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집 짓기 - 이별의 순간, 아버지와 함께 만든 것
데이비드 기펄스 지음, 서창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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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집 짓기




데이비드 기펄스 


다산책방







면지의 그려진 그림이 낯설었다.

무엇을 만들기 위해 손으로 그려진 설계도 같았다.

누가 그린 것일까?

무엇을 만들기 위한 것일까? 궁금했다.





첫 페이지의 한 줄이 미소짓게 했다.


"첫 페이지가 재미있어야 한단다."

어머니의 짧은 한 마디를 잊지 않고 1쪽에 적어둔 작가의 마음이 전해지는 듯 했다.







<12쪽> 휴식은 우리 가족의 DNA와는 거리가 멀다. 우리 가족은 남보다 더 많이 일하려고 애쓰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15쪽> 아버지의 머리카락은 하얗다. 하지만 그 머리털이 내 눈에서 내마음으로 넘어갈 즈음에는 흰색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의 억센 팔, 곱슬곱슬한 밤색 머리털, 이것들이 내 마음속에 굳게 자리 잡은 기본적인 진실이고, 세월의 배신은 여전히 나를 놀라게 한다. 기억은 사실보다 강한 법이다.


<21쪽> 유전병,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 끊임없이 뭔가를 하려 드는 강박관념, 새로운 일을 하려 들고, 새로운 일을 하는 중에도 더욱더 새로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강박관념, 편안함을 불편해하는 성격...


<25쪽> 관을 짜는 작업을 하기로 합의했다.... 아버지와 뭔가 거창한 것을 만들고자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사실 내가 진짜로 원했던 것은 아버지와 함께 뭔가를 만든다는 행위 자체였다.... 내가 정말 원했던 것은 예날 집 지하실의 그 낡은 작업장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그 작업장의 달콤새큼한 톱밥 냄새, 윤활유 냄새의 추억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연결고리였다.


<34쪽> 나는 지하실 작업장을 통해 아버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곳은 방이라기보다는 아버지가 신중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공간이었다.


<50쪽> 처음에는 나를 위해 모든 결정을 내려주고, 그러고 나서는 나 스스로 결정을 내리도록 가르쳐준 사람을 위해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올바른 선택의 척도는 무엇일까? 그리고 만약 그게 틀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57쪽> 삶과 죽음, 양호한 건강 상태와 눈앞에 닥친 죽음의 그림자는 마치 웃다가 우는 것처럼 늘 뒤섞인 상태로 존재하며,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더 가까이에 있다.


<88쪽> 나의 모름은 철저한 무지였다. 나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도 몰랐다. 그에 비해 아버지의 모름은 소크라테스의 역설 같은 지혜에 가까웠다. 아버지는 자신이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 정도는 되었다. 


<115쪽> 프로젝트는 아버지가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만들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이다. 아버지는 온 마음을 다해 노력을 기울이면서 다음으로, 그다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그러한 과정, 즉 끊임없은 움직임은 내가 아버지를 알아온 이래로 아버지를 규정하는 것이었다.



  아들은 아버지와 자신의 관을 만들기로 계획한다. 아버지만의 장소에서 아들과 아버지의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휴식을 모르는 아버지의 버릇이 아들에게도 전해져 집안밖의 다양한 것을 만들고 수리하면서 살았지만 관을 만드는 것에는 문외한인 두 사람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시작했고, 아버지와의 시간을 공유했으며 실행에 옮기며 아버지를 더 알아가게 되었다. 이 아들에게 아버지는 영웅이다. 자신의 삶을 가꾸고 만들고 (암투병 중이지만) 유쾌하게 이어갈 줄 아는 멋진 어른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는 계속 이어진다.

  






<139쪽> 내가 사랑하는 것은 결과물이라기보다는 그 과정이다. 내가 그리워한 것도 과정이었다. 나는 집을 손보고 수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배관 시설이 낡은 집에 사는 사람이라면 다 알겠지만, 그것을 가구를 만드는 것과는 다르다... 아버지는 언젠가 배관 작업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네가 그 일을 잘했다는 말을 듣는 유일한 길은 네가 그 일을 했다는 걸 누구한테서도 듣지 않는 것뿐이다."


<160쪽> 몇 주 동안 내가 한 일이라고는 슬퍼한 것뿐이었다. 내가 알게 된 것은 죽음에 대한 슬픔은 모든 것에 대해 슬퍼하게 만든다는 사실이었다. 죽음을 슬퍼하는 것은 내 아들이 야구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을 슬퍼하게 만들었다. 생일 케이크를 슬퍼하게 만들었다. 석양을 슬퍼하게 만들었다. 


<167쪽> 아버지와 함께 여분의 시간을 보내는 이유를 만들고 싶었다. 아버지가 이 일을 떠밭아줄 것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나는 의도적으로 아버지가 하고 있는 것들을 이해하고자 했다. 나는 각 단계를 따라 하고 싶었다.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내가 직접 해볼 수 있도록 허락해주기를 바랐다.


<171쪽> 한 시간이 흘렀고, 또 한 시간이 흘렀다. 마침내 나는 내가 곧잘 맛보곤 했던 변화의 과정을 겪는 사람이 되었다. 처음에는 사람이 일에 들어가고, 그러고 나면 나중에는 일이 사람에게 들어가는 경험을 맛본 것이었다.


<180쪽> 우리는 온갖 고비와 기쁨희 순간에 서로에게 눈을 돌리고 의지했다. 우리는 성장이라는 이상에 지도에 함께 흔적을 남기고 표시를 했다. 우리는 서로를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시켰다.


<185쪽> 슬픔은 콜라주다. 명확한 순서 없이 한꺼번에 던져진 생생한 이미지, 그것을 해독하는 이링 보는 사람에게 맡겨진 이미지다. 하지만 그걸 보는 사람은 각각의 이미지가 새로운 이미지를 낳고 새로운 이미지가 또 다른 이미지를 낳으면서 끝없이 잡히지 않고 빠져나간다는 것을 발견할 뿐이다. 미래는 현재를 뚫고 나가는 과거다. 그리고 과거는 그런 일을 결코 멈추지 않는다.


<196쪽> 우리는 똑같은 플라스틱 용기에 똑같이 절반씩 든 수프가 지금 각자의 집 냉동실에 들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사실이 위안이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사실은 우리를 무척 슬프게 했다. 언제 울음이 터질지 알게 되자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울었다.


<199쪽> 나는 아버지를 지켜보고 흉내 내며 배웠고, 아버지에게 물어보며 배웠고, 어떻게 물어볼지 생각하면서 배웠다. 이제 내 나이도 쉰에 가까웠고, 그래서인지 나는 아버지를 결코 따라갈 수 없을 것이며, 이러한 일에 대한 안내자로 언제나 아버지를 필요로 하게 되리라는 것을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205쪽> 우리가 작업한 결과물은 거칠었지만, 그러나 그 사이에 의미 심장한 변화가 일어났다. 그것은 더 이상 막대기와 널빤지가 아니었다. 하나의 생각의 뼈였다. 관의 옆면이 어떻게 생겼을지 넌지시 보여주고,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해주었다.



  아들은 어머니의 죽음을 맞았다. 몇 주 동안 한 일은 슬퍼하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죽음과 만난다. 너무 다르지만 수없이 많은 추억을 나눈 친구의 죽음이었다. 갑자기 터진 울음은 두 시간이 넘도록 지속되었고, 온 몸이 뻐근할 때까지 엉엉 울었다. 한 해 걸러 한 번씩 맞이하는 가족과 지인의 죽음을 어떤 느낌일까? 감히 가늠할 수도 없고 상상조차 되지 않는 슬픔이다. 두 죽음으로 아들은 아버지와의 프로젝트에 더욱 애착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관을 보면서 아버지의 존재로 인해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아버지와 뭔가를 만들어가는 아들이 부러웠다. 나는 아버지와 오랫동안 무엇을 하게 된다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성인이 되어 아버지와 공유한 시간이 너무 적음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224쪽> 나는 어쩔 수 없이 중년의 나이에 들어섰다는 것을 알았지만, 정확히 그게 무얼 의미하는지 차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 어쩔 줄 몰라 했다. 나는 이제 젊지 않은 것인가? 나이 많은 축에 속하는 것인가? 나는 내가 해야 할 행동들을 온단하게 행하고 있는 걸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지?


<233쪽> 나는 이전과는 다르게 신중하고 차분한 태도로 축하하기 시작했다. 내 생일을 축하한다기보다는 내 삶에 주어진 것, 내가 아직 가지고 있는 것을 축하했다. 


<245쪽> 나는 내 관을 만드는 것이 죽음의 당혹스러움을 이겨내는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내가 아버지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인생의 다른 일들에 너무 압도 되어서 이일을 시급하고도 의미심장한 일로 여길 수 없는 우리가 각자 자기 자신을 찾는 것이었다.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었다. 동시에 각자 자신의 삶을 바쁘게 꾸려가면서 많은 시간을 따로 보내고 있었다. 


<257쪽> 이들 공간을 통해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 식으로 살아갔고, 우리가 상상해온 장래 모습 그대로의 우리가 되기 위해 별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나름대로 진지한 노력을 기울였다.


<296쪽> "내가 삶에 관해 배운 모든 것을 나는 다음과 같은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말한다. "삶은 여전히 계속된다."


<329쪽> 나는 먼저 죽음은 내게 뭔가를 가르치는 일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죽음은 이미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드러낼 수 있을 뿐이었다. 또한 나는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이 시간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오랜 친구가 최고의 친구라는 것, 지혜라는 것은 평생 저지른 실수에 다름 아니라는 것...등을 깨달았다.


<335쪽> 나 자신의 관을 만든다는 것은 한때는 매우 매혹적인 은유처럼 보였지만, 다 만들어진 관의 모습은 자신의 진실을 가식 없이 드러내 보였다. 아버지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진실이었다. 그것은 하나의 상자일 뿐이었다. 


<342쪽> 무지했던 내 존재는 나에게 올바른 정신으로는 감히 시도조차 할 수 없었을 다양한 경험들을 허락해주었다. 우리는 더듬거리면서 무계획적으로, 무모하게 세상을 알아가고 우리 자신을 알아간다. 하지만 인생을 오래 살다 보니 나는 내가 저지른 실수들을 알아가는 일에, 그리고 그 실수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밝은 및 속에서 고민에 빠지는 일에 갈수록 커다란 흥미를 느꼈다. 그 실수들에는 정보가 가득했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했다. 나이는 들어가지만 마음은 늙지 않는다는 엄마의 말도 떠올랐다. 익어가는 인생은 혼란스러움을 서서히 가지런하게 정리하고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게 했고, 각자의 삶의 방식이 소중함을 느끼게 했다. 계속되는 삶 안에서 슬픔은 순수히 느끼고 지나가야 하는 감정이었고, 죽음은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 그리고 자신의 실수에서도 배우고 익히는 여유를 선물했다. 

  단순히 아버지와 자신의 관을 만드는 괴짜 아들의 이야기로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읽어갈수록 그렇지 않았다. [영혼의 집 짓기]는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긴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이었다. 진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선물하는 마지막 책이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두 가지를 선물했다. 관을 만들면서 자신의 시간을 나누었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엮으면서 아버지를 기억하는 확고한 연결고리를 완성했다.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 글을 읽을 수많은 부자들의 마음에서도 이어지길 바래본다. 





데이비드 기펄스가 준비한 자신의 장례식에 재생할 곡의 목록이 있다. 책에서 언급하는 다양한 곡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었다면 조금 더 입체적인 독서가 가능했을 것 같다. 그 아쉬움을 이 곡들을 들으며 달래봐야겠다.

 



한국 독자들을 위해 역자와 편집자가 준비한 위로의 곡도 준비되어 있다.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내 방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글을 읽고, 끄적 끄적 몇 줄을 적고, 위로의 곡을 들을 수 있어 감사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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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기
자현 지음, 차영경 그림 / 달그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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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먹기


글 자현 그림 차영경


달그림




노랑 하트 모양이 예쁜 접시에 담겨있어요.

젓가락으로 톡 건드리면 터질 듯한 귀여움이 가득합니다.

[마음먹기] 그림책 같이 읽어요 ^^





마음이 선발대회가 시작됩니다.

선착순 100명이라고 하네요!

귀요미 과일과 야채들이 달리기를 하고 있어요.

하나하나 짚어가며 어떤 식재료인지 맞춰보았어요!!







오~~ 마음이 선발대회의 우승자는 계란이었네요.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어요.






사람들이 마음을 가지고 요리조리합니다.


마음담 메뉴판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요리명과 시기가 너무 찰떡궁합이라서 감탄하며 읽었어요.


마음전...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마음뻥튀기...마음이 커지고 싶을 때

마음주스...마음을 주고 싶을 때

마음만두... 마음만으로 충분할 때

마음정식세트...마음이 복잡할 때


어떤 마음을 먹고 싶으세요?








사람들은 마음을 

두드리기도 하고, 들들 볶다가, 바짝 졸이기도 합니다.

엄청 뜨겁게 데웠다가 아주 차갑게 얼리기도 하고 스르르 녹이기도 하지요.


때론 새카맣게 태우기도 한답니다... ㅜ.ㅜ

그러면 미련없이 버리라고 이야기해주네요.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요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마음이네요.

새로운 마음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하고 위로가 되는 순간이었어요.






 





먹음직스러운 마음들이 가득합니다.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세상 사는 맛이 달라진대요.

오늘은 어떤 마음을 먹고 싶으세요?

어떤 마음이든 고민하지 말고 먹어보세요.

어떤 마음이든 오늘을 사는 나의 맛이니까요.




 



매일 새로운 마음을 먹으며 행복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도 전합니다.

사랑을 전하는 마음은 무슨 모양일지 상상도 해봅니다.

[마음먹기] 그림책으로 오늘 하루도 진짜 내 마음을 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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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수수께끼 레스토랑입니다
박경숙 지음, 허현경 그림 / 삼성당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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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수수께끼 레스토랑 입니다"


박경숙 글 / 허현경 그림


삼성당



차례는 메뉴판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Part 1 입맛 당기는 에피타이저

Part 2 영양 만점 메인 요리

Part 3 상큼깔끔 디저트




"에피타이저는 

주요리가 나오기 전, 식용을 돋우기 위해서 가볍게 먹는 것이 전채요리랍니다." 수수께끼 레스토랑의 전채요리에는 어린이들이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이어 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알찬 메뉴들이 있지요. 



새로운 단어에 대한 설명도 차근차근! 

어떤 문제들이 에피타이저로 준비되어 있을까요?




1. 63빌딩에서 떨어져도 사는 방법은? 

  (1층에서 떨어진다ㅋ)


2. 가을이 오면 제비가 강남으로 날아갑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걸어갈 수 없으니까ㅋㅋ)


3. 갑자기 모든 사람이 쓸 만한 것을 찾는다면 그 이유는?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ㅋㅋㅋ)


...<상상하는 채소 샐러드> 문제는 총 55개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




<함께 가는 크림 수프> 는 에피타이저의 두 번째의 코스입니다.


여기서는 "세 고개 수수께끼" 문제가 기다리고 있어요.


1. 한 고개 : 날마다 파란 손을 흔들며 춤추는 것은?

  두 고개 : 더울 때 옷 입고 추울 때 옷 벗는 것은?

  세 고개 : 바람이 불면 좋다고 춤추는 것은?   


정답은 바로 "나무" 입니다.


한 고개씩 힌트를 받으면서 수수께끼의 정답을 찾아갈 수 있어요.

세 고개 문제는 33개가 준비완료 ^^





이제 <영양 만점 메인요리> 차례입니다.

본격적으로 수수께끼 문제를 맛볼 시간이지요 ^^



<맛있어서 행복한 스테이크>가 시즌 5까지 준비되어 있고요,

사이사이 <상큼 시원한 음료>로 키득거리는 시간이 더해져 수수께끼에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 나라는 나라인데 자기 혼자만 갈 수 있는 나라는?  (꿈나라 !!)


@ 프랑스에서 술릉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의 이름은? ( 곤드레 만드레ㅋㅋ)


스테이크만 먹을 수는 없지요 !!

이제 덮밥 코스로 넘어갑니다~~ 

덮밥 코스로 5단계가 준비되어 있답니다.



@' 술과 커피는 안 팝니다.'를 네 글자로 줄이면?  (주차금지!)

@  닭이 열 받으면 어떻게 될까요?  (프라이드 치킨ㅋㅋ)


기분을 업시키는 시원한 음료 메뉴도 쭈~~욱 이어갑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곳곳에 준비되어 있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메인 요리까지 배부르게 먹었지만 빠질 수 없는 디저트 시간입니다.

<상큼 깔끔 디저트> 문제는 생각하는 아이스크림과 잉글리쉬 푸딩으로

자유로운 생각과 국제 감각도 키울 수 있답니다.




@ 고래와 상어 중 어느 것이 큰 생선일까요?   

 (상어 / 고래는 어류가 아니라 포유류 이지요.)


@ 물을 끈으로 묶는 방법은?  (물을 얼린다.)


@ 열 개에는 한 개, 백 개에는 두 개, 천 개에는 세 개 있는 것은? 

  ( 0 / 10,100,1000 )


@ What always follows a horse? 언제나 말을 따라다니는 것은? 

  (tail : 말의 꼬리)


@ What is the center of the earth? 지구의 중심은? 

  (r : earth 글자의 중심은 r)


우와~~ 영어 공부까지 되는 수수께끼 레스토랑입니다 ^^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고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 / 윌리엄 제임스 : 미국의 철학자, 심리학자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웃을 수 있습니다.

집중해서 듣고 문제를 상상하고 정답을 맞추면서 함께 웃을 수 있습니다.

웃으면서 행복한 시간들을 쌓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어서오세요! 수수께끼 레스토랑 입니다" 와 함께하면 모두가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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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불빛들을 기억해 - 개정증보판
나희덕 지음 / 마음의숲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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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불빛들을 기억해


나희덕 산문집


마음의 숲




하나의 작은 세계이자 존재의 내밀한 모습인 점,

이 점이 다른 점가 맞닿으며 탄생하는 선.

그리고 제각기 다양한 형태의 선들이 만나 비로소 완성되는 면.


나희덕 시인은 이 책을 틍해 점, 선, 면이라는 세가 지 구도 속에서 존재와 관계, 

그리고 세상의 축도를 섬세하고 온기 어린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하나의 작은 점인 나

나와 이어진 사람들과의 선

그리고 그 선들이 만나 만들어내는 면...!

나는 어떤 관계 안에서 나의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있을까?

시인의 이야기를 더 들어봐야겠다.






이유없이 흘리는 눈물, 노을을 바라보며 열 살의 자신과 함께 울고 있는 시인.

이삿짐을 풀고나면 동네를 돌아다니며 마음의 자리를 발견하려고 노력한 그녀. 

새로운 동네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첫 번째 과제가 눈물겹다.

그리고 낡은 축사들 사이에서도 맑은 향기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삶이라 말한다.



나는 나의 일상 안에서 나의 감정에 얼마나 충실하고 있나 생각해본다.

울컥 눈물이 올라올 때도 이내 따라오는 또 다른 감정에 눈물을 삼키고,

지금 이 순간의 상황에 빠져들어 흘러가는 맑은 향기를 잡아내지 못하는 코만 원망하고 있지는 않은지...









"시인이 가장 충실하게 살아 있는 순간은 만물의 울음소리를 자신의 몸으로 온전하게 실어낼 수 있을 때다."


"나는 그들에 대해 쓰지 못했지만, 그들은 나로 하여금 시를 쓰게 했다."



그녀는 살아 있는 존재들이 내는 울음소리에 집중하는 법을 안다.

사물과 자연이 끊임없이 얘기하는 것을 잘 듣고 있으면 이미 그 속에 시가 흐르고 있다는 것은 깨닫는다.

시인은 세상과 그렇게 소통하고 있구나. 사람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존재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애쓰는구나.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그렇게 적어내려가는 것이구나. 







"불행한 사람에게 타인의 행복은 너무 빛나고 선명해 보이는 것...불빛 아래 있을 때는 불빛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불빛에서 멀어지고 나서야 그 시간들이 얼마나 따뜻하고 축복받은 순간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온전한 삶을 꿈꾸기에, 또는 부서진 삶을 끓어안기에 가장자리만큼 좋은 자리는 없다고. 자, 오늘도 가장자리 쪽으로 한 걸음"



얼마나 따스한 불빛 아래에서 일상을 살아갔는지 그 일상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알았다. 아이들과 손을 잡고 산책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 커피를 마시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고 동아리 모임을 했던 일상...

그 축복받은 순간들을 떠올리며 시인의 마음을 헤야려보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온전한 삶을 위해 한 걸음 가장자리로 옮겨 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외부에서 밝은 에너지를 받아 생활했다면 지금은 내부의 빛을 따라 오롯이 집중해 보는 좋은 시간이라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직업인으로서의 음악이 아니라 삶으로서의 음악을 누리고 싶었던 것이리라."


"사람살이도 마친가지다. 누구나 혼자 살 수없고 다른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받는다."


"오늘은 소로가 내게 묻는다. '이제 무엇을 할 거니? 일기는 쓰고 있지?'"



삶으로서 누리고 싶은 것이 나에게는 있을까?

사람살이 안에서 나와 영향을 주고 받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시인이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산문집을 읽으며 계속 멈추고 생각한다.












"우리는 존엄한 삶 못지않게 존엄한 죽음을 원한다."


"진정한 의사는 환자로 하여금 그 사실을 인식하도록 도와주고, 환자의 개인적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그의 고통에 동참하는 사람이다."


"이웃과 생명체들을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웰빙족이 누리는 행복이 아닐까."



존엄한 죽음과 진정한 의사의 태도를 읽으며, 종영된 드라마 속 '김사부'가 떠올랐다. 생명을 존중하는 그의 태도는 때로는 불 같았고, 또 한없이 고요하기도 했다.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것임을 몸소 보여주는 캐릭터였다. 낭만을 외쳤던 드라마 속 캐릭터 김사부가 진짜 어른의 모습으로 다가 온 것은 생명을 대하는 그의 진솔한 모습 때문이었으리라.





"반달이라는 모양은 효율성과 심미성을 반반씩 지니고 있는 형상이다. 또한 일정한 주기에 따라 스스로를 채우고 비워내는 생명의 순환적 질서를 담고 있다."


"손의 온기에 금방 스러지고 마는 눈송이. 희고 차갑고 가볍기 그지없는 그 눈송이에 속에 내내 갇혀 있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아, 그 가벼운 존재의 무거움에 대해 무어라 적을 것인가."



한 가득 가지지 않는 것. 필요한 만큼 가지고 반드시 비워내는 삶.

작은 온기에도 금방 스러지고 마는 눈송이도 쌓이고 쌓이며 모든 것을 막아버린다.

그 가벼운 존재도 욕심을 부리면 통제할 수 없는 무거움으로 다가옴을 알아야 한다.


비워내야 할 책장을 바라본다.

그림책과 더불어 다양한 종류의 책으로 곳곳의 책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모두 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책이 아니고 짐이 되는 순간 그저 무거운 인테리어로 변색되는 것은 아닐까?

비워내야겠다. 




나희덕 시인의 산문집을 읽으며 순간순간 멈췄다.

표시해 두고 싶은 글귀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문장들은 나를 응원했고,

스치듯 던지는 질문들은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가까이 두고 수시로 꺼내어 읽고 싶다. 

답답하고 힘들 때 작은 불빛으로 기억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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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마시멜로 생각하는 분홍고래 16
로우보트 왓킨스 지음, 정철우 옮김 / 분홍고래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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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다른 자신만의 표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들을 숨기고 있는
아기자기한 친구들을 만나러 가요~~~


보통의 마시멜로들은 나무에서 태어나지 않아요.
한 명의 부모나 두 명의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 태어나지요. 
보통의 아이들도 나무에서 태어나지 않아요.
다양한 형태의 따뜻한 가정에서 태어나지요.


보통의 마시멜로들은 여러 가지 모양의 집에서 살면서 생일파티도 하고, 텔레비전도 봐요. 가방 메고 학교에도 가서 똑바로 줄서기와 불을 뿜을 수 없다는 것을 배워요.
보통의 아이들은 다양한 집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요. 가방 메고 학교에 가서는 ( 어서 학교 가고 싶다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ㅜㅜ)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것들을 배우죠. 


보통의 마시멜로들은 
그리고 아무런 꿈도 꾸지 않아요.
보통의 아이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하지만 어떤 마시멜로들은 중요한 비밀을 알고 있어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상상만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죠.
불을 뿜는 마시멜로가 될 수도 있어요!!! 
어떤 아이들은 꿈을 꿔요.
마음 속에서 꿈틀대는 이야기를 들어요.
상상하고 표현하고 이야기하면서 꿈을 가꿔요.
자신만의 불을 뿜는 용기있는 아이들도 생기겠죠 ^^ 



마시멜로와의 달콤한 데이트를 나눕니다.
말랑한 마시멜로에
보통의 마시멜로에
상상력이 더해서 새로운 마시멜로가 탄생합니다.
사탕꾸러미도 되고, 내 친구도 되는 마시멜로^^ 
보통의 아이들에게 중요한 비밀을 알려주는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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