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AI와 동행하다
성안당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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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성안당에서 출판한 스포츠에 실제 AI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 지를 알려주는 가이드북이라고 보면 되겠다.

미국의 스포츠 데이타 전문가인 브래디 교수와 구글 딥마인드의 튈스 팀장과 오미드샤피예 선임 연구원이 공동 집필하였다.

목차는 아래와 같다.

1장 튜링의 등장까지

2장 스포츠 분석가의 등장

3장 세이버메트릭스, 머니볼, 그리고 AI

4장 기술과 이론의 좁아진 간극

5장 스포츠 생태계

6장 경기력 향상

7장 스포츠 경기와 AI

8장 스포츠 환경과 AI

9장 스포츠 경기의 미래

10장 스포츠 환경의 미래

1~3장 까지는 AI의 태동과 발전에 대해 다룬다. 튜링머신부터 시작된 기계에 지능을 심겠다는 초기부터 게임이론/스포츠이론의 발전, 스포츠 통계 데이타의 수집과 활용이 시작되기 시작한 얘기이다. 머니볼로 대표되는 세이버메트릭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활약 이후, 스포츠 데이타와 AI 분석의 발전은 급격하게 이루어졌다.

4~8장은 현재의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스포츠 데이타를 분석하여 상대팀의 장단점 분석과 대응 전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우리팀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발전시키고 경기력을 극대로 향상시키고 있다. 경기 뿐 아니라 팬들의 데이타를 활용하여 팬서비스를 확대하고, 마케팅에 적극 활용도 한다. 더 나아가 스포츠 겜블링도 적극적으로 AI와 데이타가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9,10장은 스포츠와 AI 의 미래를 본다. 경기력 향상은 물론, AI를 활용한 코칭, 심판을 대신한 판정까지. 그리고 선수들의 부상 진단과 예방까지, 스포츠에 AI는 곳곳에 적용되고 자연스러워질 것으로 본다.

이 책, '스포츠, AI와 동행하다' 는 스포츠 데이타를 분석하는 방법이나 python library를 설명하는 IT 서적과는 거리가 멀다.

스포츠 데이타와 AI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활용되고 발전될 지를 이야기하는 개론서에 가깝다.

스포츠 데이타 활용에 관심이 있는 학생, 관련 종사자들이나 체육 전공자들이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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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해부학 수업 - 머리털부터 발가락뼈까지 남김없이 정리하는 인체의 모든 것 드디어 시리즈 7
케빈 랭포드 지음, 안은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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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


생물학 교수이자 해부학 전문가인 케빈 랭포드가 2015년에 발표한 Anatomy 101을 번역한 책이다.

세상엔 신기한 것 투성이지만 사람의 인체만큼 신비롭고 매력적인게 있을까.

인체를 연구하는 학문은 서로 다르지만 밀접하게 연관된 두 분야로 나뉜다고 한다.

인체의 구조를 다루는 인체해부학-human anatomy,

그리고 그 구조를 살피는 생리학-physiology 이다.

이 둘을 공부하면 인체의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인체의 다양한 구조와 기능, 나아가 세포나 조직, 각 장기들이 왜 생겨났는지에 대한 이유까지 알 수 있다.

1장. 세포: 몸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

2장. 조직: 세포들의 팀워크

3장. 피부: 우리가 평생 입는 옷

4장. 뼈: 내 몸을 세우는 단단한 기둥

5장. 근육: 밀고 당기며 움직이는 몸

6장. 신경계: 몸과 뇌를 연결하는 초고속 통신망

7장. 심혈관계: 붉은 피를 나르는 고속도로

8장. 림프계와 면역계: 내 몸의 24시간 경비 시스템

9장. 소화계: 씹고, 넘기고, 녹이는 에너지 생산 공장

10장. 호흡계: 들이마시고 내쉬는 숨결의 통로

11장. 내분비계와 비뇨계: 호르몬의 마술과 몸속 배수로

12장. 생식계: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장소

목차는 위와 같다.

세상의 궁극적인 진리라고 일컬어지는 '우리는 모두 원자다' 라는 말로 책은 시작한다.

우리 몸은 매우 작은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

단백질의 조합들로 이루어진 세포들이 모여서 조직과 장기를 만들어지는 것이다.

중고등학교 생물 시간들을 소환하며 세포 공부부터 다시 해보자.


7장 심혈관계 챕터 중, '혈액순환' 부분에선

인체의 모든 동맥과 정맥을 상세한 그림과 더불어 설명하고, 심혈관계에서 생기는 주요한 질병인 허혈, 심근경색증 등에 대해서 원인과 건강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9장 소화관 챕터 중 '상부 위장관' 부분에선

우리가 먹는 음식의 소화를 담당하는 기관 중 가장 중요하다 볼 수 있는 위의 구조와 각각의 기능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위와 같이 이 책은 인체 각각 구성 요소 별로 구성되어 있어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관심있거나 자신이 아픈 부위가 있으면 그 부분부터 읽어나가면 된다.

인체라는 신비하고 복잡한 시스템을 상세한 그림과 친절한 설명으로 안내하는 훌륭한 해부학 입문서로 강력히 추천하는 대중과학 서적이다.

의학 계열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매우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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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mh!: 레전드, 비하인드, 레코드
뮤직메카 지음 / 북엔드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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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음악/음반 리뷰를 하는 '뮤직메카' 라는 유투버의 책.

2025년 7월 기준 8만 2천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이며, 나름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음악 리뷰 채널로 보인다.

유료 회원 전용으로 LP 소개를 하는 컨텐츠를 매달 정기적으로 업로드하고 있는 걸 보면 취미 유투버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전문적인 음악 기자나 평론가의 깊이는 아닌, 음악 애호가 정도인 것 같다.

아무튼, 이런 책이 출간되면 너무 반갑다.

다 아는 뮤지션에, 식상할만 큼 유명한 명반 목록에,역시나 영국/미국 두 나라 잔치라고 하더라도, 이런 음악 얘기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Side A. 록

Side B. 팝, 영화음악, 일렉트로닉

Side C. 힙합

각 Side 별로 시대순으로 뮤지션의 스토리와 추천 명반들을 담았다.

Side A 록은 비틀즈, 롤링스톤스, 섹스 피스톨즈 큰형들부터 시작하여 U2, 메탈리카, 더 스미스 등으로 이어진다.

나의 학창 시절을 지탱해 준 너바나와 그린데이, 블러,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신 등을 거쳐 거물이 된 라디오헤드, 콜드플레이 등을 소개하고 악틱 몽키즈가 Side A를 끝맺는다.

Side B는 특정 장르라고 하기엔 범위가 너무 넓어 그냥 팝이라고 통칭하면 될 것 같다.

브라이언 이노부터 한스 짐머, 다프트펑크, 어셔, 레이디가가, 에드시런, 빌리아일리시 등등 맥락없는 분류이긴 해도 소개된 뮤지션들과 음반들은 좋은 팝 앨범들이라 볼 수 있겠다. (물론 이정도 좋은 음반은 너무 많다)

Side C는 힙합으로 비스티보이즈부터 닥터드레, 투팍, 스눅독, 우탱 클랜, 에미넴, 칸예, 드레이크, 켄드릭 라마, 포스트 말론 등을 음반을 소개한다.

힙합 장르도 ATCQ나 The Roots 등 시대의 명반들이 많은데 , 차트 위주의 뮤지션들만 소개해서 좀 아쉽긴 하다.

이 책 '레전드, 비하인드, 레코드'는 제목과 같이 위대한 뮤지션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명반들을 소개한다.

음악을 오래 좋아한 사람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특정 뮤지션이 아니면 그들의 이야기와 모든 앨범들을 알지는 못하므로 책을 읽으며 그들의 이야기와 음반들을 하나 하나 들어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한 장르를 깊이 파고 들어온 리스너들이 볼만 한 책은 아니고,

차트나 히트곡 위주로 팝음악을 들어온 사람들에겐 좋은 음악 친구가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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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뇌과학 - 치매, 암, 우울증, 비만을 예방하고 지친 뇌를 회복하는 9가지 수면 솔루션 쓸모 많은 뇌과학 11
크리스 윈터 지음, 이한음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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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치매, 암, 우울증, 비만을 예방하고 지친 뇌를 회복하는 9가지 솔루션.

저자 크리스 윈터는 30년 경력의 신경과학자이자 수면의학자로 미국 내 최고의 수면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보스턴레드삭스를 비롯한 여러 MLB, 오클라호마씨티 썬더 등 많은 NBA 팀들의 수면 자문을 맡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잔다"

- 습관으로 치부하기 쉬운 질병, 수면 장애 이해하기

2부 "너무 졸려 vs 너무 잠이 안 와"

- 나의 수면 문제 정확히 진단하기

1부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면, 잠의 중요성과 수면의 기능적인 측면을 자세하게 알아본다.

그리고 잠에 대해 널리 퍼져있는 오해들을 정확하게 정정해준다.

잠을 잘 때 몸 속 노폐물이 제거되고, 기억 또한 정리되며, 몸의 균형을 맞춰 비만과 당뇨를 제어한다. 잠을 푹 잘 자는 사람들은 우울증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도 하며, 알츠하이머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저자의 설명은 잠이 보약이라는 우리 옛말과 일맥상통한다.

4장의 꿈과 수면의 깊이를 설명하는 부분은 REM 수면과 꿈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어 유익하고, 6장에서 말하는 역설불면증 - 실제로 잘 자는데 못 잔다고 느끼거나 그 반대의 경우 - 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들이라 매우 흥미롭다.

2부는 그럼 잠을 어떻게 '잘' 잘 것인가를 알려준다.

뭔가 개선을 하려면 정확하게 측정부터 해야하는 법, 저자는 지금 누구와 어떻게 자고, 자기 전에 뭘 먹고 몇 시에 잠자리에 드는지를 파악하라고 한다.

수면을 위한 약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최적의 수면 시간은 얼마인지, 낮잠은 어떻게 자는 게 좋은 지를 설명한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의 수면장애의 종류와 치료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려줘서 관련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저속노화가 건강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그 중심엔 질 높은 수면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호모사피엔스가 8~9시간을 자게 끔 생체적으로 설계된 이유가 있다.

잠을 잘 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수면에 큰 어려움이 있는 사람도 다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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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말하지 않는 지구 - KBS <환경스페셜> 김가람 PD의 기후 위기 르포
김가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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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생로병사의 비밀' 의 김가람 PD가 '환경스페셜' 제작을 맡으면서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참혹한 우리의 현실이다.

환경 다큐멘터리 제작은 '암 마을'을 검색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전국에서 암 발병율이 가장 높은 지역. 이 지역들엔 쓰레기 소각장이 있다.

충북 청주시 북이면. 우리나라 인구의 0.008%가 사는 이 곳은 전국 쓰레기 소각량의 6.5%를 처리한다. 하루에 550톤의 폐기물이 소각되는 이 마을은 취재 당시 마을 인구의 31%가 암환자였다.

전북 익산의 장점마을엔 송장 타는 냄새가 났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비료 공장이 들어선 이후에 일어난 일이었다. 유기질 비료를 만들기 위해 담뱃잎 찌꺼기인 연초박을 태웠다. 그 과정에서 배출되는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은 호흡기를 통해 식도,위,폐,자궁 등에 암을 일으킨다. 주민 88명중 30명이 암에 걸렸고, 18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담배 제조사가 연초박을 보낸 마을은 장점마을 뿐만이 아니었다.

2장,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는 각오하고 읽어야 한다.

내가 클릭 몇번으로 쉽게 산 티셔츠, 몇번 입고 의류재활용 박스로 들어간 아무 문제없는 옷들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후진국으로 가서 극소수만 판매되거나 재활용된 후 나머지는 소각되며 지구의 대기와 토양, 바다를 오염시킨다.

옷무덤에서 옷을 뜯어먹고 있는 소 무리의 사진은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세계가 불평등한 것이야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환경 측면에서 보면 그 격차는 어마어마 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기후 정상 회의에 전용기를 타고 오는 강대국의 대표들, 후진국으로 보내지는 쓰레기와 폐기물들, 전기차 배터리를 위해 맨손으로 코발트를 캐는 아프리카의 어린 아이들을 보며,

기후 위기는 꾸며낸 거라고,

인류 활동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우리 나라는 괜찮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말로만 떠드는 기후 환경 책이 아닌 현재 우리 인류가 지구와 우리 자신들에게 가장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음을 낱낱이 지적하는 Error Report 이다.

우리가 텀블러를 들고 다니고, 에코백을 쓴다고 기후 환경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건 이제 다 안다. 전용기가 한번 뜨면 작은 나라의 사람들이 배출하는 탄소를 한방에 비웃듯이 내뿜는다.

그럼에도 우린 집 어딘가에 보관되어 있는 텀블러를 찾아서 써야하며, 가까운 거리는 걸어야 한다. 그래야 전용기 타는 정상들이 운행 회수를 줄일 것이며, 2/3겹의 과대 포장이 사라질 것이다.

우리가 계속 이 불편한 진실을 알리고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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