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녀전기 2 - Plus Ultra, Novel Engine
카를로 젠 지음, 한신남 옮김, 시노츠키 시노부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돈을 주고 구입하든 비매품을 받든 작품을 선택하고 읽을때 이 작품은 재미있는가? 흥미를 끄는 무언가가 있는가?는 무척이나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녀전기라는 작품은 여느 라노벨 작품과 비견되는 재미와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구시대 전쟁에서 나이어린 소녀가 종행무진하며 악귀와도 같은 모습으로 전쟁을 수행하는 장면이 재미 있을리 없다. 물론 10대를 기반으로하는 전쟁물 작품도 많이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것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광기에 의한, 광인을 위한, 전쟁광 대대, 놈들이, 이 전장에, 나타났다."

​처음엔 나이어린 여자애(타냐)가 가진 높은 마력을 높이 사 이례적인 속도로 진급 시켜주고 기분을 맞춰주며 전선에 배치시켜 소방수 역활을 톡톡히 했던 그녀를 두고 이젠 우군에서조차 흡혈귀, 전쟁광으로 묘사하며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가는 현실, 처음 혜안으로 그녀의 진면목을 간파 하였던 레르겐 중령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나중에서야 깨닫는 군 상층부, 그러나 되돌리기엔 너무 멀게 왔고 더이상 그녀를 빼고 전선을 유지 할 수 없음을 간파한 군 상층부는 그녀의 기분을 맞춰주기에 급급해진다.(1) 하지만 정작 그녀(타냐)는 뼛속까지 샐러리맨의 기억(2)에 사로잡혀 사회에서 도태되는걸 극도로 꺼려하여 군 상층부의 기분에 맞춰줄려는 아이러니한 모습도 보인다.

​여튼 전선 하나를 혼자서 유지할 만큼의 힘이 있지만 일탈하지 않고 철저하게 위계사회에 빌붙어 살려는 그녀지만 어떻게든 부하를 방패삼아 안전한 후방에 있을려는 이중성, 겉으로는 부하를 위하는척 하지만 그것이 자신이 살길이라며 부하를 총알받이로 내세우지만 부하 입장에서는 자신을 지켜주는 상관으로 비춰진다는 아이러니가 겹쳐지는건 이 작품의 최대 흥미 포인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데 여기서 더흥미를 끄는건 모든 일은 적당히 라는 말이 있듯이 그녀(타냐)는 칼같은 규율과 냉혹한 사고로 전장을 누비며 공적을 쌓아가는 것이 커리어를 쌓는 지름길이라고 자부하지만 군 상층부는 오히려 부려 먹을 수 있을때 부려먹자, 어느 전선에 집어 넣어도 살아 돌아오는 불사신같은 부대로 인식되어 혹사를 당한다는 아이러니가 계속해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지나치면 독이된다는걸 몸소 보여주는 타냐...

그럼에도 투덜투덜대는 타냐가 귀엽게 비춰지기도하는 또다른 아이러니의 연속... 여기에 존재X의 가호 덕분인지 행운이 겹쳐져 그녀가 올리는 공적은 나날이 높아져만 간다. 그만큼 또 혹사당하며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 군 상층부의 무리한 작전까지 동원된다. 그리고 멋지게 소화하는 그녀... 얼핏보면 무적 먼치킨과도 같은 구도를 보여준다. 전장에 나섰다하면 연승을 거듭하고 적에겐 공포를, 아군엔 희망을.. 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딱 어울린다는게 이걸 두고 하는 말처럼...

이 작품을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이 작품은 독자를 배려해주지 않는다. 예쁜 일러스트가 없어서? 다소 외설적인 내용이 없어서? 그렇지 않다. 예쁜 일러스트가 없어도, 다소 외설적인 내용이 없어도 충분히 인기를 끌만한 작품은 얼마든지 있다. 그것을 떠나 이 작품은 1권에서도 언급 하였지만 독자로 하여금 높은 독해력을 요구한다. 타냐의 이해할 수 없는 가치관은 개성이라고 치부한다고 하더라도 내용이 천편일률적이라는 것이 이 작품이 가진 심각성이 아닐까 한다.

분명히 흥미를 끌만한 요소는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적이 나타 났으니 처부수러 간다. 적진에 처들어가​ 적을 물리친다." 요 두가지가 전부이다. 희극과 비극을 가미하여 극적인 부분을 연출하여 작품을 보다 몰입할 수 있도록하는게 이 작품엔 전혀 없다. 철저한 현실주의에 입각한 전략전인 전쟁이 전부이다. 하다못해 타냐의 일상 생활이라도 간접적이라도 표현 했다면 머리를 다소 식히는 역활이라도 했을텐데 장면 바뀔때마다 전장이 바뀌어 있는 것이 타냐와 그의 부하들은 철저한 전쟁기계로만 표현 되어 있는게 작가가 원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이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물론 전쟁물이나 밀리터리, 혹은 1차대전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분명 흥미를 가지고 몰입 할 수 있는 구도이기도 하다는 것인데 그외에.. 즉, 10대 초반의 소녀가 보여주는 귀여움 같은건 눈 씻고 찾아봐도 없으니 행여나 기대는 하지 말기 바란다. 애초에 몸만 여자애일뿐 영혼은 30대 아저씨다.


  1. 1, 일개 소령(타냐)이 중장에게 맞다이하는 것부터가 항명임에도 처벌 받지 않고 넘어가는 현실
  2. 2, 1권에서 사악한 인사부 관리였던 남자가 어떤 일로인해 죽임을 당하고 기억을 고스란히 전승한 채 여자(타냐)로 환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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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니드 라운드 1 - S Novel
아사우라 지음, 박시우 옮김, 아카이 테라 그림 / ㈜소미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여주인공 '츠즈라 유리'의 부모님은 보증을 잘못 서 엄청난 빚을 지고 야반도주 해버렸습니다. 딸을 내팽겨둔 채로... 우리나라에선 상속권 법이라는게 있어서 빚이든 일확천금이든 상속 받는 자가 거부하면 받지 않아도 되는 법률이 있지만 일본엔 이것이 없는지 곧잘 부모가진 빚을 아이들이 해결해야되는 일이 일어나는가 봅니다. 졸지에 고아가된 것도 모잘라 빚쟁이들이 처들어와서 세간살이를 모두 들어내가고 집은 압류되고, 나아가 유리에게 몸을 팔라는 압력까지 행사하는 지경까지 오게 되는데..

근미래인지 현재시점인지는 모르겠지만 내전이 발발한 일본, 훗카이도에서 일어난 쿠데타가 연쇄되어 일본은 암흑속으로 빠져들고 공공연하게 테러와 총격전이 빈발해지는 나날, 그리고 그걸 해결하는 용병집단이 성업중 입니다. 츠즈라 유리는 몸을 파는 대신 용병에 가담하여 당장 죽을지도 모르는 총격전 속에서 빚을 갚기위해 처절하게 살아가는게 이 작품의 주요 골자...

표지(띠)에도 나와 있듯이 도시락 전쟁을 집필하였던 작가 아시우라의 다음 작품 입니다. 평범했던 여고생이 졸지에 떠안은 거액의 빚을 갚기 위해 용병에 가담하여 의뢰를 해결해가가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지만 대뜸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난사하고 뒹굴고 얼굴에 반창고 붙이고 에헴~ 하는 그런 요소는 없습니다.

"잠든 채 토하는 여자, 꿈 따위 있을 리가 없다."

위 대사는 한달 반동안 군사교육을 받고 여주인공이 떠밀려온 곳이 이름없는(있지만 1권에서는 안나오는 듯) 어느 3인이 운영하는 용병집단에서 선배이자 동료가 술에 취해 잠든 채 토하며 했던 말, 그만큼 유리가 처한 현실이 최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래도 용병 아지트에서 생활하며 악운 하나만은 최강이라고 일컬어지는 ​이들 집단에 안착하여 그들과 부대끼며 조금식 성장해나가기도 하지만 거액의 빚을 안고 있다보니 그걸 갚기위해 강제적인 생명보험 가입과 자신의 속옷까지 내다 팔리는 최악의 수모까지 당하기도 하는등...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유리를 감싸주기도하는 용병집단 속에서 한평 반짜리 자기만의 공간을 마련하는등 잡초와 같은 생명력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드디어 첫 실전에 나가는(사실 두번째지만) 유리와 3인의 용병 앞에 괴물이 등장 합니다. 1권에서는 이 괴물을 처치하는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는데요. 가공할 괴력의 괴물 앞에 다른 용병이나 기업이 고용중인 특수부대는 힘 하나 쓰지 못하고 전멸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분전이 눈부시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한개의 사건을 가지고 질질끄는 느낌없이 무난하게 소화 했더군요. 

다소 거슬리는 이름도 보이지만 딱히 악의는 없어 보이니 넘어가고, 이 작품이 유녀전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면 가벼운 내용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물론 초반에 보여줬던 유리가 처한 상황을 설명하는 부분은 다소 황당하고 노골적이었지만 진지하게 자신이 살아 갈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사실 부모님처럼 도망갈 기회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다시 아지트로 돌아와 현실을 받아 들이고 싸우기로 결씸하는등 또래에 비해 조금더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밀리터리물 입니다. 이 작품을 읽기전에 읽은 유녀전기에서 꽤나 어두운 배경을 접했다가 이 작품을접하니 굉장히 밝은 듯한 인상을 받았지만 결코 그렇지만도 않더군요. 꽤나 현실적이라고해야 할지 사용되는 총기도 현실에서 존재하는 것들이고 이들이 생활하는 전반적인 이야기도 현실을 기반으로하고 있다보니 몰입감은 좋았고, 이전 작이었던 도시락 전쟁에서 보여줬던 각종 음식 이야기가 여기서도 잘 녹아 있는데 요리하는 부분이라던가 음식 소개하는 부분의 디테일이 꽤나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총평: 초중반 개그가 상당히 일품 입니다. 하지만 흔히 이런류의 작품에서 나오는 해피엔딩과는 거리가 먼 다소 충격적인 장면도 들어가 있습니다. 이점을 보면 아무리 미사여구로 현실을 부정하는 듯한 주인공으로 도배된 여타 작품과 비교 된다고 할까요. 안 되는건 안 되고, 힘이 있든 없든 현실을 직시하며 살아가야 된다는 내용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도 현실에 존재하는 총기가 많이 등장하여 밀리터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쉽게 녹아들겠더군요. 살벌한 용병집단 속에 던져진 한떨기의 꽃과도 같은 여고생이 잡아 먹히지나 않을까 했지만 그렇지도 않군요. 분위기만 본다면 도시락 전쟁과 유사한 분위기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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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녀전기 1 - Novel Engine
카를로 젠 지음, 한신남 옮김, 시노츠키 시노부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사람이 살면서 해야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될 말이 있고, 불행에 빠진 사람에게 동앗줄을 내려주지는 못할 망정 올라오지 말라고 지겟다리로 누르지 말아야 한다. 왠만큼 잘나가는 회사 인사부에 속했던 남자는 실로 피도눈물도 없이 정리해고 대상자에게 매마른 감정론으로 담담하게 해고사실을 통보한다. 뭐, 정리해고 대상자가 잘못을 저지른면도 있지만 남자가 뱉는 말은 해고자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말이었고 부당하다고 여긴 해고자는 앙심을 품게 된다.

그리고 지하철 플랫폼, 누군가에게 떠밀려 떨어진 남자는 때마침 들어오는 전차에 치여 생을 마감하게 되고 사후 세계라고도 일컬어지는 신의 영역에 가게된 남자는 주절주절 신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과 여러가지 상황등과 어우러져 신의 역린을 건들이게 되고..​. "신앙심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것들이, 나를 두려워 하지 않고, 윤리관도 뭣도 없다."라며 격노한 신은 남자를 환생 시켜 버린다. 뭘로? "여자로!!!"

영화 스위치(미국판)가 생각난다. 여자를 업신 여기다 여자들에게 몰매맞고 저세상에 갔더니 신의 분노를 사 어디한번 너도 당해봐라는 식으로 여자로 환생하게 되었고 거기다 남자때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서 실생활이 유쾌하기 짝이 없는, 다시 남자로 돌아 올려면? 혹은 죄를 사(赦)할려면 남자때 그토록 괄시했던 여자에게 존중(사랑) 받으면 된다는 실로 명퀘한 답변을 얻었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마지막 마지막에 자신의 딸에게 존중을 받게 되면서 죄를 사면 받게 되지만 더이상 이세상의 사람이 아니게 된다는 스토리...(1)

이 작품, 유녀전기가 영화 스위치와 같은점이라면 환생하면서 전생의 기억, 즉 남자일때의 기억과 경험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영화와 다른 점이라면 핑크빛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 여담으로 자신을 여자로 태어나게하고 과거도 모잘라 다른 세계로 날려버린 신을 가칭 존재 X로 명명하고 철저히 증오하다못해 작 후반엔 악마라고 표현하기에 이른다.

여튼 라노벨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여자로 환생 했다는 것만으로 그렇고 그런 작품이 아니냐고 반문이 시작 되겠지만 이 작품은 전혀 없다. 아예 싹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 흔한 노출따윈 없고 속옷 단어 조차 나오지 않는다. 더 나아가 여자로 환생하고 여체에 대한 신비함이라던가 여자로 살아가면서 격는 불편함까지도 기술하고 있지 않다. 이것이 잘못 되었나? 다른 작품에서도 썼지만 그렇지 않다. 

또한 이 작품은 단순한 환생물이 아니다. 환생하면서 격는 고초와 모에스러운 장면 보다는 몸만 여자아이일뿐 남자일때와 다르지 않는 일처리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그녀가 군에 몸 담은 후 승승장구하는 비결을 보여주는 스토리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남자는 존재 X의 농간으로 환생이라고 여겨지는 출생때부터 험난하기 짝이 없다. 아버지는 군인이라는 것만, 엄마는 자기를 낳고 버린 것인지 간신히 눈을 떠보니 어느 고아원에서 야채 죽이 자기 입으로 들어오는 광경...(즉, 사생아다.)

그렇게 '고아로써 어쩔 수 없는판단으로' 소녀(지하철에서 떠밀려 죽은 남자)는 9살에 사관 학교에 입학하고 11살에 군대학에 입학하는 초엘리트 코스를 밟게 된다. 이렇게 초엘리트 코스를 담숨에 클리어 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그녀)가 가지고 있었던 전생의​ 기억 덕분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샐러리맨때의 경험을 십분 발휘하여 어떻게하면 출세 할 수 있는지 인맥을 쌓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처세술에 굉장히 능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이에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은 없다.(2)

​환생 하기전 남자는 피도눈물도 없고 효율중시에 귀찮은 일은 피해가면서도 챙길건 다 챙기고 사회적 신분 상승을 꿈꿨던 성격이 환생하고 나서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그것이 그녀, 지금의 타냐(3)를 있게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주변국과의 전쟁에서 남자일때의 경험을 바탕으로해서 여자아이에게는 있을 수 없는 몸놀림으로 전공을 세우고 승승장구하지만 내심은 후방에서 편히 놀고 먹길 바라는 패배자 근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겉으로는 최상의 인간이 되어 누구나 바라마지 않는 군인다운 군인으로 거듭나며 적에게는 공포를 아군에는 희망을 심어는 '에이스 오브 에이스'.. '마법소녀 나노하에 나오는 포격소녀 나노하' 처럼 적군에게는 네임드라는 칭호를 하사 받을 만큼 두려운 존재로 올라서게 되고 마침내 약관 11세에 대대장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는...(4) 글로 되어 있긴하지만 마법 전투씬이 대단히 좋다.

이 작품은 밀리터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읽기에 많은 고역이 따르지 않을까 한다. 면 제압이라던가 축차 투입등 밀리터리 용어가 많이 나온다. 라노벨(이 작품이 라노벨 범주에 들어가는지 의문이지만) 특유의 기벼움은 존재하지 않​으며 시종일관 어두운 배경과 어른들의 세계관으로 이뤄져 있기도하고 주인공의 사고방식이 어딘가 어긋나 있어서 괴리감마져 들고, 거기다 전쟁물+마법물이다보니 사람이 막 죽어 나가는데다 필자만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높은 독해력까지 요구하고 있다.(필자는 두세번 더 읽어야 전부 이해되지 않을까 한다.)

여기에 주인공 1인칭이 아닌 주변 사람의 시각에서의 진행과 주인공이 지금 처한 현실에서 보다 먼 미래에서​ 등장하는  사람의 시각에서도 진행 되다보니 자칫 이야기가 산만해지거나 따라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필자만 그런지 몰라도.)

그래도 초중반까지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고 할 정도로 현실을 꼬집는 부분이나 테클 거는거하며 주인공이 패배자 근성에 몰입할려는 부분과 개그 근성은 이 작품의 활력소라고 할 수 있다.​

​9살부터 시작해서11살 짜리가 전장에 서서 사람들을 죽이고도 태연자약하는 장면이나 책이 워낙 두꺼워(500페이지 넘음)환생 했다는걸 잊어 먹고 11살 짜리가 할 말과 행동, 생각이 아니다라고 울부짖는 일도 일어날 수 있으니 조심... 이런걸 보면 작가도 대단하고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게 모에스러운 11살 여자애를 등장 시키면서(일러스트는 전혀 모에스럽지  않지만)도 철저한 현실주의를 부르짖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돋는다고 할까...

​총평: 밀리터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쉽게 적응이 가능 하겠고, 그렇지 않다면 난해한 작품, 모에성을 찾는다면 다른 작품을 권유하고 재미를 추구한다면 번지수가 잘못된 작품(그래도 개그가 있어서 웃기는 장면은 있긴 함)... 그래서 결론은? 필자도 난해해서 뭐라 딱 꼬집어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닌...

 

  1. 1, 지금에서도 명작중에 명작의 반열에 속하지만 실상은 그로테스크가 따로 없다. 주인공이 남자일때의 친구(역시 남자)와 하룻밤으로 딸을 임신하게 되고 출산하게되었는데다 임신중일때도 남자일때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으니...
  2. 2, 사실 있다. 레르겐이라는 인사부 장교인데 그녀의 이잘적인 존재를 처음부터 파악 하였고 그녀가 승승장구할때마다 줄기차게 그녀의 이질감을 상층부에 고했지만 묵살 되어 버렸다.
  3. 3, 이제야 환생후의 이름을 쓰는데 환생전 이름은 모르겠고 환생후의 이름은 '타냐 데그레챠프' 이다.
  4. 4, 참고로 이 작품은 마법물이다. 모티브는 2차대전이어서 전황은 2차 대전과 비슷하게 흘러가는데 실상은 마법을 주고 받으며 난타전을 벌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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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10.5 - L Novel
와타리 와타루 지음, 박정원 옮김, 퐁칸 ⑧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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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권, 7.5권에 이어 또다른 외전인 10.5권 입니다. 시기적으로는 발렌타인 데이 직전으로 10권하고 11권 사이에서 있었던 일을 그리고 있지만 사실상 아무 내용이 없습니다. 본편에 버금가는 에피소드를 보여줬던 6.5권과 소소한 에피소드가 달짝지근했던 7.5권과는 다르게 이번 10.5권은 글자 그대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게 되는군요.

 

에피소드는 총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자이모쿠자의 진로 상담, 본편부터 줄기차게 밀고 왔던 라노벨 작가가 되고 싶다느니 성우와 결혼 하고싶다느니하는 일종의 연장선상으로 이번엔 편집자가 되고 싶다며 봉사부를 찾아오지만 당연하게 누구하나 거들떠도 안보는 사태가 벌어지고 하치만만 죽어나는군요. 편집자가 되기 위한 길잡이로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지만 그닥 좋은 정보는 나오지도 않고...

 

여기서 한가지 의미있는 장면이라면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이모쿠자는 철저하게 무시하면서도 하치만에게는 달라붙어 스킨십을 아무렇지 않게하는 여자 3인조(유이가하마,잇시키,유키노시타)의 모습에서 그들이 하치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금을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뭐, 이미 본편에서도 많이​ 나온장면이기도 하지만 자이모쿠자와 비교되는 장면을 보고 있다니 더욱 부각된다고 할까요.

 

두번째로는 잇시키와 하치만의 데이트, 인데요. 작가가 이미 본편에서 잇시키를 밀어 줄려는 모습을 많이 보였던터라 아예 에피소드 하나를 할애해서 이런 장면을 그리는 것도 어느정도는 이해는 갑니다만... 근데 뭐랄까 잇시키가 본편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서 요물이 되어 버린 느낌으로 다가 왔습니다. 요물도 엄청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고 잇시키 팬이라도 눈살을 찌푸릴만한 행동을 서슴없이 보여줘서 작가 버프 받은게 오히려 역효과로 다가오는 거 같았습니다. 사람을 좀 안하무인으로 보는데다 약점을 서슴없이 잡는 것도 그렇고... 그럼에도 온갖 아양으로 사람 구워 삶는 제주도 있는데다, 정작 다른 사람은 이런 잇시키의 참모습을 모른 다는 이중성까지 겸비... 하치만에게는 본심을 내비쳐도 비난하지 않는다는걸 너무 이용한다고 할까요.

 

세번째는 역시 잇시키 관련 입니다. 이 작품의 전매특허인 납기일이 ​코 앞인 일거리를 들과와서 어거지로 떠 맡기는 구도가 여기서도 일어 납니다. 첫번째 에피소드인 자이모쿠자때 언급 되었던 무가지(無價紙)를 만들자며 대뜸 봉사부를 찾아온 잇시키, 기한은 2주일이지만 실지로는 며칠 밖에 남지 않은 상황... 그리고 죽어나는건 봉사부, 봉사부는 거들어줄뿐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모토는 어디다 팔아 먹었는지 본편 느즈막부터 이러더니 외전에서도 이러는군요.

 

그래도 잇시키는 귀여우니 용서가 됩니다? 라고 말 할 수도 있지만 필자는 잇시키는 사람 잡아먹을 상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군요. 사람 요리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하치만이 어떻게하면 굴러 넘어오는지 잘 알고 있고, 유키노시타가 지적(知的)으로는 절대 지지 않을려 하지만 인정(人情)으로 다가가면 함락이 가능하다는걸 알고 있는 것이 어쩌면 이 작품에서 제일 영약한 캐릭터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런건 어디까지나 필자 주관적인 느낌 입니다.

 

여튼 10.5권은 흥미포인트를 찾으라면 사람 가지고노는 잇시키가 되겠군요. 표지하며 책갈피하며 아주 잇시키를 대놓고 띄워주지만 정작 본 내용은... 그동안 심도있게 읽어온 사람들이라면 초중반에 책을 덮지 않을까할 정도로 아주 평온하게 일상이 흘러 갑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치라면 OAD(Original Anime DVD)에 해당된다고 보면 될 듯 하군요. 만화책이나 라노벨등 서적 부록으로 증정되는 비매품같은 애니메이션, 열에 아홉은 아주 평범한 일상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10.5권과 OAD는 일맥상통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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