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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경제 교실 - 부자를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경제 교육 동화
국윤나 외 지음, 송하정 그림 / 주니어아라크네 / 2024년 7월
평점 :
요즘은 아이들은 경제에 관한 생각이 남다른 거 같아요. 결혼하고 신혼여행서 돌아오신 선생님께 반 친구가 "축의금은 얼마나 들어왔어요?"라고 물었다네요. 아이가 그 질문을 듣고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면서 저에게 얘길 해 주더라구요. '돈 얘길 묻는건 개인정보인데.. 좀 그런거아니냐'고 저에게 얘길하더라구요. 그 친구가 그 얘길 하게 된 것도 요즘 '돈'에 대한 관념이 달라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게 아닌가 싶어요. 교실에선 실제론 이보단 더 많은 얘기가 오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두 달 경제교실"는 교실 안에서 전해지는 돈 이야기를 생동감 넘치게 읽어 볼 수 있어 좋아요. 아이들이 현실 속에서 돈에 대한 가치, 중요성, 소중함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 해 줍니다.
각 아이들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 경험들도 생각이 났어요.
빨간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가득 차면 그걸 은행에 들고 가서 지폐로 바꿔서 저금을 했었거든요. 적은 돈 같지만 모이면 학생입장에선 큰 돈이 되니 통장만 봐도 행복해했답니다. 어릴 적 남동생에게 분명 돈이 없었을 텐데.. 콜팝을 사서 먹고 있더라고요. 그걸 어디서 났냐고 하니 돈을 벌어서 사 먹었답니다. 그 당시 전 중학생이였고, 동생은 초등학교 4학년 이였는데 친구들과 전단지 알바를 해서 4천원 벌면 1천은 간식사먹고 했대요. 어릴 때라도 다양한 경제활동들이 많이 행해졌었어요.
그 당시 경제교육을 따로 받고 행하진 않았고, 어른들은 돈에 대해 아직은 몰라도 된다고만 했던 거 같아요.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죠.
요즘은 어릴 적부터 적극적으로 경제교육을 받게 하고 다양한 경제활동을 행하곤 합니다. 부모들도 증여세를 내지 않게 증여도 미리 하기 시작하고, 아이들이 직접 주식투자, 저축, 시장에서 직접 물건을 만들어 팔아서 소득을 내는 등 다양한 경제활동들을 직접 경험하게끔해주고 있어요. 올바른 경제활동을 위해선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다양한 유형의 경제교육서들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이번에 읽은 경제교육서는 교실 속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읽어 볼 수 있어요. 다소 어려운 용어들은 [경제용어 정리란]에서 한 눈에 확인하면서 찾아 보기 좋습니다.
요즘 부자되는 것이 꿈인 친구들이 많죠. 저희아이도 얼마 전에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전 냉정히 돈 많은 백수란 있을 수 없다고 했어요. 아빠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일을 해서 돈을 모아 부자가 되라고 해줬어요.

전 학급의 아이들이 1인 1역을 정해서 경제활동하는 이야기가 너무 인상이 깊었는데요. 고학년이 되어 실제로 학급에서 이런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접 노동을 하면서 돈을 벌어들이고 소비, 저축, 투자 등 경제활동을 한다면, 부모님이 일하면서 버는 돈도 쉽지 않는 다는 것을 몸소 와 닿을 것 같아요.

부모가 설명하기 쉽지 않은 창업 부분도 유익했어요. 사업을 구상해서 사업계획서를 직접 쓰고 그걸 토대로 수입을 벌어들이는 일화들도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그 일화 속에서 도매상, 소매상, 사업자등록, 파산, 최저임금, 해고 등 다양한 경제용어들도 접할 수 있게 됩니다.
퀴즈 점수의 오르락내리락을 주식에 비유한 점 또한 흥미로웠어요. 주식시장이 몇 년 전부터 엄청 활발해지면서 주식투자를 안 하는 가정이 없을 정도죠. 어른들도 모이면 주식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곤 하죠. 아이들이 이해하는게 쉽지 않은 부분을 쉽고 흥미진진하게 풀어서 설명해줘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 외 대출, 신용, 보험등 많은 경제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일화로 풀어내어 대화나누는 게 한결 수월했어요.
막연히 용돈 모아야지가 아니라 여러 역할들을 수행하면서 몸소 체득하게 해 주는 부분들이 유익했어요.
이젠 부모의 수입으로 받은 용돈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다양한 경제 활동을 하면서 돈을 벌어들이고 소비하고 투자하면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주니어아라크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