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왕야가 말씀하신 것처럼 인생에서 십중팔구는 뜻대로 되지 않죠. 그럼 나머지 하나둘 정도는 멋대로 해 줘야 속 시원하지 않겠어요. 저는 근본도 모르고 걸릴 것 없는 혼자예요. 그래서 은혜도 원수도 바로 갚고 쌓아두지 않습니다. 추구하는 건 제멋대로 하기, 딱 그거 하나입니다."
비 맞은 불사초처럼 생생하게 정신을 차리는
어쨌든 풍문을 떠드는 건 모든 지혜로운 생물의 타고난 본성이니까!
까르르
"그렇지. 눈 오는데 앉아 있는 게 더 대단하지. 하지만 눈 오는데 서 있는 건, 대단한 걸 보이려는 게 아니라 공경을 표하기 위함이야. 너무 대단하면 공경이 아니라 위협 아니겠니?"
"내가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지. 재수 없는 일을 겪은 사람을 보면 동정심이 생기거든. 그러니까 사람 보는 눈도 없는 저 하늘 대신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