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깊이를 더해가는 이야기 장아미 작가님의 『별과 새와 소년에 대해』. 가벼운 하이틴 로맨스 정도로 시작해서, 현대 사회, 도시에서는 희미해져 버린 가치들을 좇는다. 이 작품을 여는 첫 번째 아이, '희미'의 이름처럼. 어릴 적에는 느꼈으나 현실의 즐거움에 잊었던 희미의 첫 번째 친구 업처럼. 🗝— "아무도 내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당연하지 않아?"업은 정말로 '업'이었다. 잊어버릴 수는 있지만 없어지지는 않는 것. 아니 없어질 수는 없는 것. 풀린 스니커즈의 끈처럼 외면할 수는 있지만, 결국 다시 돌아볼 수밖에 없는 것. 📖 새로 변해버린 준후를 살리기 위해,죽어가는 신목을 살리기 위해,잊혔으나 소중한, 한없이 친절한 모든 것들을 기억하기 위한 아이들의 소원과 삶."유년이란 관통하는 시기였으니까. 힘껏 밟고 도약한 이후에는 두 번 다시 내딛을 일이 없었으니까. 종착지일 수 없었으니까."종착지가 아닌 나가는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과 끝까지 함께하기 위해 이 밤에도 책장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