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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세계의 전쟁·분쟁 지식도감 ㅣ 지도로 읽는다
라이프사이언스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24년 6월
평점 :
2020년대 들어서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21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현재에도 일전일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2023년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해 일반 사람들도 납치하였고 죽였습니다. 2024년에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였네요. 전쟁은 역사책에서나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도 많은 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으며 전쟁 직전의 일촉즉발 상황인 곳도 있습니다.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 두 나라가 지도에서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보면 전쟁의 원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네요. 보통 이웃 나라이면서 역사적으로 전쟁을 해왔던 경우가 많은데 '세계의 전쟁 분쟁 지식도감' 에서는 전쟁의 원인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황하문명이 탄생하였으며 종이, 나침반, 화약, 인쇄술의 발명으로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청나라까지는 강대국이었지만 산업혁명 이후 각종 무기로 무장한 서양 세력에 패하면서 강제로 나라의 문을 열었고 땅을 떼어줄 수밖에 없었네요. 그중 홍콩은 중국 남부에 있는 섬으로 99년 동안 영국에 조차되었는데 1997년에 중국으로 반환되었습니다. 홍콩은 영국의 지배를 받는 동안 민주주의가 도입되었고 경제으로도 엄청난 발전을 이뤘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과는 모든 점이 다른데 처음 중국은 50년 동안 일국양제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하였지만 곧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였고 홍콩 시민들은 이런 중국에 우산혁명으로 맞섰네요.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유지하기 위해 티벳, 네이멍구 자치구,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에서도 한족의 인구를 늘리고 소수민족 고유의 문화를 말살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겠네요.
수십년 동안 유지되었던 소련이 붕괴하면서 그동안 소련에 포함되어 있던 나라들은 각각 독립하였습니다. 그중 우크라이나도 있었는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였기 때문에 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친 유럽파와 친 러시아파가 대립하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기울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하였네요. NATO 는 미국을 포함한 유럽 여러 나라가 가입해 있는 단체로 러시아의 확장을 저지하고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우크라이나가 NATO 에 가입한다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바로 앞마당에 미사일 기지가 생기는 셈이 됩니다. 우크라이나에는 러시아계 주민들도 많이 살고 있는데 소련일때는 러시아인지 우크라이나인지 별로 상관이 없었지만 소련이 붕괴하고 민족 국가들이 생겨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네요. 냉전 기간에는 직접적인 전쟁이 없었지만 현재는 전쟁이 발발한 상황인데 여기서 더 커진다면 정말 3차 세계대전이 될 수도 있겠네요. 두 나라 사이에 합의가 잘 이루어져서 전쟁이 빨리 끝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쟁이나 분쟁은 서유럽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유럽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는 커다란 사건이었네요. 작은 득표율 차이로 브렉시트가 결정되었고 이제 영국은 유럽 연합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영국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연합한 국가인데 브렉시트를 계기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사이가 나빠지면서 스코틀랜드에서는 독립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네요. 스페인의 바스크와 카탈루냐 역시 수도가 있는 카스티야와는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아서 언제든 독립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발칸반도에서 코소보가 탄생한 것처럼 영국이나 스페인에서도 새로운 나라가 등장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이나 분쟁을 살펴보면 정치, 종교, 경제, 인종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섞여있네요. 이 책에서는 이러한 분쟁의 원인을 지도를 바탕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세계 정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