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어떻게 볼까? - 아이의 눈을 찾아서
서근원 지음 / 교육과학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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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적연구의 이해와 기존 수업에 대한 문제점 비판, 그리고 수업에 대한 관점의 변화에 도움을 준 책이다. 아이의 눈으로 수업보는 구체적인 방법을 기대했지만 명확한 답을 얻지는 못했다. 뒤에 나온 양식 역시 어떠한 틀에 가둬 수업을 본다는 한계에 부딪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물론 이러한 문화인류학적 학교문화, 수업문화 연구를 하는 연구자에게는 의미있는 책이다. 
 수업을 실천하는 교사들에게는 책에서 나온 방법들이 조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1분단위로 학생들의 말과 행동, 활용한 자료나 매체들 등을 자세히 관찰해 적는 것을 수 있을까? 질적연구는 의미가 있지만 현장에서는 힘들지 않을까?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다고 하지만 결국 교사의 눈으로 재해석하지는 않는지, 너무 분석적으로 수업을 바라보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된다.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한 탓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기가 쉬운가? 그건 정말 쉽지 않은 문제다. 인지주의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풀어야할 무궁무진한 숙제일 것이다. 오히려 이렇게 하나하나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분석하기 보다 자연스럽게 수업자와 질문하며 수업의 의도와 어려운 점 등을 함께 나누며 수업을 성찰하는 과정이 도움이 될 듯 싶다. 아이들은 자신이 배운 내용, 어려운 점 등을 공책에 한 두줄 정도 정리하는 시간을 줘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정도로 가며 아이의 눈을 확인하는 작업이 오히려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 싶다. 

*내가 꿈꾸는 수업은?

1. 체크리스트 수업 개선 한계

2. 질적연구: 현상을 맥락과 함께 파악, 낯선 현상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서 현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을 새롭게 구성하고, 그 관점에 의해서 주변의 현상을 다시 바라보고 다시 살아간다.

*질적 기법에 의한 수업 보기 (관찰자 관점) : 자료 수집, 분석, 해석, 보고 등 문화인류학적 기법만 가져와서 수업을 분석함
- 과학적 관찰과 분석 (일화기록 등), 수업비평, 체크리스트로 회귀(배움의 공동체)

<질적 방법에 의한 수업 보기> 존재론, 인식론
- 자신의 관점, 미리 설정한 기준에 의해서 판단하고 평가하는 일이 아님.
- 판단하지 않고 이해하는 일 (교육인류학, 문화인류학)

*아이의 눈으로 수업보기 절차
  1) 자기 문제의식 확인: 관찰자가 좋은 수업의 기준을 갖는 것이 아닌 질문을 갖도록 함
  2) 수업의 맥락과 상황파악: 교사의 의도와 계획, 학교 환경들(지역사회, 학교, 학급, 학생 등), 이전 차시 학습 등
  3) 벼리 선정과 선 이해 파악: 벼리(수업 중심 학생)
  4) 수업 관찰 기록: 교사, 벼리, 그외학생 언행, 수업과정 활동, 무엇을 언제 알게되었는지, 노트기록 등
  5) 상황 구분, 경험 추론
  6) 수업 구조 분석: 학습자가 어떤 경험, 의미?
  7) 주제 대화: 수업의미, 수업원인, 자신에게 시사하는 바, 개선방안 모색, 질문 등
  8) 대화 결과 교환
  9) 보고서 작성과 또 다른 대화 시도 (수업 전 관찰자 의문, 배경, 그것이 수업이해 개선하는데 어떤 관련 / 수업보기 과정, 상황, 교사 및 벼리 중심 수업 과정 기술, 분석결과 정리, 수업대화내용 정리, 더 생각해야할 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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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 누구나 경험하지만 누구도 잘 모르는 - 이혁규의 교실수업 이야기
이혁규 지음 / 교육공동체벗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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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수업으로 보내고 아이들도 만난다. 하지만, 수업은 늘 부담이고 넘어야 할 산이다. 시간이 지나면 경험이 쌓여 더 쉬어져야 하는데 그 반대다. 우리가 갖고 있는 수업에 대한 생각들을 한 번 깊게 나눠볼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담겨있다. 공부하면 넓어지고 성찰하면 깊어진다. 깊이 성찰해보고 행복한 수업을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실행해야겠다. 

1. 행동적 수업목표로 기술해야 하는가?
-타일러: 내용+행동 (동학농민운동의 역사적 원인을 열거할 수 있다.)
-메이저: 조건+수락기준+도착점행위 (2차방정식 30개를 제시했을때 60분 이내 20문제를 풀 수 있다.)
-가네&브리그: 상도행대학 >> 한장의 이력서를 주었을때(상황) 컴퓨터를 이용하여(도구) 타자함으로써(행위) 한장의 이력서 사본을(대상) 만들 수 있다.(학습능력)

*장점: 짜임새 있는 수업계획, 수업 전개의 구체적 방법 시사, 수업 운영 내적 일관성, 수업의도 명료화 등 -> 행동주의
*비판: 행동적 언어로 표현 가능한 것만 수업 목표로 한정이 됨(발견의 기쁨, 심미적 감흥, 공감적 정서 등), 수업행위 이전 목표를 설정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음, 세부적 목표를 달성한다고 전체를 달성했다고 보기 어려움 (환원주의), 정해진 기간에 생산품을 생산해내는 공장과 유사함(효율성 추구)
>> 교사와 학생의 의사소통을 통해 자신의 관심과 흥미를 반영한 자기 목적적 목표를 학습자 스스로 설정, 유의미한 맥락 속에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맥락 지향적 수업목표 설정 (포괄적) -> 이것이 단순한 수업목표를 찾아내는 테크닉으로 전락?

*우리는 왜, 무엇을 위해 가르치는가? 각 교과 목표는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교과의 목표는?
*국가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2. 수업지도안은 만국 공통일까? (기술합리적, 공학모델)
-상세한 계획일수록 철저히 계획한대로 하려고 하지 않았나? 교사중심이 되지 않나?
-수업모형, 틀이 있다면 그 틀에 맞추려고 하지 않나?
-수업지도안의 지식은 분절, 철저히 도입전개정리 구분, 그 차시에 맞추도록 하지 않나?
-공개수업을 돌아보자! 계획에 종속되서 교사가 사라지는 소외의 장면은 없나?
-수업지도안은 왜 쓰나? 
-수업지도안을 표준화해야 하나?
-대안적 수업지도안: (수업구상과 관찰시 필요한 점, 단원/제제/수업목표/수업구성, 학생들 수업자료, 토론 내용 첨부 등)

3. 수업연구대회 수업은 정말 우수한 수업일까?
-학습자에게 의미있는 학습이 일어나는가?
-우발성과 즉흥성
-수업을 분석적으로 난도질 하는 좁은 의미의 과학적 눈이 아니라 수업의 총체성을 온전히 평가(?)할 수 있는 통섭적 시선   >>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고 질문을 통해 성찰하여 함께 성장하는 수업문화 

4. 평가는 어떻게?
5. 교육공학? 새롭게 다가오는 21세기 교육공학? 아이스크림을 우리는 어떻게 활용하는가? 거꾸로 교실? 멀티미디어 자료?

6. 학습자 중심의 교육은 가능한가? 개별화수업은 가능한가?
*학습자 중심 교육: 학습자들이 의미 있는 실천공동체에 참여하여 사회적 맥락 속에서 배우며 참여와 성찰을 통해서 행위 중에 지식을 집단적으로 재구성해 가는 경험을 실질적으로 제공해주는 것
-아동중심교육: 아동의 필요, 흥미, 목적에 근거하여 실시하는 교육 (코메니우스, 로크, 18세기 루소 체계적 주장, 엘렌케이, 페스탈로찌, 듀이, 프뢰벨 등)
-학습자 중심 교육: 학습자에게 지식, 가치, 기능을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학습자 스스로 학습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는 형태의 교육
-수요자 중심 교육, 배움 중심 교육 등

*교육주의: 인간은 가르쳐야만 학습하는 존재라고 믿고, 교육하지 않으면 학습도 없다. (김신일) - 국민국가-국민양성, 산업화-인력양성
<-> 학습주의: 인간은 적극적 학습의 동물이며 학습의 목표는 학습자의 삶에 내재해 있고 교육은 학습을 위한 보조적 활동   

*행동주의, 인지주의, 사회적 구성주의 모두 학습자의 의미있는 학습을 위해 필요함.

7. 교사가 갖추어야 할 전문성은? 나는 전문가라고 생각하는가? 어떤 점이 어려운가?
-자신이 배우지 않은 방식으로 가르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어려움. 

8. 학교혁신운동의 방향은?
*혁신학교 운동의 조언: 시간에 대한 조급증을 버려야 함. 성공의 경험을 발표하려는 욕망을 버려야 함. (솔직한 충돌, 갈등, 시행착오 등을 나누고 소통). 차이와 다양성의 존중. 혁신학교 클러스터를 만들어가야 함.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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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따뜻한 교실토론 - 초등토론교육연구회 이영근 선생님의
이영근 지음 / 에듀니티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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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디베이트 연수를 받고 교실에 적용한 적이 있었다. 예상보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다. 하지만, 문제로 느꼈던 부분은 토론에 참여하는 학생만 한다는 점, 그리고 듣는 자세였다. 몇 번하고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다. 책 속에서 중요한 지점을 말하고 있다. 토론하는 학급문화를 만들고 꾸준히 하는 것이다. 쉽지가 않다. 하지만, 토론이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갖고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또 다시 얻게 된 지점을 정리해본다.

 

 1. 자료조사는 처음에는 교사가 도움을 줘야 한다.
 2. 찬성과 반대편 모두 경험하게 해야 한다.
 3. 학급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꾸준히 한다. 도덕교과를 토론으로만 진행해도 의미있을 것이다.
 4. 다양한 토론형식을 고민하고 자기의 학급에 맞는 형식을 찾아야 한다. 우선 익숙해질때까지 형식을 바꾸지 말고 꾸준히 해본다. (반박이 없어도 된다) - 정말 많은 형식이 있음. 학급전체토론 의미?
 5. 익숙해질때까지 1:1토론, 2:2토론 등으로 연습을 한다.
 6.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토론이 되도록 주의한다. (평가로 성장, 너무 많은 조언보다 1가지 도움말, 2가지 칭찬)

 7. 토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삶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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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수업을 뒤집어라
조나단 버그만.아론 샘즈 지음, 임진혁 외 옮김 / 시공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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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은 나에게 숙제였다. 지금 돌아보면 어떻게 아이들에게 지식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수업을 했던 것 같다. 아이들은 보이지 않았다. 지식을 마구 구겨 억지로 집어 넣는 느낌. 배움이 없는 수업에서 늘 마음 한 켠이 불편했다.
 KBS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배움의 공동체'와 방향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배공'에서 느끼지 못한 두근거림이 있었다. 실제 어떻게 우리가 할 수 있을지 보여줬기 때문이다. 기기중심, 기술중심 스마트교육이 현장에서 실패했다. 이는 아이들의 진정한 배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거꾸로 교실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수업기술의 변화가 아니다. 교사 중심의 가르침 문화를 학생 중심의 배움 문화로 바꾸는 교실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우리는 그동안 산업시대에 적합한 교실의 풍경 속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왔다. 날이 갈수록 사회와 아이들은 빠르게 변하지만, 학교는 변하지 않았다. 변화해야 할때이다. 자칫 유행처럼 번져 스스슥 사라져서는 안된다. 수업방법의 변화가 아닌, 철학의 변화다. 우리는 이를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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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혁명 2 - 학습동기 유발편 뇌기반교육 교수과학 시리즈 2
주디 윌리스 지음, 이찬승.김계현 옮김 / 교육을바꾸는책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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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을 보았을때 눈에 띄긴 했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수업이라는 것이 무언가 혁명을 일으켜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업은 부단히 노력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학습이 과학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정착되는지 참고가 될만했다.
 2편은 동기유발편이다.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도 많았지만, 그 근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배움이란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을 어느 날 갑자기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뇌과학을 기반으로 우리의 시사점을 몇 가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이 몰입할 수 있는 '뜻밖의 순간'을 만들어야 한다. 학습내용을 자신의 경험에 연결시키면 더욱 효과적이다. 개인 삶과 연결된 학습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본다. 그리고, 뇌도 15분 쉬어야 한다. 40분 쭉 강의하고 쉼을 주지 않는 문제를 다시 느꼈다.
 둘째, 기억을 연결하고 패턴화하며 꾸준히 복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 중 좋은 방법이 노트필기다. 노트필기방법에 대한 고민을 더 해봐야겠다.
 셋째, 안정적인 환경에서 기억 및 학습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수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아이들과의 소통, 그리고 좋은 학급분위기가 중요하다. 수업을 잘하기 이전에 허용, 지지하는 학습분위기 조성과 관계 맺기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성취에 대한 평가이다. 계획적이고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평가를 해야한다. 그리고, 과정과 구체적인 칭찬으로 학습에 대한 내재적 동기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웠다기 보다 기존에 알고 있었던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었다. 남은 두 권의 책도 훑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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