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에 편안함을 느껴라, 불편에서 회복탄력성까지

[전자책] 불편함에 편안함을 느껴라 - 나를 성장시키는 365일 마음 단련 프로젝트
벤 알드리지 지음, 정시윤 옮김 / 파인북 / 2025년 5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공황장애를 경험하며 이를 극복하려 철학, 불교사상, 인지행동치료, 마인드셋기법을 연구했다. 자기 자신을 실험도구 삼아 불안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여정을 글로 담아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제시하는 아이디어는 극단적인 위험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 유의해야 한다. 모든 것에는 해결책과 방법이 있지만, 그것이 모든 상황에서 통하지 않을 수 있다.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은 피하는 대신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 벤 알드리지는 그에 대한 직설로 '불편함에 편안함을 느끼라'고 제안한다.

이 책은 단순히 자기계발서라기보다 회복탄력성 훈련 매뉴얼에 가깝다. 동서양의 지혜를 토대로 서른 한 가지 도전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심리적 문제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역을 아울러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추위에 맞서라는 첫번째 도전은 얼음물 목욕 경험을 하는 저자가 불편함을 직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신체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이를 도전함으로써 마음의 한계까지 극복할 수 있다면 바란다. 달리기와 같은 도전은 운동의 일환이 아닌,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정신력 훈련으로 이어진다. 불안과 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단지 신체적인 도전만이 아닌, 명상, 디지털 디톡스, 금식 같은 실천으로 일상에 굳어진 편안함으로부터 멀어짐으로써 정신적으로 또렷해질 수 있다 한다.

처음에는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도전이지만 점차 고난도 도전으로 이어진다. 단 하루만에 뚝딱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점차 적응하는 과정을 통해 불안은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일상으로부터 깨진 도전은 점점 내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불편함에서 얻는 통찰, 그리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부터 불안과 멀어질 수 있다.

이 책의 중요한 메시지는 회복탄력성도 길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스토아 철학자는 아타락시아(마음의 평온)를 제안한 바, 현대인이 바라는 것은 마음의 평온이다. 불안을 극복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닌, 내 삶을 잘 살아내는 것임을, 그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음에 대한 희망을 얻게 된다. 알을 깨야만 세상으로 나아가 성장할 수 있듯, 불안 때문에 외면했던 도전 과제들을 한 번 실천해 볼까 한다.

부를 쌓아가는 완벽한 부동산 습관, 부동산 투자의 첫걸음

부를 쌓아가는 완벽한 부동산 습관 - 30살, 월세 그만 살고 집부터 사기로 했다
케이치 지음 / 북스고 / 2025년 4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30대 월급쟁이이면서 아파트 투자를 시작해 네이버 경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부와 관련한 정보는 공개되었으나 그 비밀을 잘 따라 경제적 자유를 얻는 사람은 특별한 것만 같다. 그래서 오늘도 부를 축적하고 싶은 마음에 부동산 투자 관련 책을 손에 들었다. 저자의 말인 즉, 직장이 삶의 전부인 양 살아서는 희망을 가지기 어렵다. 부자가 되고자 한다면, 공부해야 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성공해야 한다.

1장은 부동산 투자를 위한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말이 쉽지, 부동산 투자에도 리스크가 있다. 그럼에도 저자가 가정하고 있는 것은 '안정적인 직장'이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면 레버리지를 활용해 과감히 투자해도 좋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준비가 되면 투자하는 것이 아닌, 용기가 필요함을 생각하게 된다.

2장은 부동산 투자를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의 자산으로 가장 좋은 부동산을 살 수 있는 눈,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이 두가지를 갖추게 될 거라는 저자의 자신감에 믿어보기로 한다.

3장에서 초보자에게는 두려운 임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과 함께 실사례를 들어서 설명하다 보니 본격적으로 임장에 도전해 볼 용기를 가지게 된다. 결국 부동산도 사람 간 거래라는 말에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좋은 거래를 쿨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부동산과도 적절히 타협할 수 있어야 한단다.

저자는 투자를 위한 시행착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기술하고 있다. 부자가 되는 노하우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지만 그 부를 축적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실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덕분에 당장이라도 임장을 나가봐야 하는 것은 아닌가 두근거림을 잠재우고 좀 더 부동산 공부를 해보기로 한다.

업무자동화를 위한 찐 실전 Chat GPT

현직 교사가 만든 업무자동화를 원하는 교사를 위한 찐 실전 챗GPT - 탐구 질문 생성, 생활기록부 작성(행발, 교과 세특), 갈등 해결 챌린지, 학생 질문 평가, 진로 연계 학생 활동, 학급 경영(좌석 배치) ㅣ 찐 실전 시리즈 9
김요섭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5년 4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교사가 아니지만 눈길을 끌었다. 현직 교사가 업무자동화를 위해 챗봇을 만들었다니. 모든 업무에 활용가치가 높지 않을까 우선 기대가 되었다. 책에서 활용하는 도구는 GPT, 미조우, 제미나이였다. AI가 먼 세상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이제 친숙하고도 친밀하게 곁에 두고 활용해야 할 시대가 왔다는 것에 우선 수용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도록 한다.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프롬프트가 중요하다는 말은 들어봤다. 그러나 어떻게 제대로 잘, 이라고 깊이 들어가려고 하면 좀 막연하고 막막할 수 있다. 책의 첫번째 파트에서는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실 장면을 이미지화하여 설명해 주고 있다. 학생 질문에 친절하게 응대하려면 수업을 리드하는 교사 외에 보조교사가 붙으면 좋겠다만, 그마저도 한계가 있을 수 있으니 AI활용은 필수적인 전략이다. AI를 잘 활용하는 여부는 프롬프트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는데, 책은 프롬프트 설계 원칙을 26가지나 소개하고 있다. 또한 교육장면에서 Chat GPT의 무분별한 활용에 대해서도 고려할 사항을 전달하여 교사로서 AI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윤리적 책임을 가져야 할 지 생각하게 된다.

Part2는 본격적으로 GPT를 만드는 실무를 예시와 함께 제공한다. 챗봇을 직접 만드는 것이 이렇게 간단하고 쉬울 줄이야. AI 발전속도에 놀라울 따름이지만 분명 수업을 운영하는 교강사 입장에서는 AI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이와 같은 구성으로 교실 내 학생들은 AI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지식 수준을 높이고 사고력이 확장될 것이다. 그래서 다른 찐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더해진다.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 우상이 아닌 가까운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 - 창작은 삶의 격랑에 맞서는 가장 우아한 방법이다
마이클 페피엇 지음, 정미나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5년 4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이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원제: Artists' Lives) '이다. 저자인 마이클 페피엇은 세계적인 미술사가이자 전기 작가, 큐레이터, 현대미술분야 최고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저자가 60여 년 간 동시대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글을 쓰고 전시회 큐레이팅을 해온 만큼 그와 곁을 나눈 예술가들의 삶은 더욱 생생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었다.

저자는 머릿말에 쓰기를, 이 책을 선택한 독자라면 예술작품에 대한 관심이 많을 것으로 가정하고 예술가들의 이야기에 주목할 것이라 했다. 나 역시 그러한 마음으로 책을 선택했다. 스스로 예술가가 되고 싶었던 한 때가 있었으나 그럴만한 재능은 없음을 일찌기 깨달았고 예술성을 감상하고 소비하는 관객으로서도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예술성을 폭발하는 예술가들의 삶은 때로를 고독하고 때로는 행복했을 것이다. 차원이 다른 예술성으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두르고 있을 것이라 상상도 해보지만 실제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거대한 우상이 아닌, 가까운 친구 같은 느낌의 예술가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매우 묵직하고 자잘한 글씨로 빼곡히 채워져 있지만 인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삽화 혹은 인물 사진이 삽입되어 아티스트의 매력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생소한 인물이라 하더라도 저자의 글을 통해 언제 어디선가 한번쯤 만나보았을 예술가들이라면 반가운 마음으로 책의 낱장을 넘기는데 막힘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속도가 더뎌지지 않게 독서할 수 있다. 저자는 예술가의 삶을 조명하는 에세이라고 칭하고 있어 어렵고 묵직한 예술사라던가, 가르침을 위한 교과서는 아님을 이해할 수 있다. 예술적 조예를 가지지 못해 친숙한 예술가가 많지 않았음을 다독이며 좀 더 예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예술가와 작품세계에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동서양 철학 신박한 정리, 한 권으로 읽는 철학사

동서양 철학 신박한 정리 - 한 권으로 흐름을 꿰뚫는 생각의 역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목에 끌렸다. 철학이라는 고루한 학문에 대해 '신박하게 정리해준다'는데 눈길이 갔다. 책의 두께는 꽤나 묵직하다. 동양과 서양의 철학을 총망라해서 정리해 준다는데 이 정도 두께는 감수해야 한다. 책이 시리즈라는 것 또한 흥미로웠다. 역사 대중화 열풍을 부른 저술가인 저자 박영규의 한국사 신박한 정리, 세계사 신박한 정리, 그리스 로마 신화 신박한 정리 등 잘 만들어진 레시피를 또 하나 접하는 느낌이다.

책의 구성은 고대 그리스 철학, 고대 중국 철학, 이성 중심의 동서양 철학, 19세기와 20세기의 현대 철학에 이르기까지 철학사를 소개한다. 서양 철학에서는 고대 그리스 철학으로부터 포스트 구조주의까지 다루며 서양철학에 나타난 이분법적 세계관의 흐름으로부터 이를 해체하려는 시도까지 등장한다. 동양 철학에서는 유학의 탄생으로부터 양명학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를 다루고 있다.

어려운 철학 용어보다는 철학자의 인간적 매력이 드러날 수 있도록 기술된 것이 흥미롭다. 동양철학이 중국철학에만 국한되었으나 방대한 역사 속에 중국의 철학사조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다 싶다. 이 한권에 백과사전을 모두 담을 수는 없다는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이만큼의 철학을 이해하더라도 충분히 신박한 교양을 흡수할 수 있겠다 싶다. 방대한 동서양 철학의 역사를 쉽고 간결하고 명쾌하게, 단 한권에 정리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장점이 두드러진다.

다양한 사상과 철학자들을 종합했기 때문에 철학 입문자라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흐름과 맥락을 가지고 쭈욱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철학은 더이상 낯선 것이 아닌, 사유의 확장임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어 철학에 대한 매력이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