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생리 -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슬기로운 생리 생활’
신윤지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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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월경이라고도 부르는 그것.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생리는 벌써 25년여를 나와 함께 해오고 있다.

하지만 타인과 이에 대해 논한 적은 별로 없었다.

생리할 때는 어때? 몸은 어떻고, 기분은 어때?

인구의 절반, 그중의 대부분이 절대적으로 겪어야 하거나 겪을 예정이거나, 겪어봤을 그것은 왜인지 금기어처럼 여겨져왔다.

TV에 처음으로 생리대 광고가 송출된 날, 그 광고를 보며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나에게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거군 다나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이야기였다.)

요즘은 생리대 광고에 대한 괴리감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생리는 나에게 위와 같은 존재였다.

반갑지 않고, 되도록 오지 않았으면 하는 존재.

그런 생리에 대해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게 바로 이 책,

안녕, 생리다.

반대로 말하면 생리 하나로 책 한 권만큼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거다.


선물하기도 좋은 이 책은, 사춘기를 눈앞에 둔 조카가 있다면 전해주기 딱 좋은 책이었다.

물론 성인이 보기에도 좋고.


최근 들어 이토록 나를 흥분시킨 책이 없었다.

보는 내내 맞아맞아!! 나도 그래, 어머 세상에!!

를 외쳤을 정도니까.

평소였으면 몇 번이고 방해했을 5살 아들은

내 광기를 느낀 건지 방해하지 않고 혼자 놀았고,

오랜만에 앉은 자리에서 책 한 권을 통으로 다 봤다.

언젠가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자유롭게

생리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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