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서비스는 이제 수익 모델의 기본이 되었나 보다. 예전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한 번 사면 평생 사용할 수가 있었는데, 이제 더 이상 그런 서비스는 없어지고 대신 연간 구독을 하라고 권한다. 어도비 포토샵이 대표적인 경우다. 아니 왜 해마다 돈을 내야 한다는 거지? 그렇다고 해서 무언가 대단한 기능들이 새로 탑재된 것도 아니고 기본적인 서비스만 필요한데 사용하지도 않는 기능들을 탑재하고 1년에 오십만원씩 내라니...

 

그런데 이제는 SNS도 돈내고 할 판이라는 기사를 보게 됐다. 놀랍군 그래. 사실 그동안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같은 서비스들은 알게 모르게 알고리즘에 의해 생성된 광고들을 보는 것으로 소비자들은 SNS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기업들이 어떤 집단인가? SNS에 노출되는 광고로 더 이상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회사들은 바로 광고비 집행을 줄이기 시작했다. 이런 추세를 진작에 알아챈 뉴욕타임즈 같은 회사들은 아예 소비자들에게 광고비를 직접 받는 방식으로 수익모델을 바꾸어 버렸다. 나도 가끔 NYT 홈피를 방문해서 현지 책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고는 했었지. 처음에는 무료였다가 언제부터인가 한달에 기사 5개만 보게 해주고, 지금은 전면 유료화를 시켜 버렸다. 물론 돈을 1원도 낼 생각이 없는 나는 더 이상 NYT를 찾지 않게 되었다. 내가 없어도 NYT는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라고 하니 내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

 

북플이나 네이버 블록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종종 애용하던 인스타마저도 유료 구독서비스에 돌입할 기세라고 하니 기가 막히는구나 그래. 소비자들이 만드는 컨텐츠들로 거저 먹던 인스타가 광고 매출이 현격하게 줄어드니 아예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과금하겠다는 게 아닌가 말이다. 이것 참, 이런 식이라면 더 이상 인스타로 할 필요가 없겠는 걸 그래.

 

그전에 정말 잘 이용하지 않던 트위터도 일전에 개인신상 누출 파동으로 단박에 탈퇴해 버리지 않았던가. SNS까지도 돈을 내야 하면서 이용해야 하는지, 구독 서비스라면 일절 이용하지 않는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전형적인 아날로그형 인간이라 그런가.

 

아니 그렇지 않아도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과다한 광고에 대한 피로도로 SNS 하기가 꺼려지는 마당에 그런 광고를 보고 싶지 않다면 돈까지 내라고? 이건 아니지 그래.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사람들이 질려 버려서 SNS 자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걸 소위 마케팅의 귀재라는 잘난 분들이 아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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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12-04 18: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제는 그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들 같아요. (이렇게 말하지만 저도 하나 유료로 보는 중...ㅠㅠ)터무니 없는 유료화에 제동을 걸 수 있는건 소비자들의 반응인데 달라는대로 내는 사람들이 꽤 있기에 이렇게 한다고 봅니다. 손해가 날 정도로 구독자가 줄어들면 다시 무료가 되겠죠. 안타깝게도 SNS중독자가 많아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현대판 노예제의 탄생 같아요.

레삭매냐 2023-12-04 22:16   좋아요 1 | URL
이래서 습관이 무섭지 싶습니다.

아마 구독의 세상에 입문하게 되면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저도 SNS 중독이 아닌가... 그러면서
도 또 돈내라 하면 바로 끊어 버리겠
다고 이 연사 외쳐 봅니다!!! 카오

건수하 2023-12-04 2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스타그램이 무료라…. 비지니스 계정부터 유료화할 모양이군요. 그것도 아니라면 이
기회에 끊어야겠어요;; (북플이 유료가 되진 않겠죠?)

독서괭 2023-12-04 20:58   좋아요 2 | URL
설마요..! 북플은 마지막 보루..!

레삭매냐 2023-12-04 22:17   좋아요 1 | URL
저도 위의 끄적 거리면서 바로
아니 이러다 북플도 유료로?
하고 호곡했답니다. 부디 젭알
그러지 않기만을. 키펀고잉 북플~

독서괭 2023-12-04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도비 1년에 50만원을 내라 한다고요? 너무 하네요 와;;;

건수하 2023-12-04 21:14   좋아요 2 | URL
포토샵 1년 50만원 세네요… 이제 일반인은 웬만하면 안쓰게 될듯;

레삭매냐 2023-12-04 22:19   좋아요 0 | URL
일단 대략적으로 질러 보고 다시
검색해 보니 월 62,000원 정도
하나 봅니다 세상에나...

그리고 취소 수수료가 사악하게
도 24만원이라고요.

그런 이유로 해서 어도비도 안녀엉 -
전 아주 기본적인 사진 사이즈 줄이
기 그리고 약간의 보정 정도만 필요
한데 무얼 1년에 오십만원씩이나...
됐다고!

cyrus 2023-12-04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인만 받을 수 있는 인스타그램 인증마크를 일반인도 달 수 있다면서요? 노랫말처럼 이 세상에 짜가가 판을 치겠어요 ㅎㅎㅎ

레삭매냐 2023-12-04 22:20   좋아요 0 | URL
아니 세상에 돈 내고 꼴랑 인증마크?
그게 뭐랍니까 기래.

전 필요 없으니 가비얍게 패스하갔습
니다. 인증마크 따위는 댕댕이에게나
주라고. 아주 웃깁니다 -

초란공 2023-12-04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포토걉, 캐드 같은 거 학생 계정으로 저렴하게 사서 사용했었는데, 어느 순간 더이상 사용을 못하게 하더라고요. 사용 유저가 줄어들면 결국 회사는 언젠간 망할겝니다. 기업용은 살아남겠죠? 회사에서 그럼 교육시켜야겠네요.

레삭매냐 2023-12-04 22:22   좋아요 1 | URL
포토샵은 잘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CAD
는 정말 빡시게 단속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도 그렇지만, 회사에서는 정말 조심
하지 않으면 큰 일 난답니다.

페넬로페 2023-12-04 2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인스타 하지 않는데,
제 주변에 그럴 자격이 없는데도 사진만 잘 올려서 인스타에서 독서 모임 진행하는 사람을 봤어요.
그 사진을 보고 신청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니까요.
유료화되는 것도 문제지만 sns의 헛점도 많은 것 같아요^^

레삭매냐 2023-12-04 22:49   좋아요 1 | URL
우와~ 대단한 능력이시네요.
호기심에 예의 독서 모임에 한 번
가보고 싶더라는 :>

그렇죠 SNS 가 점점 더 자기과시용
에 장삿속에 물들어 가면서 현실계
와 괴리가 되어 간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장안의 화제라는 영화 <서울의 봄>을 봤다. 정말 얼마 만에 극장을 찾았는지 모르겠다. 어느새 티켓 값은 15,000원이 되었고, 이제 정말 괜찮은 영화가 아니라면 극장 찾을 일이 없겠다 싶었다.

 

나는 영화에서 전두광이 이끄는 하나회 쿠데타군이 역적모의를 한 30단에서 군 생활을 했다. 첫 해외여행으로 호주에 갔을 때, 군생활을 경복궁(경복 팰리스)에서 했다고 하니 외국 친구들이 그럼 니가 프린스냐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그땐 그랬다. 역사 전공자라 전국의 탑과 부도를 찾아다니던 나는 경복궁 야간 근무에 나섰다가 여주 현지에서 만나지 못한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의 자태를 보고 감탄했었다. 라일락 피던 시절, 경복궁 근무에 나설 적에 향원정을 지나면서 풍기던 그 향기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책 리뷰할 때만 서설이 긴 줄 알았는데, 영화 리뷰에서도 원래 버릇을 버리지 못하나 보다. “야수의 심장으로 유신의 심장을 쐈다는 김동규 중앙정보부장의 대통령 저격으로 10-26 사태가 발생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새벽, 바로 계엄령이 선포되고 참모총장이었던 정상호 장군(이성민 분)이 국가 비상사태를 주관하는 계엄사령관에 임명되었다.

 

한편, 보안사 사령관이었던 전두광 소장(황정민 분)10-26 사건에 대한 합동수사부장 자리를 꿰차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정보를 한 손에 거머쥐게 되었다. 육사 11기 동기였던 9사단장 노태건과 절친한 사이였던 전두광은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결성해서 군의 요직을 장악한 상태였다.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 정상호 사령관은 수도경비사령관으로 강직한 참군인 이태신 소장(정우성 분)을 낙점하고 자리를 맡아줄 것을 수차례 부탁한다. 수도 서울을 방어하는 요직이기 때문에 군인이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자리지만, 이태신은 계속해서 사양하다가 결국 수락한다.

 

우연히 육본에서 하나회 무리를 이끌고 다니면 제 세상 만난 것처럼 행동하는 전두광을 마주하게 된 이태신은 대통령 저격사건을 빌미로 불필요한 수사를 일삼는 그에게 경고한다. 어쩌면 이 순간, 그는 이태신을 자신이 꾸미는 군사반란에 가장 방해가 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회유할 수 없다면 바로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 게 아니었을까.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대통령에 선출된 최한규(정동환 분)의 신정부가 출범하기 전날인 1212일 거사일로 결정한 군사반란 도당은 전두광의 사저인 연희동에 모여 군통수권자인 계엄사령관을 10-26 사건에 엮어 체포하고 정권을 찬탈하려는 역모를 꾸민다. 헌정질서를 파괴하려는 그들에게는 아무런 명분도 없었고, 그들의 선배처럼 하극상을 벌여 권력을 차지하겠다는 욕망을 그대로 영화에서는 보여준다.

 

쿠데타에 결사적으로 반대할 것으로 보이는 수경사 사령관 이태신과 헌병감 그리고 특전사령관을 전두광의 생일이라며 연희동 요정으로 유인한 뒤, 반란군은 계엄사령관 체포에 나선다. 아군 끼리 무력 충돌까지 불사해 가면서 결국 반란군들은 정상호 장군 체포에 성공한다. 국방장관은 미 대사관으로 도주하고, 전두광은 대통령 최한규의 사후 재가를 받기 위해 관저를 찾지만, 대통령은 원칙대로 일을 처리하라며 계엄사령관 체포에 대한 재가를 거부한다. 계엄사령관저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이태신과 일행은 원대복귀해서 전두광의 쿠데타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에서 육본을 비롯한 모든 군부의 통신감청에 성공한 반란군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장면에 그저 놀랄 뿐이었다. 하나회 반란군들이 똥별이라고 부르는 육본의 장성들은 서울 시내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지는 것을 두려워해서 제대로 된 대응을 하나도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할 뿐이었다. 그나마 이태신이 휘하 장병들을 동원해서 무력진압에 나서지만, 이미 군부대에 독버섯처럼 퍼진 하나회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누가 먼저 서울로 전투병력을 투입시키냐의 경쟁에서 영화는 사활을 건 시간싸움의 정수를 보여준다. 2공수의 서울 진입을 막기 위해, 이태신은 전력을 다한다. 서울로 진입하는 모든 다리에 통행체증을 유발시켜 공수부대의 진입을 막는다. 그리고 이태신은 부평의 8공수에게 긴급연락을 해서 최대한 빨리 서울로 진공해 달라는 간절하게 부탁한다. 다른 수경사 예하 사단들에게도 SOS를 치지만, 상대적으로 2공수에 비해 기동이 느렸고 지휘관들이 주저하는 바람에 타이밍이 놓쳐 버렸다. 서울에서 대규모 교전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서 참모차장이 서로 회군하자는 신사협정을 맺고 8공수를 회군시킨다.

 

이렇게 몇 번의 군사반란을 막기 위한 절호의 기회가 있었지만, 진압군은 번번이 기회를 날려 버렸다. 헌병감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육본의 장성들은 자신의 안위만 걱정해서 육본 벙커를 버리고 수경사 사령부로 도주한다. 전두광이 2공수를 동원해서 빈집이 된 육본 벙커를 탈취하면서 제대로 붙었더라면 벙커 점령이 쉽지 않았을 거라는 말에서 다시 한 번 좌절감을 느꼈다.

 

육본의 장성들이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노태건은 자기 휘하 전방 부대에서 2개 연대를 빼서 서울로 진격시키고, 2공수 여단장 도희철은 쿠데타 성공에 반신반의하면서도 결국 자신의 부대를 서울에 진입시키는 결정적 행동에 나선다.

 

이태신이 자신의 사령부에서 절대적인 병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군사반란군과 맞서기 위해 전차중대를 이끌고 소수의 병력으로 출동하는 장면에서는 숙연해 질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조국이 반란군들에게 눈앞에서 무너지고 있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냐는 사자후에서 다시 한 번 배우 정우성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이 배우가 정녕 내가 알던 <비트>의 같은 배우란 말인가.

 

군사반란에서 결정적 장면은 국방장관 오국상(김의성 분)이 반란군에게 체포되어 전두광의 손을 들어주는 장면이었다. 스피커 대결에서 오국상은 수경사령관 이태신을 직위 해제시키고, 군사반란을 막기 위한 이태신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어 버렸다. 재가 승인을 받기 위해 의기양양하게 대통령 최규한을 협박하러 나선 하나회 반란군들에게 대통령은 계엄사령관 체포안 승인 시간을 적는 것으로 소극적 저항을 보여준다.

 

사실 그동안 말로만 12-12 군사반란에 대해서만 들었지, 영화 <서울의 봄>을 보기 전까지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 무지했었다. 사실 반란군들의 계획은 엉성하기 그지없었고, 수차례 그들의 계획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지만 진압군 장성들의 대응 부재로 결국 그러지 못했다. 그 결과는 군사반란을 성공시키고 나서 의기양양하게 반란군들이 찍은 사진이 그 후의 모든 것들을 대변한다.

 

역사적 사실을 영화화하다 보니 아무래도 많은 허구가 개입된 것도 사실이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할 수 있는 반란군과 이태신군과의 세종로 대치가 가장 대표적인 경우다. 무언가 터질 것만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빌드업을 가져간 김성수 감독의 연출이 돋보였다. 아무런 명분 없이 권력을 탈취하는데 혈안이 된 깡패 같은 군인집단의 수장과 압도적인 세력을 과시하는 그들을 막아 보겠다고 혈혈단신으로 나선 외로운 의인이라는 선악의 대결구도가 좀 진부하긴 했지만 그만하면 충분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역설적으로 영화의 제목은 <서울의 봄>으로 되어 있지만, 진짜 서울의 봄은 1979년이 아니라 1980년이었다. 그러니까 감독은 아직 오지 않은 에 대해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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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11-27 1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관람료 그쯤 할 거 같더니 과연ᆢ ㅠ 이 영화는 예전에 봤던 남산의 부장들인가? 그 영화를 생각나게 하네요. 거기서 이성민 배우 박통을 연기했는데 싱크로가 높았는데. 그때 전두환 역을 누가 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황정민은 어떻게 했을지 궁금하네요.
역사 전공하셨군요.^^

레삭매냐 2023-11-27 18:29   좋아요 1 | URL
코로나를 기점으로 해서 가파르게
상승하던 영화표가 결국 1.5를 찍
었네요. 믿을 수가 없다는.

전두광이는 정말 혈압상승하게
하는 그런 주범이었습니다.

닷슈 2023-11-27 1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보고 싶네요 근데 저는 그간 매냐님이 여성이라 생각하고있었다는 근데 군을 다녀오셨군요

레삭매냐 2023-11-27 18:30   좋아요 1 | URL
여군은 아니구요... 암튼 그랬다고 합니다 ㅋㅋ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습니다.
대략 12월 12일의 9시간을 다루었다고
하는데 시간과 공간을 채우는 밀도가
상당합니다.

그레이스 2023-12-06 0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주 저희 아이들이 이 영화 예약하더군요.
저는 영화관 다녀오면 머리가 아픈 사람이라,,, 나중에 혼자 봐야겠네요

레삭매냐 2023-12-06 09:50   좋아요 1 | URL
그러시군요. 저도 정말 오랜 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 봤답니다.

근데 오늘은 또 리들리 스콧의
<나폴레옹>이 개봉한다 해서
회사 끝나고 가서 볼까 어쩔까
생각 중이랍니다.

그레이스 2023-12-14 00:17   좋아요 1 | URL
아이들이 보고와서 예매해주겠다고 하고 남편도 보자고 권해서 보고 왔어요. 황정민, 연기 정말 잘하더군요.
보는 내내 씁쓸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다 알고 있던 내용에 픽션이 추가되었고, 전두광이 너무 부각되어서, 이 군사반란을 뒤에서 기획했던 두 인물은 뒤로 물러나고, 함께 했던 반란군들도 다 바보처럼 보이는게...;;
이 현대사를 모르는 세대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기겠다고는 생각됩니다.
왜 유령예매가 많은지 알 것 같았어요.

레삭매냐님 리뷰 덕분에 영화 볼 생각 플러스 했습니다.~^^


레삭매냐 2023-12-14 09:54   좋아요 1 | URL
저도 영화 보고 나서 요즘 너튜브에
범람하는 자료와 분석들을 보고
있는데...

반란인 시작된 다음 9시간 정도 동안
진압군이 반란군을 제압할 수 있는
기회가 한 10번 정도 있었다고 하더
라구요. 반란군의 모의도 치밀하지
않았는데, 상대의 선의만 믿고 9공수
를 부평으로 되돌려 보낸 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이젠 <노량>의 시간이 도래했네요.
다 아는 이야기지만, 트레일러만
봐도 가슴이 웅장해진다는.

그레이스 2023-12-14 14:06   좋아요 1 | URL
그게 영화의 매력이죠.
두통만 아니면 즐길텐데,,, 노량!
또 다른 정보를 얻어갑니다.^^
 

잠자냥님의 페이퍼를 통해 현암사 78주년 이벵의 존재를 알게 됐다.

뭐 응모를 하게 될 지 아닐진 모르겠지만...


일단 재미로 한 번 가보자.



당장 구할 수 있는 현암사 책이 없는 관계로, 미미 여사의 책을 사러

들른 알라딘 매장에서 현암사 책을 휘리릭 찾아 봤다.


오, 몇 권이 있구만 기래.


이런 책이 다 있었네. 미국 연방대법원의 세상을 뒤흔든 판결 31가지

를 정리한 책이라고 한다.



< 밀러의 주장은 음란물을 포함한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문제는 곧

헌법적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콘텐츠가 외설이냐를 규정하는 것은

주의 법령이나 규정이 아니라 오직 통일된 국가적 기준이 적용될

때만 타당하다는 것이었다. 78pp >


그리고 따라 나오는 게 바로 이제 외설을 판단하는 기준을 정할 때

다라는 점에 주목한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뉴스를 가짜 뉴스라고 규정하고 신주 모시듯

하는 자유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검열 시스템을 보란 듯이 시전

하는 암울한 시절이 도래했다.


수상한 시절에 다시 한 번 곱씹어 보게 하는 문장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서양 고전 중에서 가장 부러운 콘텐츠 중의 하나가 바로

<그리스 신화>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리스 신화의 정본이 없다는 점도 특이할 만하

다. 어쩌면 그리스 신화는 근대 들어서 재해석되면서 새롭게 태어나

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서양 작가들이 줄창 우려 먹는 소재이기도 하다. 쫌 부럽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우리 상상 속의 신들과 달리 엄격하

지 않고, 오히려 더 인간적이지 싶다. 그들은 인간들처럼 질투하고

욕심 부리고, 탐욕적이기까지 하다. 어떤 면에서 신의 품성과는 좀

차이가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 이 가녀린 피조물들은 어떻게든 살아남고 번성하여 그들이 지닌

아름다움과 헌심과 매력으로 세상을 풍요롭게 했다. 78pp >


분명 스티븐 프라이 작가는 여기서 예의 피조물들을 요정과 정령들

울 지칭하고 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우리 인간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 아닌가 싶다.


한 때 그런 적이 있겠지만, 현실에서 세상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하기 보다는 편리라는 이유를 들어 지구별의 환경을 오늘도 파

괴하고 있다.



오늘 점심에는 쌀국시를 먹었다.


참 오늘 첫눈이 내렸지. 내가 일하는 동네에서는

거의 블리자드 수준이었다.


그렇게 눈내리는 장면을 보며 쌀국시를 먹고자 창가

자리에 앉았는데... 어라 눈이 금방 그쳤네.


사무실에서 찍은 동영상에는 눈이 잘 보이지 않아서

지상에서 찍었어야 했는데... 좀 아쉽다.


집에 가서 현암사 책을 더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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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11-17 2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시적엔 현암사의 책을 꽤 읽었던 것 같은데 집에는 나쓰메 소세키의 전집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민음사와 문학동네 책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트위터를 하지 않아 이 이벤트에 응모하진 않겠지만 독서의 지평을 넓혀야겠다는 옹골찬 결심을 하게 되는 계기를 준 이벤트이네요. ㅎㅎ

레삭매냐 2023-11-18 09:17   좋아요 1 | URL
저두 현암사 책으로는 소세키 선생
의 시리즈만 개지구 있나 봅니다 :>

오래 전에 트위터 탈퇴해서 저도 마찬
랍니다 ~ 인스타는 가능할 지도 모르
겠네요.

추가로 해보려고 작심했으나... 귀차니즘
폭발로 헷

stella.K 2023-11-17 2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적절한 정신의 양식과 육의 양식의 환상적인 조화로군요! ㅎㅎ

레삭매냐 2023-11-18 09:18   좋아요 1 | URL
그러고 보니 말씀해 주신 대로
영육의 양식이 한 포스팅에
콜라보된 셈이네요 ^^
 

지난달에는 독서일기를 하나도 쓰지 않았네.

하긴 책은 꾸준하게 사들이면서도 책을 읽지 않았으니.

 

이창래 작가의 시간도 거의 나오자마자 사두었으나 읽지 못하고 있다.

소장각만으로도 만족하는 셈인가.

 

어제는 회사 연차를 쓰고 치아 치료를 받았다.

충치가 생겨서 치료 받기로 했는데, 보철이 빠져서 그것도 같이 처리를 했다.

치과에 갈 때마다 두 번 놀란다고. 한 번은 이가 너무 아파서, 그리고 두 번은 비용 청구서에... 어제도 원래보다 충치가 심해서 옆의 이까지 썪었다면 레진 치료를 해야 해서 15만원 정도 더 들 수 있다고 하더라. 세상에나...

 

천만다행으로 옆의 치아에는 옮겨지지 않아서 15만원 굳었다.

한시간 반 정도 치료대 위에 올라가 있으려니 입이 쩍쩍 마르고 아주 피곤하더라.

오늘 독서 모임 위해서 나름 컨디션 조절한다고 했는데 낮잠 자는 바람에 밤에 잠이 오지 않더라.


 

어제 간만에 알라딘 산본점에 들러서 앤드류 리즐리가 쓴 <! 라스트 크리스마스> 회고록을 샀다. 도서관에 있으면 빌려다 보려고 했으나, 도서관에 없어서 그냥 사 버렸다. 마침 적립금도 두둑하게 벌어둔 게 있어서 바로 구매.

 

내가 팝음악에 빠지게 된 게 바로 왬 그리고 조지 마이클 덕분이 아니던가. 지금도 놀라운게 1983년 왬의 첫 앨범 <판타스틱> 발표하던 때, 조지 마이클이 스무살이었다. 그리고 나중에 솔로로 독립해서 그 유명한 <페이스>를 발표할 땐 24살이었다. 놀랍지 않은가.

 

그의 가장 근거리에서 모든 것을 지켜본 리즐리의 회고가 반가웠다.

그들 역시 내가 팝음악에 빠지던 시절의 비슷한 궤적을 그린 모양이다. 최신유행곡 40곡을 분석했다나 매주. 나는 케이시 케이슴 아저씨가 진행하는 <아메리카스 탑 40>를 매주 4시간씩 들었지. 영어는 알아 듣지도 못하면서. 그 때 좀더 영어를 잘했다면 그 프로가 얼마나 더 재밌었을까.

 

오늘은 달궁 독서 모임의 출격의 날이다.

이탈로 칼비노의 <반쪼가리 자작>을 다 읽고 나서 리뷰까지 모두 작성했다. 난 양장팬이라 민음사에서 전집 시리즈로 나온 <반쪼가리 자작>을 빌려서 읽었다. 중고서점에서 사고 싶은데 잘 나오지 않는 전집이라 구하기가 쉽지 않네.

 



점심 먹고 출격해야지.

오늘 처음으로 꼬맹이랑 먹태깡 한 봉다리를 샀는데, 단가가 5천원이었다. 이거 사기 아니야.


세상에 내가 포스팅하게 사진 한 장만 찍는다고 해도,

못찍게 하나. 내가 먹는다고 했냐? 이노마.



보너스컷으로 이번에 수경 재배하고 있는 아보카도 녀석이다.

그동안 딱 한 번 아보카도 재배에 성공했는데...


이번에 잘 뿌리를 내리고 있는 녀석이다.

원래 소주잔에 키우다가 뿌리가 얼마나 내려올지 몰라서 이번

에 별다방 커피병으로 식재(?)했다.



지난 봄에 화려하게 피었던 네리그타 튤립

들도 슬슬 다시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기대해볼게 친구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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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11-13 15: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리그타 튤립, 너의 빛을 보여줘!
겨울이 오기 전에 봄을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레삭매냐 2023-11-14 19:09   좋아요 0 | URL
꽃이 지고 나서 구근을 신문지에
싸 놓으라고 하던데... 저는 그냥
흙에 두었거든요.

그런데 때가 되니 다시 싹이 올라
오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지금 같아서는 어쩌면 봄이 오기
전에 꽃이 필 지도 모르겠다는.

그레이스 2023-11-16 1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WHAM 좋아했는데,,, 마이마이 시절 귀에 꽂고 듣던 생각이 나네요. 책상에 앉아서 공부는 안하고 계속 되감던, 라스트 크리스마스!^^

레삭매냐 2023-11-16 18:13   좋아요 1 | URL
오옷, 그레이스님도 역시나
WHAMANIA 셨군요 ~~~
동지를 만난 기쁨이 !

하라는 공부는 제쳐 두고
어찌 그리 음악만 줄창
들었었는지요.

<라스트 크리스마>는 지금도
가사가 고저 줄줄 나옵니다.
 

명절이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다.

기침을 동반한 감기에 걸려서 아주 제대로 고생했다. 내일부터 다시 일상에 복귀로구나.

이걸 반가워해야 할지 어째야할지.

 



오늘 저녁에는 어제 낮에 실컷 먹다가 싸온 아구해물찜을 재료로 삼아 볶음밥을 해먹었다. 언젠가 준비해둔 후리가케까지 뿌리니 성찬이 따로 없더라. 이럴 때, 예전에 혼자 살던 시절이 생각나는구나. 순전히 생존을 위해서 먹던 시절의 추억들. 그 시절 이야기를 풀자면 또 한 보따리일텐데.

 

아참, 아구찜에는 왜 이렇게 콩나물이 많이 들어가는지. 맛이 있긴 한데, 이가 점점 더 시원찮아져서 그런지 질겨진 느낌이랄까. 설거지하다가 든 생각인데, 가위로 콩나물들을 좀 자를 걸... 항상 다 먹고 난 다음에 드는 생각들이지.

 

오늘 점심에는 인스타맛집(?)이라고 소문난 수원의 어느 식당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가게 앞에 늘어선 차량의 행렬을 보고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었지만... 그 느낌은 오래 가지 않았다. 가게 안을 날아 다니는 파리 때문에 밥맛이 날아가 버렸다. 게다가 무조건 11식을 주문하란다. 아니 그냥 밥메뉴도 만이천원, 고등어 추가도 만이천원인데 왜... 그때 식당 문을 박차고 나왔어야 했나.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반찬이 좋은 것도 아니고... 하는 수 없이 동행한 꼬맹이 때문에 생선정식 2인분(이것도 무조건 2인 이상이라고 해서)에 콩비지를 주문했지. 콩비지가 너무 싱거워서 먹다가 나중에 양념간장을 좀 얻어다 먹으니 그나마 낫더라. 동행들의 일그러진 인상 때문에 내가 다 밥을 못 먹겠더라. , 이럴 때를 대비해서 근처에 백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몇 번 가던 북극해 고등어가 차로 3분 거리였는데 말이지. 돈 쓰고 기분 잡치고를 이런 거라고 해야 하나 어쩌나.



밥을 먹었으니 그냥 가기가 아쉬워서 근처 탑동의 시민농장을 찾기로 했다. 다행히 멀지 않아 금방 갈 수가 있었다. 예전에 갔던 당수동의 시민농장이 얼마 전에 가보니 대단위 아파트숲으로 바뀌어서 아쉬웠는데...

 

너른 공간에 펼쳐진 잔디에 사람들이 텐트도 치고 공놀이도 하고 있더라.

다음 주초에는 영하의 날씨로 떨어진다고 하던데, 오늘 낮에도 차 온도는 30도던데.

이제 좋은 시절은 다 간 모양이다. 아직 음력 8월 아닌가.



작지만 벼농사도 지어서 누렇게 익은 벼구경도 할 수가 있었다.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네.

시민농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작물들을 심은 모양이다.

누구에게 들으니 한 번 시작하면, 주말 내내 농장에서 노가다라고.

 

내가 좋아하는 해바라기들이 곳곳에서 꽃을 피우려고 준비 중이다.

그것도 찍질 못했네 그래. 집에서 키우는 녀석들은 대가 비실비실한데 야외에서 자란 녀석들은 줄기가 아주 단단해 보인다. 종자가 다른 건지 아니면, 환경 때문에 그런 건지.

 

억새밭에서도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더라.

사진 스팟인가 보다.



이렇게 도시농업 전문가 수료텃밭이라는 타이틀의 밭도 보인다.

우리 꼬맹이는 잠자리채를 들고 사방에 날아다니는 잠자리 사냥에 나섰다.

곤충잡기에 나름 전문가인 내가 요령을 알려 주었지만 내 말은 개코도 듣지 않는다.

 

앞에서 채를 날리지 말고, 장대에 가만 앉아 있는 녀석들은 뒤에서 살금살금 다가가서 후리라고 그렇게 말하는 데도 지 맘대로 하다가 결국 잠자리채 망을 북 찢어 먹었다.

엉터리로 해서라도 잡으니 나는 그게 신기하다. 이놈아 잠자리가 널 잡겠다.

하도 날뛰어서 목덜미에 땀이 줄줄 흐르는 꼬맹이.

 

결국 잠자리채는 부서 먹고 말았다. 내 그럴 줄 알았지.



내가 가만 둘러보니, 텃밭에는 대개 다음의 작물들이 심겨 있었다.

배추--고구마-가지-고추-당근-호박 이 정도가 아닐까. 배추는 특히 요즘처럼 비싼 시절에는 아주 요긴하지 않을까 싶더라.

 

휴일인데도 출동하셔서 열심히 작물을 가꾸시는 분들이 보였다.

참 주차장에서는 장구를 치는 분도 있어서 한참 리듬을 타보기도 했다.

 


요즘이 사마귀들이 활동하는 계절인지 사방에 사마귀가 출몰하고 있다.

이 녀석은 지난 명절 전날 방문한 시흥 늘솜당에서 만난 거대한 사마귀다.

태어나서 이 정도 크기의 사마귀는 처음 봤다. 다큐멘터리에서 사마귀가 개구리를 사냥해 잡아 먹는 걸 보고 기겁했는데 나중에 보니 뱀이며 새까지도 잡아 먹는다고. 정말 무시무시하지 않나.

 


작물에 물주는 게 농사의 핵심이라고 어디선가 기억이 나는데...

그래서인지 곳곳에 이렇게 물뿌리개가 걸려 있더라.

그리고 보니 우리 동네 천변 텃밭에 농사짓는 이유 중의 하나가 물대기가 용이해서가 아닐까. 그렇게 농사짓지 말라고 해도, 해마다 반복해서 단속과 농사가 거듭된다.



쓰레기 투기를 하지 말라는 경고문인데, 보기 좋게 그 앞에 이렇게 쓰레기들을 투척해 주시는 센스란.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나름 재활용을 하는데, 리사이클 센터에 가보면 가관이 아니다. 귀찮다는 이유로 우리의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싶은 걸까.

 

언젠가 유시민 작가가 방송에서 하는 말을 들었는데, 이런 식으로 우리 인류가 에너지를 소모하고 환경에 쓰레기를 만들어내면 우리 지구별이 세 개는 필요하다고. 동네 공원에 가봐도 쓰레기 천지다. 쓰레기통을 만들지 않으면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을 거라는 희망사항은 어디서 나온 건지. 차라리 쓰레기통을 잘 구비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긴 바로 앞에 쓰레기통이 있어도 그냥 길에 쓰레기를 내버리는 장면을 보고 기겁한 적도 있지.



요즘 나름 식집사 행세를 하고 있어서 아침에 커피를 사러 갔다가 복귀하는 길에 만난 꽃집에서 황칠나무를 하나 발견했다. 고 녀석 귀여운데 그래.

 

참 지난 몇 달 동안 밖에 내둔 치자나무를 들여놔야 하나. 다음 주에 영하로 날씨가 떨어지면 바로 얼어 죽는 건 아니고 말이지.



마지막은 늘솜당에서 보기만 하고 미처 사오지

못한 디저트와 육쪽마늘빵인지 무언가에 대한

미련으로 엔딩.



아디오스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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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10-03 2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마귀 너무 충격적이네요. 믿기지가 않아서 바로 영상을 찾아봤는데
럴쑤....ㅋㅋㅋㅋ 무시무시한 육식 곤충이었군요!

저는 아구찜도 좋아하지만 거기 들어간 콩나물 킬러예요ㅋ
거기 볶음밥을 해드시다니 야밤에 군침이 돕니다^^



레삭매냐 2023-10-04 12:53   좋아요 1 | URL
아 아구찜 좋아하시는군요 ^^

저희가 갔던 집에는 아구가
제법 들었더라구요. 어디는 정말
아구 살이 한 두개고 나머지는 죄
다 콩나물 무침이거든요 :>

사마구, 무시무시합니다.

coolcat329 2023-10-04 05: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식당에서 파리가 보이면 밥맛이 뚝 떨어집니다. 파리가 날아다니는데 주인은 신경도 안쓰고 셀프 반찬바는 다 오픈되어 있으니 말이죠.

근데 저 사마귀 진짜 킹사이즈네요. 저도 동영상 찾아봐야겠어요 ㅋ
대단한 곤충이네요.

레삭매냐 2023-10-04 12:55   좋아요 1 | URL
크하~ 맞습니다.

파리가 너무 많았어요. 저희 꼬맹이는
아주 대놓고 자기는 바퀴벌레보다 파리
가 더 싫다고 떠들더라구요...

셀프 반찬바도 별루던데 에휴 참-
다시 갈 일이 없을 테니...

그 전에 바로 잡은 녀석도 있는데
사이즈가 다르더라구요.

페넬로페 2023-10-04 0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을의 느낌들이 비슷한가 봅니다.
저도 최근에 사마귀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어요.
윗쪽 지방엔 아구찜의 아귀를 생으로 조리하는데 저의 친정쪽에는 아귀를 말려서 아구찜을 만들거든요.
이번에도 가서 먹고 왔어요.
두 가지 맛 다 나름의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커피를 부르는 디저트의 비주얼입니다.

레삭매냐 2023-10-04 13:01   좋아요 2 | URL
오오 아구를 말려서 찜으로
드시기도 하는군요.

저는 아구는 만날 생으로 먹
는 줄 알았답니다. 간만에 먹
으니 맛나더라구요 ^^

디저트 맛나 보이지요.
항상 실컷 먹고 가는 바람에
디저트를 즐기지 못하게 되
더라구요.

얄라알라 2023-10-18 0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9월엔가 연두색 사마귀 사진 하나 겟했는데 레삭매냐님 올려주신 사마귀는 색으로 보나 몸집으로 보나 어른 사마귀가 틀림 없네요^^;; 무서워요 ㅎ

레삭매냐 2023-10-18 09:55   좋아요 0 | URL
아주 무지막지하게 생겼지요.

사마귀가 그 동네에선 최상위 포식자
라 거의 모든 녀석들이 벌벌 떤다고
하더라구요. 먹을 거리가 많아서인지
아주 살이 통통하게 올랐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