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얍삽하지만,
이번에도 서평단 여러분들의 선택에 기대게 되었다. 적어도,
<도롱뇽과의 전쟁>이나 <토마토 랩소디>같은 작품은 내가 선택할 수준이 아니었다.
지금 읽고 있는 <나라의 심장부에서>도 마찬가지. 모두 훌륭한 작품들이다.
출판사 소개를 보니 상당한 자신에 차있었다.
막상 책을 읽어보려 할때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라는 타이틀때문에
책을 집어드는 독자들이 많을까?
다독하시는 분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요점정리하듯 선택하는 분들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요즘들어 느끼는 것이지만, 노벨문학상은 작가의 작품과 문학성이 아니고
살아온 인생과 가치관에 상을 수여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우선 번역 제목이 자극적이다. 이 겨울, 허기란, 다음을 기다리는 본능일것이다.
지인들도 평이 좋아, 대세에 따르고 싶다.
교통사고에 대해서 좀 안다.
해서 이 책을 읽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읽고 싶기도 하다.
두렵지만,
정면돌파가 필요할 때란 생각에서
추천한다.
가끔, 생각한다.
어제까지 멀쩡히 내 곁에 있던 사람이
오늘부터 없어질수 있다는 사실을.
그럴때, 사람은 수면시에만 꿈을 꾸는 것은 아니라는 것에
논문이라도 쓰고 싶어진다.
이 책은, 그것에 충분한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
한파가 몰아닥친 이 겨울이 책 읽기 참 심난한 계절임을 실감한다.
두권 밖에 추천하지 않은 이유는
내가 그다지 간절히 읽고 싶은 책도 없거니와
그러므로 어떤 책이 선정되어도 큰 상관이 없기 때문임을 밝혀둔다.
이 무책임엔 앞선 계절에 간택된 책들에 대한 믿음이 반이상일 터이다.
두권다 상처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는 책들인 듯하다.
어떤 책이든 1월에 선정되는 두권을 덮고나면
겨울도 한발 물러서 있기를 기원한다.
쌓인 눈이 조용히 녹아내리듯
책장을 넘기고픈 심정이다.
겨울이여, 건승(健勝)하시라.
계절이여, 충만(充滿)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