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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와 관련된 인사 대부분이 무혐의 처리된다죠? 지인 한 사람은 박대통령이 정면 돌파하며 원칙에 따라 수사하라고 할 때부터 이미 이런 결과가 나오리라 예측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네요. 그래도 '혹시나?'하는 기대를 가졌는데, '역시나!' 부질없는 기대였어요. 힘없는 사람에게는 강하고 힘있는 사람에게는 약한 검찰의 모습을 새삼 확인하니 참 씁쓸하기 그지 없어요. 형식과 절차를 갖춘 수사였지만 의지가 없는 수사였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알거에요.

 

갑자기 왠 '성완종 리스트' 얘기냐구요? 오늘 사진이 그이와 관련있거든요. 성완종씨는 지역구가 서산이었는데, 서산의 옛 지명은 서령(瑞寧)이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시(市)이지만 전에는 군(郡)이었지요. 사진에 나와있는 현판은 서령군문(瑞寧郡門)이라고 읽어요.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군요.

 

郡 빼고는 전에 다 다뤘어요. 郡만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은 阝(邑의 변형, 고을읍)과 君(임금군)의 합자에요. 임금의 명을 받은 관리가 임금처럼 군림하여 다스리는 고을이란 의미에요. '고을군'이라고 읽어요. 郡과 縣은 지방 행정의 기본 단위인데, 주(周)나라 때는 縣이 郡보다 큰 단위였고, 진(秦)나라 이후로는 郡이 縣보다 큰 단위로 사용됐어요. 郡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郡縣制(군현제), 郡守(군수)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오늘은 정리 문제를 아니 내도 되겠지요?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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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 몸이 안좋은데 있으신가요? 머리? 목? 속? 허리? 팔다리? 다 아프시다구요? 이런... 힘드시겠네요.

 

 제가 그것들을 낫게 해드릴 약을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그 약은 바로, 가야환(可也丸)이에요. 이름하여 '괜찮다(다 낫는다) 알약'이지요. 이름처럼 정말 효과가 있냐구요?

 

 위약(僞藥)효과 혹은 플라시보 효과라고 들어 보셨는지요? 아무 효과가 없는 약인데도 효과가 있는 것인 양 믿고 먹으면 효과가 나타난다는 주장이지요.

 

 가야환은 거짓 약도 아니니 믿고 드시면 정말 이름처럼 효과를 보실 거에요. 파는 곳이 어디냐구요? 하하하, 그것은 비밀입니다.

 

사실 사진에 나온 '가야환'은 소화제에요. 지인에게서 얻었는데, 소화제 계통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재미있는 이름을 사용해서 자료로 사용해 봤어요. 이름값을 하는지, 꽤 효과가 있더군요. 이 알약을 조제한 한의사 분은 유머 감각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 ^

 

可는 전에 다뤘으니 也와 丸만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는 본래 손대야를 그린 거에요. 丨은 물을 넣는 입구를, ㄱ은 몸체를, ㄴ은 물이 흘러 나오는 주둥이 부분을 그린 거에요. 후에 손대야를 의미하는 글자는 匜(손대야이)로 쓰이게 되었고, 也는 '~이다'라는 단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어조사로만 사용하게 되었지요. '어조사야'라고 읽어요. 어조사로 사용되기 때문에 특별히 예를 들만한 것이 없군요. 그래도 아쉬우니... 혹시 천자문의 마지막 구절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焉哉乎也(언재호야)에요. 也처럼 焉과 哉와 乎는 모두 문장의 말미에 사용되는 어조사들이에요. 그 뜻은 각각 '~이다' '~인가(저)' '~인가(이리요)' 에요.

 

두 가지로 설명해요. 하나. 仄(기울측)과 反(되돌릴반)의 합자로, 똑바로 서지 못하고 계속 기울어서 뒹굴어 다니는 상태라는 의미이다. 둘. 본래 ⊙ 의 모양이었는데, 형태가 변한 것이다. 丶은 둥글게 만들려고 만지는(반죽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표현한 것이다. 둘 다 일리가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두 번째 견해가 더 일리있는 것 같아요. '알환, 둥글환'이라고 읽어요. 丸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丸藥(환약), 彈丸(탄환)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어조사야, 둥글환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藥, 焉哉乎(    )

 

3. 다음을 한자로 바꾸어 표현해 보시오.

 

   괜찮다(다 낫는다) 알약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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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하고 몸보신 좀 하실까요? 뭐 드시겠어요? 보신탕? 장어구이? 토끼탕? 생사탕?

토룡탕? 삼계탕? 메뉴가 많으니 혼란스럽다구요? 저보고 고르라구요? 저는... 삼계탕으로

하고 싶은데, 괜찮으시겠어요? 좋으시다구요? 그런데, 어디로 갈거냐구요? 음, 황후삼계

 탕이요! 맛이 괜찮냐구요? 그럼요, 명색이 황후삼계탕인데. 어디에 있냐구요? 경복궁 근처

                              에요. 이따 연락드릴테니 꼭 오세요!

 

위 사진은 서울 경복궁 근처에 갔다가 찍은 간판이에요. 밑에 일본어가 붙어 있는데, 일본

어는 뺐어요 ^ ^ 어떻게 읽는 지는 위의 이야기에 나왔어요. 한 번 읽어 보실까요? 그렇죠

! 황후삼계탕. 임금황(皇) 황후후(后) 인삼삼(蔘) 닭계(鷄) 끓인물탕(湯). 삼계탕 간판치고

는 이름이 너무 거창한 것 같아요 ^ ^  맛이 정말 괜찮냐구요? 그게, 실은... 저도 먹어보진

않았어요 ㅠ ㅠ 보양식을 꺼리는 편이라... 그럼 위에 든 보양식들은 다 뭐냐구요? 그냥 주

                             워들은 것을 뇌까렸을 뿐이에요 ^ ^

 

 삼계탕은 여름 철의 대표적인 보양식인데, 혹자는 계삼탕으로 불러야 한다고 하더군요.   

 닭이 주재료이고 인삼은 보조재료이기 때문이래요. 맞는 말 같죠? 그나저나 이제 정말 닭

과 견공들의 수난철이 다가 왔군요. 옛날에야 먹을 것이 부족했으니 삼계탕이나 보신탕이

보양식으로 권장할 만 했지만, 요즘처럼 먹을 것이 많은 때에 굳이 삼계탕과 보신탕을 먹

                             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자, 낯선 글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보실까요?

 

은 두가지로 설명해요. 하나. 면류관을 쓰고 단정히 옥좌에 앉아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

다. 둘. 白(自(부터자)의 변형)과 王(임금왕)의 합자로, 처음으로[白(自)] 임금 노릇한 위

대한 자라는 뜻이다. 둘 다 일리가 있죠?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설이 더 신뢰성이 가요^ ^

皇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皇帝(황제), 皇上(황상) 등을 들 수 있겠네요. 皇帝라

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진나라 왕이었던 정(政)이에요. 전국시대를 통일한 후 자신

의 업적은 고대의 위대한 통치자였던 三皇(삼황, 복희/신롱/황제)과 五帝(오제, 소호/전

욱/고신/당요/우순)의 업적을 합친 것과 같다하여 사용한 명칭이에요(삼황오제가 누구누

구냐는 의견이 조금씩 달라요). 이 명칭이 자손대대로 사용되길 소망하여, 자신이 그  첫

                             번째란 의미로 '始皇帝(시황제)'란 명칭을 사용했죠.

 

는 두가지로 설명해요. 하나. 口(입구)위에 있는 글자는 亻(사람인)을 가로로 쓴 것이다

. 하여 이 글자는 명령을 내리는[口] 사람, 즉 임금이란 뜻이 된다. 둘. 厂(언덕한)과 一과

口의 합자이다. 높은 곳에서 한 번 명령을 내림에 사방에 전달되게 하는 자, 즉 임금이란

뜻이다. 后는 본래 천자와 제후에게 사용하던 명칭이었는데, 후에 천자나 임금의 아내에게

사용하는 명칭으로 변경되었지요. 后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后宮(후궁, 궁녀가

                             있는 궁전), 后妃(후비, 황후)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艹(풀초)와 參(侵의 변형, 차츰나갈침)의 합자에요. 점진적으로 자라며 맛도 쓴 맛에

서 차츰 단 맛으로 변해가는 약초란 의미에요. 피로를 제거하고 위를 보호하는 약재로 널

 리 알려져 있죠. 蔘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人蔘(인삼), 紅蔘(홍삼)등을 들 수 있

                              겠네요.                                                                                                               

 

은 氵(물수)와 陽(볕양)의 옛글자와의 합자에요. 햇볕을 쬐면 뜨겁듯이 그처럼 온도가  

높은 물이란 의미에요. 湯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溫湯(온탕), 沐浴湯(목욕탕)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임금황, 황후후, 인삼삼, 끓인물탕

 

                             2. (     )안에 들어 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紅(     ), 溫(     ), (     )宮, (     )帝

 

                             3. 본인이 즐겨먹는 보양식과 그것을 먹게 된 계기를 말해 보시오.

 

                          

 

                               제가 즐겨 먹는 보양식 하나 소개해 드릴까요? 한심탕(閑心湯)입니다. 하하하. 오늘은

                               실없는 농담을 너무 많이 했네요. 죄송 ㅠㅠ   내일 뵙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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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어떤 지인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머리에 있는 것이 가슴에 내려가기 까지는 70년이 걸린데..." 지인의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평생 '아는 척'만 하다 생을 마감하는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더불어 '안다는 것'이 되려 온전한 삶을 방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오늘 사진의 내용은 그런 '척'하는 앎을 버리라는 경고의 메시지에요. 입차문내막존지해(入此門內莫存知解). "이 문에 들어 서는 자, 절대 알음알이를 간직하지 말라!"는 뜻이에요. 섣부른 '앎'에 대한 경고이자 '앎' 그 자체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죠. 이는 불립문자(不立文字)를 강조하는 선종(禪宗)의 강조점인데,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아요. '앎=삶'의 생활을 하기 하지만, 그 앎이 과연 우리 삶의 질[행복]에 얼마만한 기여를 하고 있는지는 반성해 볼 여지가 있는 것 같아요. 얼마나 알아야 삶의 질[행복]이 나아지는 걸까요? 앎을 버리면 삶의 질[행복]은 형편없이 퇴락할까요?

 

한 글자씩 읽어 볼까요? 들(入) 이(此) 문(門) 안(內) 말(莫) 있을(存) 알(知) 이해할(解). 처음 접하는 글자들만 좀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죠.

 

은 식물의 뿌리가 땅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모양을 그린 거에요. 丨은 줄기를, 八은 뿌리를 그린 것이지요. 入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出入(출입), 入場(입장)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止(그칠지)와 匕(比(나란할비)의 옛글자)의 합자에요. 나란히 차례대로 자신이 서야할 곳에 서있다란 의미에요. '이'란 의미는 본 뜻에서 연역된 것이에요. 서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이(곳)'이란 의미지요. 此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彼此(피차), 此際(차제)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冂(멀경)과 入(들입)의 합자에요. 먼데서(밖에서) 가까운 곳으로(안으로) 들어온다는 뜻이에요. 冂을 집으로 보고, 집안에 들어갔다란 뜻으로 풀이하기도 해요. 內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內外(내외), 內面(내면)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해[日]가 풀들이[十十과 大는 艸(풀초)의 변형이에요] 우거진 속에 들어간 모습을 그린 것으로, 해가 져서 어둑어둑하다는 의미에요. '저물다'란 의미지요. 지금은 '저물다'란 의미를 暮(저물모)로 표현하고, 莫은 주로 '없다, ~하지 말라' 등의 의미로 사용해요.  '없다, ~하지 말라'는 본 뜻에서 연역된 의미에요. 설명 안드려도 충분히 이해하실 것 같아요. ^ ^ 莫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莫大(막대), 莫重(막중)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子(아들자)와 才(재주재)의 합자에요. 才는 초목이 막 싹을 틔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에요. 막 싹을 틔우는 초목을 잘 보호하듯이 어린 자식을 애지중지하며 애틋한 마음을 갖는다란 의미에요. 存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存在(존재), 保存(보존)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矢(화살시)와 口(입구)의 합자에요. 矢에는 '예리하다, 정확하다'란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요. 대상에 대해 정확하고 예리하게 말할 수 있을만큼, 대상을 잘 알고 있다란 의미에요. 知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知識(지식), 知性(지성)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들입, 이차, 안내, 말막, 있을존, 알지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保(     ), 彼(     ), (     )外, (     )場, (     )重, (     )性

 

3. 다음을 뜻과 음으로 소리내어 읽고 의미를 풀이하여 보시오.

 

    入此門內莫存知解

 

 

주말이군요. 머리 속을 비우기 위해서 주말 내내 아무 것도 안보고 지내는 것은 어떨런지요? ^ ^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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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도 아닌거시 풀도 아닌거시/ 곧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이 비었는가/ 저렇게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윤선도 선생의 오우가 중 '대나무'를 읊은 시에요. 대나무는 소나무와 더불어 군자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식물이죠.

 

오늘은 대나무를 그린 그림의 화제(畵題: 그림에 딸린 글)를 한 번 읽어 보도록 할까요? 사진은 한 공공기관을 방문했다가 찍은 거에요. 공공기관에 걸려있고 대나무를 그린 것이니, 화제의 내용이 어떠하리라는 것은 어느정도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애요.

 

글씨가 행서체로 되어 있어 읽기가 좀 어려우실 것 같아요. 해서체로 바꾸어 읽어 보도록 하죠.

 

卷石不盈尺/ 孤竹不成林/ 性有歲寒節/ 乃知君子心(권석불영척/ 고죽불성림/ 성유세한절/ 내지군자심). 어떤 내용일까요?

 

한 자도 안되는 돌위에/ 외로운 대나무 두어 그루/ 세한의 푸른 절개 본디 성품/ 군자의 마음 지녔음을 알케라. ('세한'은 <논어>에 나오는 '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 한 해가 차가워진 뒤에사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드는 것을 알 수 있다)'란 구절을 압축시켜 표현한 말이에요.)

 

약간 의역했어요. 한자를 하나씩 읽어 볼까요? 작을(卷) 돌(石) 아니(不) 찰(盈) 자(尺)/ 외로울(孤) 대나무(竹) 아니(不) 이룰(成) 수풀(林)/ 성품(性) 있을(有) 해(歲) 찰(寒) 마디(節)/ 이에(乃) 알(知) 임금(君) 아들(子) 마음(心).

 

기존에 다뤘던 한자는 빼고 새로 나온 한자만 좀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할까요?

 

은 무릎을 꿇었다는 의미에요(㔾: 무릎꿇을절). 㔾위의 한자는 음[권]을 담당하면서 뜻도 일부분 담당해요. 㔾위의 한자는 본래 주먹밥을 만든다는 뜻으로, 위 아래를 밀접하게 만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요. 무릎을 꿇으면 다리 윗부분과 아랫 부분이 밀접해지지요. 다시 정리하면, 주먹밥을 만들 때 위아래를 매만져 밀접하게 만들 듯, 무릎을 꿇어 위 아래 다리를 밀접하게 만들었다란 의미가 되겠네요. 卷은 '책, 작다'라는 뜻으로도 사용하는데, 모두 본 뜻에서 연역된 것이에요. 과거의 책(죽간)은 말아서 보관했기에 무릎꿇은 모양과 유사하여 '책'이라는 뜻으로도 사용하게 되었고, 무릎을 꿇으면 본디의 모습보다 작아지기에 '작다'라는 뜻으로도 사용하게 된 것이지요. 卷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卷帙(권질, 책), 卷數(권수)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작다'라는 의미로는 본 시에 나온 卷石(권석) 정도 밖에 예가 없는 것 같애요.

 

은 그릇[皿: 그릇명]에 가득 채우다란 의미에요. 皿위에 있는 글자는 음이 '고'로 '더하여 불리다'란 의미로 사용하는 글자에요. 글자 변환을 할 수가 없어 이렇게 설명드릴 수 밖에 없네요. ^ ^  盈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盈昃(영측, 차고 기울음), 盈月(영월, 보름달)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尸(人(사람인)의 변형)와  乀의 합자에요. 乀은 팔꿈치를 상징해요. 팔꿈치이하의 길이를 나타내는 말이에요. 요즘 도량형으로 대략 30Cm를 가리켜요. 尺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尺度(척도), 咫尺(지척) 등을 들수 있겠네요.

 

은 한 곳에 나무[木: 나무목]들이 밀집해 있다는 의미에요. 그런 곳을 숲이라고 부르죠. 林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森林(삼림), 林野(임야)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忄(마음심)과 生(날생)의 합자에요. 사람이 태어날 때 하늘로 부터 부여받은 마음이란 뜻이에요. 性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性品(성품), 性格(성격)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步(걸음보)와 戌의 합자에요. 歲星(세성, 목성)이 한 차례 이동한[步] 기간이란 뜻이에요. 세성은 공전 주기가 12년으로, 한 차례 이동한 기간이란 1년 즉 12개월을 의미해요. 戌은 음을 담당하는데 소리값이 좀 변했어요(술-->세). 歲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歲月(세월), 歲暮(세모)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은 宀(집면)과 艸 艸(풀초)의 약자와 人(사람인)과 二(둘이)의 합자에요. 궁벽진 곳(집)에 살아 너무 추워서 위 아래로[二] 풀을 덮어 온기를 유지하려 한다는 의미에요. 寒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寒氣(한기), 酷寒(혹한)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竹(대나무죽)과 卽(곧즉)의 합자에요. 卽에는 밥을 먹는다는 의미가 있어요. 밥을 먹는다는 것은 사람과 밥이 만나는 것이죠. 그렇듯 대나무의 위 아래 부분이 만나는 부분이란 의미에요. 그 부분을 '마디'라고 부르죠. 節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節度(절도), 季節(계절)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기(氣)가 곧게 분출되지 못하고 굴곡지게 나오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에요. 여기서 말을 할 때 곧바로 표현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어렵게 표현한다는 의미로 사용하게 되었어요. 乃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乃至(내지), 人乃天(인내천)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尹(다스릴윤)과 口(입구)의 합자에요. 본래는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아랫 사람을 다스리고 명령을 내리는 사람이란 의미였어요. 후에 '임금'이란 뜻으로 고정시켜 사용하게 되었지요. 본래의 의미에서 연역된 것이죠.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의 정점이 바로 임금이잖아요? 君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君長(군장), 君主(군주)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잘 아시죠? 子는 본래 어린 아이가 강보(포대기)에 싸인 모습을 그린 거에요. '아들'이란 의미는 본뜻에서 연역된 것이에요. 남아 선호 때문에 아이의 대표를 아들로 본데서 비롯된 것이죠. 子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子女(자녀), 子息(자식)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작을권, 찰영, 자척, 수풀림, 성품성, 해세, 찰한, 마디절, 이에내, 임금군, 아들자

 

 

2. 다음 (    )안에 들어 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品, (    )昃, (    )石, 季(    ), (    )至, (    )主, 森(    ), (    )度, (    )暮, (    )氣, (    )

 

 

3. 다음을 소리내어 읽어 감상을 말해 보시오.

 

 

   卷石不盈尺/ 孤竹不成林/ 性有歲寒節/ 乃知君子心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분들이 이 액자의 글귀처럼 처신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특히 고위 공직자가...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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