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 인문학 - 인류의 지혜를 찾아 떠나는 인문학 대모험! 세계 인문학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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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 문화, 생활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학습만화 - '세계지도 인문학' 이다.

블로그 서평에도 있는 ~천재가 되다 시리즈를 만드는 출판사이다.

목차는

1. 지도의 종류 - 고지도부터 인공위성 지도까지, 지도의 변천사

2. 대륙과 해양 - 지구의 모양이 지금과는 달랐다고?

3. 지도와 선 - 지도 위에 그어진 수많은 선들의 정체

4. 기후와 인류 - 기후로 바뀌어버린 사람들의 생활 모습

5. 세계의 다양한 문화 - 세계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6. 세계의 다양한 언어 - 사람들은 어떤 언어를 사용할까?

로 구성되어 있는데, 초등학교 교육 과정에서 접하는 세계 지리와 사회에 대한 내용을 꽤 포함하고 있다.

1장 - 지도의 종류를 보면,

지구본과 평면지도(종이 지도)는 왜 면적이 다른지, 지도는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왜 지금 대부분의 지도는 북반구 중심의 지도가 되었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과거에는 현재 대륙들이 붙어 있었고, 먼 미래에는 대륙들이 다시 하나로 합쳐질 수 있다는 설명으로 베게너의 대륙이동설을 자연스럽게 풀어내기도 한다.

대륙과 해양의 모양이 과거엔 어떠했고, 먼 미래에는 어떻게 바뀌게 될 건지에 대해서

지도 위에 표시되어 있는 가로/세로의 선들은 뭘 의미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만화라는 편견만 걷어내면 따분한 지리를 흥미있게 접할 수 있다.

세게 각 나라들이 어떤 언어를 쓰고 있는지 지도로 한눈에 알 수 도 있고,


챕터 중간 중간 지리, 문화 등에 대해 어른들도 잘 모르는 지식들을 책속의 책처럼 소개해 주고 있는데,

페전트 섬이라는 곳은 6개월 마다 스페인 땅이 되었다가, 프랑스 섬이 되었다가 한다고 한다.

말로만 들었던 고립영토라는 것도 그림으로 보니 쉽게 이해가 된다. (내 안에 너 있다...)


세계지리와 역사는 은근히 아이들이 기피하고 좋아하지 않는 과목이라고 하는데,

이 '세계지도 인문학' 과 같은 교양 학습 서적으로 지도 읽는 법이나 세계지리에 재미를 먼저 붙여주는 것도

아주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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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흑역사 - 세계 최고 지성인도 피해 갈 수 없는 삽질의 기록들 테마로 읽는 역사 6
양젠예 지음, 강초아 옮김, 이정모 감수 / 현대지성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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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과학책이 번역 출간되었다. 과학자의 흑역사.

잠자리에 누워 이불킥을 하고 싶은 책 제목이다.

중국 화중과학기술대학의 물리학과 교수였던 양젠예 작가의 책을 강초아님이 번역했고,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을 쓴 이정모 전 과학관장님이 감수를 맡았다.

이 책 제목과 목차를 보자마자 야공만 작가의 '야밤의 공대생 만화'가 떠올랐다.

웹툰과 교양과학의 거리가 꽤 있지만 , 비슷한 에피소드가 공유될 것 같았다.

출연진(?) 도 많이 겹친다.

인류 역사상 손에 꼽히는, 세상을 바꾼 천재 과학자들의 얘기이기 때문이다.

스티븐호킹, 아인슈타인, 르베리에, 에딩턴, 퀴비에, 닐스보어, 오일러, 푸앵카레, 돌턴, 페러데이, 갈릴레이...

등 인류과학사 Idol 들이 총출동, 그들의 이불킥 순간을 즐길 수 있다.

야밤의 공대생 만화를 재밌게 읽은 사람들은 그런 부분들을 기대하면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야공만을 읽지 않았더라도, 숨겨진 과학자들의 뒷얘기를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위대한 수학자 오일러(Euler, 1707 ~ 1783)의 흑역사가 매우 궁금했다.

오일러는 수많은 수학자들 중에서도 거의 원탑이 아닐까 싶은데,

수많은 중고딩(대학생들까지도)이 오일러의 벽 앞에서 수포자가 되어 간다.


'과학자의 흑역사'에서는 프리드리히 2세가 군사를 배치하는 방진 문제를 풀어달라는 의뢰를 오일러에게 했는데,

오일러는 오랜 연구에도 6x6 방진이 풀리지 않자, 특정 조건에서는 방진의 해가 없다는 가설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는 170년 후에 한 수학자에 의해 가설이 깨지고 만다.

인규최고의 수학자의 이불킥하고 싶은 흑역사가 있다는 것에 오일러도 사람이었다는 안도감이 든다...

(근데 왜 절 수포자로 만드셨나요,,,)

우리가 아는 많은 과학자들은 수많은 실패와 부정을 통해서 큰 과학적 발견과 성취를 이루어냈다.

수없이 많은 실패와 기존 과학계의 반대, 견제를 이기고 위대한 과학적 성취들이 이루어져 왔다.

지동설은 수백년, 진화론은 100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과학자의 흑역사'에는 위대한 과학자들의 뛰어난 발견 뒤에 숨겨진 실패와 실수담들이, 그리고 과학계의 암투와 파벌에 대한 뒷얘기들도 실려있어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좋은 교양과학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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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시선 - 개정판
이승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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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평론가가 쓴 책을 거의 다 읽어 보았는데, 그가 가장 언급을 많이 하고 추천하는 한국 작가가 이승우였다.

'생의 이면' 또한 이동진 평론가의 글을 보고, 몇 해 전에 읽어보게 되었는데 그 땐 1/3 정도 읽다가 포기했다가(역시 문학은 안돼...그러면서)

이번 신작(정확히는 2009년 작품의 개정판이다) - 한낮의 시선을 읽기 전에 프리퀄을 대한다는 마음으로 , 전자도서관에서 e북을 대여하여 사전 준비를 마쳤다.


'생의 이면'을 다시 읽으면서 다시 느끼게 되었지만,

작가들은 (모든 사람들 다 마찬가지겠지) 자신의 컴플렉스나 이상을 작품 속에 의식적/무의식적으로 투영하게 되는데,

이승우 작가는 '아버지라는 존재' 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를 항상 쓰는 것 같다.

이번 신작, '한낮의 시선'도 결핵을 앓고 있는 한 청년이 29년 동안 전혀 의식하지 않고 지내던 '아버지' 의 존재를 의식하게 되면서, 그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아버지를 찾아 나서게 되고, 그에 대한 의미를 내적으로 끊임없이 찾으려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력한 노벨문학상 한국 수상자로 일찌감치 손꼽히는 수려한 문장들과(인터넷과 채팅에 길들여진 시대에 어렵긴 하다)

추리소설같은 긴박함과는 거리가 먼 데도 손을 뗄 수 없는 미묘한 긴장감,

주인공의 심리 속에 들어와서 같이 괴로워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들도록 하는

'한낮의 시선'.

더운 여름, 방학과 휴가 때 읽을 한권의 한국 소설이 필요하다면

이 '한낮의 시선'을 내적으로 심히 깊게 의식하면서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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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트레킹 가이드 - 오늘은 오름! 제주의 자연과 만나는 생애 가장 건강한 휴가
이승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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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트레킹 가이드

이승태 지음, 중앙 books

제주 올레길과 함께, 제주의 또 하나의 매력인 오름의 매력을 알려주고,

나처럼 오름트레킹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글쓴이는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원이며, '오름학교'의 교장인, 오름 전문가라고 한다.

보통의 여행 가이드 책들과 같이,

전 페이지 컬러에, 읽기 좋은 글자체와 보기 좋은 편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도의 모든 오름들을 제주 구역별로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는데,

사진과 지도는 물론,

오름의 주요 특징과 탐방 시 주의 사항, 탐방 소요 시간 등을 일일히 다 표시해 두어서 오름 여행을 계획하는 데 사이다 같은 시원한 도움을 준다.


오름 하나 하나 설명하기 전,

제주의 오름들을 저자가 테마 별로 구분해 놓았는데, 이 또한 오름 여행 코스를 짜는데 큰 도움을 준다.

'오름이 처음이라면, 랜드마크 오름' , '바다 전망 좋은 오름', '해돋이/해넘이가 근사한 오름' 과 같이 12개의 테마로 오름을 짝지어 놓았으니

이 또한 나같은 오름 초보자들에겐 훌륭한 네비게이션이 되겠다.


책을 보다보니, 하나 하나 매력이 없는 오름이 없다.

오름 하나 하나 모두 다 가보고 싶은데,

람사르습지로도 등록되어 있는 물영아리오름은 꼭 가보고 싶다.

물영아리오름은 작은 연못 같은 화구호를 가진 10개 오름 중 하나인데,

그 중 비교적 쉽게 찾아갈 수 있다고 한다.

습지가 있어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고, 탐방로도 편한 편이라 제주 오름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가 볼 오름 목록에 넣어두어야 겠다.

오름학교 교장님이 쓴 책 답게

오름 트레킹을 위한 필수 준비물 또한 알려주고 있고,

직접 발로 가보고, 지켜온 제주 오름들을 애정있는 글과 멋진 사진들, 트레킹에 도움 주는 정보들로 채운 이 책은

제주 오름이나 올레길 여행을 가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오름 여행 뿐 아니라, 가까운 캠핑을 가더라도)

약속으로 서평을 마무리한다.

당신이 본 것을 그대로 두고, 흔적은 남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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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축구공 위에 있어 - 축구가 바꾼 경제·역사·문화 이야기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9
장지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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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의 청소년 인문서, "세상은 축구공 위에 있어" 이다.


축구가 시작되고 발전된 역사부터, 축구와 관련한 세계 주요 사건들이나 선수/구단 등의 스토리를 재밌게 풀어내었다.

1장 - 세계는 왜 축구에 열광할까

2장 - 세상을 바꾸는 축구

3장 - 축구는 전쟁이다

4장 - 하는 축구, 보는 축가

5장 - 이모저모 축구 이야기

의 큰 5개의 꼭지로 구성이 되어 있다.

1장, "축구는 꼭 11명이 해야 할까?" 라는 스토리가 있다.


19세기 영국 사립학교 간의 경기에서 11명의 팀원이 정해졌다는 유력한 설을 설명하는데, 각 사립학교의 기숙사는 보통 한 방에 10명씩 생활했고, 사감이 1명씩 있어서 11명이 한 팀이 되어 축구를 즐기게 되면서 구성원 수가 굳어졌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3장, "이 마을의 주인은 우리" 와 "지역 문제, 축구로 해결한다" 에선 Durby 라고 불리는, 세계 축구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더비들을 소개하고 더비가 생겨난 지역적, 역사적 이유를 설명한다.

AS로마와 SS라치오의 로마 더비는 무솔리니 시절의 역사가 바탕이며,

세르비아의 FK츠르베나 와 FK파르티잔 구단 간의 베오그라드 더비는 유고슬라비아 시절부터의 대립과, 근래에 있었던 즈베스다 소년 팬의 사망 사건까지 연관되어 있다.

그리고 비교적 축구 팬들이 잘 알고 있는 카스티야 지방과 카탈루냐 지방의 대리전인 '엘 클라시코', 산업혁명 시대 이후의 라이벌 도시인 맨체스터와 리버풀의 노스웨스트 더비, 우리나라 K리그의 '동해안 더비' 까지, 축구의 재미를 더욱 올려주는 재밌는 이야기들이다.


축구가 바꾼 경제/역사/문화 이야기 라는 부제에 맞게

이 책은 축구 자체 보다는 관련된 역사와 축구 구단들의 지역 사회, 인종 차별이나 성차별 같은 사회적 이슈들을

축구가 어떻게 풀어나가는 지, 세계 사회에서 축구가 어떤 외교적 역할들을 수행해 나가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풀어내고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우리네 아이들은 보통 축구를 하거나, 축구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축구를 즐길 것이다.

아이들의 흥미를 독서에도 좀 붙일 수 없을까 하는 수많은 부모들에게 이 책을 한번 권해보고 싶다.

왜 손흥민의 토트넘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선수들이 무릎을 다같이 꿇는지,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 선수들은 왜 그렇게 사이가 안 좋은 지,

축구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

축구와 세상을 이어주는 책. 세상은 축구공 위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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