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마다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구입하여 읽는 이유는 

     

     한국 소설의 시대적 흐름에 늘상 관심은 많으나

     해외에 사는 내가 새로 발표되는 소설들을 일일이 접하기 어렵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한 해에 발표된 수많은 작품 들 중에서

   권위있고 비중있는 평론가와 작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엄선하여 그 진수만을 뽑아낸 

   일 년 한국 단편소설의 결졍판작인 면모 때문이다.

   즐거운 기대를 갖고 한 편,한 편 읽는 것이 즐거웠고 내 느낀 점을

   심사평과 비교하며 음미하는 것도 설레는 기쁨이었다.

   이에는 엄밀하게 심사위원들에 대한 신뢰와 주체 측 문학사상사에 

   에 대한 평소 호감이나 믿음도 전제로 함은 물론이다.


  2014 년도 대상 수상작 ( 편혜영 : 몬순 )

  대실망이다. 

  2013 년 출판된 미국의 신예작가 < 줌파 라히리 >의 " 축복받은 집 " 중 단편소설 

 < 일시적인 문제 >의 내용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첫 째,일시 정전 중 일어나는 

 둘 째, 한 삭막한 젊은 부부의 애증과 불신

 셋 째, 핵심 문제는 둘 사이의 어린 아기의 쥭음

 이 세 가지가 같은 소재인 것이다.

 하나 틀린건 불신과 미망이 풀리지 않은 모호한 < 몬순 >의 결말과

 상호 대화를 통한 이해와 공감, 용서와 화해로 물꼬를 트는 < 일시적인 문제 >.

 굳이 비교하자면 줌파 라히리의 솜씨가 산뜻하고 따뜻하다.

 

 심사위원들의 다양한 소감도 읽고 싶지 않았고 그녀의 다른 작품도 건너 버렸다.

 혹시 다른 독자들의 리뷰나 평을 찾아 보았으나 나 같은 딴지는 전혀 보이지 않아

 의아하고 그리고 미심쩍었다.

 문학사상사나 선정 심사위원들은 정말 이런 점보를 모르는 것일까.



 그런 나에게 큰 위안을 주는 작품이 있었다.

 < 조혜진  " 빛의 호위 " >

 제목을 보며 상큼하고 환한 느낌이 페퍼민트 향처럼 가슴을 열어 준다.

 내용을 읽어 보니 언젠가 읽었던 작품이다. 그 때도 멍때리는 여운이 길게 남아 설레었는데

 다시 또 읽어도 역시나 호감 간다. 너무 좋다. 역시 내 취향이야.

 이렇게 깊고 은근하고 치열하면서 또 따뜻한 이야기. 

 " 이 세상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이 뭔 줄 알아? 그건 사람 살리는 일이예요"

 이런 뻔한 ?말이 나를 감동시킨다.

 구성은 과거와 현재가 혼유한다.

 잡지사 기자인 서술주체가 취재차 만난 젊은 사진작가 권은 ,

 그녀는 주로 분쟁지역에서 보도 사진을 찍는 열정과 도전의식이 충만한 작가.

 대체 무엇에 자극 받아 그 험한 지역을 넘나드는 걸까.

 < " 어떤 사진을 찍을 계획인데요 ?

   " 사람을 찍어야죠 " 그 녀가 대답했다. 전쟁의 비극은 철로 된 무기나 무너진 건물이 아니라 죽은 연인을 떠올리며 거울 앞에서 화장을 하는 젊은 여성의 젖은 눈동자 같은 데서 발견되어야 한다. 전쟁이 없었다면 당신이나 나 만큼만 울었을 평범한 사람들이 전쟁 그 자체니까.

  마치 준비라도 한듯 유려한 문어체로 덧붙여 설명하는 그 녀를 나는 어리둥절하게 건너다 봤다.>

그리고 역시 분쟁지역 사진작가인 < 헬게 한센 >이 단 한 편 만을 만든 다큐영화 이야기가 나온다.

 다큐 속에 등장하는 노먼 마이어와 그의 어머니 알마 마이어의 생애.사진작가 권은이 깊게 

 감명받은 액자 속 이야기가 큰 비중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서술주체인 나는 권은을 통해서 아스라이 잊었던 장면 장면이 컷으로 지나간다. 생각 날듯 말듯.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추듯 , 언듯 언듯 생각한다.

 어린 초등생 시절 ,  담임 선생의 심부름으로 장기결석 학생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깜깜한 어둠 속에 추위와 허기로 웅크린 어린 소녀. 그냥 두면 죽을 것만 같은 그녀에 대한 연민과 걱정으로 뭔가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집에서 당시 고가인 필름 카메라를 그녀에게 갖다 준다. 뭐 정 어려우면 팔아서 굶어 죽지는 말라는 의도로. 그러나 그녀, 권은은 카메라에서 터지는 후레쉬의 빛에 매혹되어 삶에 머물고 사진찍기에 매료되어 사진 작가가 된 것이다.

 < --- 그러니까 내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반장, 네가 준 카메라가 날 이미 살린 적이 있다는 걸 너는 기억할 필요가 있어 >

 권은은 자신의 불로그 속에다 그에게 편지를 써 놓고 또 다른 분쟁지역으로 떠났던 것이다.

 액자 속 노먼 마이어 모자의 서술도 너무 강한 울림이었고 

 권은과 < 나 >의 담백한 진심도 실은 겉은 메말랐지만 깊숙이 흐르는 사막의 물줄기처럼 고귀한 

 인간적 사랑임이 나를 한없이 흐믓한 감동에 젖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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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책을 한 보따리 택배 받았다.

  정신의 허전한 곳간이 꽉 찬 느낌,

  큰 지주가 가을걷이를 창고 가득 쌓아놓은 흐믓함이 이에 더 할까.


 한국 본국에 사는 이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도심 대형서점에 둘러 읽고 싶은 책을 자유하게 둘러 보고 또 손에 넣기도 하고,

 그 만족을 느낄 수 없는 이 타국살이가 답답하다.

 그래서  벼르고 별러 십 여 권 주문한 책을 받아 보는 

 기쁨이 두 서너 배 큰지도 모른다.


 나는 < 이상 문학 전집 >을 출판 당시 부터 사 왔다.

 2011 년 ( 공지영 )의 수상작을 읽고 실망하여 이 시리즈를 계속 구매하나 회의했는데

 못나도 잘나도 한국 문학사의 하나하나 족적이라 생각하며 

 다시 사 들이고 있다.

 올해는 작년에 못 샀던 38 회, 39 회 , 아울러 샀다.

 신간을 보니 40 회 문학 수상집도 나와서 일단 장바구니에 넣어 두었다.


 신용복 교수님의 책은 처음 < 더불어 숲 >에서 봤다.

 깊은 내면의 성찰과 희망을 담은 그의 글이 예사롭지 않아 그의 저서를

 눈에 띄는대로 구입했다. 아마 위의 세 권을 더하면 그의 생전의 책들을 모두

 소장했다는 뿌듯한 마음이다.


 이순례의 < 오늘 밤도 지났네 >

 강신주의 < 철학이 필요한 시간 >

 < 마음이 소금밭인데 도서관에 갔다.>

 < 다 그림이다 >

 모두 주옥 같은 내 보물단지 들이다.


 < 백년 동안의 고독 >은 아딘가에서 빌려 본 책이다. 

 한 번 읽었음에도 그 울림이 길게 남아 때로 다시 읽어보고 싶었고

 그예 내 품에 끌어 안고 싶었다

 이제 내 손에 들어온 그것을 보며 흐믓하다.


 창작 불로거로서 나는 본격적인 독서라뷰를 올리지 않았었다.

 하지만 사실 난 책을 읽을 때마다 할 말이 많았었다.

 홍수 때 범람하는 흙탕물처럼, 광풍에 휘몰아치는 모래바람처럼.

 이제 나는 그런 무질서하고 강렬한 느낌이나 생각, 또는 길이 남는 여운을

 차분하게 정리하여 쓰려고 한다.


 독자들과 공유하며 이목을 넓히고

 또한 내 글쓰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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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6-04-22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사진에서 제가 갖고 있는 책이 6권이나 되네요. 이렇게 일치하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즐거운 하루 되세요...

성에 2016-04-25 0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 !! 와 주셨네요.
가물에 콩 같은 귀하신 걸음입니다.
더구나 같은 책이 6 권 씩이나.
하나 기억되는 건 < 마음은 소금밭인데--- > 팩님의 글을 읽으며
잠바구니에 담았던 책입니다.
고백할 것은 팩님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있지 말입니다 ㅎㅎ
종종 고견을 나누어 주세요 고맙습니다.
 

결국 자본주의의 고질적인 병폐, 돈의 위력 앞에 무너지는 좌절감. 만약 내가 억대 연봉의 

나가는 셀러리나 기업인이었다면, 또는앞길이 창창한 젊은이만 되었어도 , 변호사는 좀더 힘을

받고 자신감 있었을텐데. 내가 대통령   된다면 말빨이 서고 이슈화가 될까 ? 민주주의에서

< 인권은 평등하다 >   앞에서 사막의 모래바람 처럼  휘리릭 날라가는 사건이었습니다.


뒤끝 작렬하는  성격이 나를 괴롭혔습니다. 아직 몸이 아프고 활동도 제한적인 나는 가슴과 

배와 허리를 커버하는 무거운 여전사밸트를 차고 딩굴대며 여러가지 궁리를 하며  공상조차 

하는겁니다.  생산업체에   공장에서 만든 미친  때문에 내가 죽을 뻔하고, 비싼 차값 

날렸으니   돌려  ! 하고  편지를 써봐 ? 또는 차를 샀던 딜러 앞에 매일매일 처량한 

얼굴로 나가    회사  사지 마요, 여기 차는  <급발진 >사고가 잦아 사람 잡기 

십상이랍니다. 내가 바로   때문에 죽을 뻔했잖아요 . 하고 피켓 들고 일인시위라도 할까?  

그러던  하나님이 내 딜렘마를 가엾게 여기셨는지 기적처럼 완전 힐링 언어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문제 해법)

·         분을 삼키라 하네.

·         욕심을 버리라 하네.

·         그럼에도 감사하라고 하네.


사실 따지고 보자면  아무 이득도 없이 아픔만 남기고 꼬리를 내리며 물러서는 비겁한  

모습에 눈꼽 만큼의 회한이 없지도 않았지만, < 인간의 심판은 신께 맡기고 > 나는 고뇌에서 

해방되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치사해서 뒤는 돌아보지 않겠다 하고 침을  뱉었습니다.

 

그런데 , 그럼에도 불구하고 , 거리에는 여전히 자동차들이 넘쳐 납니다. 내가 사고나던 직전

처럼 태평한 얼굴들입니다. 두렵고 개연성있는 날벼락 사고는 별로 사회 이슈화되지 않고 당한

사람이 재수없어 그런거 아닌가 정도로 흘려 넘어 가는듯합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급발진에 대한 사항을 리서치  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놀랍게도, 자료가 

거의  오르지 않았습니다. 사회면 신문기사에서도 여러  보고 ,  급발진 사고로 참혹하게 즉사한 사고를 목격했다는  이웃의 이야기도 들었는데, 미주알 고주알 시시콜콜 정보를 주던 인터넷에  문제에 대해선 

진지한 차원의 정보가 전혀  보입니다. 다만 믿거나 말거나 ~ 카더라의 쓰레기   , 

  그래도 건질만  정보는 어느 대학 교수가 말한 긍정적 분석 , “ 급발진은 컴퓨터 

오작동에 의해서 일어날 수있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틀림없이 있는데도 이슈화 

되지 못하는 이유를 나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사고를 당하면 거의 사망한다. 사망자는 컴플레인이 없고 보험상 명시된 사망 보험금만 

지급하면 끝난다.

2, 혹시 행운으로 살아난 사람이 법적 조치로 들어   ,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처리한다. 

이슈화 되기  조용히  다물라는 조건과 함께.

3, 언론은 거대 생산 업체의 위력으로 철저히 통제하여 기록 자체를 남기지 않는다.

4, 급발진의 실상을 심각하게 감지했을 , 생산업체는 자체 점검을 실시하여  당시 생산

라인에서 나간 차에 대한 추적조사를 하고소비자에게 < 리콜 통지서 > 보낸다.  ( 사항은 

 타당하고 바람직한 조치라고 생각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절대 브레이크 결함 때문이 

아니라고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5, 또하나 덧붙치고 싶은 사항은 , 우리 소비자들에게도 별로 믿고 싶지 않은 매우 불길하고 

꺼름칙한  정보이다. 이미 우리 생활은자동차 문화에 깊이 젖어있어 자동차를 빼면 당장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 그런데  두렵고 아주드믄 이런 정보에 어떻게 천착한단 말인가. ‘ 아니, 구더기

무서워   담구나? 하며 자동차에 몸을 싣고 오늘도 달리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희귀하고 공포스러운그래서 믿고 싶지않은 <급발진 사고 당했습니다.  

그리고 요행 살아난  사람이  무서운사실을 침묵할  없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고 전제하며 글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그럼 나로서는 우리들에게 

무엇을 촉구하고 싶은걸까요 ?.

 

 중요성의 인식 -> 여론 공론화 -> 생산업체의 인지와 숙고 .그리고 개선입니다.

자동차 생산업체에서는 이와 같은 위급사항을 인정하고 이를  대비한 특별 장치를 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술개발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소비자들에게 주지시키는 것입니다.

 

앞으로 얼마    자동 운전 장치로 드라이브하는  신세대 차가 나온다고 합니다.무척 

편리하고 모던하여 환영할 만합니다. 아마도 컴퓨터 조종장치가 오작동되어 착오가 생길 때를

대비하여 특수 제어장치도 갖춰져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하는 일에 완벽함

없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편리하고 실용적인 차가 나오기 까지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희생을 

잊어선  됩니다.  우리 소비자들은 과학의 편리한 利器를 잘 활용하여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추구하는 한 편또한 부정적인 어떤 위험요소나 안전사고의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면에서도 세심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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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입원은 커녕, 집에서  대낮에 요깔고 아파 누워 적도 없는 내게 병원은 정말 끔찍한 곳이었습니다. 아니 병원에 누워 있는 육신의 고통이 끔찍한 것이지요.

사람 몸의 딋편 , 센터이며  로타리 , 모든 신경과 감각과 힘의 작용이 오고 가며 끈임없이 움직이는 ,척추의 마디가 부서졌다는 것입니다.  말이 마디이지 통증은 최악이었어요. 다리 ,어디를 움직여도 아악 소리나게 아팟고 소변은 엉덩이 밑에 까는 납작한 변기인데 그걸 넣으려면 엉덩이를 들지도 못해 누군가가 받쳐 주어야 했지요. 인격은 없는 생체적인 육신의 덩어리일 뿐이었어요. 통증을 다스리기 위한 진통제는 더욱 지독한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몰핀을 수액으로 흘려 넣었는데 메스껍고 울렁대며 환상 같은 것이 어른대 무서웠습니다.몰핀을 사양하니 다른 종류의 경구제로 바꿔 주는데 또한 무지하게 독해서 안이 종이짱처럼 파삭파삭 마릅니다.

그래도 악랄한 통증을 잠시라도 잊게 되면, 나는 이빨을 갈고 눈을 부릅뜨며 망할 놈의 차사고의 경위를 세세히 이백 짚어 봅니다. 아무리 냉정하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봐도 결론은 이건 과실이 아니야, 오히려 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순발력과 자기 희생 정신을 보인거야  그럼 100% 과실은 뭐냐 ?

나는 , 또는 때때로 급발진 이라는 차사고의 뉴스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뉴스는 언제나 크게 떳다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안개만 피우고 스러졌습니다. 그런데 그게 내게 생긴 사고인가 ? 맞아 확실히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가속이 붙으며 차가 달린다면 그게 글자 그대로 급발진이 아니냐 ?  나는 너무도 격앙된 분노에 눈믈마져 흘러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걸 규명하고야 말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골절상은 약도 없다는거 아닙니까 ? 저절로 뼈가 붙을 까지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계시라고 하며 허리에 여전사 갑옷 같은 널찍하고 묵직한 브레스를 질끈 채워주고 겨우 걸음 연습을   병원에서 퇴원했습니다. 퇴원 후에도 건강을 체크업하는 가정방문 간호사와 휘트니스 트레이너가 집으로 방문해 주어 차츰 마음의 안정도 잡혔습니다.

나는 소속 보험사로 전화를 걸어 사건 경위를 말하며 사고는 결함이 있어  사고가 예정된   원인이 있으니 차값을 배상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다년간의 관록있는 에이젼시는 보험사에서 차값을 물어주는 규정에 없고 다만 년도와 마일리지를 감안한 중고차로서의 가격으로 배상한다고 했습니다.

그럼 분명 운전자의 과실이 아닌 차의 결함 때문에 사고가 났는데 그런 처사는 부당한 어닌가요 ?”

그렇다면 변호사와 의논하고 제조회사에 수를 넣어 보세요

나는 필라시에서 유능하고 역동적이며 비교적 정직하다는 유망한 교툥사고 전문 변호사를 소개 받았습니다 . 사건 경위를 진지하게 경청하곤 이건 승산있는 건수라고 접수해 주었습니다. 그리곤 주가 지난 실망스럽게도 이메일로  텍스트를 보내 왔습니다. 없었던 일로 하자는 얘기입니다.

이유는 사고 원인을 규명할 있는 브레이크 전문 메카닉을 찾을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대단히 비중있는 이라야 하는데  현재 미국 안에선 찾을 수없고 유럽 쪽에서 초빙하려면 높은 수가를 지불해야 하는데 사건 규모에 비하여 타산이 맞는다는 얘기.

이런 뜯어 먹는 소리 ! 신경이 머리 꼭대기 까지 뻘겋게 달아 올라 뚜껑이 덜그럭 됐습니다.

여기 증인이 이렇게 눈시퍼렇게, 총명하게 살아 있걸랑. 증인이 필요해. 차는 밑이 갈려나가 근거도 찾지 못한다면서 ? 증인 밖에 있어 ? “

딸이 무식하고 고집스런 어매를 타이르듯

엄마, 재판에서는 본인 보다 객관적 증거가 필요해요. 자리에 나간 사람들의 말은 거의 안정하지  않고 신용할 있는 물증을 요구해요 . 그리고 토요타 회사가 어딘가 ? 기라성 같은 변호사들이 장벽을 치고 자사의 이익을 위해 도밸만 개떼들 처럼 도사리고 있는데 정도로 어디 이빨이나 들어 가겠어  ?”

딸의  달래는 자조하는 듯하는 하는 속에서 나는 하나의 커다란 메이트릭스 세계를 깨닫고  힘에 부치는 거대한 벽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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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975 년의 겨울로 인해 모든 것이 확 바뀌어 버렸다.
     그리고 그 해 겨울로 인해 나는 지금의 내가 되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할레드 호세이니 장편소설  < 연을 쫒는 아이 > 에서의 서문이다.
  그 해 겨울,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

the-kite-runner-1-1024 넷.jpg

 아직 아프가니스탄이 공산화가 되기 이전 부자 아버지 바바와 충직한 하인 알리와 사는 아미르, 아미르에게는 
 알리의 아들이기도 한 아주 친한 놀이 동무 하산이 늘 곁에 있었다.하산은 아미르 도련님에게는 하인이며 친구이고
 길거리에서 불량 아이들을 만날 땐, 완벽한 수호자가 되기도 했다.

04779706_둘.jpg

 학교에 다니지 않아 책을 못 읽는 하산을 위해 역사 책을 읽어 주기도 하고.

the_kite_runner 셋.jpg

 제일 신나는 놀이는 연 날리기 행사였다. 아미르는 연을 날리고, 하산은 끊어져서 떨어지는 연을 쫒아가서
 주어 오는 소년들의 가슴 뛰는 행사. 각오한대로 아미르는 
  끝까지 남은 우승자가 되고 하산은 마지막 까지 겨루다
 떨어지는 파란색 연을 쫒아 달려 간다. 

Kite_runner 하나.jpg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하산을 찾아나선 아미르는 
 외진 골목에서 사악한 불량배 아세프 일당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하산의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다. 마땅이 
 달려가서 하산을 도와 주어야 하겠지만 아미르는 두려움과 소심함으로 끝내 하산의 슬픈 눈을 외면하고
 돌아 나온다. 자신이 형편 없는 겁쟁이이고 비겁자라는 자책은 엉뚱하게 하산의 얼굴 보기를 회피하고 
 결국에는  도둑의 누명을 씌어 하산 부자를 쫒아낸다.
 그리고 더욱 커진 죄책감은 가슴에 응어리로 남고.
 소련군이 들어와 무력 공산화가 진행되자 아미르는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가서 밑바닥 부터 다시
 적응을 시작하고 소설가로서, 자리를 잡는다.
 어느 날 받은 전화 한 통, 옛날 아버지의 친구였던 사려깊고 다정했던 라힘 칸, 그가 아프간에 와달라고.
  곧 달려가 만난 라힘칸은 죽음을 목전에 두고 마지막 부탁을 한다. 텔레반에게 총살당한 하산에겐 10 살 된
 아들이 있는데  지금은  어느 고아원인가에 있으니 찾아다 달라고, 아미르는 의아하고 거절하고 화를 낸다.
 왜 내가 그 위험한 텔레반 지역에 들어가 그 애를 구해야 하는데? 라임칸은 아버지의 비밀을 말한다.
 하산은 바로 너의 이복 동생이라고, 그러니 응당 하산의 아들 소랍은 너의 조카가 된다는 사실을 밝힌다.
 과거 하산의 앞에서 보였던  비열함, 죄책감, 그리고 하산과의 이별을 눈믈을 흘리며 슬퍼하던 아버지,
 드디어 하산에 대한 죄책감을 벗을 수 있는 기회,망서리던  아미르는 소랍을 구하기 위해 죽음의 땅 ,
 위험한 텔레반 구역 카불을 향해 떠난다.
 
 이 소설에서의 핵심은 비겁함과 용기이다. 비겁함은 일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는 것과 
 그것을 잊지 않고 언젠가는 그 죄책감을 벗어낼 수 있는 용기의 소중함.
 그리고 이슬람 교에서의 가장 큰 죄악은 거짓이고 또한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명예이다.
 바바는 하인의 아내를 범하는 일생 일대의 실수를 갚기 위해 어려운 사람을 돕고 고아들을 위한
 고아원을 설립하고 또 어쩔 수 없이 하인 신분으로 자라는 아들 하산을 무한히 사랑하고 배려했다.
 그러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숨겼다.
 또, 이 소설에서는 아프간의  사회적 배경이 텔레반의 공산화 과정으로 그려진다.
 아름다운 자연이 파괴되어 초토화되고  잔인하고 광적인 인명 살상과 그로 인한 가족의 와해가 가난과 
 질병으로 이어져  풍요하고 자유로운 삶이 처참하게 망가지는 모습이 적나나하게 그려진다.
 우리는 현시대에서 생생히 눈으로  보았다.
 중국의 문화 혁명이라는 홍위병들의 난동, 월남 패망 후의 호치민의 킬링 필드,
 아프간의 공산화와 동족간의 전쟁, 또 눈 앞에서 벌어지는 한 미치광이 김가 삼 대 세습으로 인권상실의 북한 땅.
 아직도 이런 미치광이들의  인명 살상과 인종 청소라는 말이 존재하고 있는 이 시대
 그런데 이 나라에는 철 없이 날 뛰는 친북파들의 선동과 그에 놀아나는 우민들.

 아프간인으로서는  처음 영어로 쓴 소설로 많은 많은 찬사와 촉망을 받은 우수 작품으로
 섬세한 문체와 잔잔한 스토리의 흐름 등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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