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권이 완료되었습니다 -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여행이라는 선물
권혜경 지음 / 오늘산책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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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코로나19가 언제 있었었나 싶을 정도로 지금은 완전히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2020년만 해도 코로나19가 전세계로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해외 여행은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하면서 피해를 줄였는데 해외에서는 집단 면역을 실험한다면서 일찍 위드 코로나19로 넘어갔네요. 그래서 간간히 해외에 다녀올 수 있게 되었지만 귀국한 다음에는 2주 동안의 격리 기간을 거쳐야 했습니다. 지금은 명절이나 주말이 되면 공항은 오가는 사람들로 발디딜틈 없이 붐비네요.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유튜브나 서점에서도 여행에 대한 콘텐츠와 책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발권이 완료되었습니다' 는 수십년 동안 해외를 여행하였고 지금은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쓴 책입니다.

사람마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다양할 것입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크고 작은 미술관과 박물관을 둘러볼 것이고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관광객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로컬 맛집을 찾을 것입니다. 저자는 남편과 결혼한지 25년이 되었는데 그 기념으로 유럽으로 맥주 여행을 떠났네요. 맥주하면 떠오르는 독일부터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등 여러 나라를 오직 맥주를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맥주 한 잔 만큼 우리를 기분좋게 하는게 있을까요. 광장을 보면서 야외에 앉아 마시는 맥주, 기차 안에서 밖에 있는 광고판을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소년이 그려진 맥주, 그리고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옥토버페스트의 맥주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도 25년 동안 함께 해온 남편과 함께였으니까요.

사람마다 여행 스타일이 다른데 MBTI 에 따라 어떻게 여행 계획을 세우고 여행지에서는 어떻게 돌아다니는지 비교한 글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남편이 만화책을 보다가 일본으로 에키벤 여행을 떠나자는 제안을 하였고, 저자는 바로 다음날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해서 같이 다녀온 것도 신기합니다. 어렸을 때에는 기차 안에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간식이나 도시락을 파는 승무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졌는데 일본에서는 지역의 농수산물로 만든 도시락인 에키벤이 인기네요. 이런 에키벤을 먹으러 전국을 여행하는 사람도 있고, 에키벤 경연 대회도 있다고 하니 재미있습니다. 책에 실린 사진 하나하나를 보니 정말 정성이 들어가 있으면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주로 관광객들만 마주치는데 한 곳에 오래 있으면 현지인들과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도 회사의 지원으로 미국에 1년 동안 연수를 다녀올 수 있었는데 제인이라는 분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였네요.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가족 생각이 많이 나면서 외로웠을텐데 제인은 정말 가족처럼 잘 챙겨주었습니다. 저자도 보답을 하고자 잠깐 우리나라에 들어왔을때 한복을 지어서 선물로 드렸습니다. 제인에게는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 되었네요. 한복을 입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글만 읽어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소중한 인연은 나중에 하늘에서도 이어질 것입니다.

모든 곳이 낯선 곳에서 시작하는 여행은 모험의 연속입니다. 저자는 수십년 동안 여행을 하였지만 그래도 여행을 떠날 때마다 설레임을 느끼네요. 저자의 소소한 여행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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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모험 클래식 리이매진드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소피아 마르티네크 그림, 민지현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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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은 추리 소설은 셜록 홈스 시리즈였습니다. 학교에서 친구가 쉬는 시간마다 책을 보길래 무슨 책인지 궁금해서 옆에서 같이 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전체 시리즈를 한 권씩 빌려서 읽었었네요. 의뢰인이 들어오는 순간 그의 생활을 파악해 말하자 의뢰인이 깜짝 놀라는 장면이 압권이었고, 사건 이야기를 듣는 순간 거의 전모를 파악한 다음에 현장에서는 증거를 확인하는 정로도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이후 추리 소설에 재미를 붙이면서 뤼팽, 포와로가 등장하는 추리 소설도 거의 읽었습니다.

이미 몇 번 읽어서 결론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홈스 시리즈는 계속 읽게 되네요. '셜록 홈스의 모험' 은 소소의책 출판사에서 나온 시리즈로 이전 책들이 다양한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하면서 책을 예쁘게 만들어온 만큼 이번 책도 기대가 되었네요.

홈스가 맡는 사건들은 우선 특이합니다. 평범한 사건은 아무리 중요해도 따분해하면서 맡기 싫어하는데 사건이 재미있어 보이면 호기심을 나타내네요. '빨강머리연맹' 에서는 빨강머리인 사람을 회원으로 받아들여서 간단한 일을 시키고 돈을 줍니다. 전당포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을 매일 일정 시간 동안 밖에 있도록 하기 위해 가공의 단체를 만들어 신문에 광고를 내는 등 치밀하게 준비하였네요. '입술이 뒤틀린 사내' 역시 비명을 지르면서 사라진 남편, 창틀에 남은 피 등에서 살인 사건이 의심이 되는데 결론을 알고 나면 유쾌해지면서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새삼 작가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홈스는 맡은 사건 대부분을 완벽하게 해결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는 실패한 사건도 있습니다. '보헤미아 스캔들' 에서는 한때 사랑에 빠졌던 여자와 찍은 사진을 되찾고 싶어하는 왕이 의뢰인으로 나옵니다. 얼굴을 숨겼지만 순식간에 왕 자신이 의뢰인으로 왔다는 것을 간파하였는데 사진을 찾기 위한 방법도 기발합니다. 사진을 숨긴 여자가 스스로 사진이 어디에 있는지 무의식적으로 알려주도록 꾸몄는데 여자는 홈스보다 한 발 앞서 나가면서 홈스는 목적을 이루지 못했네요. 코난 도일의 첫 단편 소설로 이 소설로 홈스 신화가 만들어졌는데 왜 사람들이 홈스에 열광하는걸까 이해가 됩니다.

홈스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왓슨입니다. 왓슨은 결혼하기 전까지 홈스와 같이 살면서 많은 사건을 함께 해결하였네요. 왓슨은 모든 사건을 꼼꼼히 기록하였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홈스를 돕는 등 소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의뢰인이 들어오는 순간 홈스가 추리를 할 때마다, 그리고 사건 현장에서 사소해 보이는 실마리로 단서를 잡아나가는 것을 볼 때마다 왓슨이 영문을 몰라 답답해 하는 것도 재미있네요.

이 책은 전면 컬러이면서 사건을 이해하기 쉽게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일러스트가 예뻐서 소장용으로도 좋을것 같아요. 덕분에 다시 홈스에 대한 관심이 생겼는데 다른 단편 및 장편도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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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역사 - 인간의 숨겨진 욕망과 권력 관계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데이터에 관한 진실!
크리스 위긴스.매튜 L. 존스 지음, 노태복 옮김 / 씨마스21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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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인류는 어떻게 데이터를 활용해 왔는지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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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역사 - 인간의 숨겨진 욕망과 권력 관계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데이터에 관한 진실!
크리스 위긴스.매튜 L. 존스 지음, 노태복 옮김 / 씨마스21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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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몇 년 전부터 빅데이터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국가나 기업 등에서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데 그동안은 이를 분석할 수 있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최근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있네요. IoT 기기들도 널리 쓰이면서 하루에 생산되는 데이터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앞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은 커질 것입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데이터의 역사' 에서는 데이터 종류와 이를 어떻게 분석 및 활용하고 있는지 인류의 역사를 통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국내 총생산, 국가 행복 지수, 세계 대학 순위 등 분야별로 대표값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경제 활동을 하는데 각각이 얼마의 가치를 창출하는지 계산한 다음 모두 더해 국내 총생산을 산출하고, 이를 달러로 환산해서 전세계 국가들이 서로 얼마나 우위에 있는지 비교하네요. 국가 뿐만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도 대표값이 정의될 수 있는데 세대별 평균 자산이나 평균 대출 금액, 평균 월 지출 등이 있습니다. 국가나 개인을 분석하려고 하면 막막할 수 있지만 이렇게 데이터를 통계에 활용함으로써 대략적인 파악이 가능해졌네요.

AI 시대에 들어와서는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AI 는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기술인것 같지만 컴퓨터도 없던 1950년대에 여러 교수와 연구원들이 미국 다트머스 대학에 모여 기본 개념을 정립하였습니다. 이후 두 번의 AI 혹한기를 보내면서 침체기를 겪기도 하였지만 대량의 데이터와 이를 학습한 모델을 만들면서 널리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AI 는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듣고 답을 내는데 답도 단순히 텍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음성, 영상 다양하네요. 결과물을 보면 정말 내가 한 말을 이해한 것처럼 보이는데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해 그 데이터에 기반해 비슷한 답을 생성해 낸다고 합니다.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했기에 AI 가 등장할 수 있었네요.

이러한 학습에는 우리가 온라인에서 활동하면서 만든 모든 데이터들이 그대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글을 쓰거나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댓글을 쓰면서 만들어진 언어 데어터는 AI 가 사람처럼 말하도록 하는데 유용하네요.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한 AI 기업에서 만든 모델의 답변에서 특정인에 대한 상세한 개인 정보나 메신저 대화가 나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검색하고 구입하면 웹사이트에 그 상품과 관련된 광고가 뜨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온라인을 통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위험성이 있네요. 유럽에서는 GDPR 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해킹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앞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입니다.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발전하면서 우리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칠텐데 데이터에 대해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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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의 추한 역사 - 욕망이 소비주의를 만날 때
케이티 켈러허 지음, 이채현 옮김 / 청미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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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면에는 어떤 추한 모습이 일을지 책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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