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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집 - 개정판
타샤 튜더.토바 마틴 지음, 공경희 옮김, 리처드 브라운 사진 / 윌북 / 2025년 5월
평점 :

2025년 봄 에디션으로
만나는 <타샤의 집>
<타샤의 집>은 과거로 돌아간
동화같은 집에서 사는
그림책 작가의 동화같은 삶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타샤 튜더와 나는 오래전 친구가 되었다.
타샤에게 찾아가거나 통화할 때마다 그는 항상 뭔가 만드느라 분주하다.
한겨울에 전화를 하면, 타샤는 “장난감 부엉이를 만드는 중이었어요.
이렇게 말해도 될는지 모르지만, 정말 신이 나요”라고 말한다.
그럼 바쁘지 않을 때 통화하자고 말하면, 타샤는 “말도 안 되는 소리.
난 언제나 이런저런 걸 만드는걸요”라고 대답한다" <손으로 만든 세상>중
세계적인 그림작가
타샤 튜더의 손끝에서는
그림책만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놀랍지만 타샤의 집 대부분의
물건들은 타샤가 만들었다.
정원, 병조림, 애플사이더, 옷,
인형, 실, 염색,퀴팅, 레이스, 장난감 등
100권 가까이 그림책을 남긴
칼데콧 수상 그림책 작가이다.
19세기식으로 삶을 살고 있는
주부 900단 최고 능력치의
멋진할머니쯤 이라고 생각이 든다.

탸사 튜더는 56세에 그림책 인세로
버몬트 산골에 땅을 마련해
18세기풍 농가를 짓고 정원을 만든다.
그곳에서 그녀는 잿물로 비누를
밀납으로 양초를 만드는 등
옛날 방식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집을 가꾼다.
"이런 일들은 하룻밤 사이에 될 수 없어요.
하나씩 해나가다보면,
어느 순간 마법이 일어나는 것 같답니다."
손자, 손녀들은 타샤가
만든 인형을 가지고 놀고
실을 만들어 옷을 지어 입고
타샤와 함께 코기들을 데리고
닭, 돼지, 꽃을 돌본다.

타샤의 엄마가 알려준
바구니 짜는 비법으로
검은 물푸레 나무를 직접 골라
솜씨 좋게 바구니를 짠다.
염소젖으로는 아이스크림,
버터 치즈를 만들고 예쁜 문양도 찍는다.
아름답지만 불편한 점도 많았을 텐데
가족이 이 생활을 함께 하는 것을 보면
타샤는 가족들에게도 진심이고
좋은 엄마이자 할머니였나보다.

탸샤 튜더의 집 곳곳을 소개하는
사진도 필름 카메라의 느낌이
마음을 평온하고 따뜻하게 한다.
<타샤의 집>을 읽으며 처음에는
아름다운 집과 물건에 감탄한다.
하지만 다시 책을 열게 되는 이유는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어낸
한 여인을 존경심이 생긴다.
<타샤의 집>은 마음이 편안해 지고
다시 힘을 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고 싶어지는 마법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