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계급과 유한계급

˝야베스는 그의 형제보다 귀중한 자라. 그의 어머니가 이름하여 이르되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대상4:9-10).

어머니가 고통스럽게 낳았던 아들 야베스는 땅을 더 주시라고 하나님께 간구했다. 왜 땅인가. 땅에는 바람도 있고 물도 있고 흙도 있다. 거기서 온갖 생명이 나서 산다. 땅은 곧 생명이다. 땅을 얻으면 생명을 얻는 것이고 땅을 잃으면 생명을 잃는 것이다. 자기 땅이 있어야 자주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자기 땅이 없는 사람, 자기 땅을 빼앗긴 사람은 비참하다. 남에게 종속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 땅을 갖고자 평생 애쓴다.

그러나 금융 지렛대가 짧고 부실해서 오랜 노동에도 불구하고 자기 땅을 갖지 못한다. 자기 땅이 있는 사람은 그 땅을 담보로 길고 튼튼한 금융 지렛대를 얻어 자기 땅을 더 넓힌다. 야베스는 빈궁하고 고단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이라는 지렛대를 얻어 자기 땅을 더 넓힐 수 있었다. 무산계급이 유산계급으로 변신한 것이었다. 더 나아가 고난도 없이 여유로운 유한계급으로 살 수 있었다. 야베스는 자기 땅이 없는 당대인들에게는 꿈이 됐고 자기 땅이 없는 후대인들에게는 전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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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과 메타버스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대상12:32). 시대의 흐름을 분간할 줄 알아야 남들을 통솔할 수 있다. 이 시대의 가장 큰 흐름은 기후위기다.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1970년 이후 제주도 해수면은 세계 평균치의 3배인 22cm 상승했다고 한다. 그 결과 용머리해안에 온종일 들어갈 수 있는 날이 2011년 214일이었는데 그게 40일 이하로 줄었다.

기후위기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안도시 침수뿐만 아니라 빙하 붕괴에 따른 고대 바이러스의 재생도 야기하고 있다. 이제 친환경 과제는 특수 환경단체의 사명이 아니다. 전 지구의 모든 사람이 매달려야 하는 사명이다. 기후위기와 함께 가상화폐, 인공지능, 메타버스도 이 시대의 큰 흐름들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에 관한 입소문이 비트코인인양 아주 뜨겁다. 놀기, 만나기, 일하기, 거래하기가 다양한 메타버스 안에서 더 많이 일어날 전망이다.

메타버스 경제의 혈류와도 같은 NFT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아직은 대중적인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는 콘텐츠들이 그 대상이지만 앞으로는 거의 모든 일상적인 콘텐츠들이 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갈수록 NFT는 특수재에서 보통재로 바뀔 것이다. 메타버스와 NFT라는 새 경제체계의 부상에 따라 큰 기회를 얻을 사람도, 빠르게 적응할 사람도, 막차를 탈 사람도, 낙오할 사람도 생길 것이다. 이 시대의 큰 흐름들을 제대로 알아서 창조적으로 대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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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과 심안과 영안

육안을 넘어 심안을 기르고 영안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천상계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또한 천상계를 볼 수 있는 영안이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천상계를 보여 주시라고 주님께 계속 기도하는 한편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그러면 어느 날 문득 영안이 열려서 보게 될 것이다. 지상계는 꽈배기처럼 천상계와 맞붙어 있을 것이다. 눈이 밝아지면 하늘이 열리는 장면이 펼쳐질 것이다.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요20:19-20). 십자가 사건 후 3일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은 영광스럽게 변모된 상태였다. 그래서 순간이동이 가능하셨다. 꽈배기처럼 서로 맞닿아 있는 지상계와 천상계의 접점 출입구를 통해 불쑥 제자들에게 나타나시곤 한 것이다.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요20:26-27). 부활 후 영광스럽게 변모하신 예수님은 또 불쑥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가 사라지셨다. 꽈배기처럼 서로 엮여 있는 지상계와 천상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신 게 아닐까.

신앙도, 인생도, 일도 꽈배기와 같다. 지상계와 천상계, 절망과 희망, 좌절과 도약, 실패와 성공이 꽈배기처럼 가까이 연결돼 있다. 그 접점을 못 볼 뿐이다.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눅24:30-31). 주님께서 우리의 눈을 밝히시면 우리도 볼 수 있다. 우리의 눈이 밝아져서 천상계, 희망, 도약, 성공으로 가는 출구를 발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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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률과 문해력

우리나라에서는 문장을 읽지 못하는 문맹률이 거의 제로 수준이다. 그러나 문장을 읽을 줄 아는 문식력(文識力)이 있다고 해서 문장을 이해할 줄 아는 문해력(文解力)까지 있는 게 아니다. 한국어는 대부분이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고 한글로 표기된다. 그래서 한글을 읽지만 한자어의 뜻을 몰라서 문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제를 적으라‘는 문장을 예로 든다면 가제(假題)는 임시 제목을 뜻한다. 그러나 학생들은 먹는 가재로 오해한다. 오히려 ‘낄끼빠빠‘ 같은 한글 신조어에는 능하다.

한자어는 어려우니까 계속 덜 쓸 것이고 한글 신조어는 쉬우니까 계속 더 쓸 것이다. 여하튼 한자어에 미숙한 세대가 늘어날수록 문식력과 문해력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다. 읽지만 알지 못하듯이 보지만 알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무관심하게 보거나 눈이 어둡거나 눈이 열리지 않아서 그렇다. 읽는다고 해서 읽는 게 아니고 본다고 해서 보는 게 아니다. 읽고 알아야 하고 보고 알아야 한다. 문해력이 있어야 하고 안목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육신의 육안으로는 겉모습을 보게 되고 마음의 심안으로는 속모습을 보게 된다. 영의 영안으로는 새 차원을 볼 수 있다. 육안으로 대충 보지만 말고 더 깊게 보는 심안을 길러야 한다. 영안이 열려 새 차원까지 볼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지금 보이는 현상은 아직 안 보이는 차원과 맞물려 있다. 지상계와 천상계는 꽈배기처럼 서로 꼬여 있을 것이다. 엘리사는 영안이 있어서 하나님의 전차부대를 보았으나 육안뿐이던 청년 사환은 시리아 전차부대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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