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현석장군의 서재 (현석장군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22714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라이트 노벨 리뷰 전문</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15 Apr 2026 05:15:00 +0900</lastBuildDate><image><title>현석장군</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23227141125093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2322714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현석장군</description></image><item><author>현석장군</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스포주의] 전생했더니 검이었습니다 18권 리뷰 -4년 만의 귀향- - [전생했더니 검이었습니다 18 - S Novel+]</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212517</link><pubDate>Sun, 12 Apr 2026 2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2125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702636351&TPaperId=172125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92/91/coveroff/e70263635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702636351&TPaperId=172125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전생했더니 검이었습니다 18 - S Novel+</a><br/>타나카 유 지음, Llo 그림, 이소정 옮김 / S노벨 플러스 / 2025년 11월<br/></td></tr></table><br/><br><br><br><br>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br><br><br><br>무투 대회에서 신진기예를 보여 주며 1등을 거머쥔 프란은 도시의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여주인공이니까 1등을 시켜준 것도 없잖아 있겠지만, 본 작품은 등장인물들의 처우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엄청 고생 시키죠. 그래서 1등은 값진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모험가 등급도 B 랭크가 되었고, 이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유명인이 되었습니다. 친구와 지인도 많이 생겼습니다. 불과 1년 전에 노예 소녀였던 프란, 주인공(검)을 만나 많은 곳을 돌아다녔고, 사선을 넘나들면서 실력자로 거듭났죠. 그런 프란과 주인공(검)에게 나라에서 의뢰가 내려옵니다. 골디시아라는 대륙에 가서 뭐 좀 해달랍니다. 그래서 이번 무대는 골디시아 대륙. 프란의 부모님이 살았던 곳, 프란이 태어난 곳, 그리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곳, 프란이 노예 상인에 잡혀 노예 생활이 시작된 곳. 안 그래도 예전부터 가보려던 곳입니다. 하지만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항마라고 하는 고스트 비슷한 것들이 창궐하는 곳으로 한마디로 마굴로 변한 대륙이라고 합니다. 문득 그런 곳에서 프란의 부모님은 뭘 하고 있었고, 아이(프란)를 낳고 어떻게 생황이 가능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br><br>언제더라 몇 권인지는 까먹었는데 종이책 초판 부록에서 프란의 부모를 다룬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이번 18권은 그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당시에는 프란에게 말하지 않았던, 아만다(프란 부모를 길러준 하프엘프)는 이번에 부모님에 대한 걸 알려 줍니다. 사실 그 당시 프란이 알았어도 실력이 미천하여 골디시아 대륙에 간다 한들 바로 컷오프 당했을 것입니다. 그만큼 골디시아 대륙 전체가 마굴로 변해 있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성장한 프란은 골디시아 대륙에 가기로 합니다. 부모님 성묘를 해야 하니까요. 부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도 알아야 하고, 여러 가지 의뢰도 해결해야만 합니다. 주인공과 비슷한 인텔리전스 웨폰도 있다 하니 그것도 알아봐야 하고, 18권이나 왔는데도 여전히 이야기 꺼리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에서 작가의 실력을 엿볼 수 있었군요. 그리고 도착한 골디시아 대륙. 이곳은 인류를 지키는 최전선입니다. 무한히 솟아나서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항마, 그런 항마를 밖으로 못 나가게 막아주는 결계는 있다지만 주기적으로 솎아 치기를 해주지 않으면 세계가 위험해집니다. <br><br>옛날에는 이렇지 않았습니다. 골디시아 대륙이 왜 이 꼴 났는지에 대한 역사는 다음에 언급해 보도록 하고요(잊어도 이해 바랍니다). 항마들은 어중이떠중이 고블린 같은 게 아닙니다.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강하고 떼로 몰려다닙니다. 프란(주인공 포함)보다 더 강한 개체가 우굴거리고 있죠. 좀비처럼 사람이나 생물이 보이면 달려들고, 먹을 게 없으면 흙도 퍼먹습니다. 프란이 목적으로 하는 마을(부모님과 살았던 곳)은 도착지로부터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성묘하려면 가야 합니다. 어찌어찌 갑니다. 도착해 보니 새로운 에피소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항상 무뚝뚝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프란이 눈물을 펑펑 쏟아낼 만큼 그리운 사람을 만납니다. 고향은 옛날에 항마에 의해 멸망하였습니다. 멸망한 마을과 프란의 부모님 묘를 홀로 지키고 있었던 사람. 만남도 잠시 그 사람의 현재 상태는 매우 좋지 못합니다. 프란은 부모님은 못 구했지만 그 사람은 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주인공(검)이 있다 한들, 프란이 아무리 성장했다 한들, 항마와의 싸움은 힘이 듭니다. 그 사람은 이렇게 어엿이 자란 프란도 봤고 이제 여한은 없습니다. 그 사람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br><br>맺으며: 이번 18권을 요약하자면,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남을 도와주고 먹을 것을 나눠준 보답을 이번 18권에서 받습니다. 이번엔 밥값을 떼먹고 도망가려는 어느 아가씨도 도와줍니다. 위기에 빠진 왕자도 도와주고. 먹을 것에 환장하는 그 프란이 고기도 나눠주었습니다. 그렇게 인연을 마구 늘려 가는 게 인상적이죠. 중반을 넘어서며 고향 사람을 지키고 도와주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 처하고, 길거리에서 도와달라 호소한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는 그때, 그동안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이 나타나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 밥값 도움받은 사람, 고기 얻어먹은 사람들, 감격하여 울고 싶은 이런 상황은 진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철학적인 면모를 엿보았군요. 아무튼 골디시아 대륙에서의 이야기는 아직 끝이 아닙니다. 항마가 생겨난 원인과 부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에 대한건 풀어 놓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게 있거든요. 바로 프란을 노예로 팔아버린 종족이 이 대륙에 있다는 것. 몇 권인지 생각 안 나는데, 수인족 왕에 의해 해결된 줄 알았더니만 여전히 진행형이었습니다. 프란을 4년이나 노예 생활을 하게 했고, 여전히 아이들을 납치하여 파는 족속들을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을 테죠. 19권이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군요.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92/91/cover150/e7026363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929177</link></image></item><item><author>현석장군</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스포주의] 몬스터 고기를 먹고 있었더니 왕위에 오른 건 3권 리뷰 -절륜- - [몬스터 고기를 먹고 있었더니 왕위에 오른 건 03 - S Novel]</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202553</link><pubDate>Tue, 07 Apr 2026 18: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2025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732637167&TPaperId=172025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96/9/coveroff/e7326371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732637167&TPaperId=172025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몬스터 고기를 먹고 있었더니 왕위에 오른 건 03 - S Novel</a><br/>다켄 지음, 시바 그림, 김진희 옮김 / S노벨 / 2025년 11월<br/></td></tr></table><br/><br><br><br><br>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br><br><br><br>4번째 부인을 들였습니다. 보통 어느 작품이고 간에 히로인들을 앵간해선 결혼 시키지 않는데 본 작품에서는 과감하게 도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꽁냥댄다거나 청춘 러브 스토리를 찍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눈꼴 시린 장면도 없어요. 왜냐? 하나같이 나사가 빠져 있거든요. 풋풋한 청춘 러브 코미디를 찍을 성격들이 아닙니다. 성격들이 아주 살벌합니다. 하지만 주인공 능력은 버티지 못합니다. 왕좌에 앉은 주인공은 제일 먼저 썩어빠진 귀족들을 몰아내어 국정을 안정화 시키고. 군역을 면제하고 세금을 낮추었습니다. 그 덕분에 국민들에게서 열열한 지지를 얻었습니다. 기반이 탄탄해졌습니다. 주인공 따라 마물 고기를 처묵처묵한 헌드레드(주인공이 부리는 사병)는 일당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친김에 이웃 나라 몇 개를 접수한 현재. 너무 호전적이라 부모도 포기한 두 번째 부인은 주인공 사이에서 왕자를 얻어 자기 나라로 돌아가 나라를 집어삼켰습니다. 주인공 스승이자 검성(1개 나라를 멸망 시킬 수 있는)인 세 번째 부인은 주인공과 대련 중에 잠깐 낳고 올 게 하며 가더니 딸을 안고 돌아왔습니다(당연히 주인공 딸). 소꿉친구이자 마녀로 불리는 첫 번째 부인은 뭔가 인체 실험 중인데 그 대상이 주로 주인공입니다. 주인공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죠. 유일하게 상식인인 4번째 부인은 회임 중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주인공의 능력이란? 부부생활에서 히로인들이 버티지 못한다는 것만 말해둘게요.<br><br>나라가 마굴(작중에서는 사악한 제국)이 되었습니다. 주변 나라에서 그렇게 인식 중이죠. 일반 사람이라면 죽을 수도 있는 맹독인 마물 고기를 처묵처묵(맛도 드럽게 없음) 하고 주변 나라를 평정하고 귀족을 몰아내고 있으니 주인공을 무슨 마왕 취급입니다. 그래서 주인공 나라엔 주교(主敎)가 없습니다. 쫓아냈거든요. 근데 이게 안 좋았습니다. 주변 몇 개 나라는 평정할 수는 있어도 아직 대륙을 상대하기엔 힘이 모자랍니다. 참고로 주인공은 대륙을 평정할 생각이 없습니다. 가뜩이나 바닥인 평판 문제도 있고. 참고로 주인공은 진짜 마왕이 아닌 평범한 일반인 모습이고 온순하며 약간 모자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 작품은 주인공은 가만히 있는데 주변이 그의 말을 오해하고 부풀려서 일을 키우는 장르입니다. 일이 너무 커져서 나라가 마굴이라는 평판을 얻었고 이러다 용사가 소환되어 퇴치되는 거 아닐까, 평판이 더 떨어지기 전에 종교국가에서 주교를 받아와 우리나라는 평범하다는 걸 어필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받아온 히로인은 성녀. 이번 3권 메인 히로인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본 작품에서 히로인들은 나사가 빠져 있습니다. 성녀라고 예외일순 없죠. 아주 그냥 세계 정복(약간 과장) 욕망에 사로잡힌 관종 그 자체입니다. 물론 겉모습은 성녀 그 자체입니다. 나라 평판을 끌어올리기 위해 성녀를 받아 왔더니 목적을 위해서는 사람 밟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욕망 덩어리였습니다. 주인공에겐 민폐가 따로 없습니다.<br><br>성녀를 빼앗겼습니다. 주변 나라는 그렇게 생각합니다(참고로 뺏은 게 아님 돈 내고 받아옴). 그럼 할 일은 뭐다?<br><br>맺으며: 모자란 왕(주인공)을 보필하려는 주변 인물들, 그로 인해 사태가 커지고 싹쓸이 되는 웃지 못할 이야기입니다. 특히 이번에 받아온 성녀의 활약은 이번 3권에서 스파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죠. 사람들이 자기를 칭송하는 게 당연하고, 관심을 주자 미치도록 희열을 느끼고 그 느낌을 이어가기 위해 수컷 새가 암컷 새를 유혹하듯 보여주는 화려한 춤사위는 배꼽을 빼놓습니다. 원하는 걸 손에 넣기 위해 계획을 짜고, 필요하다면 사람을 밟아서라도. 물론 겉으로 티를 내지 않는 치밀함은 기본입니다. 성녀의 목표는 세계 정복(그전에 나라 하나 받아야겠습니다). 주인공은 그런 그녀의 야심과 관종끼를 꿰뚫어 봤지만 이제 와 후회한들, 반품도 되지 않습니다. 관심을 받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는 성녀의 다음 타깃은 주인공. 간과한 것은 주인공의 절륜한 능력. 그의 능력을 받아줄 히로인은 현재로선 세 번째 부인인 스승뿐. 4권이 기대되는 대목이었습니다. 본 작품에서 히로인들은 개성이 아주 강합니다. 개성만 강한 게 아니라 능력적으로도 매우 강하죠. 첫 번째 부인은 전기(電氣) 마녀, 두 번째 부인은 광희, 세 번째 부인은 정의와 담쌓은 검성, 네 번째 부인은 그나마 상식인, 다섯 번째가 될지 모를 성녀는 자아도취에 빠진 야심가. 절대 서로 섞이지 못할 히로인들이지만 의외로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흥미로운데요(성녀 제외). 다음 왕좌를 이을 자식들을 낳았지만 경쟁 관계는커녕 아이들을 보살펴주는 자상함을 겸비, 주인공은 전생에서 나라를 반만 구한 듯합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96/9/cover150/e7326371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6960993</link></image></item><item><author>현석장군</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스포주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외전 -아르고노트- 후장 영웅 운명 - [아르고노트 후장 : 영웅운명 - S Novel+]</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198316</link><pubDate>Sun, 05 Apr 2026 18: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1983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182637685&TPaperId=171983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92/10/coveroff/e1826376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182637685&TPaperId=171983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르고노트 후장 : 영웅운명 - S Novel+</a><br/>오모리 후지노 지음, 카카게 그림, 김민재 옮김, 야스다 스즈히토 캐릭터 원안 / S노벨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br><br><br>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br><br><br>영웅이 되지 못한 광대의 이야기입니다. 본편에서 수천 년 전의 이야기로서 지상에 마물이 창궐하던 시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딜 가도 마물이 있고, 마을이 하나식 잠식 당하며 멸망의 길에 서 있던 인류. 그런 인류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를 가슴에 안고 여행을 떠난 아르고노트는 생각했습니다. 이 시대에 영웅이 필요하다고. 자신은 영웅이 되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힘이 없거든요. 그래서 광대가 되기로 했습니다. 가짜 영웅 행세하다 보면 누군가가 나서주지 않을까. 비록 가짜 행세를 한다고 욕을 먹을지언정 광대 꼬락서니로 희극을 써간다면 누군가가 같이 해주지 않을까. 고향이 불타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같은 처지인 여동생을 구하여 정신없이 도망쳤던 소년은 세상을 진심으로 구하고 싶었습니다. 외전 아르고노트는 이런 이야기입니다. 광대 짓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열을 구하진 못해도 하나를 구하고자 하는 그에 마음에 감화된 사람들이 그의 곁에 모여 신화를 써 내려가고자 합니다. 그 신화의 서막을 외전 아르고노트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후편에 해당하는 영웅 운명은 제물을 바쳐 왕도를 유지하는 어리석은 왕을 단죄하고 제물을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전편에서 아르고노트 일행은 낙원이라 소문난 왕도의 민낯을 보게 되었죠. 왕도가 낙원을 유지한 비밀의 이면엔 제물이 있었습니다.<br><br>왕족의 피를 이은 왕족을 괴물에게 받쳐 그 괴물로 하여금 도시를 지키게 하는, 어쩌면 절망이 가득한 세계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인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마물과 뭐가 다른가 싶죠. 제물이 소진되면 그땐? 왕족의 피를 이은 왕녀, 마지막 왕족인 왕녀가 제물로 선택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운명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도망쳤고 만났습니다. 아르고노트를요. 그를 만나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르고노트는 힘이 없습니다. 무지렁이 아르고노트는 왕도와 왕녀를 놓고 저울질을 합니다. 왕녀가 없으면 도시가 멸망하고, 도시를 선택하면 왕녀가 죽습니다. 아르고노트는 어리석은 길을 선택합니다. 왕녀는 붙잡히고 그는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하수도 시궁창을 기어가고 똥물을 마시고 파상풍에 걸립니다. 여동생은 그를 도망치게 하다가 붙잡혔습니다. 이 시대에 인권은 없습니다. 잡종이니 뭐니 다른 종족과 피가 섞이면 차별받는 세상에서 하프 엘프인 여동생이 어떤 처우를 받을까. 본 작품이 전연령가라는 점에서 아르고노트에겐 천만다행이었을 겁니다. 시궁창에서 기어 나와 간신히 살았어도 아르고노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느 작품이고 다 그렇듯 아무리 못나도 주인공빨, 행운은 있기 마련이죠. 죽어가는 그에게 손길을 내민 사람은...<br><br>내가 하나를 지키고, 너도 하나를 지키고 그러다 보면 열을 지키는 사람이 나올 것이고 그러다 보면 영웅도 나오지 않을까. 아르고노트에게 하나는 여동생입니다. 이제 그 하나도 잃어버렸습니다. 조동아리만 살아가지고 너는 웃는 게 어울려라고 되지도 않는 말만 뻔지르르하며 희망을 안겨놓고 지금 이 꼬락서니는 무엇인가. 정신을 차린 아르고노트는 말합니다. 난, 왕녀를 구하고 괴물을 없애고 싶어. 정신을 못 차린 듯합니다. 인권이 없는 이 세상에서 여동생이 어떤 꼴을 당하고 있을지 걱정은 안 되세요? 뭐 잘 있겠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 여동생은 밥도 제대로 못 먹어서 걸을 수조차 없게 되었는데. 아무튼 괴물에 받쳐지는 마지막 제물이 된 왕녀를 구하기 위해 아르고노트는 누군가의 힘을 빌립니다. 그는 결코 영웅은 되지 못합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저 운빨로 어찌어찌 해결해 나가려 하죠. 아르고노트는 공룡에게 사로잡힌 공주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여동생은 아직도 그의 머릿속에 없습니다. 괴물은 왕도를 침략하려던 이웃 나라 수천의 군세를 먹어치운 강자입니다. 영웅조차 아닌 그가 괴물을 물리치고 왕녀를 구할 수 있을까. 구하게 되면 수천의 군세는 뭐가 되는 걸까. 그의 광대 짓에 어울려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의 소망이 이루지고 있는 것이죠.<br><br>맺으며: 넓게 보면 아르고노트는 장송의 프리렌에서 나오는 힘멜과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결코 용사는 되지 못하지만 세계를 구하는 영웅. 아르고노트는 그런 길을 밟으려 하고, 지금은 모두를 구하진 못해도 하나를 구하려 노력하는 그런 인물이죠. 사실 하나를 구하든 열을 구하든 그 하나에게 있어서 아로고노트는 영웅이나 다름없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이 계속되면 세상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시작이 왕녀 구하기고 그는 망설임 없이 나섭니다.라고 하는 게 본 작품의 큰 줄거리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사실 그 어느 영웅, 용사물 보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대서사라 할 수 있죠. 작가의 필력도 그에 못지않게 대단하고요. 하지만 아르고노트의 성격을 잘못 설정하는 바람에 분위기를 곱창 냅니다. 정말로 진지하게 임하는 싸움에서 보여주는 8~90년대식 몸 개그, 상대(적)의 공격에 여자를 방패로 쓴다는(남녀 차별을 논하는 게 아님) 개그, 앞뒤 분간을 못하는 너는 웃는 게 어울려라는 대사, 나는 웃길 테니 사람 구하는 건 다른 사람이 해줘라는 근본 없는 논리, 그래도 너는 웃어 줬으면 좋겠어라는 현재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뜬금없는 대사, 사실 이런 행동은 광대로서 웃음을 자아내려는 아르고노트의 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모습은 힘이 없어 한탄하고 그럼에도 나아갈 수밖에 없는 애절함을 담고 있죠. 하지만 그와 별개로 분위기를 깬다는 것도 사실이라는 점입니다. 아포칼립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너무나 이질적이고 도통 감정이입을 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한마디로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 할 수 있습니다. 웃길 때와 그러지 말아야 될 상황을 분간 못하는 그런 모습들이죠. 그래서 필자는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몇 번이나 빌런들을 응원하기도 했군요. 아무튼 본편을 보시고 이 작품을 보신다면 등장인물들이 본편과 많이 닮은 캐릭터인데? 하실 텐데요. 작가는 환생을 공식 인정하고 있죠. 아르고노트의 이야기는 본편 벨과 연결되고, 본 외전에서 최종 보스인 괴물 또한 벨과 아주 인연이 깊은 마물이 됩니다. 본편 제노스 편에서 그 복선이 조금 담겨 있죠.]]></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92/10/cover150/e1826376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921048</link></image></item><item><author>현석장군</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스포주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외전 -아르고노트 전장 광대 행진- - [아르고노트 전장 : 광대행진 - S Novel+]</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184422</link><pubDate>Mon, 30 Mar 2026 19: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1844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62637684&TPaperId=171844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92/8/coveroff/e8626376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62637684&TPaperId=171844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르고노트 전장 : 광대행진 - S Novel+</a><br/>오모리 후지노 지음, 카카게 그림, 김민재 옮김, 야스다 스즈히토 캐릭터 원안 / S노벨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br><br><br><br>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br><br><br>여기 영웅을 자칭하는 소년이 있습니다. 나무 막대기를 들고 오늘도 마물과 싸우는 중이죠. 격전 끝에 마물을 무사히 퇴치한 소년은 뿌듯한 마음뿐입니다. 여동생에게 등짝 스매시를 맞기 전까지는요. 소년이 물리친 마물은 마을 곡식을 빻는 풍차 날개였고, 소년의 활약으로 날개는 그 운명을 다해버렸습니다. 영웅 놀이에 심취한 마을 말썽꾸러기 뒤치다꺼리 하느라 여동생의 위장은 성할 날이 없습니다. 소년의 이름은 '아르고노트' 본편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왜 캐릭터 이름이 책 제목이야? 하실 텐데요. 숨겨서 무얼 하겠습니까. 본 외전은 본편으로부터 수천 년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마물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 그 흔한 신(神)도 없으며 오라리오라는 던전 뚜껑 도시가 아직 만들어지기 전. 암울함과 절망이 교차하고 희망과 미래가 없는 죽음의 시기입니다. 세상은 갈망합니다. 영웅이 태어나기를. 소년 아르고노트는 영웅이 되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는 영웅 아르고노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건 아니고 아니 맞지만 영웅은 아닙니다. 본편에서 빠른 성장을 보여준 벨과 비슷한 외모에다 본편 제목을 계승하는 외전의 주인공이니 뭐 하나쯤 잘 하는 게 있겠지? 그런 생각으로 본 외전을 접하면 많이 실망하는 이야기입니다. 외전 주인공 아르고노트는 광대 짓으로 남을 웃게 만들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가졌습니다. 절망만이 가득한 세계에서 꼭 필요한 인물이 아닐까 싶은 캐릭터죠. <br><br>소문이 들려옵니다. 왕도에서 영웅을 모집한다고. 주인공 남매는 자신들을 보살펴준 마을을 떠나 왕도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유리'라는 웨어울프(수인)를 만나 동행합니다. 그도 영웅이 되어 부족을 보살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죠. 그리고 도착한 왕도에서 소년 아르고노트는 어느 소녀들을 만납니다. 이 만남이 아르고노트의 운명을 좌우하게 되죠. 영웅이 될 것인가, 시궁창을 기게 되는 패배자가 될 것인가. 본 외전은 전장, 후장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상편에 해당하는 전장에서 주인공은 패배자가 되어야 하죠. 그게 운명인 것처럼. 왕도에서 치러지는 영웅 적격 시험에서 주인공은 멋진 솜씨로.. 그런 건 없습니다. 진짜 액면 그대로 주인공은 마을 사람 A보다 못한 능력을 가졌죠. 그의 여동생은 엘프의 피를 이어받아서(하프 엘프) 그런지 마법에 엄청 소질이 있습니다. 여동생이 아니었다면 그의 여행은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끝났을 것이고, 시험에서 바닥에 쓰러져 죽었을 것입니다. 주인공 아르고노트는 시험에서 살아남아 영웅이 될 것인가? 아쉽게도 전장편에서는 그런 행운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앞서 만났던 왕녀의 탈주극에 엮이고, 점술가 소녀를 만나게 되는 아르고노트는 왕도의 비밀을 알아가게 되죠. 마물이 넘치는 세상에서 어떻게 왕도가 유지되고 있는지,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 점술가 소녀가 말하는 절망의 의미는 아르고노트로 하여금 시궁창을 기게 만듭니다. <br><br>그냥 조커도 되지 못한 광대의 이야기입니다. 능력 하나 없어 언제나 여동생의 보호를 받고, 입만 살아서 만나는 여자들마다 너는 웃는 게 어울려 같이 기둥서방 같은 행동만 해댑니다. 오지 말라고 거부하는 남의 영역에 흙 발로 마구 침범해서 너는 웃는 게 좋아라고 느끼한 대사를 하는 통에 여자들은 질겁을 합니다. 하지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처럼 그의 광대 같은 미소와 행동에 감화되어 구원받는 왕녀가 있고, 점술가 소녀가 있습니다. 필자 같으면 너무 기둥서방 같은 짓거리에 파일 드라이버 먹여 주겠습니다만. 시종일관 그런 이야기입니다. 세상은 영웅의 탄생을 바라지만, 영웅이 되지 못한 소년은 광대가 되기로 하죠. 사람들을 웃음을 짓게 하고, 절망에 맞서 싸우자고 호소를 하고, 그에 감화되어 웨어울프 유리가 동참하고, 드워프 가름스가 동참하고 음유시인 류루가 동참합니다. 여담이지만 네이밍 센스가 좀 그래요. 아무튼 세상은 기둥서방 혹은 기생 오라비가 지키는 겁니다. 필자는 그냥 콱 죽어버렸으면 좋았을 것을라고 몇 번이나 되뇌었지만요. 그만큼 아르고노트의 행동은 어딘가 사람 역린을 건드린다고 할까요. 거부하는 상대의 마음을 아랑곳하지 않고 들이댄다거나 분위기를 읽지 못해 주변을 식겁하게 만든다거나 그런 게 좀 있어요.<br><br>맺으며: 본 외전은 던만추 온라인 게임 메모리아 프레제의 시나리오(전부인지는 모르겠음)를 서적화한 작품입니다. 시대 배경은 본편 주인공 벨이 태어나기 전 수천 년 전입니다. 아직 오라리오라는 던전 뚜껑 도시가 생기기 전의 마물이 세상을 지배하던, 인간(수인 포함)들은 마물에 쫓기고 쫓겨 대륙 끄트머리로 밀려나 멸망의 길을 걷던 시기입니다. 인간들은 살기 위해 무슨 짓이든 가령 100을 위해 1을 쳐내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그런 세상이죠. 본 외전에서는 그 1이 왕녀라는 클리셰가 동반되고, 주인공 아르고노트가 100 보다 1을 구하려 하는 클리셰를 보여줍니다. 여기서 답답했던 게 주인공은 아무런 대책도 없다는 것입니다. 종합하면, 그러면 안 되라고만 할 뿐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며 자신의 힘으로 해결한다는 포부도 없습니다. 주변이 뭐 어떻게 해결할 건데?라고 물으면 그건 모두와 함께라고, 언제나 여동생과 여행 중 만난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뿐이죠. 그래서 주인공 아르고노트가 시궁창을 기어가는 쥐라는 결과를 얻었을 때 필자 개인적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상대(왕녀)가 무엇을 안고 무엇 때문에 괴로워하고, 왕도의 비밀과 미래를 알고 있는 점술가 소녀가 왜 자포자기한 삶을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하기 보다 '너는 웃는 게 어울려'라고만 하니 미치고 졸도할 일이죠. 공감은커녕 바락바락 대꾸나 해대고. 어느 모로 보나 여자의 호감을 살만한 상황이 아님에도 그에 감화되어 가는 히로인들도 좀. 결국은 절망뿐인 세상에서 도피성으로 주인공에게 기대는 것 같은, 물론 100퍼 필자의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아무튼 작품이 이야기하고자 뜻은 알고 있습니다. 암울하고 절망뿐인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웃음을 자아내어 희망을 품게 하는 광대의 이야기라는 것을요. 그러기 위해서는 광대 짓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고, 세상의 적이 되어도 마다하지 않을 거라는 희생정신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작품이 나쁘다거나 재미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약간의 불편함이 동반한다는 그런 이야기죠. 후장(후편)은 더 길던데 필자가 견딜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이미 구매해두었으니 보긴 봐야겠죠.]]></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92/8/cover150/e8626376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920894</link></image></item><item><author>현석장군</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스포주의] 비탄의 망령은 모험하고 싶다 단편집 리뷰 - [비탄의 망령은 모험하고 싶다 1 - S Novel+, ~비탄의 망령은 은퇴하고 싶다 단편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172876</link><pubDate>Wed, 25 Mar 2026 18: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1728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532637306&TPaperId=171728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2/73/coveroff/e5326373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532637306&TPaperId=171728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탄의 망령은 모험하고 싶다 1 - S Novel+, ~비탄의 망령은 은퇴하고 싶다 단편집~</a><br/>츠키카게 지음, 치코 그림, 천선필 옮김 / S노벨 플러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br><br><br>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br><br><br><br>본편 비탄의 망령은 은퇴하고 싶다 초판에 동봉된 특전(부록)들을 모아 만든 단편집입니다. 어쩐지 필자는 못 본 내용이다 싶었군요. 앙케이트 특전도 있고, 잡지 부록으로 제공된 것도 있고, 증쇄 기념으로 동봉된 것도 있고, 온갖 곳에서 증정된 특전들을 모아 모아 짤막짤막한 이야기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시간적 배경은 1권 이전부터 약 8권 사이이고요. 주인공과 그의 소꿉친구들이 고향에서 헌터가 되기 위한 길을 밟고 도시로 나와 성장하는 이야기의 뭐랄까 연대기?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내용은 고향에서 5년간 여러 스승을 전전했지만 하나같이 재능이 없어서 쫓겨나는 주인공을 들 수가 있습니다. 5년 동안 재능이 없다는 소리를 들으면 포기할 만도 한데, 아니 포기하려 했지만 소꿉친구들에 끼여 제도로 오게 되었고 정신 차리고 보니 리더가 되어 있더란 말이죠. 리더는 되었지만 재능이 없는 건 여전하고, 도망치고 싶지만 소꿉친구들이 놔주질 않으니 여기가 지옥인가 천국인가. 주인공 빼고 다들 천재적 재능을 보여주며 승승장구 중이지만 주인공 혼자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주인공은 쩌리에 보릿자루였습니다. 도망가고 싶죠. 하지만 소꿉친구들이 자꾸 추켜 세워주고 공을 돌리고 그러다 보니 소꿉친구들보다 더 유명인이 되었습니다. <br><br>여기서 흥미로운 건 지금 들어간 보물전(던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나오는 몹이 얼마나 강한지 따위는 생각 안 하고 닥돌하는 소꿉친구들이죠. 레벨1때 상위 헌터들도 고전한다는 보스몹을 만나 식겁해놓고도 이상함(원래 나오면 안 되는 곳에서 나옴)을 느끼지 못하는 호전적인 그들 덕분에 비탄의 망령은 승승장구한다는 웃지 못할 뒷얘기들을 보여줍니다. 도적이나 현상범들을 죄다 묵살 내놓은 덕분에 자다가도 습격 받는 일도 벌어지고, 습격을 무서워하기 보다 즐기는 변태 기질도 보여줍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걸 즐기지 못합니다. 일반인 못지않은 종이 인간인 주인공은 스쳐도 사망인 상황인 거죠. 그래서 소꿉친구들 고삐를 잡으려 시중에 없는 수련 방법 고안해서 그들에게 숙제로 내놨더니 그걸 해냅니다. 못 해내면 그걸 빌미로 은퇴하려 했는데, 성사되었다면 본 작품은 나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미치고 졸도할 일이죠. 덕분에 소꿉친구들은 더 강해지는 악순환. 그렇게 지나다 보니 이제 제도에서 무시 못 할 파티로 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쪽쩡이 상태 그대로인데도요. 레벨 7이 되고, 8이 되고, 클랜을 결정하고, 많은 파티가 가입하고, 마스터가 되었지만 쭉정이인건 변함이 없습니다. 에바를 영입해서 클랜 운영 다 떠넘기고, 주7일 일하는 에바 덕분에 클랜도 승승장구. <br><br>맺으며; 여러 가지 들어가 있습니다. 옴니버스식이라고도 할 수 있고, 뒷얘기라고도 할 수 있고, 하여튼 그런 단편집입니다. 각 에피소드가 십수 페이지라는 짧은 이야기임에도 시작과 끝맺음이 좋았습니다. 차라리 본편도 이런 식으로 집필하면 어떨까 싶을 정도였군요. 아마 그래서 모아 모아 단편집으로 내놔도 괜찮겠다 싶었겠죠. 짧은 이야기임에도 터무니없는 성격과 어딘가 나사 빠진 캐릭터 개성도 잘 살렸습니다. 좀 비현실적인 부분도 있지만 원래 본 작품은 착각물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2/73/cover150/e5326373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427313</link></image></item><item><author>현석장군</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스포주의] 꽝 스킬 【지도화】를 손에 넣은 소년은 최강 파티와 함께 던전에 도전한다 7권 리뷰 - [꽝 스킬 【지도화】를 손에 넣은 소년은 최강 파티와 함께 던전에 도전한다 07]</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162566</link><pubDate>Fri, 20 Mar 2026 20: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1625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782637306&TPaperId=171625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2/83/coveroff/e7826373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782637306&TPaperId=171625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꽝 스킬 【지도화】를 손에 넣은 소년은 최강 파티와 함께 던전에 도전한다 07</a><br/>카모노 우동 지음, 시즈키 히토미 그림, 이경인 옮김 / L노벨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br><br><br>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br><br><br><br>포학 왕녀에 의한 납치극은 주인공의 활약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갑자기 나타나서 주인공이 가진 지도화(맵 작성) 스킬이 필요하다며 스카우트도 아니고 납치를 해대는 정신 나간 왕녀였죠. 뭐 스카우트한다고 주인공이 갈리도 없었겠지만요. 파티 어라이버즈가 붕괴하고 1년, 지도화라는 똥 스킬을 엊다 쓰냐며 마을(고향)에서 놀림받고 소꿉친구(히로인)에게 버림받고 떠돌이 생활하다 주워준 어라이버즈(모험가 파티)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었죠. 사실 똥 스킬이었던 지도화는 던전에서 앞길을 밝혀주는 등불이었습니다. 현실로 치면 지도화는 내비게이션입니다. 목적지를 가는데 내비 있고 없고의 차이는 말해 무얼 할까요. 희귀해서 묻힌 거고, 없어도 딱히 던전 나아가는데 불가능은 아니었기에 천대를 받았지만, 어라이버즈는 던전 제패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지도화 스킬은 반드시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21계층에서 주인공을 이끌어준 '진'의 죽음으로 파티는 와해되어 버렸죠. 그리고 1년 후, 여러 가지 일을 거치고 재결성에 성공하였더니 이번엔 포학 왕녀의 내습을 받았습니다. 퇴치는 했지만 부산물이 남아 버렸군요. 포학 왕녀를 따르던 메이드 '소피'가 버림받은 거죠. 6권에서 포학 왕녀의 명령으로 주인공을 납치하고 두들겨 패고 어쩌고 했던 냉혈 메이드로서 일편단심 포학 왕녀를 모셨는데 최종적으로 주인공 포획에 실패하고 어쩌고저쩌고하는 사이 무능하다며 쫓겨난 것입니다.<br><br>남자들을 후리고 다녔던 여왕벌 로즈리아를 영입했어도 어라이버즈는 아직 파티원 1명 결원입니다. 진이 죽고 딜러 1명이 고향으로 돌아가 버렸거든요. 이쯤 언급하면 눈치채시겠지만 소피를 두고 영입 하나 마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단 실력은 검증되었지만 6권에서 빌런 짓을 했던 그녀로 인해 어라이버즈는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않을까 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악당이었던 캐릭터를 주인공 진영에 합류 시키는 클리셰거든요. 파티원들도 당연히 반발했으면 좋겠는데, 주인공이 데려와서 안 되나? 시전을 해대니까 대놓고 반발할 수가 없습니다. 반발하면 나만 나쁜놈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니까 솔직히 필자는 많이 좀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사전에 상의한 것도 아니고, 길 가다 보이길래 데려와 오늘부터 우리 파티원 이러니까 황당하죠. 필자가 좀 보수적일 수 있는데, 일본 특유의 가부장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군요. 우리나라도 뭐 부계 사회를 띄고 있으니 남 말 할 처지는 아닙니다만. 아무튼 데려오긴 했는데, 얘(소피)가 많이 망가져 있다는 것입니다. 버림받은 충격, 그럼에도 변함없는 왕녀에 대한 충성심, 주인공이 주워준 은혜가 어우러져 애가 융통성이 없어지고 자포자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부조리한 일(가사 떠넘기기 등)을 당해도 예예로만 나오니 이젠 측은해질 정도죠. 이래가지고 던전 공략 재개할 수나 있을지. 우선 얘 성격부터 고쳐야 합니다.<br><br>그런데 포학 왕녀는 1회용 캐릭터가 아니었군요. 왕녀도 던전 제패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을 납치하려던 이유도 지도화가 필요했기 때문이죠. 6권이 상권이었다면 7권은 하권에 해당합니다. 왕녀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습니다. 걸리적거리면 배제하고 필요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주인공 소꿉친구도 영입했습니다. 필자가 가장 어이없었던 부분이었군요. 주인공을 차버리고 들어간 곳이 하필 소문도 안 좋고 주인공 납치 미수범인 왕녀 편에 서다니. 뭔 생각이 있어서 그랬나? 그런 거 없습니다. 어째선지 1권에서는 상당한 포부가 있었던 거 같은데 6권을 거치고 7권에 오니 애가 천연 기질이 되었습니다. 메인 히로인이 될 수 있었으나 탈락한 거죠(메인은 에린). 아무튼 어찌어찌 지도화 스킬을 손에 넣은 왕녀는 파티를 꾸려 던전에 내려갑니다. 네, 뭐 예상대로 잘 굴러갈 리가 없죠. 소피의 마음(정신)을 완성 시키는 재물이 되어야겠습니다. 그 우려대로 던전에서 위기를 맞고 뜬금없는 포학 왕녀의 과거가 나오면서 또 한 번 필자를 어이없게 합니다. 불행한 과거라는 클리셰를 동반하면서 결국 사람의 악의에 의해 사람이 타락했고, 그로 인해 악에 받쳐 악이 될 수밖에 없는 왕녀의 기구한 삶은, 그렇다고 사람을 납치하고 암살하려 들어도 되나? 같은 의문점을 던집니다. 그래서 선한 주인공을 만나 개과천선한다는 클리셰는 필자 성격하고는 맞지 않았군요.<br><br>맺으며: 이번 7권은 많이 좀 불편했습니다. 소피를 끌어들이기 위한 주인공의 독단(상의 없음), 소피 영입에 대한 찬반을 비밀 투표가 아닌 거수로 정하는 것, 거수는 어느 누가 한 명이라도 찬성하면 도미노가 되고 반대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 되는 아주 안 좋은 시스템이죠. 실제로 에린은 끝까지 반대했었지만 결국 찬성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됩니다. 이 부분도 어이없었군요. 그것도 포학 왕녀에 대한 충성심이 남아 있고, 어라이버즈에 가입하는데 의욕도 없는 애를. 뭐 일반적이라면 버림받고 오갈 데 없는 애가 불쌍해서 받아 줄 수는 있겠죠. 하지만 과정이 일반적이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한동안 여러 일들이 있고, 중반 이후 주인공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면서 변화를 보이긴 합니다만. 결국은 클리셰죠. 악당도 개선의 여지가 있고, 알고 보니 말이 통하는 상대다, 마법 소녀물에서나 볼법한 클리셰. 그리고 포학 왕녀도 그렇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악인은 없고, 주변의 악의로 인해 악인의 길을 걸어야만 했던, 판타지로 치면 마왕이 될 수밖에 없었던 학대받은 아이의 포지션이랄까요. <br><br>개인적으로는 포학 왕녀를 끝까지 악으로 몰고 권선징악으로 끝냈으면 깔끔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중반을 넘어가면서 뜬금없이 불우했던 과거가 밝혀지고 세상의 악의에 삼켜진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어 버리니까 좀 황당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던전을 제패하려는 이유가 자신이 원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는 다소 좀 안타까운 부분도 있긴 합니다(세계 정복 그런 건 아님). 악에 받쳐서 그렇다면 내가... 그런 이야기죠. 그래도 소피라는 캐릭터에서 보자면, 왕녀가 끝까지 악으로 남고 권선징악으로 끝났다면 비온 후 땅이 더 굳어지듯 소피도 성장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결국 300페이지라는 짧은 분량에 둘(소피와 왕녀)의 이야기를 구겨 넣다 보니 둘 다 어정쩡해졌다고 할까요. 그로 인해 주인공 소꿉친구 미아(주인공을 차버린 히로인)는 붕 떠버리게 됩니다. 주인공과 헤어질 때,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빛나는 결과(대충 비슷)를 내자고 해놓고 포학 왕녀 밑에 들어가 던전에서 싸잡혀 죽을 위기에 빠졌을 때 이걸 뭐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나 했군요. 1권에서 거의 성녀급으로 추앙받았던 캐릭터 아닌가? 8권에서 진짜 마음을 밝히고 빛나는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랬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2/83/cover150/e7826373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428307</link></image></item><item><author>현석장군</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스포주의] 블레이드&amp;바스타드 5권 리뷰 -무능한 상관 때문에- - [블레이드&amp;바스타드 05]</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152301</link><pubDate>Sun, 15 Mar 2026 2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1523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502637306&TPaperId=171523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2/73/coveroff/e5026373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502637306&TPaperId=171523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블레이드&바스타드 05</a><br/>카규 쿠모 지음, so-bin 그림, 김성래 옮김 / L노벨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br><br><br>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br><br><br>머리와 몸통이 분리되었어. 지금은 아니고요. 4권에서 드래곤을 무찔렀더니 나라에서 왕자가 찾아왔습니다. 어쨌거나 일반 시민에겐 왕자는 모셔야 될 상관 같은 거죠. 주인공 이알마스에겐 어찌되도 상관없는 일이지만, 내 몸소 친히 가주니 머리 조아리고 기다려라라고 한들. 이쪽은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빠듯한 생활이란 말이죠. 아무튼 왕자는 왜 왔나. 드래곤을 잡았다고 치하하러 왔습니다. 참 할 일도 없으시네. 정작 주역(주인공 일행)들은 던전에 들어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데. 왕자 성격이 좀 그래요. 던전의 생성으로 모험을 떠난 모험가들이 살아 돌아오고 경험을 쌓고 강해지니 위정자들은 걱정이 앞서서 밤에 잠이 안 옵니다. 권력자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민초들의 반란이죠. 반란까진 아니어도 강한 자는 늘 두렵기 마련입니다. 저넘이 가진 칼날이 내게로 향한다면? 위정자들은 두려워서 밤에 잠이 안 옵니다. 판타지에서 마왕을 무서워하는 이유가 그런 맥락이죠. 그래서 고삐를 잡아야만 합니다. 왕자의 속내는 이것이죠. 우매하고 무뢰한 모험가 넘들이 마왕이 되기 전에. 사실 힘에는 책임이 따르고, 통제는 필요할 것입니다. 현실에서야 핵이나 그에 상응하는 무력 보유 같은 상호확증파괴 이론으로 균형을 맞춘다지만 판타지에서는 모험가만 강해진다면 다른 한쪽은 불안해질 수밖에 없긴 하겠죠.<br><br>하지만 모험가들이 아! 그렇습니까 하고 받아들 리 없음은 자명한 일. 모여들어 머리를 조아린 건 아이닛키(히로인)가 그러라고 해서 모인 것뿐, 아마도. 왕자 머리 스팀 게이지가 MAX로 치다를 때쯤 설렁설렁 나타나서 머리 조아리는 이알마스는 애당초 왕자를 섬길 마음을 털끝만큼도 없음이로다.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왕자는 모험가들의 고삐를 잡을 사이도 없이 납치되었습니다. 조동아리만 살아서 물에 빠지면 조동아리만 둥둥 뜰 거 같지만 뭐 왕자 나름대로 생각은 있었겠죠. 마인, 마수의 기운은 날로 늘어나고 드래곤도 설치고 어둠이 내려앉고 무슨 반지의 제왕처럼 어둠의 군세가 당장 쳐들어와도 이상하지 않을 나날이니 걱정이 앞섰겠죠. 오죽하면 위험이 도사리는 변방 던전 마을까지 행차하셨겠습니까. 납치된 건 평생에 남을 수치. 모험가 도움을 받아야 되는 건 평생의 굴욕이 되겠지만 생사를 모르겠습니다. 구출하러 파티가 꾸려지고 그 선봉으로 이알마스 파티가 선정되었습니다. 경사 났네. 그야 바로 앞전에 무시무시한 드래곤을 잡았으니까. 이 부조리를 어찌하리. 문제는 왕자를 납치한 범인의 실력. 왕자 호위들은 힘 한번 못 쓰고 나가리. 물리력 만땅 메이스(무기) 수녀 아이닛키와 호각. 그 정체는 무시무시한 사신 낫을 휘두르는 곰돌이. 아니 웃기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곰돌이랍니다.<br><br>신(神)은 신탁을 내렸습니다. 곧 재앙이 도래한다고. 마인, 마수들의 침공쯤 되겠죠. 그 일부가 던전의 생성이고, 던전에서 흘러나오는 것들이 마인, 마수니까요. 곰돌이는 재앙의 선봉일 수 있습니다. 왕자는 사실 신탁이 진짜인지 알아보러 왔습니다. 곰돌이가 왕자를 왜 납치했는지는 모릅니다. 모험가들의 실력, 그중에서 드래곤을 잡은 이알마스 파티를 시험하려는 것일 수 있고. 그건 방증하듯 곰돌이의 상대는 이알마스 파티가 됩니다. 그리고 머리와 몸이 분리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곰돌이 내용물은 가바지(망나니 소녀)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소녀라는 것에서 뭔가 모를 복선을 마구 뿌려 댑니다. 사실 가비지의 집안 내력은 앞서 어느 정도 밝혀져 있습니다. 이알마스와 더불어 내막이 궁금해지는 캐릭터죠. 왕자는 가비지를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가비지가 던전에 버려진 이유도 어느 정도 밝혀지고요. 늑대에게 길러진 것처럼 인간의 말은 못 하지만 인간의 감정을 가진 소녀. 드래곤을 잡고 마검인지 성검인지 아무튼 대단한 검을 손에 넣은 후 더욱 어깨에 힘이 들어가 파티의 딜러로서 톡톡히 제 역할을 하게 되었죠. 아무튼 이들은 왕자를 탈환하고 무사히 복귀할 수 있을 것인가. 다들 죽을 만큼 고생을 해서인지 오합지졸이면서 나름대로 잘 해나갑니다. 마법사가 칼을 들고, 전사가 지팡이를 드는 이상한 조합이 되었지만 뭐 안 죽으면 장땡 아니겠습니까.<br><br>맺으며: 이번 5권에서는 드래곤 보다 더 강한 적을 만나 죽을 위기에 빠지고, 도움을 받고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는 이알마스 파티를 그리고 있습니다. 왕자 탈환도 탈환이지만  지금 당면한 적(마인, 마수)을 없애는 게 더 큰일이고, 어떻게 하면 곰돌이를 없앨 수 있을지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들이 흥미진진하죠. 덩치는 산(山)만 하면서 성격은 소심한 벨카난, 길거리 부랑아에서 이제 겨우 모함가 다운 모습이 나오는 라라자, 천둥벌거숭이 가비지, 4권에서 합류한 오를레아, 무덤덤하고 이번 5권에서 가장 쓸모없었던 이알마스. 물과 기름같이 서로 섞일 수 없는 개성을 가졌지만 동료 의식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인상적인 장면들을 이번 5권에서 보여줍니다. 동료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용기는 아무나 못 내고, 그로 인해 유대는 더더욱 끈끈해진다는 훈훈한 장면도 있습니다. 본 작품은 고블린 슬레이어처럼 암울하고 삐끗하면 목숨을 잃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말이 있죠. 강해서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아서 강하다고. 이알마스 파티가 딱 그런 부류죠. 아포칼립스나 시리어스 상황은 아닌데, 암흑시대의 판타지라는 작가 특유의 암울함을 풀어내는 실력이 좋아서 몰입도는 상당히 높았습니다.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이어서 지리멸렬한 부분도 없고요. 뭔가 생각을 많이 해뒀는데 막상 본방이 되니 생각해둔 게 다 날아가 버린 리뷰였습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42/73/cover150/e5026373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427307</link></image></item><item><author>현석장군</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스포주의] 나의 행복한 결혼 2권 리뷰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란- - [나의 행복한 결혼 02 - S Novel+]</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126330</link><pubDate>Mon, 02 Mar 2026 19: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1263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682530782&TPaperId=171263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35/65/coveroff/e6825307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682530782&TPaperId=171263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행복한 결혼 02 - S Novel+</a><br/>아기토기 아쿠미 지음, 츠키오카 츠키호 그림, 현노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05월<br/></td></tr></table><br/><br><br><br><br><br>가족이란 무엇인가. 미요(여주)는 어릴 적 엄마를 여의고 가족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친아빠와 계모는 그녀를 노예보다 더 못한 취급을 하였습니다. 학교는 초등학교 이후 다녀본 적이 없습니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상식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가족의 따뜻함은 잊은지 오래입니다. 그녀에겐 오로지 노예와 같은 생활과 구박과 학대만이 있을 뿐이었죠. 그래서 그녀는 가족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어 본다면 알 수 있을까? 키요카(남편)와 약혼하고 그의 집에서 지내도 마음 한켠에는 늘 공허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그(남편)의 자상함과 호의를 받아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싹트지 않습니다. 그와 함께 있고 싶고, 그를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뛰고 얼굴이 붉어져도 그것이 사랑인지 모릅니다. 언제부턴가 악몽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행복한 생황일 텐데도 어째서 악몽을 꾸는 걸까. 가만히 있어도 체력을 갉아먹는 한 여름이라는 계절과 맞물려 그녀는 나날이 수척해져 갑니다. 나날이 삶이 힘들어져 갑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그에게 페를 끼치기는 싫으니까요. 그녀에겐  누군가를 의지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그렇게 살아왔으니까요.<br><br>병이 났습니다. 그동안 키요카(남편)의 배려와 안정적인 생활 덕분에 좋아졌던 몸 상태는 다시 나빠지기 시작합니다. 걱정을 끼칠 수 없다는 강박증이 더해져서 자신을 구렁텅이로 몰아넣습니다. 기어이 쓰러지고 말죠. 키요카는 화가 났습니다. 자신에게 기대지를 않는 그녀가. 균열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균열을 비집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미요에게 외사촌 오빠가 찾아옵니다. 처음엔 사촌 오빠인 줄 몰랐습니다. 둘의 사이에 비집고 들어와 균열을 더 키웁니다. 키요카는 많은 배려와 걱정을 하였습니다. 자신을 의지해 달라고, 기대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미요는 남을 의지하고 기대는 것을 배우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랬다면 그녀가 학대받을 일은 없었겠죠. 결국 폭발하고 만 키요카는 폭언을 쏟아내고 맙니다. 균열은 커져만 갑니다. 그리고 무대는 미요의 외가로 바뀝니다. 외가는 그동안 뭘 하고 있었기에 미요가 학대받을 동안 구해주지 않았던 것일까. 외할아버지와 사촌 오빠는 미요를 내놓으라 합니다.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며 확정된 사실만을 키요카에게 전달합니다. 균열은 봉합되지 않은 채, 미요는 외가에 남을지 키요카를 따라갈지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래도 좋다고 합니다.<br><br>가족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타인의 호의가 무엇인지 모르고 자란 어느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가족을 모르니까 의지하지 못했고,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니까 폐를 끼치기 싫었고, 호의가 무엇인지 모르니까 사랑이라는 감정에 도달하지 못했던 어느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키요카는 비참한 마음을 안고 쫓겨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놓아둔 채. 미요는 외가에서 지내며 자신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줄곧 생각합니다. 사촌 오빠는 키요카 대신 미요를 지켜 주겠다고 공헌합니다. 학대받을 때는 모른척하더니 이제 와서 뻔뻔스럽게 보호하겠다는 이유가 뭘까. 미요에겐 특별한 이능이 있습니다. 매우 희귀한 이능이죠. 외가는 그녀의 이능이 탐났습니다. 미요는 몰랐습니다. 미요에게 이능이 있다는 것을요.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야 엄마(미요 친엄마)가 미요가 태어나자마자 이능을 봉인했으니까요. 왜 그랬을까. 이럴 줄 알았으니까요. 엄마도 특별한 이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딸이 겪지 않길 바랐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봉인은 무능력이라는 낙인이 되었고, 학대받는 계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봉인은 미요로 하여금 악몽을 꾸게 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키요카는 지금 무얼 하고 있나. 네, 다 죽어가고 있습니다.<br><br>맺으며: 비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진다고 하죠. 학대받던 여성이 좋은 사람을 만나 알콩달콩 사는 러브 스토리도 좋지만, 역시 사랑은 역경을 이겨 냈을 때 가장 빛나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2권에서는 자신의 나약함을 벗어던지고 사랑하는 낭군님에게 가기 위해 용기를 내보는 미요가 가장 흥미롭습니다. 균열로 인해 멀어지고, 그 빈틈을 비집고 들어와 억지로 미요의 마음을 얻으려 하는 사촌 오빠는 스파이스로 작용합니다. 외할아버지는 미요 납치의 수괴이면서 역시나 팔은 안으로 굽는 것처럼 미요에게 가족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고, 비로소 미요의 마음에 가족이라는 개념이 정립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가족을 알아가고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의지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가는 게 흥미롭습니다. 물론 이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키요카는 위기를 맞아가죠. 미요로서는 낭군님이 위기인데 자신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그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와 다시 만나 제대로 된 사과를 하고 곁에 있기 위해 용기를 내어서 자신을 뜻을 내비치는 장면은 엄청 눈부시게 다가옵니다. 물론 이 과정 전체가 빛나는 건 아닙니다. 좀 답답한 장면들도 많죠. 배우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에서 오는 우물쭈물은 때론 발암 된다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합니다. 한 발짝만 내디디면 그다음은 쉬울 텐데, 그 한 걸음이 정말 힘들긴 할 겁니다. 이후 여러 가지 사정이 밝자 집니다. 미요의 엄마가 왜 결혼하게 되었는지, 미요의 외가의 정체라든지, 미요가 학대받은 계기는 엄마 보다 흑막에 의해 저질러졌다 같은, 여러 가지 일들이 있지만 이 모든 건 비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게 만드는 장치가 아닐까 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35/65/cover150/e6825307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5356524</link></image></item><item><author>현석장군</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스포주의] 약사의 혼잣말 16권 리뷰 -누구세요?- - [약사의 혼잣말 16 - 카니발 플러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113869</link><pubDate>Wed, 25 Feb 2026 20: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1138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5213&TPaperId=171138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2/77/coveroff/k43213521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135213&TPaperId=171138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약사의 혼잣말 16 - 카니발 플러스</a><br/>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br><br><br>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br><br>황제의 수술도 무사히 끝나고 계절은 겨울에 다가 서고 있습니다. 마오마오는 여전히 진료소에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진시와 만난 지는 좀 된 듯합니다. 이들의 연애 전선은 이상무라고 전해드리고 싶지만 오히려 예전보다 만나기 더 힘들어졌습니다. 그동안 진시는 환관으로서 남의 눈을 크게 신경 안 써도 되었으나 정식으로 왕제(王弟)라고 발표(아마도?)를 해버리는 바람에 도성에 얼굴이 팔려 버렸거든요. 당연히 차기 왕좌에도 도전 가능한 왕족이 누구와 사귄다느니 만나는 여자가 있다느니 했다간 정치권이 요동칠 것입니다. 본 작품에서는 독살이 횡행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마오마오는 진시와 못 만나서 애달픈가? 진시가 끈덕지게 굴어서 사귀어볼까? 중이긴 한데, 모든 일을 제쳐두고 만나고 싶다는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다는 거죠. 둘이 있을 때는 원래 왕족과 겸삼은 꿈도 못 꿀 일이지만, 겸상도 하고 속내도 털어놓고 마음에 있는 소리도 하곤 하는데. 이번 16권에서는 좀 진전이 있나? 있을 리가요. 겉몸 달아가는 건 진시뿐, 마오마오가 일 관련으로 여러 남자들 만나자 안절부절못하는 게 굉장히 인상적이죠. <br><br>어쨌거나 황제의 수술이 무사히 끝나고 이제 좀 편히 쉬려나 했는데 또 다른 사건이 얼굴을 들이밉니다. 포창이라고 사망률이 굉장히 높은 전염병이 돌기 시작합니다. 작중에서 표현되기로는 천연두와 비슷하고, 한번 걸려서 살아남으면 면역이 생기는 홍역과도 비슷합니다. 비슷하지만 셋 다 별개의 병이기도 하죠. 도성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산간벽지에서 포창이 창궐하자 진료소엔 불이 떨어집니다. 이거 또 무슨 사건인가 싶죠. 하지만 지금은 마오마오가 파견 나갈 일은 없습니다. 아직 포창에 걸려본 적이 없어서(한번 걸려 살아남으면 면역 생김),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면역이 없어서 갈 수가 없어요. 지금은 많이 온순해졌는데 작중 시간으로 1년 전만 해도 독이나 병(病)에 환장했었습니다만. 그것도 살아 있을 때나 가능한 거죠. 마을 하나가 그냥 멸망할 정도로 전염성도 강하고 사망률도 높거든요. 그래서 황제의 엄마 황태후의 의뢰를 받은 진시를 따라 어느 집에 가게 됩니다. 거기서 마오마오가 본 것은 인간의 탐욕이었죠. 그 집은 몰락해가는 상인 집안이었습니다. 무려 황태후의 이복 오빠임에도요. 상인에게는 첩이 있습니다. 다 죽어가는 딸이 있고요.<br><br>첩과 딸은 황태후의 의뢰 대상자들입니다. 이들에게 뭔 문제가 있어서 황태후가 진시에게 직접 가보라 했을까. 여기서 포인트는 다 죽어가는 딸에게 있습니다. 마오마오와 진시는 왜 딸이 다 죽어가는지 조사를 해나가면서 마주하게 됩니다. 첩의 광기를요. 엄마(첩)가 보여주는 광기는 마오마오의 엄마(기녀)와 일맥상통하는 게 있습니다. 딸에게 모정을 쏟지 않는다는 것. 딸을 물건 취급한다는 것. 물론 산후 우울증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 않을까 싶지만 첩의 행동은 자기를 빛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오마오의 엄마는 남편(괴짜 군사)이 자기들을 버렸다는 오해로 마오마오를 학대했죠. 이게 일맥상통하나?라고 할 수 있겠는데 워 아무렴 어때요. 초점은 딸을 구하는 데 있습니다. 조사해 보니 파도 파도 미담이 나오는 게 아니라 인간의 추악함이었습니다. 스포일러라서 자세히 언급은 못하지만, 사건의 개요를 파악한 마오마오의 딸 구하기가 시작됩니다. 거기서 동반되는 게 진시의 첩으로 삼자는 것. 진짜 방심할 수가 없습니다. 진시는 왕이 되기 싫어 옆구리를 지졌고, 첩을 두지 않겠다 선언한 상태입니다. 그는 마오마오 일직선이거든요.<br><br>맺으며: 물론 딸 구하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 포창이 왜 퍼지게 되었나 하는 사건도 파헤치죠. 범인도 잡히지만 이 또한 스포일러라서 누가 엮여 있는지는 언급 불가군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양아버지 뤄먼 빼고 마오마오 주변엔 멀쩡한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진시도 사실 멀쩡해 보이지만 마오마오만 걸리면 안 멀쩡해집니다. 일 관련으로 다른 남자들과 이야기하고 있으면 안절부절, 마오마오는 알아채주지 않는 무심함. 소외감 장난 아닙니다. 마오마오는 궁에서 일하고 도성에 진료 관련으로 싸돌아다니면서 많은 인간관계를 만들었지만 멀쩡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뭐 사실 마오마오도 손목 그어 독 바르고, 기미 상궁이 되어 독 시식하는 등 얘도 안 멀쩡한 건 매한가지지만요. 진시가 진심이라는 걸 알게 된 후 이런 일은 자중 중이지만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그 성격이 나올 때는 재미있습니다. 여전히 아빠(괴짜 군사)를 무슨 바퀴벌레 보듯이 하고, 아빠는 황태후 의뢰 수행 중인 딸(마오마오)이 납치될 줄 알고 군사를 동원해 탈환 작전을 짜는 딸 바보죠. 어쨌거나 진시와 마오마오의 관계는 진전을 보이고 있나. 둘이 있을 때는 마음을 터놓긴 합니다. 이번엔 진시에게 어떤 요구를 하죠. 만약 그게 된다면 마오마오로서도 진시와 맺어지는데 큰 부담이 없을 테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마음 아프게 합니다. 한 가지 불만인 것은 둘의 이야기 분량이 적다는 것입니다. 일 관련으로 가끔씩 만나긴 하는데, 사적으로 만나 마음을 터놓는 장면은 그리 많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애틋한 게 있기도 하죠.]]></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2/77/cover150/k43213521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27762</link></image></item><item><author>현석장군</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스포주의] 다나카 나이=(이퀄) 여친 없는 역사인 마법사 12권 리뷰 -산 넘어 산- - [다나카 나이=(이퀄) 여친 없는 역사인 마법사 12 - J Novel Next]</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099266</link><pubDate>Wed, 18 Feb 2026 19: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0992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032428&TPaperId=170992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55/47/coveroff/k2420324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032428&TPaperId=170992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나카 나이=(이퀄) 여친 없는 역사인 마법사 12 - J Novel Next</a><br/>분코로리 지음, 이경인 옮김, M다 S타로 일러스트 / 서울문화사 / 2025년 10월<br/></td></tr></table><br/><br><br><br><br>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br><br><br><br><br>용왕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크리스티나(로리곤)의 상사입니다. 스탯을 확인해 보니 엄청나게 강합니다. 이쪽은 마왕을 막 무찌른 참입니다. 한 넘 보내 놓으니 또 다른 넘이 찾아온 것입니다. 당연히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그는 요즘 페니 제국(주인공이 체류 중인 나라)과 전쟁 분위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북쪽 대국 끄나풀이 되어 있었습니다. 성격은 1~4차원적입니다. 명색이 용왕이면서 북쪽 대국 기사(이하 북쪽 여기사)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쳐들어온 것이죠. 드래곤 시티는 북쪽 대국과 페니 제국 간의 정치적 상황, 북쪽 여기사와 납작 얼굴과의 악연 등이 맞물려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용왕은 저쪽 말은 철석같이 믿고 이쪽 말은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화가 안 통합니다. 그의 목표는 불사왕. 옛날에 자기가 시비 걸었다가 역으로 털린 걸 억울해 하며 찾아온 것입니다. 뒤끝이 장난 아닙니다. 아무튼 불사왕을 내놓으면 순순히 물러날 거 같긴 한데... 지금의 불사왕은 소피아(메이드)의 품에 안겨 꾸벅꾸벅 졸고 있는 아기 새입니다. 스켈레톤에서 대가 바뀌어 아기 새가 되었거든요. 대가 바뀌었으니 복수고 나발이고 공중에 붕 떠버렸습니다. 여기서 용왕이 곱게 물러나 준다면 얼마나 고마울까. 사실 용왕과 사생결단으로 싸우면 비기거나 이기긴 할 테죠. 이쪽은 불사왕도 있고. <br><br>하지만 싸울 순 없죠. 싸워 이겨도 남는 건 잿더미일 테니까요. 지금은 순순히 물러 났지만 언제 또 쳐들어올지 모릅니다. 그래서 납작 얼굴은 아군을 만들기로 합니다. 일명 빽이죠. 수왕을 찾아갑니다. 이건 무난한 이야기이니 넘어가고, 다음으로 정령왕을 찾아갑니다. 성별은 없지만 왜 여중생으로 변신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납작 얼굴 취향이 반영된 거 같습니다. 그게 납작 얼굴 하트에 직격. 하지만 용왕만큼 강한 데다 성격도 용왕 못지않은 1~4차원. 어프로치는 사마귀급(교미 중에 암컷은 수컷을 잡아먹음)으로 금지가 되겠죠. 그래도 희망은 있다. 여러 가지 의미로. 이번 12권은 상편과 하편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상편은 용왕을 어찌 하리오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순 억지 같은 이유로 불사왕을 찾아다니고, 납작 얼굴이 자꾸 방해하자 열불 터진다며 깽판 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크리스티나(로리곤)의 드래곤 시티를 지키기 위해 분골쇄신하는 장면은 엄청나게 인상적입니다. 북쪽 여기사의 꼬드김과 아무리 생각해 봐도 억울하단 말이지?를 탑재해서 크리스티나를 상대로 비겁한 짓을 해대는 용왕. 그걸 본 납작 얼굴은 어떤 각오를 할까. 사축은 오늘도 고달풉니다. 남자가 이럴 때 안 나서면 언제 나서겠냐는 듯이 공멸을 각오한 납작 얼굴 참 멋있습니다.<br><br>하편(필자가 멋대로 나눔)은 세인트 비치(성녀)의 본고장 대성국을 접수하는 이야기입니다. 대성국은 본 작품에서 만악의 근원 중 하나죠. 마왕 출신지이기도 하고요. 아니 그전에 인간 왕(페니 제국)이 납작 얼굴에게 볼 일이 있다고 합니다. 불러서 한다는 말이 로열 비치(왕녀)와 결혼 하랍니다. 이거 원 마왕도 그렇고, 용왕도 그렇고 첩첩산중입니다. 로열 비치(왕녀)의 만행(19금적으로)은 납작 얼굴과 아주 일부만 알고 있죠. 아빠인 인간 왕은 자기 딸(로열 비치)이 성녀만큼 성스럽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인간 왕은 더 나아가 로열 비치를 차기 성녀로 만들겠다는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를 해댑니다. 참고로 현 세인트 비치(성녀)는 납작 얼굴이 처리했습니다. 네, 행불 상태죠. 성녀가 아니라 악녀로서 리타이어. 아무튼 왕은 로열 비치와 결혼해서 대성국을 접수해 대공이 되어라라는 개가 풀 뜯어 먹는 소리를 합니다. 접수하란다고 되나? 하지만 사축은 위에서 시키면 해야죠. 로리 비치(에스텔)와 길을 떠납니다. 오랜만에 에스텔과의 여행입니다. 얘는 이 작품에서 좀 많이 불쌍한 애죠. 정신적으로나 행동적으로나. 지금은 납작 얼굴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대성국에서 고초를 겪으며 얼마나 납작 얼굴을 좋아하는지, 그녀의 순애가 가슴을 울립니다.<br><br>맺으며: 초반 용왕이라는 거대한 적이 쳐들어 왔다, 맞선다의 이야기라서 크게 뽑아 먹을거리는 없습니다. 진짜 이야기는 후반 대성국에서 일어난 일들이군요. 아주 의미심장한 인물과 조우하게 되면서 인생 참 아무도 모른다는 느낌을 들게 하죠. 지금은 스쳐가는 이야기이고 아마 다음 13권에서 주된 이야기가 될 거 같아 아직은 언급이 힘들지만 기대되는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성국을 접수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에스텔이 겪는 고초, 그 고초에서 납작 얼굴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자신을 구하러 와준 납작 얼굴이 얼마나 기뻤을까. 에스텔이 보여주는 순애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게 하죠.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납작 얼굴에 닿지 않는다는 것이 안타깝게 하죠. 그래서 더 애틋? 활짝 웃는 모습의 일러스트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초반(1~3권) 이미지가 너무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죠. 아무튼 깨발랄한 여중생 정령왕은 왜 나왔나 싶을 정도로 하는 일이 없지만 분위기 메이커로서는 성공? 용왕의 횡포는 드래곤 시티를 더욱 결속하게 만드는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납작 얼굴은 이세계에 와서도 사축이 되어 인간 왕과 에스텔 아빠에게 이용만 당하고, 총각 딱지는 여전히 간직한 채 불합리한 일들만 당하고 있는 게 재미있습니다. 행운 스탯치가 마이너스 8천을 돌파. 그래서 그런가 일거리는 블랙 기업 저리 가라 할 정도고, 그나마 위안인 히로인은 인 외의 존재들만 바글바글. 그래도 이들에게 사랑받는 게 어딘가 싶은 동정남 납작 얼굴의 이야기 제12탄이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55/47/cover150/k2420324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554737</link></image></item><item><author>현석장군</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스포주의] 정령 환상기 7권 리뷰 -인연은 돌고 돌아 발암이 되어- - [정령환상기 07]</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088223</link><pubDate>Thu, 12 Feb 2026 20: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0882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72434769&TPaperId=170882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929/83/coveroff/e8724347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72434769&TPaperId=170882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정령환상기 07</a><br/>키타야마 유리 저/ Riv 그림 / 이은혜 역 / S노벨 / 2018년 09월<br/></td></tr></table><br/><br><br><br><br>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br><br>주인공 어디 가는 길이었더라. 어딜 가다가 몹들에게 공격받는 상단을 구해줍니다. 구하고 보니 예전에 인연이 있었던 리젤롯테(히로인)군요. 그녀는 주인공이 누명을 쓰고 도주하기 전에 들려서 생필품을 조달했던 매우 큰 상점의 주인이죠. 지구의 문물을 알고 있어서 얘도 전생자인가 했는데 이거에 대해 딱히 언급은 없었습니다. 몇 년 만에 다시 조우했지만 그녀는 주인공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야 키도 컸고, 머리도 은색인지 회색인지로 염색을 했으니 몰라볼만 합니다만. 문제는 그게 아니라 플로라 왕녀였습니다. 왜인지 그녀는 리젤롯테와 같이 행동 중이었죠. 그녀는 주인공이 7살 때 왕궁으로 팔려 가면서 온갖 고초를 겪게 한, 원인을 제공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소심하고 음침하고 매사 기죽어 살며 남의 눈치나 살피는 이번 7권 빌런이죠. 성장했어도 성격은 바뀌지 않았군요. 그때(주인공 7살 때) 주변을 말렸더라면 주인공이 왕궁에 팔려갈 일도 없었고, 귀족 놈들의 이지메에 시달릴 일도, 자기(플로라)를 죽이려고 했다는 누명을 쓰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누명 쓴 걸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으면서 별다른 변호도 해주지 않았고, 그로 인해 주인공 인생을 파란만장하게 해주었죠. 그런 그녀가 왜 리젤롯테와 같이 있는 것인가. 거기에 귀족 유그노, 용사, 스튜어트까지 있습니다.<br><br>귀족 유그노는 여우 소녀 라티파를 보내 주인공을 암살하려 했던 인물이죠. 스튜어트는 왕녀 플로라를 위험에 처하게 해놓고 주인공에게 덮어씌워 도망자 신세로 만든 인물이고요. 용사는 지구에서 소환되었습니다. 자, 아주 재미있어집니다. 여기에 왕녀 플로라까지 끼워 넣으면 뭐가 발생하는지 아세요? 본 작품이 왜 발암 환상기로 불리는가. 그 진면목을 이번 7권에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용사가 매우 분발을 하죠. 6권에서 리젤롯테 상단이 몹들에게 공격받는데 제일 먼저 도망갔습니다. 주인공이 다 쓸어버린 후 와서 한다는 소리가 가관입니다. 주인공이 여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자 질투는 어찌나 심한지. 자신이 화재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남이 관심받는 건 못 참고, 여자는 다 내 거, 반말 찍찍 거리고, 거만하고 온갖 클리셰란 클리셰는 다 장착하고 있죠. 도시에서 흑막에 의해 몹들이 쳐들어 왔을 때 사람들을 구하기 보다 보호받는 걸 당연시 여기며 방구석에 처박혀 있는 장면은 희대의 명장면이 아닐까 했습니다. 스튜어트는 그냥 귀족의 표본입니다. 평민은 평민답게 알아서 기어야 한다는 주의죠. 그래서 주인공이 못마땅해서 누명을 씌웠고, 이번 7권에서는 여자들 앞에서 창피를 주려 하죠. 이제 머리도 굵어졌겠다 이 자슥 본때를 보여주마를 외치는 주인공을 볼 수 있을까?<br><br>그럴 일은 없습니다. 주인공은 원만한 삶을 원하니까요. 사실 얘도 발암이죠. 인생을 비틀어버린 빌런들, 복수를 해줘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어야 하는데 안 하거든요. 작가가 문젠가? 왕녀 플로라는 사실 옛날 일로 주인공에게 사과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점 찍었다고 못 알아보는 아내의 유혹처럼 머리색 바뀌었다고 못 알아보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긴가민가 계속 주인공을 관찰하죠. 관심 종자 용사가 왈왈 지껄이는 걸 그만 좀 셧 업 하세요 해주었다면 인상이 바뀌었을 텐데. 그냥 흑막에게 납치나 당하고 주인공에게 구해 주실래요?라는 분위기를 풍기면 착한 주인공은 구하러 가야죠. 억지가 좀 있긴 한데, 얘(플로라) 왜 이러나 싶습니다. 이렇게까지 발암을 연출한다고? 주인공 정체 까발려지면 잡혀가니 사람들 앞에서 긴가민가 하지 좀 말아 주세요. 리젤롯테는 사람들을 규합해서 쳐들어오는 몹들을 대처하는데, 왕녀라는 애는. 용사란 놈은. 발암 대잔치가 열립니다. 뭐 하루아침에 성격이 바뀌어 나대면 그것대로 무섭긴 합니다만. 귀족 어 그 노는 자신이 암살자를 보내 없애려 해놓고, 머리색 바뀌었다고 못 알아보고 너 님 나 밑에서 일 해볼텨? 이러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어중이떠중이 귀족이 아니라 꽤 오랫동안 주인공과 인연을 쌓는 듯하더군요. 이 중에서 상식인이긴 합니다만.<br><br>맺으며: 발암은 발암인데 싫지만은 않은 발암이라서 그래도 끝까지 봤습니다. 인간이 이렇게까지 타락할 수 있구나, 사람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구나. 반면교사 삼을 만한 이야기가 아닐까 했군요. 플로라의 경우 발암 덩어리 연출을 해주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줄곧 주인공에게 사과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을 들게 하였습니다. 주인공을 만나 왕녀라는 지위를 버리고 저기 다른 동네에 머물고 있는 히로인들과 합류한다면 밝은 성격으로 바뀌지 않을까, 이런 히로인이 용기를 내면 큰일(좋은 의미로)을 하는 경향이 있죠. 리젤롯테는 보통 히로인이 표지 모델이 되면 그 권에서 메인 히로인이 되기도 하는데 그녀는 플로라 때문에 평탄화되어 버린 느낌? 흑막에게 납치되는 복선을 내놓고 플로라로 선회 해버리는 작가. 그래서 비련의 히로인은 플로라가 되어 버리는 게 흥미롭습니다. 주인공에게 관심을 많이 받거든요. 스튜어트는 사실 얘가 제일 문제인데 작가가 기승전결을 내지 않아 이 또한 발암이 됩니다. 그리고 리뷰에선 언급하지 않았는데, 주인공의 인생을 나락으로 빠트린 장본인인 원수를 만나게 해놓고 이 또한 기승전결을 내지 않아 미치게 만들죠. 진짜 작가는 자기 작품이 발암 환상기로 불린다는 걸 아는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앞으로 용사와 사사건건 부딪히는 거 같고(밟아주면 카타르시스 끝내줄 텐데), 다른 용사들도 나오는 거 같던데 주인공과 어떤 관계를 맺어갈지, 발암이지만 또 보고 싶은 이야기였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929/83/cover150/e8724347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9298325</link></image></item><item><author>현석장군</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스포주의] 내 화염에 무릎 꿇어라, 세계여 3권 리뷰 -좀 이상한 애가 힐러- - [내 화염에 무릎 꿇어라, 세계여 03 - L Novel]</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073869</link><pubDate>Thu, 05 Feb 2026 2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0738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902636295&TPaperId=170738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42/95/coveroff/e9026362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902636295&TPaperId=170738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화염에 무릎 꿇어라, 세계여 03 - L Novel</a><br/>스메라기 히요코 지음, 미카 피카조 외 그림, 김장준 옮김 / L노벨 / 2025년 08월<br/></td></tr></table><br/><br><br><br>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br><br><br>여신에게 부탁받아 마왕 무찌르러 온 파이브 걸스 이야기 제3탄입니다. 남자는 없어요. 여신에게서 치트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기억은 안 납니다. 어제 먹은 반찬도 기억이 안 나는 필자에게 있어서 오래전(?)에 나온 1권의 이야기는 진즉에 잊어버렸습니다. 기억나는 건 파이브 걸스 얘들에겐 현실에 있을 때부터 고유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메인 보컬 호무라는 불을 다루지만 마법은 아닌 것처럼요. 쌀밥에 진심인 사무라이도 있고, 먹을 거라면 무한정 들어가는 독을 뱉는 애도 있고, 메이드 옷에 집착하는 우주 어딘가에서 온 로봇도 있고, 힐러인 매드 사이언티스트도 있습니다. 이번 3권은 매드 사이언티스트 '사이코'의 얘기입니다. 지구(아마도) 어느 연구소에서 진성 매드 사이언티스트 부모에게서 태어나 낭랑 18세까지 부모로부터 매드 계열 교육을 받고 실험에도 동참 해왔었습니다. 부모의 영향과 교육 때문인지 지구에 있을 때부터 이세계로 오고 나서도 시체든 살아 있는 생물(인간 포함)이든 그녀에게 있어서 모든 건 실험 재료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특이하게 일반 상식을 겸비하고 있기도 하죠.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세계에서 그녀의 포지션은 힐러. 그녀는 인조 생명 키메라(재료 중에 사람도 포함)를 만드는 힐러입니다. 참 특이하죠? 본 작품은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br><br>이번 3권에서는 본격적으로 마왕의 수하, 마족들의 침공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 식상하게 마족?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인간의 마물화. 이것도 식상할 테죠. 그래서 좀 근원적인 공포를 심어주기로 했습니다. 필자가 표현력이 약해서 설명이 어려운데, 이토 준지의 공포 만화에 비유할 수 있으려나요. 처음엔 마물인 줄 알고 때려잡았더니 인간이었더라. 파이브 걸스 얘들은 멘탈 자체가 안드로메다라서 타격은 안 받고 있지만 조금은 그로테스크한 이야기입니다. 누가 저지르고 있는가, 뭐 마족이죠. 마족도 파벌이 많다고 하는데 뭉텅 그려 보자면 거기서 거기 다 나쁜 놈들입니다.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마물로 만들고, 그걸 앞세워 인간 세계에 침공을 개시하는 개그물 답지 않은 시리어스를 보여줍니다. 마족과 인간의 싸움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이었던 것의 싸움이 시작되죠. 파이브 걸스 얘들이 활약할 차례지만 아직 거기까진 되지 않습니다. 인간들도 많은 준비를 해왔지만, 이번 마왕은 참으로 영악하게 준비를 해왔습니다. 내부부터 무너트리기로. 그래서 차츰 위기를 맞아갑니다. 그럼 클리셰로 파이브 걸스가 활약하겠네? 활약은 하는데 여기서 매드 사이언티스트 사이코가 등장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정의감보다는 케데헌의 노래 골든처럼 더 이상 숨어 지내지 않겠다는,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오는 메드 사이언티스트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br><br>그녀에게 있어서 시체든 살아 있는 사람이든 실험의 재료일 뿐, 당연히 사람들에게 배척 당하고 마족 끄나풀 아니냐는 소리를 듣는, 그래서 음지에서만 살아가야 하는 게 그녀죠. 그럼에도 파이브 걸스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과학자(?)로서의 자질은 높지만, 거기까지일뿐 물리적인 공격력은 전무한 게 그녀입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을 감추기 보다 떳떳하게 당당하게 이런 거(키메라) 만든다고 뭐? 이런 거라도 사람들을 구할 수 있으면 된 거 아닐까? 배에 바람구멍이 나고 죽어 가면서 그녀는, 비로소 자신의 모든 걸 인정하고 당당해지자고. 그동안 모아 왔던 재료들 대 방출입니다. 당연히 모습은 흉측하기 그지없죠. 예전 같으면 사람들에게 배척당할 장면이지만 진심을 다한 그녀에게 사람들은 응원을 보냅니다. 이단이고 모독적인 실험으로 사람들을 구하는, 매드와 선(善)이 공존하는 참 특이한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힐러가 적성에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br><br>맺으며: 여전히 제힘을 제어 못해 폭주하는 호무라, 자기 몸도 태우고 적들도 태우고. 눈에서 불을 내뿜고 로리콘 기질도 있고. 본 작품의 캐릭터들의 특징이 이렇습니다. 매드 사이언티스트 사이코도 그렇고.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못할 능력과 성격을 가졌죠. 그래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못 받는 장면은 매우 안타깝게 합니다. 그렇다고 기죽을 애들이 아니지만요. 아무튼 생각도 못 한 저주라든가, 그로 인해 사람들은 얼마나 덧없고 하찮은 존재인가 같은 철학적인 장면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까진 있었던 사람들이 오늘은 하나도 안 보이는 이유는? 같은 근원적인 공포도 다소 흥미로웠군요. 본 작품은 필자의 추천작입니다. 개그와 고어가 공존하는 특이한 작품이죠.]]></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42/95/cover150/e9026362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429509</link></image></item><item><author>현석장군</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스포주의] 나태한 악욕 귀족으로 전생한 나, 시나리오를 박살 냈더니 월등한 마력으로 최흉이 되었다 2권 리뷰 - [나태한 악욕 귀족으로 전생한 나, 시나리오를 박살 냈더니 월등한 마력으로 최흉이 되었다 02 - S Novel+]</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055631</link><pubDate>Thu, 29 Jan 2026 19: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0556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52636746&TPaperId=170556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25/54/coveroff/e8526367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852636746&TPaperId=170556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태한 악욕 귀족으로 전생한 나, 시나리오를 박살 냈더니 월등한 마력으로 최흉이 되었다 02 - S Novel+</a><br/>키쿠치 카이세이 지음, 쿠와시마 레인 그림, 권미량 옮김 / S노벨 플러스 / 2025년 10월<br/></td></tr></table><br/><br><br><br><br>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br><br><br>게임 속으로 전생, 하고 보니 악역 캐릭터, 종말엔 마왕 앞잡이가 되어 고기 방패로 승화될 예정의 시나리오. 고기 방패는 당연히 싫죠. 그래서 파멸을 피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는 내용. 집은 엄청난 부자, 예쁜 약혼녀가 있고, 예쁜 메이드가 있습니다. 본인은 잘 생겼죠. 부모는 아들래미라고 하면 껌뻑 죽습니다. 나라에서 내로라하는 마법 학교에 재학 중이죠. 이 이상 꽃길이 또 있을까? 그런데 뭐가 아쉬워서 악역으로 빠지는데?라는 생각이 끊이질 않는 작품입니다. 미운 7살처럼 온갖 저지래 하고 다녔더니 만인에게서 욕을 먹고 있습니다. 용사 때문이었나. 주목받고 싶었는데 못 받아서? 1권 내용이 잘 생각 안 나네. 아무튼 주인공은 게임 속으로 전생하기 전부터 시나리오를 알고 있었습니다. 게임 폐인처럼 심취했었거든요. 그래서 잘 알죠. 지금 깃든 몸뚱어리가 종국엔 마왕 편에 붙어 고기 방패로 전락한다는 것을요. 그것을 피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동안의 악역을 벗어던지고 선한 행동을 하면 되지 않을까?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다거나 집안 부(富)를 이용해 자선 행사를 한다거나, 자세를 낮추고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낸다거나. <br><br>그렇게 흘러간다면 재미있을 리가 없겠죠. 독자들은 주인공이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미화를 바라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뭘 보여줘야 할까? 뭐긴 뭐겠어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을 다 넣으면 되겠지요. 예쁜 약혼녀와 메이드와 해변에서 인싸들이나 한다는 선탠 크림을 바르는 장면을 넣는다든지, 잘 놀다가 악당이 보이네? 악당을 혼내준다든지, 학원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각종 행사를 하고, 학교 선배(히로인)와 썸을 타고, 선생님(히로인)과 썸을 타고, 어쩌고저쩌고. 이번 2권은 그런 이야기입니다. 검마배라는 시합을 하고, 그에 따른 아군 포섭으로 선배(히로인)를 만납니다. 시합에서 주인공을 깔보는 빌런 클리셰도 빠지면 섭섭하죠. 그러다 마족 침공이라는 재앙이 시작된다는 뭔가 두서가 없는 이야기도 보여줍니다. 무도회 한다고 또 새로운 선배(히로인)를 만나 포섭하고, 아주 그냥 인싸 생활을 만끽합니다. 그렇게 문어발처럼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어느새 히로인만 한 트럭이 되었습니다. 내가 지금 뭘 읽고 있는지, 뭘 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뭐 작품이 재미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잔뜩 있죠.<br><br>맺으며: 그냥 필자가 이상보다 현실을 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인공은 잘 생기고, 히로인도 많이 있지만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노력파죠. 시련이라는 재미 요소로 마족 침공을 첨부했고, 제일선에 서서 물리친다는 카타르시스(완전히 물리친 건 아님, 이제 시작), 그로 인해 모두에게 주목받는다는 카타르시스, 학교에서 인싸 생활이라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꿈꿔볼 상황을 연출함으로써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그냥 필자와는 맞지 않는 이야기죠. 재미없다기 보다 소꿉놀이 보는 듯한? 1권은 이렇지 않았던 거 같은데, 2권은 좀 곤혹스러웠습니다. 남의 여자까지 호감도 올려서 만드는 하렘, 억지 같은 선배들(히로인)과의 만남과 저렴한 가격의 관련 에피소드(쉽게 말해서 클리셰). 마족 침공이라는 재앙이 시작되었는데 무도회를 여는 등 위기감이 전혀 없는 플레이들. 주인공 자신이 시나리오를 박살 내놓고 바뀐 내용(시나리오)에 당황하는 모습. 그게 시련이라는 듯 넘어서겠다는 영문 모를 일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현실을 보게 되니까, 허구인 줄 알면서도 감정이입하다 보면 현실은 이렇지 않는 데를 되뇌게 되더라고요. 이제 라노벨 보는 걸 그만둬야 하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 작품이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25/54/cover150/e8526367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255422</link></image></item><item><author>현석장군</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스포주의] 마녀와 용병 3권 리뷰 -부부 사기단- - [마녀와 용병 03 - S Novel+]</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041065</link><pubDate>Fri, 23 Jan 2026 20: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0410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742636943&TPaperId=170410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44/47/coveroff/e7426369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742636943&TPaperId=170410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녀와 용병 03 - S Novel+</a><br/>초호키테키 카에루 지음, 카나세 벤치 그림, 정대식 옮김 / S노벨 플러스 / 2025년 10월<br/></td></tr></table><br/><br><br><br>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br><br><br>여주 시이셔는 마녀(이하 마녀)입니다. 박해를 피해서 대양을 넘어 다른 대륙으로 왔습니다. 모험가 등록을 했고, 발군의 실력을 보여 유망주가 되었습니다. 그녀를 눈여겨 본 길드에서는 금이야 옥이야 비단에 감싸 안은 아기처럼 대합니다. 남주 지그는 용병(이하 용병)입니다. 의뢰를 받아 마녀(여주 시이셔) 사냥 왔다가 역으로 고용 당해서 머나먼 대륙으로 오고 말았습니다. 마녀와 같이 모험가 등록을 해도 될 텐데도 용병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덩치도 산(山)만 하고 무뚝뚝하여 인기가 없을 것 같이 생겨 가지고 가는 곳마다 여사친을 만듭니다. 이번 3권은 그 정점을 찍죠. 본처는 여주 시이셔가 되어야겠지만 그녀는 아무래도 남녀 이성, 연애 감정은 없는 듯합니다. 그냥 아버지나 가족 같은? 그런 모습으로 용병을 대하죠. 잠깐의 여유, 시장에 가서 장도 보고 무난한 생활을 이어갑니다. 저쪽 대륙에 있을 때는 꿈도 못 꾸었던 일들을 이쪽 대륙에서 평범하게 누려가는 일상. 하지만 마녀는 점점 불만이 쌓여 갑니다. 길드에서는 모험가에게 모험을 하지 말라고 하고(유망주라서 보호 차원), 뛰어난 외모 때문에 벌레들이 꼬이고, 외지인에게 베타적인 양아치들이 시비를 걸어옵니다.<br><br>이번 3권에서는 인종 차별을 다룹니다. 저쪽 대륙에서도 인종(마녀) 차별 때문에 이쪽 대륙으로 넘어왔는데 여기서도 그 꼴을 봅니다. 수인들이 있고, 엘프가 있습니다. 차별 주의자들은 인간 우월주의를 내세우며 이들을 박해하려 들죠. 마녀와 용병도 싸잡혀 괴롭힘을 당합니다. 여기서 알아야 될 것은 마녀의 힘은 마왕급이라는 거고, 용병은 그 마녀를 죽기 직전까지 몰아붙인 전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마녀는 한 성깔 합니다. 차별하려 든다고 아! 예! 할 인간이 아닌 것이죠. 그녀가 힘을 내면 도시가 사라지고, 나라가 멸망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쪽 대륙에서 배척당한 것인데. 용병은 머리가 아픕니다. 제 성깔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친구는 고사하고 오히려 만인에게 쫓기게 될 테니까요. 용병은 마녀의 고삐를 잡으면서 어떻게 차별 주의자들을 없앨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게 생겼습니다. 근데 사실 차별 주의자는 고상한 표현이고 실상은 양아치입니다. 하는 짓이 딱 그렇죠. 양아치들은 좀스럽게 마녀가 받던 의뢰를 선수 처서 다 가져가버리는 등 피 말려 죽이겠다는 전술로 나옵니다. 안 그래도 높은 실력에 비해 모험가 등급이 낮아 받을 수 있는 의뢰가 한정적인데, 지금 싸움 걸어오는 거 맞지?<br><br>용병은 1~2권에서 시비를 털어왔던 히로인들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중에 백발 사무라이 엘프녀는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이죠. 하지만 남녀 이성에 있어서는 마녀 시이셔와 동급입니다. 엘프녀 일족 족장은 매너 있고, 힘이 있고, 배려심이 넘치는 용병을 포섭하려고 엘프녀에게 저 남자(용병) 자빠 트릴 수 있겠냐(19금적으로) 했습니다. 엘프녀: 실력으로는 뒤지지만 지금 트레이닝 중이니 조만간... 족장: 아이고 두(頭)야. 엘프 일족도 차별과 박해를 받고 있는 중이죠. 그래서 용병이 들어오면 천군만마를 얻는 격인데, 이래서야. 빨간 머리와 파란 머리(히로인)는 자신들이 저질렀던 사건(다짜고짜 용병 뚜까 팰려다 역으로 당함)을 사과하며 용병과 인연을 쌓기 시작합니다. 이번엔 필드 보스를 처치하러 갔다가 도움받으며 호감도가 상승 중이죠. 외에도 길드 접수원들(히로인들) 호감도 얻고, 대장간 종업원(히로인)의 호감도도 얻고, 완전 문어발이 되어 갑니다. 근데 여기서 참 흥미로운 게 마녀 시이셔는 그런 용병에게 질투 같은 걸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여기엔 좀 안타까운 사연이 있습니다. 그걸 캐치한 용병은 더더욱 마녀를 지키고자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용병 아이덴티티를 버리지 못하여 마녀가 적으로 돌아선다면....<br><br>맺으며: 차별 주의자라는 양아치 클리셰가 들어가 있지만 시원시원하게 터트려주는 맛이 있었습니다. 저쪽 대륙에서는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했던 마녀가 모험가 일을 하며 세상 살아가는 맛을 알아가는 장면들이 흥미롭습니다. 사람 모으는 인싸 기질이 있는 용병 덕분에 사람들과 교류를 넓혀가고, 못했던 일들(새로운 마법 창조, 마법서 읽기 등)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기뻐하는 모습이 흐뭇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걸 방해받으면 불같이 화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용병과 마치 아버지와 딸처럼 오붓하게 지내는 모습들도 흐뭇하게 합니다. 응석도 부리고, 의존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좀 불안하기도 하죠. 마녀에게 있어서 용병은 이해자이고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용병은 용병답지 않게 그녀를 관찰하며 어떤 인생을 살아왔을지 고찰을 하고, 그녀의 성격을 파악하며 참 이런 인생도 있구나를 알아가는 게 흥미롭습니다. 알아갈수록 천진난만한 아이 같고, 물가에 내놓은 애마냥 불안불안한 그녀를 보호하는데 온 힘을 쏟습니다. 꼬여드는 벌레들을 쫓아내주고, 조언도 해주며 그녀 스스로 삶을 선택하도록 하는 게 흥미롭습니다. 거친 용병 일을 해오며 언제 이런 교양을 익혀 왔는지 의아할 정도죠. 참고로 부제목을 부부 사기단으로 한 것은 그냥 늑대와 향신료의 호로와 로렌스가 생각나서 써둔 것뿐입니다. 그만큼 둘의 우정은 돈독하다고 할까요. 아무튼 차별 주의자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양아치 뒤에 더 큰 조직이 있다는 클리셰가 동반되어 조금은 식상하지만 호들갑스럽지 않아 조금은 기대되는군요.]]></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44/47/cover150/e7426369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444742</link></image></item><item><author>현석장군</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스포주의] 리아데일의 대지에서 1권 리뷰 -제목과 다른 분위기에 놀람- - [리아데일의 대지에서 0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029495</link><pubDate>Sun, 18 Jan 2026 19: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23227141/170294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622537286&TPaperId=170294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641/62/coveroff/e6225372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622537286&TPaperId=170294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리아데일의 대지에서 01</a><br/>Ceez 지음 / 노블엔진 / 2020년 03월<br/></td></tr></table><br/><br><br><br>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br><br><br><br>큰 틀에서 보면 이세게 전생물입니다. 전생의 기억을 가졌고, 먼치킨이며 현실 신문물을 퍼트립니다. 여주 '케나'는 불치병으로 어릴 때부터 병원 병석에서 지냈습니다. 삶의 유일한 낙이라면 리아데일이라는 온라인 게임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자기가 하던 게임 속 여주가 되어 있었습니다. 종족은 하이엘프. 능력은 마법인데 행동은 물리력을 우선하는 스타일이죠. 아마 병석에서 오랫동안 지낸 반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임 속으로 전생해서 처음으로 한 일이 마물 곰을 날아 차기로 때려잡는 거였습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요. 어쨌거나 현실에서는 걷지도 못 했던 것이 게임 속으로 들어와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녹음이 우거진 숲과 시대가 많이 뒤떨어진 농촌 마을. 감성 충만한 17세 여자 애라면 기뻐서 날뛸만한 상황이지만 아쉽게도 그런 감성 충만한 이야기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당장은 지금 처한 현실을 직시해야겠죠. 게임 속 세상이라는 것은 인지했지만 200년 후라는 것에서는 조금 놀랐습니다. 작가는 친절하게 그녀로 하여금 튜토리얼에서 시작하게는 하지 않습니다. 게임 캐릭터가 가졌던 능력을 그대로 물려받았죠.<br><br>여주는 골수 게임러입니다. 습득한 스킬만 수천 가지나 되는, 게임 내에서 십수 명 밖에 없다는 무슨 무슨 마스터 경지에 올라 있었습니다. 그걸 고스란히 물려받았죠. 거기다 하이엘프라는 장수종입니다. 축복받아도 이렇게 축복받으면 현실에선 망겜이라는 소리 듣습니다. 걸어 다니는 병기나 다름없죠. 그런 그녀가 도착한 게임 속 세계관은 200년 전 보다 쇠퇴해서 마법이라곤 기껏해야 촛불 켜는 정도? 그런 분위기입니다. 그런 세계관에서 여주는 얼마나 붕 뜰까. 얼마나 녹아들 수 있을까. 괴물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건 아닐까. 현실에서 병석에 누워 사람과의 교류는 거의 단절되다시피 살아온 그녀가 이 세계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 세계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잘 정립할 수 있을까. 그런 오만가지 생각을 들게 할 정도로 여주는 이질적이죠. 그래서 좀 많이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하였습니다만. 현실이고 게임 속이고 기댈 곳 없는 17세 소녀가 자신이 있을 자리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라니, 생각만 해도 애틋하기만 하죠, 하지만 작가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본 작품의 장르는 "따뜻하게 지켜보자"류의 일본식 감성이 물씬 풍기는 개그물입니다.<br><br>촌사람들은 다정하고 상냥합니다. 외지인인 여주를 아주 쉽게 받아들이죠. 그도 그럴 것이 그들 눈에 여주는 200년 만에 세상에 나온 상식이 뒤떨어진 촌사람이거든요(마지막으로 접속했던 시간에서 200년 후임). 좋게 말하면 굉장히 순수한 사람? 여관비가 얼마인지 몰라 며칠 몇 날을 묶을 수 있는 돈을 쉽게 낸다거나, 도시 대사제나 쓸법한 마법(치료술도 포함)도 아무 거리낌 없이, 댓가도 없이 써대니까 이거 물가에 내놓은 애마냥 불안해서 못 봐주겠답니다. 우물에 모터 달아서 편하게 물 쓰게 해주고, 마물 잡아서 부속품 팔아 살림 장만하게 해주고, 울타리에 마법 걸어서 흉악한 마물 못 오게 해주고, 기타 등등. 여기에 청순가련한 하이엘프 외모이기도 하니까 아주 마을 아이돌이 되어 버립니다. 여주가 뭔가 꼬물꼬물 거리고 있으면 따뜻하게 지켜봐 주자, 뭐라도 하나 해주고 싶네 그런 알뜰살뜰 누가 누굴 보살펴 주는지 모를 그런 분위기가 되어 갑니다. 현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비록 게임 속이지만 사람의 따뜻함을 알아가는 힐링물...인가? 마을 사람들과 지내는 장면들은 여주에게 있어서 힐링이 되는 요소이긴 한데, 그걸 표현하지 않는단 말이죠.<br><br>맺으며: 힐링물인데 힐링물을 느낌이 들지 않는 일본식 개그 만담물입니다. 유사한 작품을 꼽으라면 L노벨의 '아라포 현자의 이세계 생활 일기'를 들 수가 있겠군요. 등장인물을 뺀 분위기만 놓고 보면 거의 99% 일치? 같은 작가인가. 그래서 힐링물을 기대하고 본 작품을 접하면 많이 실망하게 될 겁니다. 먼치킨으로 무쌍을 찍고, 신문물을 전파하는 클리셰도 보여주죠. 현실에서는 걷지도 못하고(아마도?) 병석에서만 지내던 소녀가 이세계로 와서 마음껏 뛰어노는 순수함을 바랐지만 그런 건 없었습니다. 다만 병석에 오래 누워 있다 보니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있는지 대상이 누가 되었든 친절하게 굴고, 뭐라도 하나 더 주고 싶어 하는 부분은 좀 안타까웠군요. 인연을 만들고 싶어 하는? 근데 현실적으로 돌려 말하면 호구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좋은 말로 하면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기도 하고요. 지금은 사장된 치료술로 대가 없이 치료해 주고, 무료로 우물에 모터 달아주고 그걸 눈여겨 본 상단 리더가 무료로 부려 먹어도 대꾸 하나 없는 답답함이 좀 있습니다. 여주는 나라의 위정자들이 이용해먹기 좋아하는 딱 그런 사람? 이야기 자체가 워낙 가볍다 보니 그런 우중충한 얘기는 없지만, 그로 인해 감동적인 장면에서 감정이입 못하게 만들고, 그럴 분위기 자체를 만들지 않는 개그 만담은 이게 한국 정서에 맞나 싶을 정도로 좀 오글 거렸군요. 그래도 일단 8권까지 정발 된 거 보면 어느 장도 인기는 있어 보이는데, 필자의 감성이 어딘가 뒤틀려 있나 싶은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641/62/cover150/e6225372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641624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