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 밑에 육 년이나 있었는데, 사부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몰랐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것은 어떤 사람인지 모를 그 사람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이었다. 다시는 만날 수 없고,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도 그럴 수 없게 되었다.
절망이 사라지고, 희망이 이뤄졌다. 내 일이 아니라고 해도 인간이라면 거부할 수 없이 감격할 일이었다.
‘홀로 길을 나선 여자아이가 군자가 되어 무엇합니까.’
"이런 걸로 겨룰 게 아니라, 둘이 열심히 노력해서 다른 사람이 운 없게 만들어 봐요."
아 웃겨 ㅋㅋㅋ
초소는 겹겹으로 에워싼 시위들을 지나쳐 후궁으로 걸음을 옮겼다. 등혁과 사연방 두 사람에 대해서는 딱히 걱정하지 않았다.사연방이 제아무리 총명하고 지혜롭다 한들, 등혁은 황제의 뺨도 후려칠 수 있는 놈이 아닌가. 또 등혁이 제아무리 횡포를 부린다 한들, 사연방은 반역까지 일으킨 놈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