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독학 스페인어 단어장 - 실전 말하기와 시험 준비까지 완전 정복!, 개정판 GO! 독학 시리즈
이소라 지음, Raimon Blancafort Lopez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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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는 '올라!' 밖에 모른다. 책 머리말에 적혀 있듯, 스페인어를 처음 배우는 호기심과 새로움이 가득하다. 기대와 호기심도 있지만 두려움도 있다. 새로운 언어에 도전하는 마음이 그렇게 복합적이다. 아예 모르기 때문에, 백지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언어에 대한 매력에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

서두에서 이야기하듯, 반복 학습만이 살 길이다. 반복은 지루하고 재미없는 과정일지 모르나, 달리 생각하면 하나씩 내 것으로 만드는 정도의 길일 것이다. 지면이지만 저자의 화이팅 넘치는 독려도 한 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습을 위한 도서이기 때문에, 책의 구성과 특징을 꼼꼼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도서 구매 독자들을 위해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MP3가 안내되어 있고 그에 맞춰 트랙별로 원어민 성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단어장이니만큼 단어를 빼곡하게 깜지를 쓰며 외울 것이 아니라, 예문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머리 속에 단어가 풍부하게 담겨 있어야 단어의 조합 만으로도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엄선된 3천 개의 단어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음이 돋보인다. 중간 중간 팁까지 있어서 응요할 수 있거나 문화적 설명을 통해 단어의 의미를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는 장치도 흥미롭다.

반복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니 몇회 독인지도 체크할 수 있도록 체크박스도 제시되어 있다. 죽었다 깨도 외워지지 않는 단어는 반드시 넘어야 할 고지처럼 체크를 해둬볼까. 모든 단어에 이미지가 담겨 있지 않지만 흥미도를 높이기 위한 이미지도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 정말 꾸준히 학습 플랜을 가지고 공부해 나가면 그래도 기본적인 소통은 가능해지지 않을까.
부디 두꺼운 단어장이라고 하여 지치지 않을 수 있기를, 이 책 한 권이면 스페인어를 정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학습을 시작해 보려 한다. 제2외국어로 당당하게 스페인어를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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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니어존 - 우리의 미래를 미워하게 된 우리
구정우 외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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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모두 청년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훅 하니 세월이 흘렀다고 말한다. 그들이 최선을 다해 삶을 일구어냈다. 그 덕분에 경제가 성장했고 그 덕분에 우리네가 살아간다. 그 진실을 망각했을 때 당신들이 물려준 유산이 불합리하고 불공정하며 불황뿐인 사회라고 한탄했을 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네 삶을 부정하는 것과 다름 없다. 그렇기에 <노시니어존>이라는 책을 통해 초고령화 사회를 인지하고 세대갈등을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려 했다.

이 책의 표지, 이 책의 제목부터 경각심을 가지게 된다. '우리의 미래를 미워하게 된 우리'라는 부제를 통해 '젊은 세대를 향한 꼰대의 일침'이라며 비뚫어진 시각으로 볼 일은 아니다. 조금 더 유연하게 열린 마음으로 '우리의 나이듦'이 저 먼 미래가 아닌 금방 닥칠 수 있는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자각하게 한다.

이 책은 7인의 저자가 구성하고 있다. 사회학 교수, 공학, 의학, 인류학, 사회복지학 교수, 잡지사 편집위원, 그리고 영화감독. 다양한 시각과 관점으로 조망한 '노인'은 결코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사회학 교수는 세대 갈등을 세대 공존으로 풀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영화잡지 편집위원은 노년을 그려낸 영화를 통해 고령사회의 단상을 이야기한다. 산업공학과 교수는 이모작 사회를 위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의학 교수는 노화와 치매에 대한 진단을 한다. 또한 인류학자는 인류학적으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써 죽을 때까지 사회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고령화 사회를 통계로 설명하고 디지털 소외를 경험하는 노년 세대를 꼬집는다. 그리고 영화 <플랜 75>의 감독은 고령화 사회에서 등장할 수도 있는 서글픈 제도에 대해 조명했다.

누구나 늙는다. 자연스러운 노화로 인하여 사고가 자기중심적으로 되거나 어느 순간 번쩍 하고 노화가 찾아왔을 뿐이다. 오히려 우리네 모두 나이 들게 될텐데 더이상 장수하는 것이 축복이 아닌, 부담으로 다가온다면 어떤 마음으로 노년기를 맞이하게 될지 상상하면 서럽다. 부양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요양원에서 남은 생을 살아내야 하는 노인들의 삶은 행복할까, 불행할까. <노시니어존>을 읽으며 혐오가 아닌 가치 공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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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매니지먼트 - AX 시대 CEO가 갖춰야 할 비즈니스 전략
윤태성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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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다. AI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라 한다. 기업만 그러겠는가. AI를 활용하지 않는 개인도 도태될 판이다. AI시대에 걸맞는 비즈니스 전략을 이해하기 위해 접한 책은 「AI 매니지먼트」이다.

경영자라면 반드시 비전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미래를 상상하며 어떤 기업이 되고 싶은지 설정해야 한다. 그 다음이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AI 경영이 필수라는데 필요한 자원은? 기술, 데이터, 컴퓨팅, 인재이다. 인재는 늘 부족하고 그 밖의 자원도 부족하다. 이러한 조건에 따라 AI 경영이 쉽지 않을수밖에. 경영자의 80%가 AI경영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편, 자신의 업무 80%가 AI로 대체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데 경영자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겠는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더구나 경영은 성과가 따라야 한다. <AI 매니지먼트>는 AI 경영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며, AI 기반 평가를 통해 현재 기업을 진단하고, 부족한 자원을 채워나가는 것이 탁월한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AI가 대세이고 AI를 경영에 적용해야 한다는 데 대해 거부감을 걷어낸다면 조직 차원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AI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게 된다.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이 잘 해낼 수 있는 일과 AI에게 부여해도 좋을 직무를 구분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한 데 모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영자는 열린 마음과 비전으로 AI를 수용해야 함을 이 책을 통해 이해하게 된다.

막대한 자본력을 투입해서 곪아터진 시스템을 뿌리 뽑아 바꾸어야 한다는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에서 현실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무엇부터 시도해야 할지 경영자 입장에서 조목조목 따져주어 읽기 편했다. 저자가 AI 전문가이기에 관련한 용어들을 풀어 설명하니 이해하는 데에도 어렵지 않았다. 시대적 흐름과 미래를 멀리 내다보아야 하는 경영자 입장에서 혜안을 가지고 접근하기 위한 경종을 울리기에 이 책 <AI 매니지먼트>는 가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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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힐링 컬러링북 : 음식에 물들다 (스프링) - 마음에 색을 입히는 명상의 시간 시니어 힐링 컬러링북
김현경 그림, 베이직콘텐츠랩 기획 / 베이직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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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그렇게 무상하게 흐른다. 연세에 비해 너무 정정하셔서 한강 자전거 도로를 몇 바퀴를 거뜬히 돌 정도의 건강함을 유지하시더니 어느 순간 거동이 불편해 지셨다 했다. 걸음이 느리고 행동반경이 좁아지며 집에 있는 날이 많아지며 치매 걸려 과거를 다 잊어버리는 불행을 맞지 않으려 지하철 노선도를 외고 구구단을 거꾸로 세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신다 했다. 나이듦이란 무엇인지 마른 나무가지 같은 손마디를 쥐어 잡아 보니 알게더라.

<시니어 힐링 컬러링북>은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 어떤 삶을 살아냈노라 추억하며 이야기하시던 장면이 떠올라 들춰보게 되었다. 대놓고 '시니어'의 힐링을 위한 컬러링북이라는 제목에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용 책으로 적합하겠구나 생각했다.


스스로 노인이 되었다고 인지하는 시기가 언제쯤일까. 책에서는 시니어기를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인생의 완성기로 언급하고 있다. 신체적인 노화, 인지능력이 저하되고 현역에서 은퇴함으로써 불안과 우울을 동반하게 되니 이제는 무엇을 도전하기에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는 설움으로부터 담담해지지 않아 홀로 베갯잇을 적시거나 그러한 눈물조차 매말라버려 마음이 곰삭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요즘은 인간의 생애발달 주기에서 관심을 갖는 것이 노년기이다. 아직 한참 남았다고 할 수 있지만 건강하고 멋진 삶을 살아내, 나이가 들어서도 현역 못지 않은 활력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과 더불어 가능하다면 내 주변의 어르신들은 외롭고 슬프지 않았으면 바란다. '내가 아직 살아있음'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여전히 '쓸모있는 존재'임을 느낀다면 시니어기는 생각보다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울지도 모른다. 그러한 측면에서 <시니어 힐링 컬러링북: 음식에 물들다>는 뇌를 디톡스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색감과 더불어 향수를 부르는 음식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더구나 흥미롭게도 QR코드만 연동하면 컬러링북에 색감을 채우는 중에 명상하듯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 속에 향수에 젖을 수 있다는 것은 시청각을 만족시키고 '음식'이라는 테마를 통해 미각과 후각을 상상을 통해 자극하며 색연필이든 크레용이든 쥐고 작업함으로써 촉각까지.. 감각을 충족시키는 것은 꽤 치료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니어 힐링 컬러링북: 음식에 물들다>는 꽤 친전하여 책 사용법이 안내되어 있다. 음식 20개의 작품이 실려있고 책의 구성 다음에 음식 순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차례 파트가 구성되어 있다. 컬러감이 돋보이는데다가 한번쯤 먹어봤음직한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어 순서대로가 아니라 그날의 기분에 따라 선택하여 샘플처럼 어렵지 않게 채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혹여라도 채색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까 채색 연습을 위한 선 긋기, 면 칠하기, 혼합 칠하기, 실전 색칠을 위한 연습까지 할 수 있어 이 책을 어렵지 않게 소화할 수 있도록 사용자를 배려한 부분 또한 돋보인다. 말 그대로 마음에 색을 입히는 명상의 시간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 동안 한껏 젊은 시절로 돌아가볼 어르신을 떠올려 본다. 당신께서 살아온 삶은 덧없고 무상하지 않았다고, 꽤 멋진 삶이었다고 인정받기에 충분했다고 꼭 전하고 싶다. 한 장 한 장 채색된 음식이 풍성해질수록 두런두런 추억이 더 깊어지길 또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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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뇌과학 - 인간의 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는가
리사 제노바 지음, 윤승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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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앨리스 영화를 인상적으로 봤다. 아름다운 중년의 여인이 치매에 걸려 기억을 통째로 잃어가는 과정은 아름답게 그려졌지만 슬펐다. 세상에 정보가 넘쳐나는데 이를 모두 기억에 담아둘 수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스마트폰 안에 담겨있으니 모두 기억할 필요가 없다 보니 오히려 뇌는 둔감해지고 있기도 하다.

기억이라는 것은 소중한 선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를 간직하지 못하게 만드는 치매는 끔찍한 형벌이다. 애써 뇌 안에 지식을 저장해 두려 하지만 이를 망각하지 않으면 뇌는 과부하로 고장 나 버리고 말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뇌를 잘 사용해야 한다.

<스틸 앨리스>의 저자가 신경과 학자일 줄이야. 신경과학자답게 그는 '망각의 현실'을 뇌과학자답게 이 책에 담고 있다. 망각은 손실이 아닌 축복이라며. 욕심껏 기억에 담고 싶지만 잘되지 않아 답답하고 능력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마당에 위안이 되기도 한다. 비상한 머리를 가진 이들을 마냥 부러워만 할 것은 아니다.

기억에 대하여 이해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뇌가 굴러가고 기억하고 잊어버리는 시스템에 대하여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기억은 정확하지 않고 많은 것을 기억하고 싶지만 망각이 자연스럽다. 망각해야 우리가 살게 된다는 말도 인상적이다. 모든 기계도 오래 쓰면 버벅거리고 고장 나듯 우리의 뇌도 노화로 인하여 망가질 수 있다.

오래, 잘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궁금했다. 기억의 숲을 가꾸는 법을 담고 있다. 잠이 부족하면 뇌가 작동하지 않고 적당한 스트레스는 괜찮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치명적이다.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려면 건강한 육체와 뇌를 가꾸고 단련하는 법을 익혀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알아야 할 세상의 정보들이 어마 무시하게 많지만 학습을 통해 보다 많이 기억하고 싶다. 공부한 만큼 성과가 나온다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보다 반복학습을 통해 기억의 근육이 생기기를 바란다.

<기억의 뇌과학>은 기억에 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하고 있으나 어렵지 않게 술술 익힐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억이 왜 이 모양인가, 왜 이렇게 기억을 못 하나, 자꾸 깜빡깜빡하는 자신을 한심하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이제 어떻게 가꾸어 갈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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