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스탕스

레지스탕스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4년 8월

- 레지스탕스. 저항, 저항하는 세력. 작가는 세상의 그 무엇이 바꾸고 싶었기에 저항을 지향했는가?

- 작가는 소설을 통해 세상의 문제들을 다루고 싶어한다. 그리하여 수많은 작품을 낸 작가인 동시에, 몽상가들 출판사의 대표이기도 하다.

- 작가는 이 작품이 데뷔작이다.

- 작품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은 학창시절부터 친구가 된다. 불량한 패거리에 어울리는 것을 학창시절의 낭만이나 멋으로 여기던 주인공에게, 뜻하지 않은 위기가 찾아와 불량친구들의 표적이 되어버렸음에도.
학창시절을 보내야할 이유를 찾지 못한 채 헤매일 때,
친구가 되어준 또 다른 주인공 민재.

작가는 민재를 통해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 학창시절의 위기를 벗어난 것은 저항 의지의 하나. 코르크를 움켜쥐고 싸움에 응한 주인공의 모습은 멋지기까지 하다.

- 대학입학, 입시제도, 취업,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회생활들. 모든 것이 서툴고 어려운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 매 순간 자신의 존재를 다시 생각하며 끊임없는 저항의식과 독립심, 자존감 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민재의 모습이 우리가 배워야할 것임은 분명할진데,

- 이야기의 끝에서 작가는 민재가 사고사하는 상황을 부여함으로 지금 세상의 저항의식이 사라졌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 이미 다른 작품을 몇번 접했던 이우 작가의 필력은 역시 대단하다. 짧고 강한 문장들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 새로운 표지로 새롭게 태어난 데뷔작이 지금 세상에 경종을 울리는 하나의 작품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호텔카르디아와비밀의방

호텔 카르디아와 비밀의 방
권혁진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4년 7월

- 어린이를 위한 책을 읽다보면 종종 어른이 읽어도 괜찮겠다 싶은 책들이 있는데, 이번에 또 만나게 되었다. 따뜻한 감성과 굉장한 상상력이 만나 아이와 어른 모두를 이끌어 줄 이야기책.

- 작가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졸업, 금융결제원에서 근무하던 중 퇴사하고, 경희대 한의과대학에 입학(천재인가…;;;) 이후 #공부하기가죽기보다싫을때읽는책 #신비한수학의땅툴리아 등 책을 펴낸 바 있다.

- 위의 공부와 관련된 두 편의 저서와 달리, 이 책은 말 그대로 어린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책이다. 속상한 일이 있던 아이들이 호텔카르디아로 초대받아 그 속상함을 풀어내는 과정을 여러 편의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 하지만 개인적으로 부모들이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에피소드가 부모와 자녀의 반목으로 시작되는데, 부모도 아이였을 때의 감정을 되살려내면서 자녀를 이해하는 과정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이 첫번째 에피소드 덕분에 뒤따라오는 에피소드들도 자녀의 감정에 이입하여 읽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나 역시 그랬지만, ‘나도 그런 때가 있었는데…’ 라며 자녀의 마음을 조금 더 쉽게 공감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 물론 성인이 읽기에는 다소 밋밋하고 자극도 없으며 조금은 예측 가능하겠지만 그럼에도 부모라면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 아이들에게는 글밥이 어느 정도 있는 책이다 보니 독서능력 향상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그림작가의 뛰어난 그림으로 쉬어가는 페이지 효과가 있어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마음 따뜻해진 책. 왜 사전 서평단 103명의 어린이들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고 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인스타툰으로온라인건물주되기

인스타툰으로 온라인 건물주 되기 - 12만 팔로워 뱁새툰 작가가 알려 주는 계정 성장 전략
김뱁새 지음 / 경향BP / 2024년 7월

- 네이버나 카카오가 아니라, 인스타로 웹툰작가 되는 방법을 그 누구보다도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 그림에 완전 소질없는 나조차도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를 만들어 준 책! (…한번 해볼까?!!)

- 작가는 대기업 직원으로 2017년부터 인스타그램에 #인스타툰 을 게시했으나 무려 4년 6개월 무명시절을 겪은 뒤 떡상한 사람이다.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노하우만 골라 책을 내었다.

- 많은 노하우집 책을 읽어봤지만, 이렇게 본인 자랑(?)이 없는 책은 처음 보는 듯 하다.

보통의 자기계발서나 노하우집은 ‘내가 이렇게 했더니 이렇게 되더라고?? 대단하지?’ 같은 느낌인데,

이 책은 ‘이렇게 해보셔요. 저렇게 해보셔요…어때요?’ 정도의 느낌이랄까? 최대한 담백한 어조로 담담하게 본인 경험을 토대로 한 노하우만 골라 알려주고 있다.

- 책은 크게
1. 인스타툰을 시작해야하는 이유
2. 인스타툰 실전 제작 노하우
3. 인스타툰으로 돈벌기!

의 구조이다.
이를 위한 기술적 노하우는 물론, 광고나 홍보, 팔로워수 늘리기 등의 만화 외적인 노하우도 전달하고 있다.

- 주제가 워낙 명확하여 책을 구매하는 독자 대부분은 웹툰 지망생일 듯 하지만, 반대로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웹툰 의 위엄을 인스타그램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할 가이드가 되어줄 책이다.

- 이 책을 모든 (예비)웹툰작가 (예비)인스타툰작가 들에게 권하고 싶다!

실패를생각하지않는연습

실패를 생각하지 않는 연습 - 지는 멘탈에서 이기는 멘탈로
김미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8월

- 실패나 슬럼프, 좌절을 하여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들, 특히 운동선수들이 이를 극복하고 받아들이고 집중과 몰입을 하여 성공에 이를 수 있도록 마인드를 잡아주는 작가님의 친절한 가이드

- 자가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스포츠심리상담사. 벌써 15년 차 경력을 가진 작가는 3천여명의 심리상담을 지원했다. 그 경험에서 이 책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 책은 5장으로 구성된다.
1. 시작하는 마음
: 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장착하고 동기부여하기.

2. 행동하는 마음
: 역경을 딛고, 본인의 불완전함을 알고 타인의 완전함을 배우며 더 나아가기.

3. 실패하는 마음
: 실패에서 포기로 가는가 또는 포기를 발판으로 이겨낼 것인가.

4. 도약하는 마음
: 주변 환경에서 벗어나고, 몰입하며, 가장 힘든 순간이 가장 밝아지기 직전임을 마음 속에 인지하기.

5. 다시 시작하는 마음
: 방황하거나, 혹은 성공한 다음 가져야 할 마인드

- 이 책을 읽으며 생각난 책이 있다. 몇년전 베스트셀러 #멘탈리티 이다. 이 책 또한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등 당대의 스타들과 유명인들이 찾아가던 유명 멘탈코치. 아무래도 활동분야가 동일하다보니 그 내용이 유사함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페이커, 안세영 등 국내의 선수들을 상담하고 그 경험을 쌓은 이 작가가 우리 정서에 더욱 부합하지 않을까?

- 이 책은 아무래도 운동선수의 입장이 강하게 반영된 책이다. 대부분의 사례는 전현직 운동선수들과 상담한 이야기이며 슬럼프나 휴식 등도 운동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그러나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마인드를 가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K-직장인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자신과 늘 경쟁하는 모든 한국인, 운동선수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명화잡사

명화잡사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화에 담긴 은밀하고 사적인 15가지 스캔들
김태진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7월

- 여러 미술 관련 도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이 책 또한 그 대열에 충분히 합류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특히 이 책은 책의 배경 설명을 인문학적 관점에 빗대어, 역사의 흐름에 이야기를 담아서 설명해주고 있기에 더욱 특별할지도.

- 작가는 유튜브채널 #아트인문학 의 크리에이터인 동시에 대학 겸임교수로 재직주이다. 이러한 작가의 인문예술적 시각이 더해진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냈다.

- 책은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신의 세계가 저물기 시작하다.
: 종교개혁, 종교전쟁과 관련된 역사 배경이 담긴 그림들

2. 땅에서 바다로 부의 흐름이 이동하다
: 유럽에 널리 퍼진 계몽주의의 영향을 받은 사건들을 표현한 그림들

3. 혁명 이후의 낭만과 진실
: 왕정이 몰락하고 혁명이 발발하는 시대적 배경을 담은 그림. 혁명의 흐름은 정치에서 경제로 이어진다.

4. 낙관과 전쟁의 시대, 울고 웃는 연인들
: 근대 유럽이나 미국, 멕시코에서 벌어진 사랑과 불륜, 그 안에 담긴 정치와 예술 이야기.

- 각 장의 설명만 보아도 얼마나 방대한 시대적 흐름을 담아냈는지 알 수 있다. 게다가 지루하지도 않다. 내가 몰랐던 이야기라거나, 내가 미술에 문외한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러 책을 읽어본 경험을 되살려보아도 이 책이 지루하지 않다.

-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또는 최근 유행하는 미술과 인문학, 미술과 정치, 미술과 역사 등을 연계하여 설명하는 인문도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 개인적으로 몰랐던 그림들을 너무 많이 접하여 놀랐고, 설명을 읽고 그림을 다시 보았을 때 느껴지는 놀라움, 디테일, 깨달음이 있었다. 나의 머리와 마음을 설레게 해준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