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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에 이의 있소!
정석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11월
평점 :
농지가 수용되면서 감정평가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금액이 적게 나온 것 같아도 이의를 제기하거나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 그냥 협의에 응했던 적이 있었다. 이번에 <감정평가에 이의 있소>를 읽으면서 그때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 해당 분야에 지식과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평가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전문가인 감정평가사의 감정평가에 수긍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결국 내 재산의 진정한 가치를 가장 잘 알고 변호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는 이해하기 쉽도록 사진 자료와 다양한 사례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나와있고, 보상, 재개발, 재건축 감정평가 이후의 제도적 대처방안 그리고 현실적 대처방안들에 대해 살펴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생소했던 감정평가 분야에 대한 작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파트 위주로 관심이 있다 보니 잘 몰랐던 다른 부동산에 관한 정보를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임야에서 필히 살펴보아야 할 사항은 경사도, 그리고 나무가 울창한 정도(울폐도)이다. 경사가 지나치게 가파르거나, 나무가 빽빽한 임야는 개발 허가가 나지 않는다. 개발행위허가의 기준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서 찾아볼 수 있고, 경사도와 울폐도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는 ‘임업정보다드림’에서 볼 수 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나 홀로 감정평가에 대해 이의신청하는 방법 등 감정평가 이후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잘 기술이 되어 있어 도움이 되었다. 관행에 따라 봐주기식 평가 관행과 부당한 평가를 하는 일부 감정평가사들도 있다고 하니 씁쓸함을 느꼈고, 저자처럼 용기 있게 종전 평가와 다른 결과를 내놓으시는 감정평가사분들도 늘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었고, 그런 용기 있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잘못된 감정평가로 억울한 분들이 없어야겠고, 그러기 위해서는 부동산 소유자분들도 전문가만을 믿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고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이 그 시작에 도움을 줄 거라 생각한다.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