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호르몬 - 비만과의 전쟁에서 발견한 질병 해방과 노화 종말의 서막
조영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슈퍼 호르몬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미래를 밝혀줄 슈퍼 호르몬이 될 수 있을까?
서울대 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교수가 출간한 책을 보면서 
전문적인 분야지만 나름대로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다.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
무슨 용어인지도 몰랐던 나다.
물론 이러한 약들을 처방 받은 적이 없으니 알 수가 없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한 팬으로부터 이러한 질문을 받았다. 
 
"안녕하세요, 머스크 씨 
당신은 탄탄하고, 살이 빠진 것 같고,
건강해 보여요.비결이 뭡니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나요?
건강식을 하나요?" 
 
일론 머스크는 SNS를 통해 이런 답변을 달았다.
"금식, 그리고 '위고비'" 
 
그리고 또 이런 답변도 달았다,
"금식 + 오젬픽/위고비 + 주변에 맛있는 음식을 두지 않는 것" 
 
이 짧은 답변에서 일반인들은 '오젬픽', '위고비' 라는 단어에 의문을 품게 될 것이다.
나 또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았으니깐 말이다. 
 
오젬픽과 위고비, 마운자로 등은 모두 GLP-1(Gloucagon-like peptide-1)이라는 
장 호르몬에 기반을 두고 있다. 
 
머스크가 체중 조절을 위해 먹는 오젬픽과 위고비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GLP-1에 근거한 다양한 호르몬에 관한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다소 어려운 전문 용어가 많아 따분할 거라 생각했지만 각 챕터마다 내용을 잘 간추려 설명하고 있어 300페이지 분량의 책 장이 잘 넘어갔던 것 같다. 
 
나의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시절 우리 반 학생은 70 여 명이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 반 학생 중에 비만이라고 생각했던 학생이 1~2명 정도로 기억된다. 
 
사실 비만이라는 말을 당시에는 사용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비만에 대해 1도 걱정하지 않았던 시대를 살았다. 
 
시대가 변화고 많은 것이 풍요로워지면서 다이어트라는 개념이 우리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나 또한 작년 정기 검진을 통해 복무 비만과 경미한 정도의 간지방 판정을 받고 약을 복용했다.
물론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 하지만, 규칙적인 운동이 쉽지 않다. 
 
머스크의 거론에서 알 수 있듯이 GLP-1 호르몬이 오늘날 비만 문제와 함께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호르몬이 차원이 다른 체중 감량과 혈당 감소 나아가서 심혈관 질환, 간질환 등 다양한 병의 치료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물론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까지는 이 용어를 처음 들었다. 
 
전문 의사와 연구진들이 특히 이 약이 비만 치료제로 처방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분명 무언가 그동안 다양한 임상이 이루어졌으리라 생각하며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세계를 움직이는 슈퍼 호르몬의 등장부터 호르몬 발견의 역사와 체중과 건강에 관한 이야기까지, 나아가서 비만과 당뇨에서 심장병까지 호르몬으로 치유하는 병 등에서 
 GLP-1 호르몬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알아갔다. 
 
여러 연구자의 실험에 의해  GLP-1의 가능성이 세상에 처음 드러나면서 당뇨병과 비만을 비롯한 다양한 대사 질환 치료제로  GLP-1가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장 호르몬은 강력한 체중 감소를 통해 수면 무 호흡 치료제에 도움을 주고 파킨슨병 과 같은 신경계 질환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만 대사 수술이라는 새로운 분야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심혈관 위험 인자가 줄어들고 심혈관 사망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도 읽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약에 의지하기 전에 건강한 식단과 운동이 최고라는 진리를 다시 인지하게 된다. 
 
장내 유익균이 좋아하는 식이 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그리고 우리가 흔히 먹고 있는 장 건강에 좋은 기능 식품도 특정 개인이나 특정 상황에서는 효과가 다르다는 것을...... 
 
일론 머스크의 기적의 비만약 '위고비'도 처음에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이라고 하니........
결국 장에서 발견된 슈퍼 호르몬 GLP-1 이 대사 질환 치료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호르몬 혁명은 이제 시작이다."고 
 
슈퍼 호르몬의 발견으로 노화까지 늦추는 만병통치약이 온다는 것을
아마도 이렇게 많은 연구진들이 노력하니 언젠가는 그런 약들이 세상에 나타나리라고 본다. 
 
그러나 나는 
무엇보다 현재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에 한 표를 던진다. 
 
그리고 식사를 할 때
샐러드, 나물과 같은 식이 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생선, 육류 등의 단백질과 지방을 함유한 음식을 먼저 섭취한 후 밥 혹은 빵을 나중에 먹는 것이  GLP-1 분비에 효과적이고 식후 혈당을 감소 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꼭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책을 읽고 자극을 받는다. 그래 ! 운동부터 해 보자! 
 
#부드러운독재자 #슈퍼호르몬 #21세기북스 #조영민 #일론머스크 #위고비 #호르몬 #GLP_1 #다이어트 #비만치료 #장호르몬 #책 #책추천 #독서 #독서모임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왕이 절박하게 묻고 신하가 목숨 걸고 답하다
김준태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왕이 절박하게 묻고 신하가 목숨 걸고 답하다 
 
요즘 내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내용 중에는 동양 교육사와 서양 교육사가 있다. 
 
때마침 좋은 책이 나와서 얼른 읽게 되었다.
임금이 묻고 신하가 답한 내용들 
 
우리나라는 고려시대 최초로 인재 등용을 위한 과거제도가 시행되었다.
오늘날의 수능 시험의 원조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과거시험은 사실 왕권 강화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교육의 내재적, 외재적 목적을 깊이 들어가 보면
고대 그리스시대의 자유 교육의 목적과 부합하는 것이
교육의 내재적 목적이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 교육은 수단을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는 측면에서
외재적 목적에 더 부합한다. 
 
고려시대부터 시행된 과거제도는 조선시대까지 이어진다.
성균관이라는 중앙의 최고 교육기관에 들어가기 위해
관리가 되어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 
 
이 책은 임금이 출제한 문제 즉 '책문'에 과거 시험에 답안을 제출한 응시자의 답안  즉 '대책'을 다루고 있다. 
 
유교 문화권인 조선사회는 관리 채용을 위해 공개 시험인 과거제를 시행했다.
임금이 직접 출제한 문제에 답을 적는 유생들의 다양성을 둘러보는 것 보다
얼마나 많은 충신이 얼마나 교훈적이 내용을 적어내었는지 그것이 궁금할 터이다. 
 
무엇보다 인재를 알아보는 임금의 혜안이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과거의 응시자들은 중용을 실천하고 정성을 다하려면 꾸준히 학문에 증진하고 스스로를 수양해야 한다. 
 
'법과 제도를 운용할 인재가 중요하다'란 세종의 물음에 신숙주는 다음과 같이 답을 적었다.
"법에는 폐단이 없을 수 없으니, 마치 오성육률에도 음란한 음악이 들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법은 애초에 모든 경우의 수를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시대와 환경이 달라져도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할까? 
 
"법의 폐단을 예방하고 다스리는 근본은 반드시 적임자를 얻어 임무를 맡기는 데 달려 있으니, 적합한 인재가 있는데도 쓰지 않거나 쓰더라도 말을 따르지 않거나 말을 따르더라도 마음을 다하지 않는다면 비록 법을 하루에 백 번 바꾼들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세종이 강희맹에게 묻고 답한 내용도 요즘 세상에 지도자라면 한번쯤 되새겨야 할 내용이다. 
 
 
인재를 대하는 리더의 자세는? 
 
"대자 세상에 완전한 재주란 없습니다. 적합한 자리에 그 재주를 쓰게 하소서.
모든 일을 다 잘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책문과 대책에는 기본적으로 각 시대가 무엇을 현안으로 생각했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봤는지 고민한 내용들이 담겨있어 그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임금의 말에 충신은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으면서 까지 강직한 답변을 올렸고, 간신은 임시방편으로  임금에게 답변했을 것이다. 
 
오늘날도 하나 다른 것이 없다.
지금 우리나라는 국민들을 올바르게 이끌어 줄 지도자가 어디에 서 있는가?
책을 읽는 내내 한탄을 금치 못할 뿐이다. 
 
훌륭한 임금이 훌륭한 인재를 알아보고 그러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에 나라를 살린다. 
 
군주란  첫 번째가 백성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학문에 증진하고 나라를 아끼는 인재를 가까이에 두어야 한다. 
 
학생들과 책의 내용을 심도 있게 논의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민하지 않는 미래는 없다.
항상 고민하고 지혜를 모으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며 역량이다.
우리는 지금
그러한 지도자가 아쉬운 시대를 살고 있다. 
 
#부드러운독재자 #왕이절박하게묻고신하가목숨걸고답하다 #믹스커피 #김준태 #동양교육사 #한국교육 #교육 #책 #인문학 #교양 #책문  #역사 #독서 #독서모임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고 싶은 공부 - 최재천과 함께하는 어린이 성장 동화
함주해 그림, 박현숙 글, 최재천.안희경 원작 / 김영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 수세미와 안수타이 샘터어린이문고 82
강난희 지음, 최정인 그림 / 샘터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 수세미와 안수타이 
 
철 수세미처럼 엉클어진 폭탄 머리를 가진 소녀 윤서
윤서는 그 머리 때문에 언제나 아이들에게 놀림거리다. 
 
내 머리는 왜 이럴까?
미용실에서 아픔을 참아가며 매직을 했지만
다시 꼬불꼬불 철 수세미 같은 머리로 돌아와 버린다. 
 
윤서는 전 세계에서 단 100명 정도의 사람만이 앓고 있다는
엉킹털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래서 엄마를 원망하고 매일 짜증이 난다.
날 왜 이 모양으로 태어나게 했냐고! 
 
친구들로부터 윤서가 아동 학대를 당해서 머리가 저런가?
하는 오해도 받는다. 
 
급기야 독일에서 전학 온 친구 고은이로부터 윤서에게 
"쉰, 안수타이가타"는 이상한 말까지 듣게 된다. 
 
윤서의 엄마가 아동 학대라는 소리를 듣고 학교로 찾아오지만
아이들의 놀림은 여전하다. 
 
윤서 아빠가 회사에서 발령을 받아 윤서는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 
 
윤서는 자기를 놀리는 아이들과 이별해서 다른 곳으로 가게 되지만
하나도 즐겁지 않다. 
 
새로운 학교에서도 여전히 아이들의 본인의 머리를 보면
놀릴 것이 뻔하니깐 
 
윤서가 전학을 갈 즈음
전국에 전염병이 돌아서 집에서 원격수업을 하게 된다. 
 
윤서 어머니는 윤서에게 온라인 수업을 할 때 머리를 가릴 수 있도록
모자를 사주고
윤서는 그 모자를 억지로 쓰고 매번 온라인 수업에 참여한다. 
 
윤서는 수학을 잘하니 아이들은
수학을 잘 하는 윤서의 비밀은 윤서가 쓴 모자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윤서를 늘 지지하던 윤서의 할머니는 치매로
이상한 말 만 계속하고
윤서의 학교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반짝반짝 철 수세미로 모자를 만들어 쓴 
윤서가 핼러윈 데이 복장 1위를 차지하고 
 
윤서는 용기를 내어 모자를 벗은 자신의
진짜 머리를 공개하게 되는데! 
 
" 진짜 사람 머리임?"
"아인슈타인 머리" 
 
윤서는 그때 깨닫게 된다.
독일에서 전학 온 친구 고은이가
자신의 머리를 멋진 아인슈타인과 닮았다고 한 것을
오해 했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도 오타가 숨어 있다는 것을
부엌에서 사용하는 더러운 첫 수세미와 안수타인 사이에서 
반짝반짝 성장하는 모윤서의 이야기 
 
내가 남들과 다르다고 비교하기 시작하면
우리의 마음 속에는 불행이 시작된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
그 용기를 윤서는 배우고 있는 중이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반짝반짝 빛나는 나를 응원해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바로 '나' 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의 모낭은 동그랗다
윤서의 모낭은 하트 모양이다.
그래서 윤서는 엉킴털 증후군을 앓고 있다. 
 
자신에게만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이
우리의 삶이다. 
 
#부드러운독재자 #통영 #철수세미와안수타이 #강난희 #동화 #어린이책 
#그림책 #추천도서 #독서 #교육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x4의 세계 - 제2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41
조우리 지음, 노인경 그림 / 창비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 × 4의 세계 
 
16개의 칸에 아이들의 꿈이 들어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이 책을 창을 통해 바다가 보이는 사천의 어느 카페에서 읽었다. 
 
책에 나오는 아이의 가로의 집이 사천이다.
가로는 책의 마지막에 가족들과 함께 사천의 집으로 향한다. 
 
가볍게 읽은 책인데도 마지막에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며 눈물이 나온다.
한 동안 가오슝 한 달 살기를 하고 와서 책 읽을 시간이 없었다.
학교 강의 준비, 강의 자료 등등 바쁘게 한 달을 보내고 2025년 첫 책으로 읽었다. 
 
미래를 향해 자라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그들의 마음에 아름다운 마음이 피어나기를 바란다. 
 
가로와 세로는 병원에서 만난 아이들이다.
병원의 작은 도서관에서 '클로디아의 비밀'이라는 책을 통해서 
 
가로의 이름은 제갈호다
세로의 이름은 오새롬이다.
가로는 우연히 병원 도서관에서 발견한 한 권에 책에서 누군가 그린 강아지 그림을 발견하고 그 옆에 바둑판 모양의 빙고 칸을 그려 넣는다. 
 
가로가 그린 그림은 병실 침대에 누워서 바라본 정사각형의 모양들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얼굴은 알 수 없지만 책을 통해 그들만의 빙고 칸을 완성해 나간다.
각자가 좋아하는 책으로,  서로를 좋아하는 이유를
16개의 빙고 칸에 채워, 포스트잇에 적어서는 책에 붙여 놓는다. 
 
그리고 비가 온 뒤 어느 날 가로는 병실 창문을 통해
세로라고 생각되는 아이를 보게 된다. 
 
세로는 비 온 다음 날 땅 바닥에 죽어있는 말라버린 지렁이의 무덤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두 아이는 모두 전국의 재활 병원을 6개월 마다 옮겨 다니며 각자의 병을 치료 중이다. 
 
병원에서 그 아이들이 꿈 꾸는 것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보편적인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누리는 일상들을 그들은 희망으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가로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하반신 마비로 걷지 못하고 휠체어를 통해 이동하지만 
걷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아이다. 
 
생일 날 받는 선물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 소원인 세로는 
가로의 도움으로 늦은 밤 아이스크림을 한 모금 맛 보게 되는 기적을 누리는 아이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영원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세상을 살아보면 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새로운 즐거움 앞에서 예전의 즐거움은 곧 사라지게 된다. 
 
작가의 마지막 말처럼 지금 여기,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 마법 같은 마음의 떨림과 설렘도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순간이 있다. 
 
오늘의 마음은 단지 오늘까지 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좋아하는 것을 최선을 다해 그 순간 마음껏 즐겨야한다. 
 
16개의 빙고 칸을 채우듯 적극적으로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나서는 현실의 삶도 
꽤 괜찮을 것 같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것도 있다.
그 속에는 영원한 마음도 있다.
책 속의 가로와 세로의 마음처럼~ 
 
누군가에게 그런 마음이 다가온다면 꼭 붙잡고 절대 놓아주지 말라는 작가의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그러한 마음은 아름다운 마음이고 세상을 행복하게 채워주는 마음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희망인 이야기가 세상에는 많다. 
 
병원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신체의 아픔을 이겨내며 희망으로 다시 일어서는 두 아이의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의 뒤가 궁금해진다. 
 
가로는 병원에서 퇴원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날 끝내 세로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떠난다. 
 
그들이 언젠가 꼭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재회할 것을 독자의 마음으로 응원한다. 
 
책을 읽는 순간은 아름다움으로 채워지는 시간이다. 
 
#부드러운독재자 #창비 #창비어린이 #4×4의세계 #창비좋은어린이책 #조우리 
#노인경_그림 #어린이책 #좋은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 #북리뷰 #책 
#동화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