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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다 >/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 10800 

울림이 큰 작가이다. 운명이나 사랑에 대한 기록은 두고두고 소장가치가 충분하다. 잔잔하게 밀려드는 위로의 손길이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추억 하나, 이 가을에 꼭 만들고 싶다. 독서라는 것을 한다는 꽤 뿌듯한 보람을 가슴으로 기억하도록. 

 

< 판탈레온과 봉사대 > / 마리오 바르가사 요사  / 문학동네 / 10800 


이름과 작품 모두 생소했다. 상받은 후 집어드는 심리는 바람직하지는 않겠지만 좋은 시발점이 될 것이다.
읽어보고 차후 스페인 문학으로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개인적인 희망을 담아 본다. 

 

 
< 그냥 > / 박칼린 / 달 / 10800 


그녀가 TV에서 눈물을 보일 때 짧았지만 이방인으로서의 설움을 엿보았다. 거기엔 그것을 극복해 낸 강한 정신력도 덤으로 였다. 하지만 눈물 뒤엔 그녀만의 철학이 있어보였고 나는 그것을 쌓아올린 과정이 퍽이나 궁금했다. 

 

< 복어 > / 조경란 / 문학동네 / 9900 


복어의 독과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것들을 훌륭하게 직조해 내었을 것이다. 언제나 압도당하는 것에 관해서 쓴다는 그녀에게 한번더 압도당하고 싶다. 소설다운 소설을 쓴다고 여겨지는 몇 안되는 여성 작가이다. <혀> 이후, 과연 무엇을 고민하였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구경꾼들 > 윤성희 / 문학동네 / 9000 


그녀의 문학상 수상작을 단편으로 많이 만나 보았다. 일상에서의 소소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이번에 첫 장편이니 그 호흡이 간단치 않을 터이다. 가끔 내 이야기 같은 소설이 그리울 때 처방전과도 같은 작가이다.  
기다렸다.  

 

 총합계: 51300 원  

 가을은 너무 짧다. 독서는 끝이 없고, 계절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페이지를 넘겨감이 곧 겨울을 기다리는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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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0 19: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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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0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1 09: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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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1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활동 종료] 7기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1.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2. 이슬람 정육점
3. 쓰리
4. 죽음 이외에는
5. 가미가제 독고다이
6. 바이퍼케이션
7. 카르마
8.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
9. 독고준
10. 삼십년 뒤에 쓰는 반성문
11. 누가 꽃들의 입을 틀어 막는가
12. 불안의 황홀
13. 사랑, 마음을 내려놓다  

문학 B조인 제가 평가를 담당했던 작품은 모두 13작품 이었습니다. 제일먼저 도착한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의 상당했던 책 두께가 기억나는군요^^ <이슬람 정육점>, <삼십년 뒤에 쓰는 반성문>, <가미가제 독고다이>는 나름대로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됩니다. 여름엔 추리장르로 색다른 독서를 할 수 있었구요. 후반기에 <누가 꽃들의 입을 틀어 막는가>와 <불안의 황홀> 역시 소설이 아닌 에세이로서 색다른 주제와 형식에 독서의 만족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1. 신간평가단 활동 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그런데, 제 경운...그 중에서 불시에 선착순으로 모집하신 <바이퍼케이션>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덕분에 이우혁이라는 작가도 알게 되었고 책자체도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고, 또 서평도 한여름의 열대야를 이겨가면서 끙끙 대었기에 많이 기억에 남네요... 신간평가단으로 활동한 제 서평중에서도 제일 공들여 썼던 것 같습니다. 그 세권을 독파하고 서평을 쓰고나니 여름이 물러 가 있었죠...
<바이퍼케이션>은 이번 여름을 견디게 해준 일등공신입니다. 우연이 필연을 능가하는 행운이 된 셈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 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1. 삼십년 뒤에 쓰는 반성문

표절에 관한 추억이 많아서 그랬는지 저는 이 책에서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김도언 작가의 서정적 문체도 인상적이었구요.
어린시절 원고지와 손에 쥔 연필이 한참 동안 떠오르더군요
더불어 강원도 평창의 아름다운 겨울풍경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2. 이슬람 정육점 

장르는 청소년 문학에 가까운데 시종일관 진중한 주제를 배치시키는
작가의 능숙하면서 도 고집스런 문학적 성향을 엿보았습니다.
마지막 결말부의 감동까지 대단한 클라이막스가 없다는 것이
옥의 티만큼만 아쉬웠습니다.


 
3. 불안의 황홀
 
뜻밖의 수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기문학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었고
솔직하고 유려한 문장에 많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커피이든, 술이든 무엇이든 한잔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4. 바이퍼케이션
 
독서의 쾌감면에서는 최고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많은 부분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했던 제 자신에게도
얼마간은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반입니다.
(평가단이 아니었다면 스스로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책입니다^^*)

 


5. 가미가제 독고다이

작가의 천연덕스러운 문체와 걸쭉한 구절에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무거운 주제였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웅숭깊은 감동을 전해주었기에
오래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다만, 전작이 너무 관심을 받은 탓인지 평가는 야속하게 받은 것  
같더군요...전작을 읽어보지 않은 저로서는 문학사적인 의미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좋은책이라 하셨기에...제 주관이긴 하지만 문학적인 작품성과 문단 및 독자들의 평가를 완전히 배제하기 힘드네요^^
그러고 보니 모두 한국작가들의 작품이구요. 그래도 제 맘대로 베스트를 뽑으라는 운좋은 기회를 부여받았으니 저렇게 정리하겠습니다.


3. 신간평가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소설가는 삶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소설을 쓰는 게 아니고, 삶에 대한 자신의 오해를 정당화하려고 소설을 쓴다."

 

 

<불안의 황홀, 김도언> 에 나오는 한 구절 입니다. 김도언 작가는 일기에 시인과 소설가등 문학인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돌아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소설가의 한계와 자격에 대해 솔직한 시선을 남겨 두었습니다. 흔히들 작가가 세상의 이치와 도리를 훤히 꿰고 있어 그토록 격조높은 작품을 창작해 냈다고 생각하지만 통찰의 깊이는 작가의 자각의 결과가 아닌 작품의 자각의 결과 이며 그래서 대부분 작가는 훌륭한 작품보다 훌륭하지 않다는 것이라는 그의 글이 너무나 뇌리에 남았습니다. 실제로 서평을 쓰면서도 실은 작품을 다 이해해서가 아니라, 쓰면서 이해하게 되는 제 자신을 발견한 적이 많았기에 저는 저 구절을 노트 한 귀퉁이에 적어 두었습니다. 작가는, 자신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오해를 정당화 하기 위해 무엇이든 쓰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서평단 역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오해를 이해하기 위해 하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평단을 하면서 평소 제 취향과는 전혀 다른 책들을 접해볼 수 있었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시간들이 많은 성취감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좋은 책으로 다양한 기회를 골고루 나누어 주려 많이 수고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8기에선 더욱 발전 된 모습으로 활동하길 바랍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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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5 11: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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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5 14: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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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02: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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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08: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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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0-10-05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사람님. 7기 신간도서 평가단 활동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마음님이 속한 B조의 도서들을 보니 정말 읽어볼 만한 책들이 많았네요ㅎㅎ
(한사람님은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활동도 7기 버금가는 독서와 멋진 글을 쓰실거라고 믿습니다^^ㅋ

한사람 2010-10-05 22:14   좋아요 0 | URL

수고는요~ 행운이었죠 뭐
도서는 다 좋았던거 같습니다..
다만..수급시기가 너무 들쑥 날쑥 해서..
이번엔 좀 체계적이었음 좋겠어요~
저도 cyrus님의 인문분야 활동을 기대합니다
 
8기 신간평가단 활동 안내
소설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 타 온라인 서점의 리뷰이벤트에 해당되는 작품들은 제외했습니다 
- 국내외적으로 너무 유명한(알아서 판매걱정없는 ?) 작가의 작품은 제외했습니다.   
- 장편과 단편모음집을 섞어서 선정했습니다

     
1. 그여자 전혜린 / 정도상 / 두리미디어
전혜린을 좋아했다.
정도상의 <낙타>는 인상적이었다.  
두사람이 썩 잘 어울려 보이진 않지만  
그 변주곡은 너무나도  기대된다. 

 

2. 내 정원의 붉은 열매 / 권여선 / 문학동네
권여선의 시선은 날카롭다.  
하지만 읽는 독자를 향하는 것 같지는 않다. 
일종의 대리만족을 충분히 제공하는 그녀의 소설집은
후회없는 선택일 것이다.  

   

3. 도망자 / 오리하라 이치 / 현대문학
1982년 동료 호스티스를 살해한 후 도주했다가
공소시효가 성립되기 21일 전에 극적으로 체포되어 무기징역형을 받은
후쿠다 가즈코를 주인공의 모델로 삼고 있다...는 소개글이 
눈을 끌었다...같이 도망가는 꼴이 되고도 남을 듯하다.  

   

4. 여름의 마지막 장미 / 온다리쿠 / 재인
 환타스틱한 미스터리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다.
 경험해 보고픈 장르이고, 온다리쿠의 명성을 확인해 보고자. 

 

 

5. 육식 이야기 / 베르나르 키리니  / 문학동네
그 상상력이 발칙하고, 능청맞고, 매력적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대충 짐작은 가지만... 놀라움도 기다려 진다

 

 

 

 7기 평가단 활동을 하며 느낀 것입니다. 
 서평단이 작성하는 리뷰가 각 온라인 서점의 직접적인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이용하는 독자로서는 먼저 접한 리뷰어의 글을 조금이라도 참고하게 됩니다. 
 알라딘 평가단 운영진측에서 책들을 모두 읽어보시고 선정하는지는 모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작품의 질이 떨어지는 책에 서평을 쓰게 될 수가 있더군요
 될수 있으면 좋은 점을 찾아서 서평을 쓰려고 많이 노력하지만
 작품 선정은,
 아무래도 출판사의 영향(수급문제 등)에 많이 좌우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서평단의 리스트를 수렴하시는 것으로 운영을 하기로 했으니 
 리스트를 추천하는 서평단도 어느정도 가이드라인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추천의 범위가 너무 막연해(그냥 앞선 달에 출간 된 소설...)제 나름의 제외상황만 서술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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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0-10-01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한마음님도 이번 알라딘 8기 신간평가단 소설 분야에 되셨는지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소설 분야가 이번 신간평가단에서 제일 경쟁률 치열했다고 들었는데,,
대단하십니다. 앞으로 6개월동안의 신간평가단으로서의 활약과 멋진 글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ㅋ

한사람 2010-10-02 12:27   좋아요 0 | URL

이궁, 여기도 제 닉을 한마음님이라고 하시는 분이 ㅋㅋㅋ
가끔..닉을 한마음이나 한사랑으로 부르시는 분들이 있어요^^*
저도 다른분 처음 봤을때 눈으로 인식하지 않고 마음으로 읽은 단어를 부른적이 있거든요~~

소설분야가 치열한건 아무래도..가장 쉽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건 일종의 운이라 생각해요

cyrus님은 인문, 교양쪽으로 풍부한 독서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로선 그게 더 부러운걸요^^

cyrus 2010-10-02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죄송합니다,, 요즘 하도 열린책들 카페에 들락날락거리다보니 혼동을 해버렸네요;;;;
한사람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소설 읽는 분들이 제일 부럽더군요^^;;
특히 한국소설,,, 우리나라 문학도 즐길 줄 알아야하는데 말이죠-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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