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상담 - -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17명의 상담사례와 30가지 심리치료
최고야.송아론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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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인기피증으로 칼을 들고 상담소에 온 남자', '독박 살림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걸린 딸', '공황장애로 밖을 나가지 못하는 남편', '아빠의 성추행으로 인한 불안증과

남자 혐오' 등등 17명의 상담 사례와 그에 사용된 30가지 심리 치료 기법을 소개한 책이다.

상담소를 운영하시는 어머니와 글을 쓰는 아들이 함께 썼다.

요새 계속 쉽고 가벼운 책들 위주로 읽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벽돌 책...!!

그래도 사례 위주의 책이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요새 사람의 심리나 상담 기법을 다루는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실제 사례를 재구성하여

심리 치료 기법들을 소개하고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많이 되었다.

어디 뉴스에서나 TV프로그램에서 볼 법한 사연을 가진 내담자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 사람이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고 증상을 보이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며

그 사람의 입장이 십분 공감이 되기도 했고, 무조건 나쁘다기 보다는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ㅠ_ㅠ


 

사례들마다 상담 및 치료 과정이나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어서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고, 공부를 더 해서 실제로 적용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대학원 전공을 상담으로 갈까 고민할 정도로 심리상담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상담에 관련된 용어나 읽으면서 궁금할 법한 Q&A도

잘 정리되어 있어서 필요한 내용을 찾아보기 좋았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 사음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그 사람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상담을 진행할수록 변화하는 내담자를 보면서 '오, 진짜 이렇게 된다고?!?!'하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앞으로 더 나아질 내담자들을 함께 응원하고 싶고,

수고했다고, 다 괜찮다고 토닥여주고 싶기도 했다.

생활에 어려움이 생긴 내담자들의 어려움의 원인과 치유 과정을 알아가며

인간을 이해하는 마음의 문이 하나 더 열린 것 같다.

그리고 상담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조금씩 없어졌다.

상담실 안에 이토록 다정한 상담 선생님과 효과적인 상담 기법이 있다면,

내가 힘들 때 언제는 문을 두드리고 찾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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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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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 N년차 독립 디자이너의 고군분투 생존기
김파카 지음 / 샘터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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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이 돈이 안 될 때, 재주로 먹고사는 프리-작업자를 위한 독립의 기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작가의 고군분투 프리랜서 생존기였다.

꾸역꾸역 다니던 회사에서 나와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

현실에 부딪히는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나는 프리랜서가 아니라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기보다는

'아, 프리랜서의 삶은 이런 것이구나, 이런 점이 좋고 이런 고민이 있겠구나' 하며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일을 이해할 수 있었다.


'대단한 걸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뭐라도 해봐.' 라는 문장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림을 그려서 돈 벌 생각을 하기 전에, 뭐 거창한 걸 해보려 하기 전에

일단 하루에 한 장씩만 그림을 그려서 노트 한 권 꽉 채우기!


그리고 '직업과 취미 구분하기'도 기억에 남는다. 일단 돈을 받았으면 프로처럼 책임감 있게

최선을 다하고,내가 꼭 하고 싶은 작업은 직업으로부터 얻은 여유가 생기면 그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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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바닥을 안 찍었나봐?'의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ㅎㅎ

'우리는 이제 한 배를 탄 거야!'하고 결혼을 했는데 '알고 보니 개인전이었다..!'

-> '아직 출발하지도 않은 배였다.'

아무리 출발이 위태위태한 배더라도 함께 거친 바다를 헤쳐 나갈 동행자가 있으면

든든할 것 같았다.

나도 작가님과 작가님의 동행이 나아갈 길을 향해 응원을 듬뿍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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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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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까 올리 그림책 10
오은영 지음 / 올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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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보는 각도에 따라, 보는 관점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주제를

담고 있는 책이다. 같은 삼각형이지만 다시 보면 색이 다르고, 삼각형과 사각형은 달라

보이지만 다시 보면 높이가 같다. 색깔을 보느냐 길이를 보느냐, 모양을 보느냐 각도를

보느냐 용도를 보느냐에 따라 '같다'와 '다르다'의 개념이 바뀔 수도 있고,

때로는 서로 조합해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상대적 개념'을 시각적으로 쉽게

풀어낸 책이다. 모두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없듯 내가 경험한 것, 내가 생각한 것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관점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왠지 모르게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모눈에 알록달록 그림이 너무 예뻤다.

어찌 보면 낙서같은 그림들이 어떻게 이런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지 신기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우와~~'하는 탄성이 나오는 책이었다.

'같다'와 '다르다'의 개념을 넘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다른 건 틀린 게 아니라는 것, 같든 다르든 함께하면 더 멋져 '보인다'는 것,

생각을 유연하게 움직여'보면' 더 멋진 세상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책 표지를 본 아이들이 작가님 이름 보자마자

'어?!?! TV에 나오는 그 오은영 박사님이에요?!?!' 하고 반가워했다.

응...아니야...동명이인의 작가님이셔...^^;;...

 아이들이 읽으면서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

책을 구매하면 활동북이 포함되어 오기도 하고, QR코드를 이용해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보니까' 뒤 문장을 완성하는 활동지, 주어진 도형을 활용해 모눈에 그림을 그려보는 활동지,

모눈종이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보는 활동지가 함께 포함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흥미와 수준에 따라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


 

v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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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정의를 향한 여정 - RBG가 되기까지 북극곰 그래픽노블 시리즈 6
데비 레비 지음, 휘트니 가드너 그림, 지민 옮김 / 북극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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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그래픽 노블이었다.

아무래도 만화라 그런지 200페이지가 조금 안 되는 적지 않은 양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너무 어린 아이들은 아직 읽기가 조금 힘들 것 같고,

글밥이나 단어의 수준을 고려했을 때 초등 고학년 이상이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림은 대부분 푸른색만 사용하고, 포인트가 되는 부분만 붉은색을

사용한 그림이라 읽는 동안 눈도 별로 피로하지 않았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누구인지 잘 알지 못했다.

SNS에서 '긴즈버그의 차별 정의' 라는 책을 자주 보기는 했지만 아직 읽기 전이라

이런 분일줄은 상상도 못했당..!
 

1933년 미국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난 긴즈버그는 자라나면서 수많은 성차별을

눈으로 지켜보고 몸소 경험하게 된다. 남자와 여자와 하는 일도 배우는 내용도 다르고,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여성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다분했다.

교수로 재임용되기 위해서는 임신 사실을 숨기기까지 했다.

이런 일들을 처음에는 그러려니 넘어갔지만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긴즈버그의 마음 속에서는 정의의 씨앗이 꿈틀거리게 되고,

변호사가 되어 300여건에 이르는 성차별 소송을 맡으며 차별과 맞서게 된다.

긴즈버그는 1993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지명으로 연방 대법관이 되고,

이후 암에 걸려 투병 중에도 빠지지 않고 법정에 출근하며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일을 계속해 왔다.


일단 읽으면서 화가 나는 부분이 참 많았다.

물론 지금도 양성이 완전히 평등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예전에는 진짜 심했구나...

이게 실화인가 싶을 정도로 차별적인 일들이 만연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긴즈버그의 행적을 따라가며 '와.. 대단하다..'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투병 중, 결혼 생활 중, 아이 양육 중에 공부나 일을 병행하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데....

긴즈버그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묵묵히, 그리고 굳건하게

자신의 일을 꼼꼼하게 잘 해나갔다. 그것도 지금보다 차별이 훨씬 더 심했던 시대에.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점점 더 발전하는 거겠지..:)


이 책을 통해 긴즈버그가 널리 널리 더 많이 알려지고, 사람들도 차별과 정의의 문제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노력!


v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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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이름 - 미술사의 구석진 자리를 박차고 나온 여성 예술가들
권근영 지음 / 아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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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 동안 주목받지 못 하고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예술가들을

소개해주는 책이다. 나름 미술에도 관심이 많고 미술 관련 책들도 꾸준히 읽는 편인데... 들

어본 예술가가 천경자 작가님, 나혜석 작가님 정도 밖에 없어서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그랬다. 남성 화가의 이름은 줄줄이 댈 수 있고 유명한 작품을 보면 작가의 이름이 바로

떠오르는 그 동안에도 '근데 왜 여성 화가는 없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지난 날의 나를

반성한다.

 

예술가들의 일생, 일화와 더불어 작가의 인생도 조금 녹아들어가 있어 지겹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종이가 엄청 두꺼웠다...! (도화지보다 조금 무거운

종이) 계속 '한 장 맞나?'하면서 넘겼는데 종이가 두꺼워서 그런지 왠지 도판도

더 선명해보이는 것 같고ㅎㅎ 페이지 수에 비해 책이 다소 무겁기는 했지만(...)

진도가 빨리 나가서 좋은 점도 있었다...ㅎㅎㅎ

표지도 깔끔하면서도 세련됐고 띠지도 너무 예쁘고

디자인에 진짜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게 팍팍 느껴졌다.

 

아무래도 내가 한국인이다 보니 한국 화가들에게 더 관심이 많이 갔는데,

'본 게 너무 많고 느낀 게 너무 많아서' 예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 노은님 작가와

'빈곤을 얘기해도 남루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는 정직성 작가의 그림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이런 그림을 볼 때면 '예술은 모두의 것, 예술가는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응원해주고

의지를 끌어올려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동한다.

(절대 그 그림들이 그리기 쉽다거나 예술적 가치가 높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T_T)

이 책을 통해 보다 더 많은 예술가들이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게 된다면

이 책을 즐겁게 읽은 독자로서 더 바랄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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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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