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옥편 - 내 안의 가능성을 깨우는 리더의 성공 비책
김성곤 지음 / 김영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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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옥편 
 
2024년 새해 첫 책으로 읽은 거인의 옥편!
네 글자의 지혜에 많은 생각과 깨우침을 함께 하며 읽은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어느 리더와의 대화에서 조직의 리더로써 고민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침 책을 읽다 그 분에게 위로가 되는 글귀가 있어 보냈더니
감동과 함께 위로가 되었다는 감사의 문자를 보내주셨다. 
 
'득도다조(得道多助)' 
 
'덕이 있는 자는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기 때문이다.' 
 
부도덕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올곧은 정신으로,
바른 방식으로 싸우는 사람이 일시적으로 혼자인 듯 외로울 때가 있지만,
결국 그를 응원하고 그 뜻에 동조하는 사람들,
참된 이웃이 찾아오게 된다. 
 
불의한 세력과의 끝날 것 같지 않은 싸움 때문에 외롭더라도 고민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드렸다.  
도리를 지키는 리더는 많은 사람들이 돕기 마련이다. 
 
포악한 군주의 입 안의 혀처럼 굴고 있는 정치인들을 보면
한심한 생각이 든다. 
 
국민들은 그들을 군주의 포악함을 도와 남을 해치는 일인 줄도 모르고
나쁜 짓에 경쟁적으로 앞서는 사람이 되라고 뽑지 않았거늘...... 
 
'위호작창(爲虎作倀)' 
 
호랑이를 위해 창귀 노릇을 하는 정치인들에게 
당신들이 바로 호랑이한테 물려 죽은 창귀요 ! 라고 
한 마디 하고 싶다. 
 
아무리 그럴싸한 깃발로 사람을 모으고 단체를 만든다 해도 
의롭지 못한 잇속을 챙기려 한다면
결국 한 무리의 너구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일구지학(一丘之狢)' 
 
이 책에 수록된 총 65 강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이번 학기 대학원생 수업의 부 교재로
사용할 계획이다. 
 
중국 고전 속 사상가의 가르침과 함께 풀어내는 사자성어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우리 사회 크고 작은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는 자신의 언어의 힘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는 그러한 리더들이 한 번쯤 들여다볼 만한 중국 고전 속의 고사성어를 중국의 오랜 역사 속 이야기와 함께 풀어내고 있다. 
 
리더의 품격은 어떻게 유지되는지?
역경을 뚫고 다시 일어서는 의지와 힘은 어떻게 생겨나는지?
그리고 리더의 삶을 향해 나아가는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뜻을 이루기 위해 때를 기다리는 자세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
무엇보다 배움을 통해 성장하는 학문에 증진하는 부지런함에 대한 이야기를
중국 고전 속 역사 이야기와 함께 담아내었다. 
 
매 강의마다 네 글자가 전해주는 지혜에 감동 받으며 다시금 나를 바로 세우는 시간.
'불비불항(不卑不亢)'
진실한 감정과 합리적 분석으로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되 오만하거나 거만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 
 
'문과식비(文過飾非)'
허물을 들으면 외려 기뻐했다는 옛 사람이 전하는 참다운 지혜. 
 
'봄바람은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간절한 염원과 굳은 신념의 날개짓으로 거듭 거듭 얼어붙은 바닷물을 치면서 회오리바람을, 봄바람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춘풍취우생(春風吹又生)' 
 
이 책에는 진정한 리더가 지녀야 할 덕목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검이양덕'
검소함으로 덕을 기르고
'득도다조'
도리를 지키는 자는 많은 사람이 도우며
'욕속부달'
서두르면 도달하지 못하며.
'인기아취'
남다른 시선과 안목을 기르는 힘을 가지라는! 
 
책을 읽고 나니 리더의  품성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사람의 마음은 돈으로 얻을 수 없거늘
물질로 사람의 마음을 얻은 자는 곧 멸망하게 된다는 진리 
 
나는 이 책은 오늘날 정치인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군주의 덕성은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 
 
덕 있는 임금 밑의 백성들은 행복하다.
그러나 포악한 임금 밑의 백성들은 행복하지 않다.  
 
사자성어와 함께 하며 동양철학의 심오한 세계에서 하나의 질문을
던져본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임금과 함께 하고 계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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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 기행 4 - 사천성편 중국 인문 기행 4
송재소 지음 / 창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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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 기행~ 
 
중국의 방대한 지형과 역사를 한꺼번에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할 것이다. 
 
대학에서 동양 교육철학을 가르치는 교육자로 동양 교육의 근간이 되는 중국의 역사서를 틈틈이 읽고 수업 중에 간간히 활용하기도 하는데 송재소 교수님의 '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 기행'은 읽을수록 그 재미가 남다르다. 
 
우연히 교수님의 중국 인문 기행 3권을 읽었는데 광활한 중국의 풍부한 유적지와 수려한 자연 풍광 소개는 물론이거니와 무엇보다 편액(扁額)과 대련(對聯) 관한 해석은 읽을수록 그 재미에 푹 빠지게 한다. 
 
편액의 상련과 하련의 주고 받는 글귀를 읽고 있으면 천년 고찰과 고택이 새롭게 보이기도 하고 역사와 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글귀에서 옛 문인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 
 
송재소 교수님의 이번 책 4권에는 중국 기행의  일번지라 불릴 만큼 매력적인 장소 '사천성'을 다양하게 둘러볼 수 있다. 
삼국지와 보이차, 판다의 고장 사천성!
 
특히 당나라 4대 여류시인 '설도'와 관계된 이야기와 삼국지의 유비와 제갈량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학기 때 학생들과 꼭 토론 하고 싶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멸종 위기 동물 판다에 대한 이야기 또한 흥미로웠다. 
우리가 알고 있는 흑백의 털을 가진 자이언트 판다외에 갈색털을 가진 레서 판다가 있다는 것과 중국이 판다를 일종의 외교적 무기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인지한다. 
 
판다는 원래는 육식 동물이었으나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대나무를 먹기 시작했는데 판다가 섭취한 대나무의 소화율이 17%에 불과해서 14시간동안 약 30kg의 대나무를 먹고 깨어 있는 동안에는 먹는 활동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 잠을 잠으로써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 한다. 
 
전 세계에 있는 판다는 모두 중국 소유로 중국은 판다를 임대해준 대가로 한 쌍에 1년에 최대 13억원의 임대료를 각 나라로 부터 받는다고 한다. 
또한 새끼를 낳으면 한 마리당 5억 원을 중국에 지불해야하고 새끼가 자라 짝짓기할 나이가 되면 중국에 반환해야 한다. 
2016년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에버랜드에 있는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도 2031년 3월에는 중국에 반환해야 한다.
 
제갈량과 유비의 삼고초려, 수어지교와 관계된 일화와 유비의 우둔한 아들 유선과  위나라가 쳐들어왔을 때 유선이 항복하자 유비의 사당에 들어가 한바탕 통곡을 한 후 처와 자식을 주기이고 자신도 자결한 유선의 아들 유심의 이야기 또한 흥미롭다. 
 
설도기념관의 60미터에 달하는 대형 벽화에 새겨진 시와 그림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중국 역사상 사람의 마음을 가장 격동시킨 것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수리시설 '도강언'을 보고 있으니 건설자 '이빙'이 중국에서 치수영웅으로 존경 받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세계 과학기술사의 기적이라 할 만한 업적으로 중국의 만리장성에 버금가는 위대한 유산이다. 
 
반식민지 시대 지주계급 유씨의 장원을 둘러보며 중국 악덕 4대 지주의 우두머리로 평가받는 유문채 일가의 유적들과 행적들을 알아가는 시간도 생소했다. 
 
부잣집 딸 탁문군과 사마상여의 이야기, 중국 최대 시성으로 추앙받는 위대한 시인 두보의 일생과 그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본 시간도 몰입의 시간이었다. 
 
중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며 저명한 역사학자 곽말약의 글씨들과 정치적 환경에 의한 이백과 두보에 대한 상반되는 평가에 대한 일화도 중국의 역사적 사건을 반영한 결과물이리라. 
 
불교의 성지 아미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사천성의 유명한 술인  노주노교특국, 전흥대국, 문군주, 오량액, 낭주, 타패주와 중국의 보이차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사천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책의 표지에 그려진 세계 최대의 석조불산 낙산대불은 언젠가 꼭 실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불교와 도교의 성지를 둘러보며 중국 최고의 보물 창고를 탐방해 본 시간
 
이 책을 통해 오늘의 중국을 있게 한 중화문명의 진수를 간접적으로 경험한다. 
 
책의 중간 중간 저자 송재소 교수님의 싯구도 아주 멋졌다는~~ 
 
송재소 교수님의 책을 통해 매번 중국을 새롭게 알아간다.
중국인의 삶 속에 녹아있는 술과 차의 문화를 따라가 보고 
문호들의 시의 정신을 따라가며 인문학 가득한 중국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 시간 
 
벌써 다음 책이 기대되는 이유일 것이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책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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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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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의 실종자들
한고운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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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의 실종자들 
 
학부 수업은 종강을 하고 대학원 수업 보강과 시험 감독 만을 남겨 둔 주말의 여유 
 
이른 새벽부터 잡은 책을 하루 만에 완독 한다. 
 
한고은 작가의 '규슈의 실종자들'  
 
편지를 받고 규슈로 떠난 사람들
그리고 실종자 신고~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누군가로 부터 받은 편지를 따라 규슈로 떠난다.
그들은 16년 전 규슈의 한인 학교 1학년 4반에 다녔던 동기생들이다. 
 
편지를 보낸 발신자는 '니시메유리'
벌써 16년 전에 이미 죽은 아이다. 
 
현정, 형준, 지한, 후미토, 미애는 그렇게 어느 날 날아온 한 통의 편지를 받고
규슈로 떠난다.
그리고 그의 가족들은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한다. 
 
현정은 술집에서 일을 하며 부모를 대신해 동생인 지아의 뒷바라지를 하고 동생은 현재 시청에 근무 중이다.  
 
언니 현정이 공장에서 야근을 하는 줄만 알았던 지아는 어느 날 언니가 술집에서 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둘은 크게 다툰다. 
 
형준은 중고차 딜러를 하면서 가끔은 호스트바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기도 한다. 
어느 날 한 술집에서 접대부로 들어온 현정과 16년 만에 재회한다.
두 사람은 16년 전 규슈의 한인 학교를 함께 다녔던 동기생이다.
이후 현정이 일하는 술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나중에 연인으로 발전한다. 
 
후미토는 일본 유명 신문사의 잘나가는 사회부 기자이면서 라디오 방송국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다. 같은 신문사에 근무하는 유키와 연인 관계로 사내 커플이다.
곧 유키와의 약혼을 앞두고 있고 얼마 전 정의로운 '기자상' 까지 받은  장래가 촉망받는 젊은이다. 
 
지한은 부자 부모를 둔 덕분에 놀며 돈을 펑펑 쓰고 다닌다.
단골 술집에서 접대부 나미를 만나게 되고 이후 동거를 한다. 
 
미애는 한국의 학원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강사다. 
규슈 한인 학교 동창회 초대장을 받고 급히 일본으로 떠난 첫 번째 실종자다. 
 
 그들에겐 16년 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으로 연결된다. 
 
16년 전에 있었던 사건으로 형준은 후미토를 협박해서 돈을 뜯어내고
다음 날 옛 연인이었던 나미를 잡으러 나갔던 길에 봉고 차에서 내린 괴한이 내리친
막대에 맞고 기절한 채로 어디론가 납치된다.
 
 나미는 동거를 하게 된 지한에게  어느 날 온 편지를 살짝 훔쳐보다가
발신자가 '니시메유리'라는 사실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리고 16년 전에 실종된 학교의 모범생 여정훈의 정체 
 
이야기의 스토리는 궁금증을 자아내며 독자들을 책 속으로 몰입하게 한다. 
 
사건의 전말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그들이 16년 전 비밀로 간직했던 
일들이 드러나고....... 
 
이 이야기는 어느 날 일본으로 여행 간 딸 아이의  실종 사건을 접수하러 온 경찰서에서 일본에서도 같은 시기에 비슷한  실종 사건이 발생한 점에 의문을 품고 경찰 수사가 이어진다.
그리고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의문의 사건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나미와  유리카 그리고 니시메유리........ 
 
얽히고 설킨 이야기의 실타래가 하나 둘 풀려나가면서...... 
 
학창 시절 학교 폭력 피해자의 전말과
16년 전의 복수로 이어지는 스토리다. 
 
마지막 반전이 놀랍기도 하다. 
 
사라진 그들은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그리고 그들은 16년 전에 어떠한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편지로부터 시작된 실종 사건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쫓아 주말의 시간을 보낸다. 
 
#부드러운독재자 #통영시 #장편소설 #규슈의실종자들 #모모북스 #공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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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 제4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김윤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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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청소년들의 심리와 방황을 잘 담아내고 있는 소설이다. 
 
학교에 버린 진 아이가 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교실에서 개인의 노트와 책과 소지품이 조금씩 없어지고....... 
 
범인을 쫓아서 주말의 산더미 같은 일을 제쳐두고 책에 몰입했다. 
 
청소년들의 고민과 그들의 방황을 마주하며 울컥 눈물이 나오기도 하고
해피엔딩으로 전개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엄마표 미소가 번지며
크게 웃기도 했다. 
 
누구나 한 번 삶에서 경험했던 순간이고 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지나는 시간들이다. 
 
사업 실패로 집에 있을 수 없게 된 주인공 준영과 그의 곁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전교회장 신지혜, 그리고 준영의 멘토를 받는 안소미 
 
멀리 자신의 꿈을 찾아 일찌감치 학교를 떠난 도빈과 그의 곁을 지켜주는 친구 두홍,
그리고 든든한 선생님. 
 
급식실에 들어선 순간 요란한 소리가 급식실 전체에 울려 퍼진다.
준영이 학생증을 급식실 입구의 기계에 갖다 되자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몇 달째 급식비를 미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준영 
 
사업 실패로 집을 나간 아빠,
그리고 경찰과 빚쟁이를 피해 집을 나온 준영. 
 
준영의 아빠는 집을 나온 순간 자살을 했다. 그리고 준영은 늘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산다. 
 
그렇게 집을 나온 준영은 어느 날 전교회장 신지혜를 만나게 되고 그의 제안으로 학교 안의 비밀스러운 곳에서 살게 된다.
그리고 신지혜와의 비밀스러운 계약 조건. 
 
이후 준영은 하루에 학교에 두 번 씩 출근한다.
한 번은 정상적으로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
그리고 두 번째는 학생들이 모두 떠난 시간 다시 학교 담을 넘어서 학교 안의 그의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 
 
농구를 하고 복싱을 하던 준영은 고 3이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대학 입시를 위해 하루 하루를 겨우 버티고 있다. 
 
가끔씩 교무실로 부른 담임 선생님이 2만 원씩 주는 돈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학생들이 모두 떠난 학교에서 살고 있다. 
 
학교 내 학생회 회의 공간으로 사용하던 장소를 준영에게 제공하는 신지혜는
엄격한 엄마의 감시와 코디 선생님의 맞춤형 대학특별 전형을 위해 준영과 딜을 한다. 
 
전교 1등 학생의 노트를 훔쳐오는 것이다. 
 
밤의 학교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건을 통해 학교에는 주인공 준영 말고도 다른 학생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항상 입버릇처럼 집에서 나올거라는 멘토 담당 학생 소미가 어느 날 학교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면학실 옆 자리 23번의 정체와 함께 소미가 나쁜 사람에게 잡혀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항상 자신의 주위를 맴돌며 도와주려 했던 친구 두홍과의 오해도 풀리고
엄마와 마주하게 되는 준영의 해피엔딩...... 
 
준영은 이 이야기의 모든 것을 스토리로 작성한다.
그리고 입시 실기고사로 이 시놉시스를 제출한다. 
 
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제목에서 느꼈던 코믹한 이미지와 실제 책 속의 이야기는 거리가 멀다. 
 
작가 김윤은 이 이야기는 얼마쯤의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고 책의 말미에 적고 있다.
학창시절 전교회장을 하던 시절 학생회실에서 잠드는 바람에 학교에서 하루 잤던 기억이 이 소설의 이야기를 끌어내게 되었다. 
 
방황을 하고, 떠나고, 다시 더 멀리 떠나더라도 돌아갈 곳을 만들라는~ 
 
떠나는 그 길에 이 책에 나오는 든든한 선생님과 같은 어른들이 언제나 그들의 길잡이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아내면서...... 
 
어느 날 학교에 물건들이 하나 씩 없어지지만
입시를 6개월 남겨둔 고 3 교실과 교무실은 이러한 사실들을 애써 숨기려고 한다. 
 
입시를 앞 둔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과 학부모들의 요란한 반응 때문이다. 
 
물질적인 어려움과 내적인 방황으로 갈등하고 학교를 집을 떠나려는 주인공들의 심리적 묘사가 현실감을 가져다 준다. 
 
그들에게 진정한 집을 찾아주는 어른이 세상에 많다는 것은 아직 희망이 있다는 이야기다. 
 
여러분의 학교에 누군가? 살고 있다.
밤의 학교에 누군가의 발소리가 울려 퍼진다! 
 
#부드러운독재자 #어쩌다학교가집이되었다#장편소설 #청소년소설 #창비 #김윤작가 #작가 #독서 #책 #글스타그램 #청소년 #고3 #북스타그램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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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폰을 해지하시겠습니까? 창비아동문고 333
박하익 지음, 신슬기 그림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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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폰을 해지하시겠습니까 
 
스마트폰에 중독된 현재의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가져다 줄 재미있는 내용의 책 한 권을 읽었다.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하익 작가의 작품이다.
 
스마트폰에 빠져 버린 자신을 반성하기 위해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이야기
결과적으로 이 이야기를 통해 작가 스스로의 삶에 큰 변화가 왔다는 ...... 
 
학생들과 독서 캠프를 진행하면서 청소년들이 읽을만한 독서를 늘 탐색하는 나에게 
들어온 #도깨비폰을해지하시겠습니까?  책 제목부터 뭔가? 특별함이 느껴지는 ^^ 
 
주인공 수범이의 가족을 먼저 소개하자면
홈쇼핑에 중독된 엄마, 술과 담배에 중독된 아빠, 암투병을 하면서 신경질에 중독된 할머니가 있다. 
 
항암치료를 받고 암투병중인 할머니를 위해 밤골동 주택으로 이사를 오게 된 수범이는 늘상 할머니의 잔소리에 시달리며 학교에서는 외톨이로 지낸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통해 게임에 중독되어가는 수범이는 게임만 하느라 몸도 뚱뚱해져서 책가방을 메고 다니는 것만으로 숨이 찬다. 
 
어느 날 할머니의 심부름으로 마트에 계란을 사러 나간 수범이는 독갑다리를 지나다 불량배들을 만나게 되고 때마침 나타난 정체불명의 노인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같은 반 친구 지우를 따라 도깨비 시장에 도착한 수범
흥얼깨비 밴드 멤버들의 공연장에서 옛날 할머니에게서 배운 군밤타령을 따라부르다 얼떨결에 도깨비들의 공연팀에 합류하게 된다. 
 
 도깨비폰 가게에서 숨은 번호 서비스를 신청하고 인간과 도깨비의 세상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게 된 수범 
 
하지만 도깨비폰을 사용할 때 마다 수범이의 수명 시간이 줄어든다. 
 
도깨비폰을 손에 넣은 수범은 예전과 달리 자신감도 생기고 친구들과도 잘 소통한다. 또한 도깨비 밴드 활동으로 스타가 되면서 자신의 살 날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그러나 도깨비 세상과 소통하면서 마트에 가던 날 불량배를 만났던 일도, 낯선 노인이 자신을 도와주었던 일도 사전에 짜여진 계획적인 도깨비들의 수법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수범 
 
그런 가운에 수범이의 수명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스마트폰의 알림창을 받게 된다. 
 
뒤늦게 일상에서의 행복을 알게 된 수범은 돌이키려고 하지만 수명은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같은 반 친구들의 도움으로 마을의 축제 노래 자랑에 나가게 되고 가족들과도 마음을 열고 연대해 나가지만 이제 내일이면 수범이의 인간의 목숨은 사라진다. 
 
"인생이 길고 어렵잖니?
버티고 살려면 누구든 자기 가슴에 흥 주머니를 하나쯤 품어야 해
나는 노래를 배우면서 끈기도, 용기도, 흥도 모두 얻었어. 
그걸 너한테 전해 주고 싶었던 거야....." 
 
할머니가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할머니로부터 할머니의 꿈이 가수였다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된다. 
 
과연 수범이는 인간 세상과 어떻게 작별하게 될까?
정말 수범이는 도깨비 세상으로 영원히 가게 될까? 
 
마지막 결론은 이 책을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 ?로 남기겠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의 심리를 잘 묘사한 이야기다.
스마트폰이 주는 단순한 자극에 속절없이 휘둘리고 있다면 그건 우리 마음이 굶주렸다는 신호라고 말하는 작가. 
 
어쩌면 사람에게는 매일 먹는 밥처럼 
매일 느껴야 할 정신적인 기쁨, '흥'이 필요한 게 아닐까!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고 세상을 넓게 바라보라는 작가의 의지가 담긴 이야기다.
세상에는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러나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소중한 시간을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에 투자하며 나아가는 그런 인생이길 바란다.
어른들도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아이들과 다음 독서 캠프에 꼭 이 책을 사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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