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쇄를 찍자 6
마츠다 나오코 지음, 주원일 옮김 / 애니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십년된 자동차가 또 말썽이 생겼다. 얼마 전에도 문제가 생겨서 돈을 잡아 먹었는데 또 이런다. 어제 아침에 트레이더스에 장을 보러 다녀왔는데 소음이 나서, 정비소에 가야지 싶었다. 연말이라 그런지 예약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하는 수 없이 와서 기다리라고 하는 곳으로 출동했는데 소리가 더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가는 길에 퍼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가서 보니 앞바퀴의 쇼바와 스프링이 나갔다. 더 늦었으면 큰 일 날뻔 했다는 말과 함께, 수리비로 29만원이 날라갔다. 타이어 한짝 12만원은 덤으로.

 

수리시간이 두시간 반 정도 걸린다 해서 난감해 하던 차에 마침 가지고 출동한 마츠다 나오코 작가의 <중쇄를 찍자>가 아주 도움이 됐다. 책을 사러 수원에 가야 하나 어쩌나 싶던 차에 에코백에 싸가지고 간 <중쇄> 4권 읽다 보니 어느새 수리가 끝나 있더라. 고마워 <중쇄>.

 

지난주에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1권과 2권은 없어서 3권부터 빌렸다. 책을 읽은 경험에 의하면 연재만화의 특징이라고나 할까. 만화에도 편집자들의 능력이 탁월하게 발휘된다는 사실도 새삼 깨닫게 됐다. 특히 연재의 경우에는 그전 편을 읽지 않은 이들도 몰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코토칸 바이브스 편집자들의 예리한 지적에 감탄했다.

 

그리고 보니 일본에는 여전히 주간 만화지나 단행본이 시장이 활발한 모양이다. 그리고 남녀노소할 것 없이 누구나 만화를 그리겠다는 아니 더 나아가 만화가로 성공하겠다는 이들이 넘쳐나는 모양이다. 한국에서 이미 주간지 시장은 고사한 지 오래고, 단행본도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모두가 포털에 매달린 웹툰으로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 않나 싶다. 물론 주호민이나 이말년 혹은 기안84 같이 이름 있는 작가들도 있으나, 일본의 그것 같은 저변 확대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그리고 보니 오래 전에 만화를 그린다는 친구 하나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요즘 뭘 하나 싶다. 나이가 드니 옛 친구들을 관리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새로운 관계는 더더욱 그렇고.

 

또 서설이 길어졌다. 암튼 만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는 전직 유도선수 쿠로사와 코코로다. 코토칸 바이브스의 신출내기 편집자로 다른 건 몰라도 패기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운동을 해서 그럴까? 물론 명랑만화의 리듬을 타고, 망가뜨리는 야스이 같이 신인 작가들을 소모품으로 보는 편집자와는 달리(, 이런 빌런 캐릭도 구성 상 반드시 필요하지 않나 싶다) 우리의 새끼곰쿠로사와 씨는 아주 깨발랄한 그런 이미지로 쇠락해 가고 있는 만화 출판계의 요모조모를 아주 피부 깊숙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일본 만화계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을 만한 만화 출판계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그곳에서 데뷔를 거쳐 신예 작가의 꿈을 꾸고 있는 신예 작가들을 소모품처럼 다루는 파워하라(power harrassment)가 넘쳐 대긴 마찬가지다. 수많은 만화가 지망생들이 오늘도 기성 작가들의 어시로 혹은 데뷔를 꿈꾸며 콘티 짜기와 모사 그리고 작업에 열심이다. <중쇄>를 통해 그들만의 세계를 엿보는 듯하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쿠로사와와 데뷔를 준비하던 만화가 지망생 아가리에(東江) 씨의 경우를 한 번 살펴보자. 누구나 그렇듯 만화가는 영화판의 입봉 같은 단계를 거쳐야 하는 모양이다. 작가들도 신춘문예 따위의 관문을 거쳐야 하듯, 만화가 지망생 역시 데뷔전을 치르고 작가가 되는 코스가 있는가 보다. 이웃 일본의 이야기라 국내의 경우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1도 없다.

 

자신도 신입이긴 하지만, 신예 작가는 기초부터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는 신념을 지닌 쿠로사와는 아가리에 씨와 협업을 느린 속도로 진행한다. 하지만, 쿠로사와의 동료 야스이는 다른 생각을 지닌 캐릭이다. 그는 아가리에의 가능성을 엿보고 자신이 쿠로사와에게서 낚아채서 데뷔를 미끼로 그녀의 재능을 집어 삼킨다. 그러니까 전형적인 파워하라라고나 할까. 당연히 아가리에 씨는 데뷔를 시켜 준다는 제안에 야스이에게 붙지만, 그와의 작업은 자신에게 행복감을 주지 못한다.

 

결국 돌아가는 한이 있어도 정석이라는 고리타분한 말을 마츠다 나오코는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과연 그런 방식이 정말 놀라운 속도로 세태가 변하고 스타일과 인기가 피고 지는 만화 시장에서도 유효한 지에 대해서는 좀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싶다. 결국 아가리에는 야스이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잠시 쉬어가리를 선택한다. 멋지다, 쨕쨕쨕!

 

한편 만화의 상업적 성공의 추구와 더불어 무언가 새로운 만들어낸다는 창작자의 창작 욕구가 서로 상충하는 장면들도 다수 등장한다. 이른바 자본주의 3.0 시대라고 하는 소비만능주의 사회다. 우리는 소비하는 수많은 것들이 과연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지 물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중쇄>의 주인공들이 매진하는 만화 그리고 문학 같은 부분들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물론 쿠로사와나 서점 주인장 같은 업자들이야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사는데 돈을 아끼지 않겠지만, 그 분야에 1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그네들의 소비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런 팬덤을 바탕으로 해서 나리타 메론느 같은 연쇄싸인마들과 인기 작가들의 싸인들을 사냥하는 선수가 심지어 등장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것도 결국 모두 돈으로 귀결된다. 저자의 싸인이 들어간 싸인본을 재판매(resale)한다는 것이다. 물론 프리미엄을 얹어서 비싼 값을 받는 건 기본이다.

 

미의 거장 편도 인상적이었다. 이본느라는 캐릭터로 프랑스의 레종 도뇌르 문화훈장을 받을 정도라면 대가로 세계적 인정받았다는 방증이 아닐까. 그를 기념하는 화보를 코토칸 편집부는 추진한다. 평생 아름다움만을 추구한 노구의 미학자는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겠지. 그는 최고의 기획자와 인쇄 장인이 자신의 화보집을 다뤄주지 않는다면 안된다는 조건을 내건다. 자 이제부터 코토칸의 편집부 선수들은 이 어려운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야 한다. 종이를 맛보는 기인부터 시작해서, 왠지 <중쇄>는 특별한 영역의 기인열전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탁월한 선수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서사를 흥미진진하게 이어간다. , 바로 이런 게 일본 만화의 힘이란 말인가.

 

확실히 만덕(만화 덕후)들의 세계는 나같이 보통 사람들의 상상과 상식에서 멀리 벗어나 있지 않나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긴 그래야 시장에서 팔리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남들과는 다른 특이한 변별성이야말로 우리의 지갑에서 카드나 현금을 꺼내게 만드는 원동력일 지도 모르겠다.

 

그 외에도 숱하게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일단 어제 내가 만난 4권의 <중쇄>에는 대략 이런 서사들이 담겨 있었다. 반가운 사실 중의 하나는 이 시리즈가 올해 9월까지 해서 13권까지 나와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앞으로 내가 읽어야 할 책들은 9권이 더 있다는 말이겠다. 신나는 새해 맞이가 아닐 수 없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2-01-01 2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본은 만화의 세계 소재가 정말 무궁무진한가 같어요 모에화하는 것들도 너무 많고. 중쇄를 찍자~ 넘 재미있겠어요 매냐님. 매냐님도 해피 뉴이어. 매냐님 자동차~도 아프지 말자 알았지? ㅎㅎ *^^*

레삭매냐 2022-01-03 15:29   좋아요 1 | URL
연말 연초에 <중쇄출래>에 빠져
살고 있답니다 :>

차는 오래돼놔서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마이 아야해요...

감사합니다, 미니님도 해삐 뉴이얼!~

라로 2022-01-06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매냐님의 서설 넘 좋아하는 일인;;;;;

혹시 드라마 보셨어요?? 저는 만화를 안 봐서 뭐라 할 순 없지만,
한 때 드라마에 빠져 살았어요,,, 넘 재미나서요.^^;;
그래서 만화도 보관함에 담았는데 종이책의 부담으로 쉽게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는데
전자책이 나왔더라구요.
전자책으로 도전해 보겠습니다. 지금이 만화책에 빠져있기 좋은 타이밍이거든요.
학교가 18일에 시작해서리~~.
암튼 저도 매냐님께 댯글을 달 때 왜 이리 말이 많아지는지..귀찮으시겠다..^^;;

레삭매냐 2022-01-07 09:09   좋아요 0 | URL
저의 잡설을 애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도라마는 일단 시작은 했습
니다. 책보다 집중력이 떨어
져서 느린 호흡으로 보렵니다.

저도 오래 전에 기무다쿠가
나오는 롱바케를 필두로 해
서 참 많은 일드들들 섭렵
했었답니다 요즘엔...

방중에 즐기는 독서 혹은 만화
보기, 아주 딱입니다.
 


 

최근 러시아와 접경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위기가 고조되어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1991년 독일 통일 과정에서 서방에서는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가 구 소련의 영역으로 진입하지 않는다는 구두 약속을 했고, 러시아는 이를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그런데 구소련의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가 독일 통일 이후 공중분해돼고 영향력이 냉전 시대와 같지 않게 되면서 발생했다. 철의 장막에 있던 동유럽 국가들은 굳이 영향력을 잃은 소련과 친교를 도모할 필요가 사라져 버렸다. 그 결과 폴란드를 비롯한 다수 동구권 국가들이 NATO에 가입했고, 러시아는 이에 위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관건은 바로 러시아와 접경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스탈린의 고향 조지아가 이번에 NATO 가입을 추진했다는 점이다. 7년 전,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를 무력으로 병탄한 바 있다. 이제는 사라져 버린 소련의 헌법 조항을 들어가며 흐루시초프 시절 크림 반도를 우크라이나에게 내준 결정이 무효라고 주장하지만, 다 헛소리다.

 


게다가 그 후 계속되는 돈바스 지역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내전에도 적극 개입하면서 서방의 우려를 자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푸틴 집권 20년 동안, 서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라는 자원을 바탕으로 해서 굴기에 성공한 러시아는 더 이상 NATO의 동진을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다.

 

우크라이나가 NATO 가입을 계속 추진한다면, 러시아는 이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123일자 미국 정보부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600개 대대 175,000여명의 군대를 배치했다고 한다. 다만, 내년 1월이나 2월까지는 군사 행동을 들어가지 않을 전망이다. 국경에서 대치 중인 양국 간에 조그만 불씨라도 하나 튀겨진다면, 정말 전면전이 발생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된 것이다.

 

바람 앞의 촛불 같은 신세가 된 우크라이나를 위해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의 큰형님들이 나서야 하는데, 코로나 사태로 각국의 내정도 다스리기 힘든 마당에 어느 나라가 과연 선뜻 우크라이나 편을 들고 나설지 의문이다. 서방은 아직 정식 NATO 회원가입국도 아닌 우크라이나를 위해 직접 무력 개입 대신 이제 효과도 없는 경제 제재 타령을 할 것이다.

 

러시아에서 파이프라인을 타고 오는 가스의 가장 큰 수혜자인 독일부터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2차세계대전에서 스탈린의 소련군에게 패전한 기억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자국 경제를 돌리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에너지 자원의 자주화의 필요성을 각성하게 됐다.

 

푸틴의 이런 위험한 도박에는 중국이라는 강력한 파트너의 부상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시진핑의 주석 연임이 확정되면 대만 합병이라는 중국의 오랜 숙원도 함께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일각의 우려가 있다. 미국이 두 개의 전선에서 강력한 적들을 상대할 수 없다는 차원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공조는 냉전 종식 이래 위태롭게나마 유지되어온 네오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쿠바 미사일 위기 때처럼, 러시아와 서방이 현 상황에서 한발씩 양보해서 불필요한 갈등과 대결을 막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 당시에는 모두의 파국을 막기 위한 흐루시초프의 쿠바에 이미 배치한 미사일을 철수하는 통 큰 결단이 주효했지만, 이번에는 서방에 일방적 최후통첩을 날린 푸틴이 물러설지 궁금하다. 엄청난 자원을 기반으로 하고, 자국내 민족주의를 자극해서 새로운 짜르가 된 푸틴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간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ini74 2021-12-29 11: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짜르가 된 푸틴 ! 정말 딱 맞는 비유. 러시아병사가 우린 우크라이나로 간다는 글 올렸다 바로 지웠다고 ㅠㅠ 걱정이네요.

레삭매냐 2021-12-29 13:22   좋아요 2 | URL
넵, 신 짜르 푸틴의 사진을
한 번 온라인으로 구해서
올려 보았습니다.

싸우지 말고 잘 해결되길...

미미 2021-12-29 12: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급하신 쿠바 상황은 다큐를 보고 많이 놀랐었는데요. 이런 위기가 얼마나 더 많았을지 아찔하고 지금도 마찬가지네요.

레삭매냐 2021-12-29 13:23   좋아요 2 | URL
쿠바 미사일 위기는 정말
... 미국도 바로 자기들 턱
밑을 겨눈 핵미사일 때문
에 얼마나 놀랐을까요.

어렵겠지만 대화로 잘 풀
리길 기대합니다.
 



 

간만에 드라마를 한 편 봤다. 넷플릭스에서 지난주에 오픈한 <고요의 바다>. 모두 8편으로 구성된 SF 스릴러 장르라고하나 할까. 아 참, 다수의 스포일러를 첨부할 예정이니 시리즈를 나중에 보실 분들은 미리 참고해 주시길.

 

시기는 2070, 지구별에 대가뭄이 들어 식수 부족으로 모든 인류가 고통 받고 있다. 대가뭄과 더불어 환경 오염도 심각한 문제다. 결국 정부는 식수 등급제를 실시한다. 그러니까 클래스에 따라 물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돈이 물로 바뀐 거라고나 할까. 물론 돈이 없어도 살 수 없지만, 물은 바로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 차원이 다르다고나 할까. 하긴 돈이 없어서 살 수 없는 건 마찬가지구나.

 

그렇게 밑자락을 깔고, 우주항공국인가 하는 조직에서 동물 생태학자 송지안 박사(배두나 분)를 달나라 탐험대에 스카웃한다. 송지안 박사의 언니인 송원경 박사가 5년 전, 달나라 발해기지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사고로 백여명의 연구원들이 사망했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정부에서는 송지안 박사에게 말로만 듣던 골드카드(물을 맘대로 쓸 수 있다!)를 발급해 주었다.

 

대장 한윤재(공유 분)를 필두로 하는 총 11명의 대원들이 스페셜 미션을 받고 발해기지로 출발한다. 지금은 우주선 하나도 못 쏘아 올리는 한국이지만, 지금으로부터 한 반세기가 흐른 뒤에는 달나라에 기지도 운영할 만한 그런 강소국이 된 모양이다.

 

탐험대의 임무는 24시간 내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샘플을 회수해서 귀환하는 것이다. 물론 그 샘플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안알랴줌. 이 정도야 기본이 아닌가. 그런데 달나라 탐험대는 출발부터 꼬이기 시작한다. 달착륙이 엉망이 되면서 대원들이 몰살할 뻔한 위기를 넘긴다. 다만, 대원들 중에서 유일하게 달 체험이 있는 황차장이 죽었다.

 

이제 열명으로 이루어진 대원들은 발해기지에 도착하는데 성공한다. 이번에도 공기가 달랑달랑한 상황이 연출된다. 그리고 물론 지구별과의 통신이 두절된다. 이건 왠지 추리소설이 밀실 트릭처럼 보이지 않는가 말이다.

 

그리고 발해기지에서 사망한 용병과 연구원들이 차례로 발견되는데, 하나 같이 익사체의 전형적인 증장을 보여준다. 이에 송지안 박사와 홍닥(김선영 분)은 즉시 부검을 요청하지만, 한윤재 대장은 그들의 의견을 거부하고 미션에 집중해야 한다며 다른 의견들을 제압한다. 하지만, 그들이 찾는 샘플은 모두 사라졌거나 훼손되었다.

 

이 와중에 맨 마지막에 합류한 이기수 부조종사가 외부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난다. 그는 RX라는 자원업체의 스파이였다. 제대로 된 스파이 활동을 펼쳐 보이지도 못하고 발해기지에 있던 괴물체에 의해 살해당한다. 이 광경을 목격한 송지안 박사. 그리고 대원들이 차례로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대원들이 희생되어 가는 와중에 대원들의 임무인 샘플이 바로 송지안 박사의 언니인 송원경 박사가 달나라에서 발견한 월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귀한 물질을 가지고 지구로 귀환하게 되면, 지구의 고질적인 식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5년 전, 방사능 유출 사고로 발해기지 연구원들이 죽은 게 아니라 바로 이 바이러스 성격을 지닌 월수 유출 사고로 희생된 거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야기가 좀 뒤죽박죽인데, 송원경 박사는 동생 송지안에게 “Find Luna”라는 비밀 메시지를 남겼다. 여기서 루나는 바로 지난 5년 간 발해기지에서 생존하는데 성공한 생체 실험체인 루나였다. 인간의 혈액에 반응하는 월수의 자가증식이라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지구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달기지에서 정부는 루나073에 달하는 숱한 비윤리적 생체 실험을 해온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은 모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달나라 기지에서 루나가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점이다. 그리고 기이하게도 공기 문제야 그렇다 치고, 드라마에서 대원들이 무언가를 먹고 마시는 장면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다른 과학적인 오류들이야 그렇다치고 생존이 필요한 요소들이 무시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조금 들었다.

 

발해기지의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RX에서 파견한 스파이는 이기수 뿐만이 아니었다. 훨씬 더 위험한 메인 빌런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류태석 대위(이준 분)였다. 그는 5년 전, 발해기지 봉쇄작전에 가담한 전력이 있었다. 한국 정부가 어떻게 해서 다수의 연구원들을 희생시켰는지 그 광경을 목격한 류태석 대위는 그럴 바에야 차라리 RX로 넘기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모양이다. 그래서 다른 동료 대원들을 죽이면서까지 월수 샘플을 확보하고, 대원들을 방해하는데 전력한다. 결국 발해기지를 파괴시켜 버리는 파국적 결정의 주인공이 된다.

 

송지안 박사 역시 월수 바이러스에 오염되어 고요의 바다에 빠질 뻔한 위기를 맞지만, 월수에 항체를 가진 루나와의 잦은 접촉으로

 

결국 발해기지 작전에서 가까스로 생존하는 데 성공한 인물들은 송지안과 홍닥 그리고 루나 뿐이다. 심지어 루나는 달에서 우주복도 안 입고 돌아다니더라. 확실히 인간과 다른 존재일까. 그렇게 일단(?) 세 명은 지구별로 귀환하는 것으로 시즌 1이 끝난다.

 

관건은 마지막 영화 <부산행>에서처럼 자신을 던져 가며 다른 대원들을 살린 한윤재 대장의 생존에 관한 건데, 에피소드 8의 결말만 봐서는 그가 죽었는지 과연 살았는지 알 수가 없다. 너튜브에서는 시즌2를 위한 자금이 제작을 맡은 정우성에게 입금이 되면, 한 대장이 극적으로 부활할 수도 있다는 말이 어찌나 와 닿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왠지 시즌 2가 제작되면 시즌 1만 못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노파심이 살짝 든다. 무대는 제한된 공간이었던 달에서 지구별로 이동했지만,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대원들의 입을 막지 않는 이상 정부의 비윤리적이고 부도덕한 행위들을 언제까지나 감출 수는 없으니 말이다. 게다가 루나의 존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월수는 잘 사용하면 인류에 도움이 되겠지만, 반대로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그런 물질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핵과 굉장히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물질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물질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상식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라로 2021-12-28 11: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결국 한 대장을 부활하게 할 수 있는 것도 돈이군요!! 물도 돈, 공기도 돈,, 클래스는 돈으로 구분되고 하아~~~ 그래도 북플은 무료로 다운 받아서 ~~^^;; 암튼 발해의 기지니 월수니 이름들 멋지게 지었네요. 발해의 기지라니 넘 완벽한 듯한 느낌. 밀실 트릭. ㅎㅎㅎ

레삭매냐 2021-12-29 07:31   좋아요 1 | URL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으로...

램프의 요정이 다른 온라인
서점과 달리 열성 팬들을
위한 북플을 런치하면서 적
어도 북 생태계는 선점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요의 바다는 재밌었습니다.

mini74 2021-12-28 1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재미있게 봤는데 악평도 많더라고요. 달의 중력 등 과학적 오류부터 소재등이 너무 식상하다는 둥. 전 승리호도 재미있었던 ㅠㅠ 그래서인지 고요의 바다도 좋았습니다. 전 한대장 없는 시즌 2가 더 좋을 거 같아요 ㅎㅎㅎ

레삭매냐 2021-12-29 07:33   좋아요 1 | URL
전 승리호는 안 봤습니다만...

달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을
활용했을 뿐, 전 나머지 과
학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그닥 - 아마 문과인이라 그
런가 봅니다 :>

도라마는 짱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한 대장 없는
시즌 2가 더 매력적일 수도
있겠네요.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지난 23일날 책을 두 권

주문했다.

 

그리고 정갈한 마음으로 램프의 요정이 나에게 성탄절 선

물을 건네 주리라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램프의 요정은 나의 그런 마음을 저버렸다네...

 

문자가 하나 띡 왔다.

배송이 어쩌구 저쩌구 하야 기한 내에 오지 못한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원하면 램프의 요정이 배송비를 내고 반품을

받아 주겠다나. 아니 그런 게 아니잖니!

 

암튼 그래서 자그마치 8년 만에 배송 지연으로 반품을 심각

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나의 손꾸락은 아침 나절에 사무실

추위에 곱았지만 자꾸만 반품 클릭을...

 

그러다가 관두자. 택배 기사님이 뭔 죄냐 이 강추위에...

하는 마음으로 택배를 다시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국 업무 시간 중에 택배는 오지 않았고, 그냥 내일 받

지 뭐 하는 마음으로 퇴근하고 나가는데 택배기사님을

두둥 만났다.

 

램프의 요정에서 보내준 택배는 주문한 책 비닐 한 개

만이 아니었다. 어라 내가 두 개 주문하진 않았는데...

부피는 왜 또 이리 큰 겐지. 바로 예상했다. 아 램프의

요정이 보내준 패딩이 도착했구나 ㅋㅋㅋ

라고 착각하고 싶어졌다.

 

의기양양하게 그렇게 두툼한 박스를 안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부피가 커서 버스에서 자리에 앉지 못했

다면 고생할 뻔.

 

이번에는 조촐하게 패딩 대신에 스누피 일력과 다이어

리가 도착했다. 그냥 만오천원 정도에서 원하는 책 한

권 날려 주시면 안될까라는 망상은 잠시 접어 두고...

이거라도 어딥니까라는 마음으로 고맙게 받자옵니다.

 

여튼 램프의 요정 고...어떻게든 잘 쓸께요.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서니데이 2021-12-27 21: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라색 스누피 디자인 받았어요.

레삭매냐 2021-12-28 09:06   좋아요 1 | URL
오 다 같은 게 아닌가 보네요 :>
램프의 요정은 센스도 있으셔라 -

페넬로페 2021-12-27 22: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만 오천원으로 원하는 책을 주시면 더 좋겠어요~~사실 다이어리 잘 안 써서 작년 노란색 스누피 그대로 있거든요~~
그나마 이번엔 무민으로 받아 다행인 것 같아요^^

레삭매냐 2021-12-28 09:06   좋아요 4 | URL
베터 댄 낫씽~이라고
암 것도 안 주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책이라면 더더욱 좋을텐데요.
신간으로다가.

mini74 2021-12-27 22: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램프의 요정님이 내년엔 꼭 매냐님 의견을 반영해 주길 바라며 ㅎㅎ 편한 밤 보내세요 매냐님 *^^*

레삭매냐 2021-12-28 09:07   좋아요 1 | URL
네이~ 젭알 내년에는
그러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1-12-27 22: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에와서 까보니 저 보라색 스누피가 두개 왔네요 ㅋ 그래도 받으니까 기분은 좋네요 ^^

레삭매냐 2021-12-28 09:08   좋아요 1 | URL
일력은 또 처음이라 마음에 드네요 :>
잡아 뜯는 맛이 ㅋㅋ

라로 2021-12-28 00: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피가 그렇게 큰가요??ㅎㅎㅎㅎ
저는 방금 DHL에서 이메일이 왔는데 12월 30일 배송예정이라고 나오네요.
램프의 요정이 늘 DHL을 이용하니까 아마도 그분이 보내신 것 같아요.ㅋㅋ
저는 램프의 요정이 보내는 찰리 브라운이든 무민이든 스페인어 공부 용으로 사용할까 합니다요.^^;
근데 일력은 피너츠인 거 보니까 이왕이면 무민 다이어리보다 찰리 브라운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은근 해봅니다. ^^;;;

레삭매냐 2021-12-28 09:15   좋아요 2 | URL
오 그렇군요. 부피가 제법
크더라구요. 집에 오면서
각이 나오지 않아서리 -

램프의 요정은 미쿡에는
DHL을 애용하는가 봅니다.
사실 페덱스는 배송 깡패
지요...

내년엔 좀 더 요긴한 멋진
책갈피를 보내 주시길 ^^
 



우리 책쟁이들은 다른 사람이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지만, 그 못지 않게 그들이 어떤 책을 사는가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나도 물론 마찬가지다.

 

다만 귀차니즘에 매몰되어 잘 정리하지 않을 뿐.

 

나는 이달 들어 모두 3권의 책들을 샀다. 그나마 있는 사진은 달랑 보르헤스 선생님의 <죽음의 모범> 뿐이다. 121빠로 사들인 <체벤구르>는 어디에 두었나 그래.

 

책을 하도 읽다가 실명을 할 정도였다는 대가 앞에서 감히 책쟁이라는 말조차 꺼낼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런 상태에서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도 하셨다지 아마. 그야말로 책쟁이 업계의 전설 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책들을 읽게 될 진 모르겠지만, 설마 내가 그럴 일은 없겠지만 시력 보호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간유구라도 먹어야 하나. 사실 아직까지도 난 간유구가 무언지 모른다. 아주 오래 전부터 눈이 좋아지려면 간유구를 먹으라는 말을 들었다. 뭐 그렇다고 한다.

 

<죽음의 모범>은 보르헤스 선생님이 가명으로 발표한 소설들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동네 중고서점에 떠서 당장 달려 가서 사들였다. 아직 책 표지도 펴보지는 못했다. 그냥 일단 나중에 언제고 읽을 거라는 신념에 사들인다. 산 책은 십년이 지나고 몇 년도 지나도 언젠가는 읽을 거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책을 사댄다.

 

어제 그놈의 적립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지른 윌리엄 트레버 샘의 <밀회>가 곧 도착한다는 문자와 알림이 수시로 나의 핸드폰 액정에 뜬다. 오늘 마침 읽을 책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요건 오는 대로 읽어볼 생각이다.

 

2021년의 마지막 달도 이제 보름 정도 남은 모양이다. 남은 보름 동안 나는 또 어떤 책들을 사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

 

[뱀다리] 지난 주말에 인천에 갔다가 오래전에 공연이나 야구장에 가던 시절의 티켓들을 모아 놓은 것을 발견했다.



 

그중에서 찾은 게 2003810일 포트 애덤스에서 열린 JVC 재즈 페스티벌 티켓이었다. 당시 내가 일하던 샐러드 바 옆 사진관(그랬다, 그 때는 무려 필름 카메라 시절이었다)에서 일하던 브래들리라는 친구와 함께 멀리 로드 아일랜드의 포트 애덤스 요새까지 차를 타고 달려갔다. 110KM 차로 한 시간 반 정도되는 거리구나 그래.

 

그전날 술을 잔뜩 먹고 취해서 헤롱거리면서 그 뜨거운 여름날에 포트 애덤스로 갔다. 아 그전에 바닷가에 가서 낚시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포트 애덤스에는 도미랑 광어 낚시를 하러 자주 갔었는데... 그날은 바람도 많이 불고해서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것 같다.

 

나중에 재즈 페스티벌에서는 숙취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내내 누워 있었다. 사실 자그마치 54달러나 하는 표도 브래들리가 사주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좀 미안하다. 브래들리는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지 싶다. 진짜 대포 사이즈만한 카메라로 무대에 오른 재즈 아티스트들의 사진을 이들이 참 많았다. 브래들리가 찍은 사진도 나한테 주었던 것 같은데,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다. 어딘가에 있겠지 싶다.


그렇게 술과 잠에 취해 비몽사몽 중이어는데 갑자기 익숙한 재즈 넘버 하나가 들리는 게 아닌가. 바로 1959년 데이브 브루벡 쿼텟이 발표한 <Take Five>였다. 세상에나...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서 가능한 무대 곁으로 가서 이 위대한 뮤지션의 라이브 공연을 보고 들을 수가 있었다. 내가 아무리 재즈에 대해 문외한이라지만 이 정도는 알고 있지.

 

데이브 브루벡 아저씨는 지난 2012년에 91살의 나이로 작고하셨다고 한다. 그러니까 9년 전에 돌아가셨구나. 작년에는 탄생 100주년이었다고 하는 것 같던데. <Take Five>는 내가 라이브로 들었을 때, 이미 태어난 지 44년이나 된 그런 노래였구나.

 

그날 얼굴이 온통 화상 수준으로 타서 근 일주일 동안 탄 얼굴이 쩍쩍 갈라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후로 썬크림을 바르게 되었다.

 


댓글(27)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cott 2021-12-16 11: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매냐님 작년에 비해 소박한 구매력 ㅎㅎㅎ 12월 쟁여 둔책 독파!!

레삭매냐 2021-12-16 11:39   좋아요 2 | URL
네, 해가 갈수록 책 구매
가 줄어 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은 어디선가
꾸역꾸역 나와서 집에
쌓여 가고 있더라는 ㅋㅋ

잠자냥 2021-12-16 11: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니 뭐예요, 책탑 사진도 없구.. 쳇.

레삭매냐 2021-12-16 11:40   좋아요 4 | URL
삘 받아서 급하게 올리느라
그랬습니다 -

반성하고 있습니다.

집에 가서 책탑을 쌓아 보겠
습니다.

새파랑 2021-12-16 11: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2003년 티켓이라니 멋집니다. 뉴포트가 어딘지는 모르지만 부럽네요 ^^ 레삭매냐님은 그동안 읽은 책이 많으셔서 신작만 사시는거 같아요~!!

레삭매냐 2021-12-16 11:50   좋아요 3 | URL
뉴포트는 미국 로드아일
랜드에 있는 항구도시
랍니다.

무슨 말씀을요...
구간들도 안 읽은 책들이
엄청나답니다.

신간은 매의 눈으로 주시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독서괭 2021-12-16 11: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매냐님은 사고 읽고 쓰고 이게 딱 되시는 것 같아요! 전 사는 게 10이면 읽는 게 3..? 쓰는 건 1…? 인 것 같은데요 ㅜㅜ

레삭매냐 2021-12-16 13:21   좋아요 2 | URL
그러기 보다는...
그전에 사두고 읽지 않은
책들이 너무 많아 양심에
걸려서 -

가능한 사고 읽고 쓰고
에 집중하려고 노력 중
입니다.

얄라알라 2021-12-16 11: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멋진 페이퍼예요!

아무리 친해도 외국 친구들은 쫌 더치페이 정신이 쎄다 싶었는데, 레삭매냐님의 브래들리님의 통큰 우정. 그런데 아쉽네요^^ 두 분의 우정은 아름답고요^^

레삭매냐 2021-12-16 13:22   좋아요 3 | URL
외쿡인들 사이에서 더치
페이가 일상이긴 해도
다 그런 것 같지 않더라구요.

다시 기억해 봐도 미안하네요.
공짜 티켓에 라이드에...

여담으로 사진도 막 공짜로
뽑아 주고 그랬답니다 ^^

쎄인트saint 2021-12-16 15: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21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레삭매냐 2021-12-24 19:0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쎄인트님.

mini74 2021-12-16 16: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필름 카메라에 ㅎㅎ 추억 돋네요. 브레들리라는 분 소개 좀 ㅎㅎㅎ 매냐님 축하드립니다 *^^*

레삭매냐 2021-12-24 19:05   좋아요 1 | URL
게을러서 답글이 늦었네요.
감사합니다. 필카는 레알 사랑
이었습니다.

브래들리에 대한 추억들은
낭중에 한 번 찐하게 -

얄라알라 2021-12-16 17: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늘 레삭매냐님 서재에 여러번 들어오네요^^
축하드립니다!!!!!^^

레삭매냐 2021-12-24 19:05   좋아요 1 | URL
넵, 감사합니다 :>

서니데이 2021-12-16 17: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과 좋은 하루 되세요.^^

레삭매냐 2021-12-24 19:05   좋아요 1 | URL
어느새 올 한 해도 딱
일주일 남았네요.

감사합니다.

강나루 2021-12-16 18: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2021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레삭매냐 2021-12-24 19:06   좋아요 2 | URL
열심히 쓰다 보니 서달이가
되었네요 ^^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1-12-16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달인달성 축하드립니다~!!

레삭매냐 2021-12-24 19:0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새파랑님 :>

그레이스 2021-12-16 19: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으아!
간유구!
제가 학교 가는 길에다 슬쩍 버렸던 그 간유구 ^^

레삭매냐 2021-12-24 19:07   좋아요 2 | URL
전 아작도 간유구가
무엔지 모른답니다 헷 -

그레이스 2021-12-24 19:40   좋아요 1 | URL
어렸을때 눈에 좋다고 먹었던 영양제예요^^

라로 2021-12-24 15: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죽음의 모범> 책표지가 쥑입미다!!
그런데 오! 저도 저 오랄 비 치실을 사용했었는데 이젠 안 사용해요.^^;;
너무 얇아서 가끔 아프더라구요.^^;;
지금은 좀 두꺼운 것으로 바꿨어요.

레삭매냐 2021-12-24 19:07   좋아요 2 | URL
오오 저랑 비슷하시네요.
근데 한국에는 두터븐 치실
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