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전, 뇌를 해킹하는 심리전술
송태은 지음 / 이오니아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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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때 한참 뇌과학에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신의 영역만 같은 인간의 뇌는 파도파도 신비롭다고 생각해서였다. <인지전>은 인간의 뇌와 마음을 읽고 조종할 수 있다는 데에서 착안하여 인간의 욕구와 욕망이 어떻게 뇌에 영향을 주는지, 인간의 마음과 생각은 어떻게 읽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치밀하게 연구한 결과를 담고 있다. 총칼을 들지 않더라도 전쟁터에 지략가들이 수싸움만 하더라도 전쟁의 승패가 갈렸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인지전'이라는 개념이 그렇게 낯설기만 하지는 않다.

그러고보니 저자는 국립외교원 교수라고 한다. 책의 주제가 심리학과 뇌과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생각하여 저자 또한 그 분야의 전문가일 것으로 추측하였으나 보이지 않는 전쟁이자 심리전에 능해야만 하는 '외교 전문가'라는데 이해가 되었다. 물리적인 전쟁이 아닌, 심리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도대체 뇌가 어떻게 작동하기에 마음이 움직일 수 있는가를 이해하는 돌파구가 된다.

그러고보니 얼마든지 정보를 조작하여 여론을 선동하고 그에 지배될 수 있는 것이 인간이기에 우리는 이미 인지전 안에서 가차없이 희생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소름이 돋았다. 지구상 어딘가에서 물리적으로 피를 튀기며 죽어가는 전쟁터도 있겠다만 집단 무의식에 선동되어 개인이 희생당하기도 하고 분열된 정치색으로 서로를 헐뜯고 특별한 이유없이 미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그것이 결국은 보이지 않는 인지전임을 이 책을 통해 적나라하게 이해하게 된다.

책 내용 전반은 매우 흥미로워 몰입도가 매우 높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면 가짜 뉴스가 판치고 선동되기 일쑤인 이 즈음에 어떻게 오롯이 나를 지킬 수 있을까를 심히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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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테크 - 시니어산업, 에이지테크가 답이다
김영선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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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에이지테크라는 단어는 생소하기는 하지만 표지에 그 핵심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연평균 23%의 성장률을 보이는 시니어산업은 AI가 접목되어 가속화되고 있구나! 더구나 '초고령화'에 진입한 대한민국에 가장 주목해야 할 산업군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노인학과 교수이자 에이지테크연구소장으로 에이지테크라는 개념을 2020년에 소개했다고 한다. 시니어를 위한 기술과 서비스 뿐 아니라, 시니어를 돌보는 인력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 개념을 담은 에이지테크는 매우 매력적이다. 2020년에 소개된 개념이 5년 사이 AI라는 기술과 도구와 만나 얼마나 급성장 했을지 궁금하여 책의 내용으로 빠져들어갔다.

시니어 인구가 전체 인구의 1/5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 이제 오래지 않아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이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 자명한데 이들을 위한 솔루션은 에이지테크에서 찾아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이미 설득당했다. 총 3부, 7장으로 이루어진 책의 구성에서 1부에서는 에이지테크가 무엇인지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이미 실버 이코노미를 핵신산업으로 주목하고 있는 선진국을 뒤따라 빠르게 선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2부에서는 에이지테크와 관련한 유망산업 분야가 무엇인지를 다룬다. 돌봄이 어려워 요양시설에 맡겨지는 노인들이 지금은 다수이지만 집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고 싶어하는 시니어의 특성에 맞게 발전하게 될 산업군은 스마트홈, 반려로봇, 정서지원로봇, 디지털기기 등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이미 국가적인 관심 산업군인데다 액티브 시니어가 확대되는 만큼 이들의 여가산업도 주목해볼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노화는 막을 수 없어 생산성과 활력이 떨어진 노인들에게 '돌봄'의 영역은 반드시 뒤따를 수밖에 없어 이들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는 에이지테크의 혁신을 위해 정책적으로 전략적으로 접근 방안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사업을 실행한다면 '에이지테크'에 주목해 볼 만하겠다는 동기가 생기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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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말을 걸 때 - 아트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예술 인문학 산책
이수정 지음 / 리스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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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말을 걸 때>의 저자는 예술 전문 강연가이자 아트 스토리텔러다. 아트 스토리텔러라는 업은 다소 생소하지만 예술과 인문학을 결합한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이해하게 된다. 보통은 책의 목차를 살피고 바로 책 내용을 읽기 시작하는데, 유독 서문부터 흥미를 끌었다. 28살 A씨로 대입된 인물의 주변에는 온통 예술이 가득했다. 일상 속에 흘려봤던 광고 한 장면이, 익숙한 듯 들어봤던 음악 한 곡이, 무심코 받은 막대사탕 하나에도 예술이 자리하고 있음을 주의깊게 본 적 없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마주쳤던 다양한 예술...'이라는 구절에 꽂혀 괜시리 주변을 한번 둘러보았다. 일상의 환기를 위해 미술관을 찾을 때면, 작품에 대한 설명을 꼼꼼하게 살펴보고는 했는데 저자가 말한 것처럼 작품 감상을 위해서는 작가의 삶과 시대의 맥락을 함께 읽어내야 비로소 작품에 대해 감상했다 할 수 있음을 공감받은 듯해 내심 기뻤다.

예술을 이해한다고 해서 밥이 나오거나 떡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과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그만큼 사는 게 팍팍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예술을 이해하면 팍팍한 삶이 조금 녹록해 질지 모른다.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겁고 불편한 것은 예술이 아니라는 혐오를 벗어던지면, 인간의 어둡고 음습한 무의식까지 예술로 승화시켜 표현됨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예술작품은 예술가 자신이기도 하여 상처받고 외롭고 고통스러운 삶의 영역이 화폭 안에 고스란히 담겨 그 자체를 공감하게 되면 상처받은 우리네가 치유되기도 한다. 그림 한 폭에 다채로운 스토리가 담겨 있어 그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게 되면 묘한 감정에 휩싸이기도 한다. 그 흥미로운 서사를 소설이나 영화나 드라마로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그림 한 장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쾌락을 만난 것과 다름없다.

<그림이 말을 걸 때> 라는 제목에 다시 한번 눈길이 머물게 된다. 내가 오늘 만난 그림은 나에게 어떤 말을 걸어줄까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여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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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강사의 기술 - AI시대의 프로강사 시크릿
박조은 지음 / 라온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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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 속해서 부속으로 일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살면서 좋아하는 일이라 해도 같은 일을 평생 하는 데에도 지루함이 몰려올 수 있다. 이제 '전문가의 시대'라고 하고 한 분야의 전문성을 드러내는 데에 가지고 있는 지식과 스킬을 유감없이 발휘하는데 '강사'라는 업도 매력적이다. 강사 시장에 강사 수만 수십 만인 시대에 강사로서 가져야 할 기술로 남다른 돋보임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초격차 강사의 기술>에 담긴 노하우는 강사 입문자에게 아주 매력적이다.

<초격차 강사의 기술>은 총 6개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강의준비하는 사전 조사, 기획에서부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담고 있다. 특히 효율적인 강의를 위해 AI와 노션 활용법이라던가 강사 브랜딩을 위한 스레드는 처음 접해 보아서 흥미로웠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초격차'라는 키워드가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AI시대 프로강사 시크릿'이라는 부제가 마케팅의 일환이 아닌, '찐'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저자가 강사 시장에 진입한 것은 오래지 않았으나 축적한 강의 노하우는 전문강사 못지 않다. 개인 강사가 가지고 갈 수 있는 노하우를 마음껏 공유함으로써 강사로서 입지가 더 탄탄해질 수도 있겠다 싶다.

간결한 엑기스로 남긴 내용은 꽤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워낙 방대한 노하우를 담고 있다 보니 내용의 깊이까지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하더라도 혹여라도 놓친 정보가 있다면 꼼꼼하게 살펴서 자기 것으로 만든다면 프로 강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만 같다. 전문강사를 꿈꾸는 이들의 입문서로 활용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활용도 높은 도구와 플랫폼까지 섭렵해볼까. 전문가의 시대를 살아낼 수 있는 든든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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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일자리 혁명 - 사라지는 일자리와 살아 남을 일자리
이종호 지음 / 북카라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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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창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생태계가 변할 것이라고 업계는 들썩였었다. 그리고 팬데믹 이후 인공지능의 폭발적인 발전으로 인하여 그 영향력은 전 산업군에 영향을 미쳤고 당연히 일자리의 판도는 다시 한 번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그리하여 AI라는 키워드가 선점하면 주목을 끌게 마련이다. AI는 일자리에 혁명적인 변화를 어떻게 주도했을까 궁금하여 <AI시대 일자리 혁명> 책을 선택했다.

저자는 공학박사 학위를 바탕으로 기술 관련한 다수의 수상과 특허를 보유하는 등 전문성을 보유하고 AI시대의 일자리를 조명하고자 하였다. 책은 총 5개 파트로 구성되어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였음을 언급하며 서두를 시작하였다. 흥미로운 점은 인공지능을 신인류라고 지칭한 점이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어디까지나 도구를 만들어내고 인공지능도 단순히 도구에 불과하다고 치부하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엄습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인간이 한계를 지우고 싶어도 그 범주를 넘어서고 있으므로. 그렇게 파트 4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다면, 파트 5에 이르러 각 산업군에서 사라지거나 유지되거나 생성되는 일자리에 대하여 논한다.

하루하루의 시간이 지나가면 변화는 와닿지 않을 수 있으나 변화를 주도하는 이들이 보기에는 AI로 인한 세상의 발전속도는 가히 기하급수적이라 한다. 그렇기에 당장의 생계와도 직결되는 것이 일자리인 만큼 좀 더 멀리 내다보고 준비할 수 있어야 하며 기회를 포착할 수 있어야 함에 이 책을 통해 경각심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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