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가 창피하다

 

오늘도 책쟁이는 출판계나 새로 나온 책들이 없나 하는 마음에 기사와 너튜브 세계를 넘실거린다.

그러다가 무언가를 하나 덥썩 문다. 옳다구나!

 

잠잠하던 창비가 또 한 건 올렸다는 소식이었다.

작년 가을에 출간 예정이던 장강명 씨의 산문집에서 7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경숙의 표절에 대한 비평에 대해 창비가 옹호하고 궤변을 했다는 문장을 문제 삼았다고 한다.

 

창비스러운 출판사에서 작가에게 문구 수정을 요구하자, 당연히 장 씨는 거부했다. 그렇지 이게 바로 글쓰는 작자들이 사회에 보여 주어야 하는 기개지. 그러자 한발짝 물러선 출판사는 원문 그래도 출간하겠다고 하다가 션하게 통수를 날린다.

 

출판사에서 책은 내되, 채널을 통해 홍보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거다. 이게 말이 되는가? 이조시대도 아니고 내새꾸를 내새꾸라 부르지 못하는 호부견자(?) , 이게 아니었지... 암튼 그런 주옥 같은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빡친 장 씨는 출판 계약을 해지하고, 담당 편집자도 출판사를 뛰쳐 나갔다고 한다.

아 정말 창비한 출판사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탈출에 성공한 편집자 양반이 새로 차린 출판사 <유유히>에서 장 씨의 책을 낼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의기투합한 2인이 거대 메이저 출판사에 엿을 멕인 거다.

 

팟캐스트? 아니 너튜브? <YGJYP의 책걸상>이라는 채널에서 아마 이 사실을 밝힌 모양인데 연초 공사다망하고 지금 몰입한 이사벨 아옌데의 <세피아빛 초상>을 거의 다 읽어가고 있는 마당이라, 아직 본 프로를 들어보지 못해서 전말을 상세히 알기에는 역부족이다.


링크연결 : https://www.youtube.com/watch?v=47rT18YHtbs

 

그리고 보니 신 씨 표절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창비에서 향후에 무언가 자리를 만들어서 그들이 신주단지 모시듯 하던 베스트셀러 작가의 표절사태에 대해 의논해 보자는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연히 아무런 일 없이 넘어가고 또 슬그머니 컴백해서 재미 좀 보려다가 아무도 관심조차 주지 않고(, 그래 책을 냈쪄? 나무야 미안해) 고저 공짜책에 영혼을 판 서평단들의 서평공세만 난무하다가 시원하게 말아 먹은 추억이 떠올랐다.

 

또 창비가 창비했구나.

 

[뱀다리] 그나저나 나는 장강명 씨의 책들은 잘 읽지 않는데...

뭐라고 대차게 깠을지 너무 궁금하다. 그렇다면 일단 사서 읽고 다시 팔아먹어야 하나.

,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이 있었지. 이건 시간이 좀 걸리는데.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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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3-01-04 1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당시 신경숙 작가의 발언이나 창비 쪽 사람들의 쉴드는..어처구니 없더군요..또 시작했다니..정치나 문단이나 윤리는 실종됐고 밥그릇 싸움은 똑같네요.

레삭매냐 2023-01-04 23:38   좋아요 1 | URL
거대 자본으로 변신한 출판사
가 창작을 검열 혹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
는 모습이 수상한 시절과 정교
합을 이루는 장면이 쉬르레알리
스틱~하네요 참말로.

Falstaff 2023-01-04 1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댓글 겁나게 썼다가 다 지웠습니다. ㅎㅎㅎ
영숙아 잘 먹고 잘 살아라! 올해 환갑이지? ㅋㅋㅋ 정신 차려. 독자들은 환장한다.

레삭매냐 2023-01-04 23:39   좋아요 1 | URL
한동안 보이지 않아서
잊고 살았는데...

정말 환장할 노릇이네요.

독서괭 2023-01-04 1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그런 일이 있었군요!! ㅠㅠ

레삭매냐 2023-01-04 23:40   좋아요 0 | URL
참 거시키합니다.

바람돌이 2023-01-04 1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창비정도 되는 출판사면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하는데.....
장강명 작가 책은 2월에 출간된다는군요. 막 궁금해지긴 합니다. ^^

레삭매냐 2023-01-05 00:00   좋아요 1 | URL
결국 무엇이든 권력화되면 피할
수 없는 남용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갱숙 씨 비판글은 이너넷
으로 볼 수 있다고 하니 찾아 봐
야겠습니다.

명랑걸우네 2023-01-04 2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라이~~창비 진짜 창피합니다~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도 아니고 신경숙 얻으려다 독자포함 수백.수천을 잃는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요...

레삭매냐 2023-01-04 23:48   좋아요 0 | URL
라떼 꼰대들의 종특은
예전 성공의 단맛을 잊지
못한다는 겁니다.

표절 사태가 터지기 전,
밀리언 셀러 표절가가
벌어다 주던 꿀맛에 젖어
결사 옹위하다가 리리코
나락이 되는 거죠.

기묘한 방식으로 컴백했
을 때, 손절하지 않고 결국
사단을 내는군요.

잠자냥 2023-01-04 2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신경숙을 왜 놓지를 못할까요? 라고 댓글 달다 보니 책 많이 읽는 분들이 모인 여기서는 신경숙 안 읽지만 저 바깥(?) 1년에 1권 읽을까말까한 한국 독서 시장에선 여전히 네임드인 작가군요…. 에라이.

레삭매냐 2023-01-04 23:56   좋아요 1 | URL
그짝에 있던 냥반들이
모두 공범이라 그랬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물고빨고 하던
비평가들이 자신들의 원
래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던
권위를 지키느라, 자기반성
이나 제대로 된 비판과 토의
없이 얼렁뚱땅 덮고 넘어 갔
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난리를 겪고도 네임드라...
진짜 네임드네요.

듀랜 듀랜이 부릅니다.

노아~ 노아~ 노터리어스 ~~~

Falstaff 2023-01-05 05:47   좋아요 2 | URL
돈이 되잖아요. 광화문 교보 앞에서 ˝난 신경숙 싫다!˝ 세 번 외치면 틀림없이 귀싸대기 한 방 얻어 맞습니다.
돈이 되기 때문에 작가에게 이렇게 저렇게 써달라, 여기까지는 이해를 하겠습니다. 어차피 막 가는 신자유주의 시장인데 뭘 더 바랍니까. 근데 표절범을 표절범이라고 얘기하지 말아달라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아무리 ˝돈 되는 작가˝라고 해도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창비는 출판사도 아닙니다. 근데 안 읽을 수도 없고, 이렇게 저렇게 답답해요.
작년에 도서관 처음 간 날, 아빠한테 댕겨왔어를 대출하던 이가, 나 이거 읽는 사람이야, 하는 품으로 으쓱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ㅋㅋㅋㅋㅋ

얄븐독자 2023-01-05 0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장작가의 신작과 그 출판사를 알게 되어 기다려집니다 이런 출판사는 독자들이 힘을 실어주어야 할것 같네요
ㅊㅂ 책을 안보진 않지만 과거의 ㅊㅂ에 대한 이미지는 싸그리 지워버렸지요 ㅋ 그 사태때 되도안한 입장을 낸 미문을 잘 쓰는 비평가 양반의 신작은 여전히 잘 팔리는듯 싶은걸 보면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레삭매냐 2023-01-05 09:0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

어느 게시판에서 보니
창비의 원래 뜻인 비평도
못하게 하고 창작도 사라
졌다고 하대요.

이참에 출판사 이름도 바
꿔야 하지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모든 걸 잊는다고 생각하
나 봅니다. 예의 비평가의
모습은 밥그릇 지키기 위
한 비겁과 용렬의 표본이
라고 생각합니다.

새파랑 2023-01-05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창비에 저런 일이 있었군요. 저 창비세계문학 모으는거 좋아하는데 😅

표절은 정말 아닌거 같아요~!

레삭매냐 2023-01-05 21:14   좋아요 1 | URL
아마 또 좋은 책이 나오면
사게 되겠지만...

실망스럽네요.
 
명량 : 일반판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김한민 감독, 최민식 외 출연 / CJ엔터테인먼트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황현필 작가의 <이순신의 바다>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국뽕을 배척한다. 이유는 딱히 없다. 그저 협소한 내셔널리즘과 성향이 맞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이순신의 바다>를 읽고 난 다음, 아무래도 <명량>을 봐야지 싶었다. 모두가 본다고 할 때 안보는 닝겡, 그게 바로 나다. 참고로 나는 아직도 <타이태닉>을 안보고 버티고 있다. <명량>9년 만에 보는 걸 보면 언젠간 또 보게 될 지도.

 

영화의 시작은 성웅 이순신이 원균의 모함에 가까운 장계를 받고, 자신을 1도 믿어주지 못하는 멍청이 임금 선조의 지시로 모든 관직을 삭탈당하고 한양으로 압송되어 고문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아마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런 모욕을 당하면, 다시는 그 인간과 상대하지 않으려고 할 지도 모르겠다. 임진왜란 개전 이래, 조정으로부터 쌀 한 톨과 병사 한 명 지원받지 못한 상태에서 자력갱생으로 파죽지세로 몰려오는 왜군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둔 일선장수에게 이게 할 짓이란 말인가. 영화에 선조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했지만, 결국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의 교지만 한 장 떨렁 나올 뿐.

 

정유재란이 발발하던 해, 칠천량 앞바다에서 이순신이 애지중지 기른 조선 수군이 일본군에게 궤멸에 가까운 패배를 당하며서 지난 6년 동안 왜군이 넘볼 수 없었던 남해 바다가 그들의 수중에 들어가 버렸다. 아울러 육전에서도 남원성과 전주성이 차례로 떨어지면서 다시 한 번 임진년의 악몽이 재현될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게다가 임진왜란에 참전한 다이묘들에게 약속한 조선 분봉 프로젝트가 사실상 나가리나면서 더 이상 조선 백성들을 상대로 한 선무공작을 포기하고 강경일변도로 나가기 시작했다. 무고한 조선 양민들을 학살하고 코와 귀를 베기 시작했다. 야만의 시대가 도래했다. 초기에 등장하는 이순신의 차군관 배홍석과 휘하 무장들을 목을 베어 배에 실어 보내는 장면을 보라.

 

게다가 일본 수군은 이순신이 가까스로 수습한 12척의 판옥선들과 패잔병들이 집결한 해남수영을 위협하기 위해 50리 밖 어란진에 300여척이 넘는 대함대를 포진시켰다. 그야말로 국가존망의 위기가 다시 닥친 것이다. 숫적으로 열세라는 점을 잘 알고 있던 멍청이 임금 선조는 이순신의 수군에게 함대를 버리고 지상군에 합류하라는 교지, 왕명을 내린다.

 

이에 이순신은 신에게는 여전히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유명한 장계를 올린다. 이것은 명백한 군주에 대한 항명이었다. 조정에서는 왕명조차 거스르는 통제사에 비난이 들끓기 시작했다. 전쟁 내내 그랬지만, 중앙의 조정이 현장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었단 말인가. 그저 전쟁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문관들이 탁상공론만 해댈 뿐이었다.

 

이에 자신을 따라 종군한 이순신의 아들 이회는 아버지에게 모든 직을 버리고 낙향하자고 권한다. 그리고 군중을 휩쓰는 열패감과 적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거라는 말도 건넨다. 이미 임금에 대해 지방관이 올리는 망궐례조차 쌩깐 이순신은 전후 자신의 안위를 보장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은 전장에서 죽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아마 소설적 설정이겠지만, 장군은 충은 군주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에게도 해당된다는 말로 아들을 설득한다. 조선이라는 성리학 이데올로기를 가장 중시하는 왕조국가 조선에서 너무 이상적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성리학의 기초인 공맹사상의 기본이 되는 민본주의가 맞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적용 가능하지 않은 그런 판타지에 가까운 말이지 싶다.

 

한편, 자신에 앞서 간 전우들의 혼령이 찾아와 그에게 억울하다고 신원하는 장면은 정말 섬뜩했다. 기침하다가 각혈하는 장면에서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칠천량에서의 승리로 사기가 충천한 막강한 적을 상대해야 하는 장군의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했는지 알려주는 지표가 아니었나 싶다. 거제 현령 안위와 적전 도주한 배설을 비롯한 부하 장수들조차 장군에게 계속해서 후퇴해서 훗날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장군은 한산에서 위용을 보여준 선봉에 세울 구선(거북선)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아무리 쪽수에서 열세라고 하지만, 선봉에서 왜선에게 충격을 가하고 등선육박전을 무용하게 만들 구선이야말로 치트키라고 판단한 게 아니었을까. 다만, 소수의 전선으로 300척이 넘는 왜군 함대에 저항하는 건 자살행위라고 판단한 배설 일당이 장군을 암습하고, 또다른 일당은 구선에 불을 지르면서 조성된 절체절명의 위기는 그야말로 절정으로 치닫는다.

 

1597917(음력), 울돌목에서 이순신이 이끄는 12척의 판옥선 함대와 해적단 구루시마 미치후사가 이끄는 133척의 선봉대(플러스 200여척) 사이에 결전이 벌어진다. 속도면에서 날렵한 일본의 주력선 세키부네에 비해 우리의 판옥선(평저선)의 속도를 비록 느렸지만, 적을 함포로 공격하기 위한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뛰어났다. 문제는 전장에서 이순신의 대장선만이 벌떼처럼 몰려드는 왜적을 맞서 싸웠다는 것이다. 나머지 11척의 배들은 여차하면 튀려고 전투 초기의 열전은 관망만 하고 있었다.

 

왜군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한 차군관 배홍석의 아들 배수봉 역을 누가 맡았나 했더니 무려 박보검정색이었다. 이순신은 그에게 아버지의 의관을 내려 주고, 배수봉은 장군선에 타게 해달라는 청을 장군에게 올린다. 이에 장군은 격군이라면 탑승하게 해주겠다고 말하고 배수봉은 바로 승낙한다. 조선 수군의 주력선인 판옥선의 동력은 탑승한 격군들의 노질이었다. 무장과 병사들이 선상에서 함포를 쏘고 등선한 적군과 육박전을 벌였다면 배 아래의 격군들 역시 격전의 주인공들이었다. 그야말로 근육이 파열될 정도로, 그리고 손에서 피가 철철 흐를 정도로 격하게 노를 저어댔다. 그렇게 구국의 대의 아래 나선 이름 없는 무명용사들에게 카메라 포커스를 맞춘 김한민 감독의 연출에 그만 주체할 수 없는 국뽕이 다시 차올랐다. 격군 예비대로 듬직한 체격의 승군들이 배치되어 있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최고의 장면은 왜군의 파상공격 앞에 만신창이가 된 이순신의 대장선이 거센 울돌목의 회오리 속으로 빨려 들어가던 찰나였다. 어디선가 나타난 백성들이 탄 포작선(?)으로부터 갈고리가 날아와 기울어지던 장군의 대장선을 소용돌이 밖으로 끌어내기 시작했다. 죽을힘을 다해 거머쥔 밧줄 때문에 손아귀에서 피가 솟구쳐 올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인장부터 젊은이까지 한 마음으로 대장선을 구해낸 내러티브는 국뽕의 최고치였다. 이런 위대한 민중의 힘이야말로 이순신 불패 신화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싶다. 전투가 끝난 뒤, 격군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나누는 우리 후손들이 이런 걸 알랑가라는 장면 역시 최고였다.

 

다시 한 번 이순신의 두려움에 대한 사고가 빛을 발한다. 아군의 두려움을 역전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하지만, 칠천량 전투 이전까지 왜적이 가진 불패의 조선 수군 그리고 이순신에 대한 두려움마저도 꿰뚫어 본 장군의 혜안을 주목하자. 이순신의 장군선 홀로 구루시마의 선봉대와 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왜 왜군 수군 사령관 도도 다카토라와 시즈카타케 칠본창의 일원이자 용인전투에서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의 조선군을 패주시킬 정도로 유능했던 와키자카 야스하루(조진웅 분)는 응원대를 파견하지 않았을까. 한산에서의 패배가 뇌리에 각인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본대가 주저하는 사이, 전세는 역전되고 울돌목의 물길마저 바뀌면서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승기를 잡았다.

 

역사는 장군이 모든 조건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압도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수륙병진하려는 왜군 수군을 울돌목에서 저지했다고 증언한다. 전역에 참여한 모든 병사들이 최선을 다한 덕분이기도 했지만, 여러 가지 조건들의 합이 이룬 천운이기도 했다. 명량대첩으로 왜군의 해상에서의 서진이 좌절되었고, 육지에서의 전황도 지지부진해지면서 남은 왜군들은 순천과 사천 그리고 울산 등지의 왜성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노량>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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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3-01-02 17: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박보검정색

레삭매냐 2023-01-02 19:30   좋아요 2 | URL
모 개그맨의 개구를
따라해 보았습니다.

stella.K 2023-01-02 18: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유, 이 정도 가지고 국뽕이라 하시면 허리우드는요…ㅋ
타이타닉을 아직…? 하긴 전 헤어질 결심을 아직도 못 봤습니다.
우리 탕 자매님께서 이 사실을 알면 섭섭해 하시겠죠? 🤣
박해일의 이순신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최민식은 너무 늙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 베테랑이라 금방 빠져들었지만.
갠적으로 전 김명민의 이순신의 가장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레삭매냐 2023-01-02 19:31   좋아요 3 | URL
오오 국뽕보다 더 심한 게
미뽕이라지요 ㅋㅋ

탑건 보고 나서 젊은이들
이 USMC에 마구 입대했
다는 전언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니 <헤어질 결
심>도 안 보고 뻐팅기는
중이네요.

Falstaff 2023-01-02 1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황현필....

레삭매냐 2023-01-02 19:32   좋아요 2 | URL
황현필 ㅋㅋㅋ

mini74 2023-01-03 17: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양화덕에 명량 배경이 된 곳에 사람이 엄청 몰렸다고 하던데요. 그러고보면 옛날 500원 지폐는 이순신장군이랑 거북선이었는데. 왜 학에게 밀린걸까요. 학익진의 그 학인가 싶다가도 ㅎㅎ

레삭매냐 2023-01-03 17:58   좋아요 1 | URL
오오 그랬군요.
영화나 도라마가 힛트치면
그 지역에 가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 즁생들이
참 많은가 봅니다. 저는 당
최 그런 고랑은 거리가 있
는 닝겡이라서요.

맞삽니다. 예전에 500원
짜리 지폐가 있었지요.
고 지폐가 참 귀한 녀석
이었지요. 소생이 어렸을 적
에 짜장면 한 사발 먹으려
면 고 지폐를 지불해야 했
습죠.

서곡 2023-01-04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못미 배설장군입니다~ 아무리 허구라도요 좀 너무합니다

레삭매냐 2023-01-04 16:26   좋아요 1 | URL
영화에서는 허구적 설정이지만
실록을 보면(선조수정실록 31권
선조 30년 7월 1일), 배설은 칠천
량 해전 당시 아군을 버리고 한산
도로 도주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초기에도 왜적을 요격
하라는 의병장에 항명하고, 칠천
량 전투 후에는 신병 치료를 핑
계로 탈영해 전국에 체포령이 떨
어졌지요.

전쟁 후에 권율에게 체포되어
서울에서 참형되었습니다.

서곡 2023-01-04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그렇습니까 제가 자세한 건 잘 모르고 배설장군 후손들이 항의했다는 부분만 꽂혔나 보네요 ㅎ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레삭매냐 2023-01-04 17:33   좋아요 1 | URL
저도 배설 장군의 죽음이
사실과 다르게 영화에서
묘사되었다는 것만 들었지
실체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가 오늘 조선왕조실록
기사들을 찾아 보고 알게
되었네요. 저야말로 감사
합니다, 서곡님.
 


이제 진짜 올해도 내일 하루만 남았구나.

오늘도 어김없이 책쟁이는 책을 사들였다.

 

우리 회사는 지난 수요일, 종무식을 하고 공식적 휴가에 돌입했다.



회식날 실컷 먹은 문어 숙회다.



타이틀은 잘 모르겠지만, 새우 튀김과 오징어 감튀 한 컷.


어제 오늘 나름 집안정리를 한다고 하는데, 도통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

필요 없는 것들은 죄다 내다 버려야 하는데...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그중에 가장 큰 적이 바로 책이다. 할 말이 없다.



나의 퍼스트픽은 가나계 캐나다인 에시 에디잔의 <워싱턴 블랙>이었다.

출간 예정이라던 출판사의 인스타픽은 순 뻥이었다. 해를 넘기고서야 책이 나왔다.

그리고 나도 잊어 버렸던 모양이다. 어느새 중고로 풀렸고, 냉큼 업어왔다.

 

참 요 며칠 램프의 요정에서는 중고매장 할인을 시작했다. 책을 많이 사면 책값을 깎아 준다니, 외면할 수 없는 강력한 유혹이지 않은가. 어제 가려고 종이쪽지에 살 책들을 적어 두었는데 오늘 급하게 점심 먹으러 나가는 바람에 집에 두고갔다. 내가 하는 일들이 그렇지 뭐. 그래도 기억을 살려서 구매에 대성공했다. 네 권 가운데 한 권은 공짜로 산 셈이다. 하긴 적립금으로 모두 결제해서 내 돈은 한 푼도 안들긴 했지만. 이렇게 위로를 하며 책을 또 나는 사들인다.


어제 자기 전에 조금 읽어 보았는데...

세상에나 바베이도스의 페이스 농장에서 벌어지는 노예들에 대한 잔혹한 학대에 대한 묘사는 지금까지 만나 보지 못한 그런 것이었다.

인간이 인간에게 이 정도의 잔학한 행위를 했다고. 충격으로 읽기를 잠시 중단할 정도였다.

소설의 내용이 밤에 꿈에 나올까 무서울 정도였다고. -



공사 현장에서 아이폰으로 쓴 40여편의 짧은 소설이라는 강렬한 선전에 넘어가서 산 책이다. 아마 도서관에 이 책이 비치되어 있었다면 사지 않았을 지도. 비슷한 궤적의 작가 김동식의 짧은 소설들이 연상됐다.

 

문득 궁금해져서 40편의 소설 가운데 표제작 포함 네 편을 읽어봤다. 매의 눈으로 잡아낸 오탈자 하나에 빈정이 상했다. 나란 인간이란 참. 그전에 표지에 적힌 누구라도 예술을 할 수 있다는 선언이 마음에 쏙 들었는데 말이지. 한국의 독자들을 새로운 친구 여러분이라고, 우리 덕분에 자신이 조다리 부근에 살던 자신이 캘리에서 휴가를 즐기게 되었다는 말도 좋았는데. 짧은 글에 대한 소감은 사람 참 싱겁네. 그런데 싱겁고 슴슴한 맛이 자꾸 떠오르게 생겼네. , ‘더블 버드에 그렇게 심오한 뜻(?)이 숨어 있는지도 처음 알았다.



스페인 내전과 칠레의 선거 혁명 주제를 다룬 책은 사야지. 이사벨 아옌데의 <바다의 긴 꽃잎>은 그전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빌렸다가 초반에 조금 깔짝대다가 반납했던 기억이다.

 

책을 휘리릭 넘겨 보는데 전혀 누구의 손을 탄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새책으로 헌책 시장에 나오다니... 새책을 좋은 가격에 데려와서 기분이 좋긴 한데, 또 한편으로는 그렇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로 <폴과 베르지니>를 알게 되었는데, 정작 책은 다른 출판사 책으로 읽었다. 그 좋은 추억으로 최근 아를트의 책을 읽었는데, 좀 아니었다. 책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내다 팔아야겠다. 신속하게 말이지.

 

미국에서 아마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라는 소개가 있던데... 격이 가물가물하다. 아니면 말구. 찾아 보기도 귀찮구나 그래.



자목련님이 나의 책덜어내기 프로젝트는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어 주셨는데...

그동안 한 세 번하고 나서 버벅대다가... 항상 출발은 좋았다.

오늘 네 권을 덜어냈다.



집 근처에 있는 휴게공간 겸 서가에 가서 책 네 권을 살포시 꽂아 두고 나왔다.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아예 운영을 하지 않다가 다시 개시를 했는데... 뭔 요상한 비즈니스 공간과 겹쳐 있어서 출입하기가 좀 그렇더라. 예전이 더 좋더라는 말이다.



지난달에 인천집에서 데려온 앤소니 비버의 <스페인 내전>을 가져가서 읽기 시작했다.

1982년에 나온 책을 그동안 밝혀진 자료들을 얹어서 새롭게 펴낸 책이라고 한다.

750쪽으로 가히 벽돌책이라 부를 만하다. 언제 샀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교보문고 바로드림이 찍혀 있는 것으로 교보에서 산 건 알겠다. 교보는 알라딘과 달리 기존 구매 내역을 화끈하게 공개하지 않아서 좀 아쉽다. 언제 산 건지 모르니 말이지.

동시다발적으로 이렇게 막 시작해도 되는지... 결국 내년에 읽어야 할 책들이다 모두



지난 화요일날 북플 매니아 선정으로 받은 스누피 책상달력이다.

다이어리는 감자탕하는 친구 녀석에게 택배로 바로 보냈다. 회사에 남는 다이어리가 있으면 보내 달라고 징징 거리는데, 사실 회사에 남는 다이어리는 없다. 그러고 보니 그전에는 머그도 하나씩 담아 보내주었던 것 같은데... 갈수록 뭔가 하나씩 빠지니 좀 아쉽긴 하다. 달격/다이어리 대신 만이천원 상당의 책 한 권 픽이 낫지 않을까. 아마 그놈의 도서정가제 때문에 안되겠지. 아니 뭐라도 이렇게 보내 주셔서 고저 감사합니다.



마지막 컷은 지난주에 정리한 베란다에 자리잡은 나의 소박한 화분들이다.

추위에 비실거리던 내 사랑 해바라기들은 장렬하게 얼어 죽고 말았다. 과감하게 덜어내고 채로 흙을 쳐서 토실토실한 화분들을 다시 만들고 해바라기 씨를 심었다. 지금 심는 게 맞는진 모르겠지만. 올해에는 해바라기 씨를 받지 못해 좀 아쉽다. 새해에는 받도록 노력해야지.

 

한 화분 안에서 아우성치던 스투키를 나누었더니만 다섯 개가 되는 마법이 발생했다.

꼬맹이가 심은 모기 쫓는 풀이라는 녀석은 2년째 건재하다. 놀랍다.

지난 10월에 여주 친구네 집에 갔다가 들판에서 받아와 심은 채송화는 잘 자라고 있다.

튤립 구근을 지금 심어야 봄에 꽃을 피운다고 하던데, 구근을 사야 하나 어쩌나 고민이다.

 

올 한 해도 북플에서 잘 놀았다. 함께 해준 램프의 요정 동지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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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12-31 0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회사 회식 맛집이네요 ㅎㅎㅎ 전 오랜만에 집에서 맥주 한 잔 하고 볼 빨갛게 하고 있습니다 제 양얖으론 강아지님이랑 남편이랑 코 골며 졸고 있어요. 우남편좌개님… 제 사랑은 좌파로 편향된 ㅎㅎㅎ 편안한 밤 보내세요 매냐님. 그나저나 스페인내전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ㅎㅎ

레삭매냐 2022-12-31 08:58   좋아요 1 | URL
전 그날 오랜간만에 너무 달려서
다음날 아주 고생을 했답니다.
이래서 작작 마셔야...

우넘의편좌개님의 레프트바이어스 -
미니님은 진정 센스쟁이이십니다.

새해에도 이어질 미니님의 촌철살인
유머발랄 기대해 보겠습니다.

스페인 내전의 서사는 고저 묵직합
니다. 무게도 그리고 내용에서도요.

망고 2022-12-31 00: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튤립구근은 주로 가을에 심어요 10월이나 늦어도 11월까지^^ 지금 심어도 잘 나는지 모르겠는데...실내에서는 지금 심어도 되려나요🤔

레삭매냐 2022-12-31 09:00   좋아요 2 | URL
앗 그런가요?

790원 한 구근 사가라는
광고 문구에서는 겨울에
심어야 봄에 핀다고 하던
데 힝 - 역시 이래서 광고
는 믿으면 안되나 봅니다.

지난 봄에 꽃이 올라오는
구근 사다가 심어서 피는
걸 보긴 했는데 금방 죽
어서요.

올해는 미리 도전해 보고
자 합니다. 한 뿌리에 790원
이면...

망고 2022-12-31 09:25   좋아요 2 | URL
튤립 추식구근이라 주로 가을에 심는데 화분에는 겨울에도 심나보네요 튤립 도전 응원합니다 봄에 피면 참 예쁘죠 구근관리 잘 하셔서 매년 예쁜꽃 보시길요😄

bookholic 2022-12-31 01: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023년도 사재기는 계속 되길 바랍니다~^^

레삭매냐 2022-12-31 09:00   좋아요 1 | URL
끊을 수 없는 사재기의 유혹구 !

암요, 그러믄요.
계묘년 토꽹이의 해에도 계속
살랍니다.

새파랑 2022-12-31 0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화분도 키우시는군요. 너무 다재다능 하십니다~!! 알라딘 사은품 너무 좋긴 한데 제가 쓰기에는 너무 화려(?)해서 저도 지인에게 줬네요 ㅋ 역시 책쟁이의 책구매는 날을 가리지 않는거 같아요~!!

레삭매냐 2022-12-31 10:29   좋아요 2 | URL
무슨 말씀을요... 저도는
그린썸이 아니라 똥손입
니다. 다 말려 죽이고 -

그저 집안에 너무 삭막해
서 풀이라도 조금 심어
보려고 한답니다.

새파랑님도 지인에게 선물
하셨군요 ^^ 책쟁이들은
고저 책 사들이는 낙에 살
지 않나 싶습니다.

페넬로페 2022-12-31 1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성에서, 금성에서~~
언제 적 책인지 갑자기 지난 시간이 그리워집니다.
엄마가 맛깔스럽게 데쳐주시던 문어숙회도 생각나고요.
레삭매냐님께서는 다양한 분야의 달인이신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레삭매냐 2023-01-01 19:47   좋아요 2 | URL
화성 금성, 진짜 옛날 책이지요.

지난 시간들은 모름지기 추억으
로 그리워지나 봅니다.

새해에도 책쟁이로 열심히 책사
고 읽고 쓰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22-12-31 17: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 책이 늘어나는 만큼, 이전 책들을 조금 더 줄여야 하는데, 그거 어려워요.^^;

레삭매냐님, ,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예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레삭매냐 2023-01-01 19:47   좋아요 2 | URL
올해에는 진차 진차
책 줄이기에 노력해
보겠다는 고진말로
시작해 보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거리의화가 2022-12-31 20: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매냐님 회식 메뉴가 고급집니다~ㅎㅎ 저는 이번에 치킨집에서 맥주 마셨거든요. 제가 좋아하지도 않는 술인데다가 죄다 튀김. 배만 부르고 넘 힘들었습니다.
암튼 각설하고 이사벨 아옌데 책은 저도 읽어보고 싶던 책이었는데 도전을 못했네요. 스페인 내전 찜해보렵니다.
베란다 화분들 정갈하고 이쁘네요. 저는 하나 있는 식물 화분도 죽여놔서 이후는 생각조차 하질 않고 있어요. 멋지십니다. 초록색 식물을 보니 어서 따뜻한 계절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ㅠㅠ
한해동안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리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레삭매냐 2023-01-01 19:49   좋아요 2 | URL
저희 1차에서는 양갈비를 때려
먹었답니다 ^^

2차에서는 갈리는 바람에...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
는 구호대로 나가다가 장렬
하게 전사했다는 후문이 -

저도 계속해서 그린킬러가
되는 바람에 좌절도 하지만
또 새싹을 자라나는 녀석들
덕분에 버프를 받아 ㅋㅋ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olcat329 2022-12-31 2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어숙회 진짜 매 주말마다 저의 안주였는데요...문어 다큐보고 이젠 못 먹습니다. 그 생명체가 인간과 교감을 하다니...ㅠㅠ
스페인 내전 책 저도 땅깁니다.
레삭매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레삭매냐 2023-01-01 19:50   좋아요 1 | URL
으아~ 문어가 닝겡이들과 교감을!
미처 몰랐네요 ㅠㅠ

저도 문어 먹은 지가 얼마 안되어
서요 켁

감사합니다, 쿨캇트님 새해 복 많
이 받으세요.

자목련 2023-01-02 09: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먹거리와 읽을 거리, 그리고 정리까지 마지막을 잘 보내시고 새해를 맞으셨겠네요. 들어온 책만큼 나가는 책이 있어야 하는데, 올해는 적극적으로 균형을 맞춰야 할 것 같아요. 토끼의 해에도 신나고 즐거운 책읽기 이어가세요!

레삭매냐 2023-01-02 10:07   좋아요 1 | URL
니에 -

드디어 계묘년 첫번째
워킹데이가 시작되었네요.

지난 주에 너무 놀아서
적응이 쉽지 않네요.

자목련님도 새해 즐겁
고 신나는 독서의 시간들
이 되시길...
 


옆지기 벌쓰데이 커밍수운~이라 오늘 월차를 내고 쉬기로 했다.

역시 노는 날은 꿀맛이로구나.

 

노는 날이라고 해서 마냥 좋은 게 아니로구나. 이불 빨래에, 베란다 대청소에 나섰다.

책 정리도 해야 하고... 아침부터 바쁘다.

50리터 쓰레기 봉투에 한가득 담아다가 버렸다. 버리고 나면 찾지도 않을 물건들, 고저 미니멀리즘이 최고다.



오늘 방문한 곳은 카페 뒤란.

의왕 왕곡동에 있는 레스토랑/카페다. 어제 세 군데 선택지를 골라서 보냈고 당첨된 곳이다. 어제는 휴무라 오늘 부랴부랴 가게 문열자 마자 예약을 했다. 바쁜지고.



역시 예약이 좋구나. 1230분 예약 그리고 5분 전 도착해서 바로 예약석에 착석.

역시 핫플이라 사람들이 많구나.

 

요즘엔 카페나 가야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수가 있구나. 예전에는 거리에서 캐럴도 들을 수가 있었는데 말이지. 도통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경기도 안좋고... 단군 이래 경기가 좋았던 적이 있긴 했었나.



크리스마스라 벽면에 디스플레이된 새조각도 모자와 목도리를 쓰고 있다.

 

통창으로 밖을 보니 매가 날아 다닌다. 촌이라 그런지 매가 다 있구나.

하늘을 빙빙 돌다가 먹이를 봤는지 수직낙하하면서 사냥에 나선다. 박새며 이름 모를 새들이 종종 보인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일단 선결제라고 한다. 특이하군. 하우스 샐러드, 피자 그리고 파스타와 업그레이드 라떼를 주문했다.

 

하우스 샐러드는 금방 나왔다. 맛있다.



본 프로는 좀 시간이 걸렸다. 25분 정도 걸렸나?

마르게리타 피자, 맛은 기가 막혔다.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겉투리도 바삭하니 싹 다 먹어 치웠다. 참고로 나란 닝겡이는 피자 겉투리를 먹지 않는 걸로. 토핑으로 올라간 치즈들이 아주 입 안에서 신나게 댄싱~하는 시츄에이숑.


몇 조각 먹으니 슬슬 배가 부르기 시작한다.

예전에 피자 한 판씩 먹지 않았나. 나이가 드니 피자 먹기가 쉽지가 않다더니...

피자는 젊은이들의 음식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



다음 타자는 로제감베리다.

삐쩍 마른 고추가 올라간 게 포인트다.

 

알리오 맛이 아주 끝내준다. 역시 한국사람들에게 알리오는 영혼의 식재료가 아닌가 싶다.

원래 메뉴 세 개짜리 커플 셋트를 먹으려고 했으나 큰 일 날 뻔!

 

소식쟁이들이라 두 개면 충분한 것으로.



아메리카노가 디폴트라고 해서, 천원 추가해서 라떼로 업그레이드했다.

라떼는 근래 마셔본 커피 중에 가히 최고였다. 왜 이렇게 부드러운 건지.

 

하긴 나중에 보니 그냥 커피만 마시러 오는 분들도 있더라.



마르게리타는 화덕피자에 씬 피자라 그런지 겉투리가 거의 타다시피 했다.

 

블로그에서 마르게리타가 원탑이라고 해서 픽했는데 실패하지 않았다. 역시나 사람들의 추천을 믿을 만하구나 싶더라.



회사 회식을 오셨는지 단체로 왔다가 손님들이 나간 다음에 통창 전면을 찍었다.

가을에 오면 그렇게 멋있다고 한다.

 

내년 가을에 다시 한 번 찾아 오는 것으로. , 2층 카페는 노키즈 존이라고 한다.

몰랐네 그래.



지난주에 눈이 왔을 적에 만든 눈사람인가 보다, 귀여워서 찰카닥.

 

내일 또 눈이 온다고 하던데, 다시 추워지나 보다. 오늘 추워지기 전에 출동해서 다행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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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2-20 15: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매냐님 내적 탄성을 지르는 중!!!
핫플일만하네요. 인테리어도 좋고 무엇보다 음식이 모두 맛있어 보입니다. 좋은 시간이 되셨을 것 같아요*^^*

레삭매냐 2022-12-20 19:34   좋아요 2 | URL
가을이 더 멋지다고 하니
가을에 한 번 더 방문해야지
싶습니다 :>

네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라로 2022-12-20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명함이 참 맘에 들어요! 요즘 우리나라 디자인 넘 이쁘게 잘 하는 것 같아요.
오늘 오후에 플랫화이트를 마셨는데 그 부드러움이 매냐님이 말씀하시는 부드러움일까?
글로만 읽으니 더 궁금하군요.
저 꼬마 눈사람은 너무 단단하게 만들어져서 봄이 올 때까지 안 녹을 것 같아요.^^;;

레삭매냐 2022-12-20 19:36   좋아요 0 | URL
그러니깐요, 저도 그래서 명함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오 플랫화이트 !
고 부드러운 맛을 표현하기에
실력이 딸리네요.

꼬마 눈사람, 너무 귀여웠습니다.
봄이 그리워지네요.

그레이스 2022-12-20 16: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로 검색해봤습니다.
의왕에 있네요^^
예쁘고 음식도 맛있고,,,, 저장합니다.

레삭매냐 2022-12-20 19:36   좋아요 2 | URL
네 의왕, 아주 시골에 있답니다.

전에 근처에 가보긴 했었는데
이렇게 멋진 곳이 있는진 미처
몰랐네요.

추천하는 바입니다.

서니데이 2022-12-21 21: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크리스마스 트리도 예쁘고, 음식도 상당히 근사한 가게네요.
여기서 너무 멀어서 가볼 수 없는데, 사진 열심히 보고 구경합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레삭매냐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2-12-23 13:16   좋아요 2 | URL
아주 시골에 있는데
주차장에 차들이 그득해서
아주 놀랐답니다.

역시 인기 있는 곳은 장소
가 문제가 아니구나 싶었
습니다.

밖은 추운데 안은 따뜻하
네요. 감사합니다.

자목련 2022-12-22 09: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레샥매냐 님, 살림꾼이시네요.
뒤란, 이름이 참 정감있네요. 여긴 눈도 오고 해도 나고 합니다. ㅎ

레삭매냐 2022-12-23 13:1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오늘은 무지 춥네요 세상에나 -

아랫녘에는 눈이 많이 왔다고
하던데, 여긴 그나마 눈이 오지
않아 다행입니다.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 오늘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오후 1시에 한파주의보가 아마 발령이 났었지.

 

점심을 먹고 나서 인근 빵집 사냥에 나섰다.

목적지는 오븐 트리츠.

 

금정역의 빵카페도 타겟이었으나 아주 근거리라 들러 보았다. 근처에 도로리 책방도 있었으나 동행들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차마 거기에 가고 싶다는 말은...



원래 무화과 깜빠뉴를 사러 갔으나...

빵은 다 팔렸는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요즘 한창 인기인 소금빵을 하나 샀다.

거의 대부분의 가게에서 2,500원 균일가지 싶다.



주인장이 밤식빵을 썰어 주시는 동안, 좀 더 밀착해서 빵사진을 찍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사진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업장에서 구도 잡아 가면서 사진 찍는 건 민폐이긴 최대한 빨리 찍어야 한다. 신속하게.



이건 올리브 치아바타.

달랑 하나 남아 있더라.

 

담백하니 심심풀이로 먹기에 제격이다.


올리브는 스페인산이라고 한다.

내가 지금껏 먹어본 최고의 올리브는

누벨 칼레도니 바에서 먹은 올리브였다.



이건 뭐더라, 앙버터였던가.

너무 추워서 무슨 빵인지 이름도 못 찍었다.


검색해서 찾아 보니 버터프레첼이라고 한다.



시나몬 소금빵이라고 한다.

가만 보면 빵 위에 허옇게 올라가 있는 녀석이 있는데 그게 소금인갑다.



안양 구도심의 전파사인데, 이름이

최신전파사라고 한다.


무얼 고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시디플레이어의 레이저 픽업도 고치시나.



돌아 오는 길에 만난 지하도 이름

이 무려 주접지하도라고 해서 찰카닥.



신도시 평촌의 옛날 이름이 벌터인가 보다.

오늘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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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2-12-19 0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금빵은 저도 빵집 가면 늘 하나씩 집어오는데 정작 맛은 한번도 못봤네요 손빠른 남편이 슥삭! 전 맛을 모르니 별 애착도 없지만요
주접 지하차도에서 빵~~ㅎㅎ
재밌네요!
월드컵 결승을 볼까말까 망설이다 ... 빵 터지는 바람에 기분 좋아져서 보고 자기로 결정했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레삭매냐 2022-12-19 09:42   좋아요 1 | URL
주접지하도는 저도 빵~
터져서 추운데도 사진을
찍었어요.

빵은 진차 맛있더라구요.

월드컵 결승전은 정말 역
대급이었네요. 아르헨티나
가 전반전 2:0 이라 그냥
자부렀는데 ㅋㅋㅋ

감사합니다.

hnine 2022-12-19 0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사진들이네요. 빵 사진 부터 최신전파사 까지. 평촌의 이름 유래가 벌터였군요. 저도 어디가서 아는체 해야겠어요^^
제가 슬리퍼빵이라고 부르는 치아바타 , 발효가 아주 ‘빵빵하게’ 잘 되었어요. 버터브레첼은 알고만있지 아직 시식을 못해봤어요.
빵사냥, 계속 해주세요^^

레삭매냐 2022-12-19 09:44   좋아요 0 | URL
저도 빵집 사냥하면서
이런저런 빵들 구경은 많이
해봤지만 정작 늘상 먹는
빵만 먹게 되더라구요...

치아바타, 슬리퍼빵이라고
부르시는군요.

응원 버프에 힘입어 오늘
도 빵사냥 나가봐야겠네요.
근데 추버서리...

새파랑 2022-12-19 1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대세는 소금빵! 저도 저녁으로 소금빵 자주 먹습니다 ㅋ 주접지하차도 좋네요 애정이 갑니다 ㅋ

레삭매냐 2022-12-19 11:50   좋아요 1 | URL
처음에 싸구리 소금빵 사묵고
밀가리 맛만 나서 잘 안먹었는데
지대로 하는 집 걸 먹어 보니,
갠춘더라구요 :>

거리의화가 2022-12-20 0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밌네요~ㅎㅎㅎ 주접지하차도! 어찌 저리 이름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요^^ 전파사 이름이 최신 전파사라니 주인분의 센스가 좋으십니다.
시나몬 소금빵이 너무 맛나보여 침을 꼴깍. 치아바타도 맛나 보입니다*^^* 동네 근처에 요런 빵집들이 많으셔서 부럽습니다.

레삭매냐 2022-12-20 21:48   좋아요 1 | URL
이름이 너무 재밌어서 찍새
본능이 발휘더라구요 추분데도요.

최신전파사, 인상적이었죠.

발효빵이라 그런지 금세 빵이 마
르는 단점이 있더군요.
주변 빵집 사냥 중입니다 ^^

페넬로페 2022-12-20 15: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금빵 하나에 2500원이면 괜찮네요.
저희 동네엔 3000 원이 넘어 허걱했어요.
인플레가 확실히 높음을 실감해요^^
주접지하도!
혹시나 지나갈 일이 있으면 절대 이름 잊지 못하겠어요^^

레삭매냐 2022-12-20 21:49   좋아요 1 | URL
생필품이 모두 오르긴 했는데
빵값이 제일 오르지 않았나
싶네요.

빵이 우리나라 주식도 아닌데
말이죠 흠 -

볼 때마다 그것 참~하게 되더
라구요.

그레이스 2022-12-20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딸이 다니는 사무실 근처에 수요일마다 3개 5천원 행사하는 곳이 있대요.
소금빵이 대세인듯요

레삭매냐 2022-12-20 21:52   좋아요 1 | URL
공감합니다.
요즘 거의 모든 빵집에서
소금빵 안 맹그는 집이 없
더라구요.

3개에 오천원 빵, 혹하네요.

그레이스 2022-12-21 07:51   좋아요 1 | URL
아침에 물어보니 4개 5500원이래요
마침 오늘 수요일이어서 사오라고 꼬드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