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의 독서 - 김영란의 명작 읽기
김영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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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을 때 읽기 좋은 책. 책만큼이나 책을 둘러싼 이야기가 좋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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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벌레를 해충이라고 부르다. 해충은 벌레다. 벌레가 죽기 때문에 새는 배고프다.
새는 배고프기 때문에 배를 먹다. 배를 먹기 때문에 새는 죽다. 총에 맞아 죽다. 배고파 죽거나 맞아 죽거나, 내일 또는 내일의 내일, 우리는 배고파 죽거나 맞아 죽다. - P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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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있잖아, 공민수가 나 회사 관두래. 돈 벌지 말고 집에서 편하게 살림만 하고 살래."
"공 서방 미친 거 아냐? 내가 너 가르치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지가 뭔데 너를 주저앉혀?"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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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름을 하나씩 붙일 때마다 믿을 수없는 도취적인 감정이 몰려왔다. 혀에 닿는 그 달콤한 꿀, 전능함에 대한 환상, 그 사랑스러운 질서의 감각. 이름이란 얼마나 좋은 위안인가.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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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내가 살아오는 내내, 그 질문을 할 순간만을 열렬히 기다려왔다는 듯 아버지는 내게 인생에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통보했다. 의미는 없어. 신도 없어. 어떤 식으로든 너를 지켜보거나 보살펴주는 신적인 존재는 없어. 내세도, 운명도, 어떤 계획도 없어. 그리고 그런 게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믿지 마라. 그런 것들은 모두 사람들이 이 모든 게 아무 의미도 없고 자신도 의미가없다는 무시무시한 감정에 맞서 자신을 달래기 위해 상상해낸 것일 뿐이니까. 진실은 이 모든 것도, 너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란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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