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여장성 10 여장성 10
천산다객 / 만월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입만 열면 거짓말인 사기꾼인 줄 알았는데, 세상에 자신의 진심을 적나라하게 쪼개어 상대에게 똑똑히 보여 주는 사기꾼도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남자든 여자든, 감정에 있어서는 온갖 방법으로 마음을 감추려 하고 떠보려 한다. 상대에게 자신의 진심을 들키기 싫어서, 먼저 말해버리면 자신이 지는 것이 될까 봐. 오직 눈앞의 이 사람만이, 당당하고 분명하게, 아무런 기교도 수단도 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다. 마구 휘두르는 주먹에 노련한 사부도 맞아 죽는다고, 터무니없게도 이렇듯 거침없고 서툰 고백에 어느새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여장성 07 여장성 7
천산다객 / 만월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래는 보잘것없는 사람도 어떤 순간에는 골짜기의 무지개처럼 눈부시기도 한 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여장성 06 여장성 6
천산다객 / 만월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해 유불망은 산을 내려와 목홍금을 만났고, 꽃 파는 노부인이 말하는 ‘평생‘이라는 말에 코웃음을 쳤다. 그때는 일생이 길줄로만 알았다. 사실 몇 사람을 만나고, 몇곡의 노래를 듣고, 몇 번의 만남과 이별을겪고 나면 일생도 그리 지나가는 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여장성 05 여장성 5
천산다객 / 만월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등록(傳燈錄)>에 적혀 있기를, 육조혜능(六祖慧能)이 법성사(法性寺)에 처음 이르렀을 때 바람에 깃발이 펄럭이니, 두 스님이 의론하기를 한 사람은 바람이 흔들린다 하고 한 사람은 깃발이 흔들린다 하더라. 이에 육조가 말하기를 ‘이는 바람과 깃발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며, 흔들리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다’하였다.
그녀는 그 구절이 어렵고 애매하여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금, 아무런 설명도 강론도 필요 없이, 그저 한 번, 눈앞의 정경을 한 번 보는 것만으로 온전히 깨달을 수 있었다.
흔들리는 것은 바람도 깃발도 아닌, 마음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여장성 05 여장성 5
천산다객 / 만월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저는 도독의 인품을 믿습니다. 제게 아무 짓도 하지 않으실 것을 압니다."
초각이 가볍게 냉소했다.
"나는 네 인품을 믿지 않는다. 내게 무슨 짓을 할까 무섭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