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새와 소년에 대해
장아미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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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깊이를 더해가는 이야기 장아미 작가님의 『별과 새와 소년에 대해』.

가벼운 하이틴 로맨스 정도로 시작해서, 현대 사회, 도시에서는 희미해져 버린 가치들을 좇는다. 이 작품을 여는 첫 번째 아이, '희미'의 이름처럼. 어릴 적에는 느꼈으나 현실의 즐거움에 잊었던 희미의 첫 번째 친구 업처럼.


🗝
— "아무도 내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데 당연하지 않아?"

업은 정말로 '업'이었다. 잊어버릴 수는 있지만 없어지지는 않는 것. 아니 없어질 수는 없는 것. 풀린 스니커즈의 끈처럼 외면할 수는 있지만, 결국 다시 돌아볼 수밖에 없는 것.


📖
새로 변해버린 준후를 살리기 위해,
죽어가는 신목을 살리기 위해,
잊혔으나 소중한, 한없이 친절한 모든 것들을 기억하기 위한 아이들의 소원과 삶.

"유년이란 관통하는 시기였으니까. 힘껏 밟고 도약한 이후에는 두 번 다시 내딛을 일이 없었으니까. 종착지일 수 없었으니까."

종착지가 아닌 나가는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과 끝까지 함께하기 위해 이 밤에도 책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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