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색깔 나라와 꿈
늘리혜 지음 / 늘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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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온통 뒤죽박죽된 수노는 자신을, 그리고 소중한 루노를 찾기 위해 기나긴 여정을 시작한다.

피의 비가 내리는 나라에서 살던 그는 그 외의 것을 배척하고 믿지 않으며, 거부한다. 하지만 결국은 희망과 용기의 나라에서 온 플로로와 함께 7개의 나라를 여행한다.

흡입력과 방대한 세계관의 매력에 홀려
결말까지 단숨에 읽은 소설,
늘리혜 작가님의 『일곱 색깔 나라와 꿈』이다.


🩸
아동·청소년 문학이 펼쳐질 것만 같은
산뜻한 노란 빛의 표지와는 다른 핏빛 세계가 펼쳐진다.

'피의 비'가 내리는, 온통 검붉은 세상에서
이야기의 갈피를 잡을 수 없이 방황하던 초반을 지나,
끊임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에 혼란스러웠던 것도 잠시.

처음부터 비밀을 안고 시작한 여행은 반전에 반전,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거듭한다. 그리고 마침내 주인공 수노는 진실에 도달한다.


🕳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끊긴 역사는 부자연스러워. 묻힌 역사를, 잊힌 역사를 되찾는다면 다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흐르지 않을까? 잊은 자든, 잊힌 자든." _p.162

각기 다른 문화와 성격을 지닌 나라들과 '잊힌 것'에 대한 여정에 우리의 역사나 잊어버린 어린 시절, 서로 너무 달라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어쩌면 우리도 모두 수노와 같은 여정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일생에 걸쳐서, 무언가를 찾기 위해.


✍️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일곱 색깔 나라.
색이나 형태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디테일해서
삽화가 많아지거나, 웹툰화되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내내 한 작품이었다.

'일곱 색깔 나라와 꿈'이라는 프로젝트로
방대한 세계관의 작품을 써 내려가고,
1인 출판, 펀딩, 홍보까지 모두 하고 계시는
슈퍼맨 늘리혜 작가님을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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