으로 책을 읽는 경험을 했다. 책에 밑줄 하나 치는 것도 어려워하는데, 간만에 책을 읽으며 공부한다는 경험을 해서 신선했다. 인간이 ꖶዞ 단순한 인간이 아닌지, 다른 동물들과 어떤 점이 다르고 그래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철학적으로 설명하는 책이라 인본주의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철학 입문 도서로도 추천드리지만, 교양서를 다 읽었다는 뿌듯함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드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93/83/cover150/89329254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938384</link></image></item><item><author>김현아</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는 듯한 책 - [자꾸 생각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07709</link><pubDate>Thu, 08 Jan 2026 11: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781192/170077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034718&TPaperId=170077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93/75/coveroff/k16203471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034718&TPaperId=170077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꾸 생각나</a><br/>송아람 지음 / 미메시스 / 2025년 12월<br/></td></tr></table><br/>자꾸 생각나  &nbsp;  만화가 데뷔를 꿈꾸지만 습작만 만드는 미래는 자주 블로그에 댓글을 달던 만화가 도일과 승태와 만난다. 함께 술자리를 가졌지만, 미래와 도일은 서로에게 가진 호감을 은밀하게 내비췄다. 둘 다 애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참지 못해 결국 관계를 맺기 시작하고, 미래는 오래 만났던 애인 상인과 헤어짐을 택한다. 도일도 장기연애를 하던 애인 명지와 미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결국 명지로부터 헤어짐을 선고받는다. 그 후, 미래와 도일은 연인이 되지만 아직 직업이 없는 미래와 만화가로서 벌이가 시원찮은 도일은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결국 헤어진다. 헤어진 뒤 작업에 집중한 미래는 작품을 완성했고 우연히 도일과 마주친다. 도일은 미래에게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추지만 미래는 거절하며 끝이 난다.   &nbsp;  굉장히 두껍지만 만화책이라 후루룩 읽을 수 있다. 2030세대뿐 아니라 취업 준비를 해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했을 법한 현실과 돈 문제, 인간 관계를 다룬 책이다. 도일과 미래 뿐 아니라, 미래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승태, 장기연애 후 결혼하고 싶어하는 명지 등 현실적인 인물들을 그려냈다.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지나치게 현실적이라 보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가장 큰 아쉬움은 굳이 ‘바람’이라는 소재를 넣었어야 했을까다. 굳이 이걸 넣었어야 했나,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장면들과 소재라서 보다가 다소 의아해지긴 했다.   &nbsp;  새로운 사람에게 호기심이 일고 관심이 가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머리로는 다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안다. 그런데 굳이 해보면서 후회도 하고 갈팡질팡하는 등장인물들을 보면 혀를 쯧쯧 차기도 하고 비난하게 된다.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내내 불편했던 게 사실은 너무 현실적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현실에서 볼 법한 인물들이 현실에서 할 법한 행동과 말을 해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인물을 볼 때마다 저러면 안 되다는데 하며 반감을 갖게 된다. 책에 나오는 인물들을 모두 응원하지 않게 만드는 책은 처음이라 신선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좋은 책이라 읽으면 술술 읽힌다. 작가님의 다음 책은 사람들이 좋아할 법한 소재의 그래픽 노블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담아본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93/75/cover150/k16203471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93754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