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는 기적의 에너지가 있다 - 내맡기고, 더 내맡기는 연습
가브리엘 번스타인 지음, 서영조.원성완 옮김 / 터치아트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우주에는 기적의 에너지가 있다'란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이 내 손에 오게 된 것 또한 사실 신기하다. 사랑하는 반려묘를 원치 않게 떠나보낸 후 신을 원망했다. 충격과 슬픔에 잠겨 도저히 기도도 되질 않았다. 그렇게 마음으로 부정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지나가는 말로 난 우주를 믿어야겠다고 말했는데.. 흔들리는 내 마음을 잡아줄 기독교 서적과 이 책이 나에게 오게 되었다. 정말 내가 했던 생각과 말들이 이 책을 가져다준 걸까? 


요즘 우주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간되기도 하지만 종교적인 거부감이 있는 독자들에겐 이 책이 그리 와닿지 않을 수 있겠다. 말도 안 되는 기적 에너지를 거론하며 우주 타령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보이지 않는 신이란 존재에게 의지해  더없는 놀라움을 경험해보기도 한 나로서는 믿고 싶고 믿어야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세계적인 강연자이다. 지금은 영적 수련을 통해 새 삶을 살며 강연자로도 명성이 높은 그녀이지만  과거에 그녀는 술과 코카인에 중독되어 살았다고 한다. 힘든 시련을 이기고자 명상과 영적 수련을 통해 자신의 몸을 치유하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던 그녀는 어느 날 명상 도중 갑자기 쓰러지게 된다. 그녀가 쓰러진 이유는 바로 '공황 발작'때문이었다고 한다. 남편과 별문제 없이 행복한 삶을 살던 그녀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공포의 이유는 바로 '사랑에 대한 저항의 힘'이었으며, 사랑에 대한 저항은 우리가 성공하고 행복해지는 것을 방해한다고 한다. 명상을 통해 위안을 얻다가도 이내 부정적인 말과 습관적인 사고 및 행동 패턴이 되풀이되는 경우들 뜻한다.

우리가 끝없이 그런 경험을 반복하는 까닭은 빛을 향하는 순간, 내면의 어둠이 그 행동에 저항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대목에서 매우 놀라웠으며 어떻게 하면 이 저항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저자는 우리가 불행한 가장 큰 원인이 놀랍도록 단순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행복해지는데 저항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치유하기 위해서는 이런 내면의 저항과 두려움을 이겨내야 하며 어떻게 하면 저항과 빛을 가리는 어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저자는 그 방법을 알려준다. 

신비롭기도 하고 믿기 어렵기도 했던 '우주에는 기적의 에너지가 있다'란 이 책은 긍정의 힘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줬으며 막연한 긍정적인 생각보단 내 눈에는 보이진 않더라도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무한한 에너지의 힘을 향해 끝없이 내맡기고 더 내맡기는 연습을 통해 현존하는 사랑의 에너지를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온전한 나의 편이 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지지하는 우주가 있다고 생각하니 든든하고 또 놀라웠다.  우주가 와닿지 않을 때는 독자들이 생각하는 각각의 신을 떠올리면 될 것 같다.  모든 일이 안 풀리고 때론 세상의 두려움이 우리를 힘겹게 할지라도 사랑과 평화는 여전히 내 맘속에서 빛나고 있음을 기억하며 고통의 순간 또한 내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해방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겠다. 긍정적인 생각들은 사랑과 평화를 부르며 부정적인 생각들은 내 안의 두려움과 공포를 꺼낼 수 있음 또한 명심해야겠다.

『 두려움 대신 사랑을 택하고, 어둠 대신 빛을 퍼트리며, 우주가 자신을 지지하고 인도해 주고 있음을 기억하기만 하면 된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피엔딩으로 만나요
샤를로테 루카스 지음, 서유리 옮김 / 북펌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를 볼 때나 드라마를 볼 때 내가 좋아하는 결말은 언제나 '해피엔딩'이다. 때론 해피엔딩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세드엔딩은 슬프지만 더욱더 많은 여운이 남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인 작품이 좋다. 세드엔딩으로 마무리되는 영화나 소설의 결말을 접하면 작품에 대한 여운이 가시지 않고 슬프기 때문이다. 해피엔딩인듯하지만 너무나도 슬펐던 '미비 포 유'가 나에겐 그런 영화였다. 절대로 해피엔딩이 될 수 없었던.. 영화.. 



책의 주인공 '엘라 파우스트'는 참 독특한 성격이다. 

끝에는 다 잘 될 것이다.
잘 되지 않았다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언제나 해피엔딩을 바라는 그녀는 '더 나은 결말'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어차피 지어낸 이야기라면 더 나은 해피엔딩의 결말이 좋다는 생각으로 무섭고도 잔인한 때로는 슬픈 결말을  아름답고 바람직한 '해피엔딩'으로 바꾼다. 그런 그녀의 해피엔딩에 열광하는 수많은 팬들은 그녀의 해피엔딩에 위로를 받으며 그녀의 더 나은 결말이 연재되길 기다린다. 자신의 삶 또한 결말은 언제나 해피엔딩일 거라 생각하는 그녀의 결혼을 준비하는 행복한 과정을 블로그에 올리며 여러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기도 했던 그녀의 삶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 6년을 함께 해온 남자친구의 코트를 세탁소에 맡기다 우연히 발견한 편지 한 통으로 시작되는 비극.. 코트 속 정체 모를 편지를 통해 남자와 밤을 보낸 여인의 실체를 알게 된 것도 모자라 이별 통보까지 받게 된다. 

그렇게 충격을 받고 뛰쳐나갔던 그녀와 충돌한 의문의 한 남자.. 여기서부터 제2막이 시작된다. 모든 기억을 잃고 만신창이가 된 한 남자의 기억을 찾아주려고 마음먹은 엘라는 그의 가정부로 가장해 그와 함께 지내게 된다. 그렇게 잃어버린 그의 기억을 찾아주기로 마음먹은 그녀는 마치 이 남자의 잃어버린 기억을 해피엔딩으로 바꿔주기 위한 의무감까지 가진 듯 보인다. 그의 기억을 해피엔딩으로 바꿔주면 자신의 결말도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 생각하는 걸까? 나 또한 그런지도 모른다. 힘든 고비도 생기고 죽고 싶을 만큼 아플 일이 있더라도 결국 마지막엔 해피엔딩이라면 고통도 이겨낼 힘이 생기지 않을까.. 힘들지라도 그 끝은 언제나 아름다울 거야라고 생각하는 엘라가 답답하기도 하고 약간은 억지스럽다고 생각할 독자들이 많겠지만 난 억지스럽더라도 어떻게든 해피엔딩으로 맞추려는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나의 인생의 결말 또한 그러길 바란다.

헤어진 남자친구이자 전 남자친구 된 필립의 외도의 편지를 보는 순간 나 또한 감정이 격양되었다. 수많은 비밀과 아픈 기억들을 갖고 있는 남자 오스카에게 향하는 그녀의 연민으로 시작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주는 여정을 통해 그녀는 자신의 아픈 마음도 치유하는 것 같았다. 괴롭고 아팠던 기억을 때론 머릿속에서 깨끗이 지울 순 없을까 수없이 생각해봤다. 그렇게 지운 아픈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꿔주는 소설을 읽으며 나 또한 내 머릿속 기억의 조각들을 좀 더 멋지게 맞춰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억지스러울 수도 있는 해피엔딩을 기어코 만들어내려는 엘라.. 하지만  난 그래도 그런 그녀가 좋았다.

아름답고 행복한 해피엔딩 소설처럼 우리의 삶 또한  해피엔딩이라는 결말로 끝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내성적인 영업자입니다 - 느리지만 결정적으로 고객의 마음을 여는 사람들의 비밀
신동민 지음 / 시그니처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느리지만 결정적으로 고객의 마음을 여는 사람들의 비밀,
'나는 내성적인 영업자입니다'를 읽게 되었다. 내성적인 성격은 왠지 영업과 잘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책은 예상외로 배울 점이 참 많았다. 천성적으로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많은 이들보다 소수에 더욱 강한 부분이 있고 내성적인 만큼 꼼꼼한 장점이 있다. 지강사는 외향적인 성격이며 추진력이 빠르고 많은 이들 앞에서도 자신감이 충만하지만  빠른 실행력을 갖춘 반면 꼼꼼하지 못하며 그로 인해 실수하는 일들이 더러 있다. 저자는 영업을 알면 인생이 쉬워진다고 한다. 더불어 웬만한 것을 얻는 방법도 알 수 있으며 현장으로부터 영업을 경험하면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당당할 수 있다고 한다. 영업력이 뛰어나다면 여러모로 이득 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강사 생활에서도 어찌 보면 영업력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영업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다국적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된 저자 신동민님의 이야기를 담긴 이 책은 영업 실행의 기술 48가지가 담겨있다. 영업이 안 되는 100가지 이유, 고객이 대답하게 만드는 마법, 최종 결정을 끌어내는 한마디, 영업의 구구단, 경쟁에서 이기는 법, 엘리베이터 스피치,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법, 영업 실행의 기술 등 책을 통해 전략적으로 영업을 하는 기술을 배우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그 본질은 진실된 마음으로 상대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으며, 영업의 미래 가치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각광받던 많은 직업들이 기술의 발달로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만큼은 미래 유망직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더 이상 영업인들이 천대받고 무시당하는 시대가 아니란 말이다.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영업엔 맞지 않다며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할 수 있지만 내성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구시대의 고정관념을 떨쳐버릴만한 여러 가지 포인트가 있다.

· 마음으로 경청하고 고객을 이해하는 영업자
· 탁월한 기획력을 가진 전략적인 영업자
·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 항상 공부하는 영업자
· 진솔한 태도를 보이는 영업자
· 인연의 끈을 이어가는 영업자



이 책은 단연 내성적인 영업자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니라, 외향적인 영업자들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영업/마케팅의 기본 법칙들을 실전 사례들이 담겨있다.  책의 서두에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체크할 수 있으며 예상했듯 나의 결과는 중간이었다. 때로는 외향적이지만 본래의 성격은 내성적인 것이다. 원래 내성적이었던 내 성격은 사회생활을 하며 바뀌게 되었다. 외향적인 성격은 타고나기보다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저자는 실상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고객의 마음을 두드리는 법,  세상이 원하는 영업자의 자질에 대해서도 상세히 예를 들며 설명한다. 무조건 발 빠르게 뛰며 많은 고객을 만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집중해서 관찰하는 것이며 대화를 할 때도 내가 말을 많이 하기보다 고객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다. '적은 투구 수로 승률을 높인다'라는 저자의 말이 참 와닿았으며  많은 수의 고객을 상대하기보다 핵심 고객을 상대하는 법을 배웠다. 저자는 그것이 바로 '고효율'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공감과 소통인데, 내성적인 사람들은 특이 이 두 가지가 뛰어나다고 한다. 상대에게 진심으로 공감하고 그렇게 소통함으로 신뢰를 얻음으로 인해 당장 눈앞의 성공보다 장기적으로도 지속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영업을 하다 보면 거절당할 일들이 부지기수겠지만, 무엇보다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 참 중요하겠다. 예전에 잠깐 아르바이트로 방문판매를 했을 때 문을 열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백 번을 고민했는데 고민하기보다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고 거절을 당연시 받아들이며 10에 9는 거절을 할 수 있다는 담대한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겠다.

저자는 영업의 경험은 세상의 다른 어떤 일을 하더라도 꼭 필요한 든든한 밑거름이 된다고 한다. 현장에서 수없이 고객을 응대하며 현장 경험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었던 나의 고객 응대 노하우를 본 바탕의 밑거름으로 더욱더 멋진 서비스 능력과 영업력을 발휘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들의 영업비밀 섬김경영 - 본죽에서 본사랑, 본미션까지 창업주 최복이 대표의 경영성장보고서
최복이 지음 / 본월드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병문안을 갈 때면 항상 사들고 가는 음식 중의 하나, 또는 가족들이 입맛이 없을 때면 사들고 간 음식이 바로 '본죽'이다. 개인적으로도 '본죽'은 참 좋아한다. 정갈한 장조림과 다져진 오징어젓갈, 그리고 두 끼 정도 먹을 수 있는 넉넉한 양과 데워먹기 편한 플라스틱 용기까지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정성이 느껴진다. 포장된 통은 두 번 먹을 양으로 덜을 수도 있고 큰 통에 포장할 수도 있는데 어느 집이나 본죽 용기는 하나씩 있지 않을까 싶다. 본죽을 좋아하는 소비자로서 본죽 대표이사 '최복이'님의 영업 비밀을 알고 싶었다.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섬김경영'을 읽으며 느끼는 점이 참 많았다. '섬김경영'이라는 말부터가 남다르다. 그리고 고된 시련을 겪고도 일어설 수 있게 해줬던 기도의 힘은 참 은혜로웠다.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의 고난과 실패, 함께 한 이들의 배신까지 수없이 저자를 무너지게 했지만, 저자는 포기하지 않고 버텼다. 저자를 버티게 해 준 불씨는 바로 '기도'였다.

사실 요즘 마음적으로 너무 힘들다 보니 기도가 나오질 않는다. 마음도 잡히지 않는다. 이런 시점에 이 책이 내 손에 오다니.. 마치 하늘에서 나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아닐까 생각까지 든다.

저자의 책을 읽으며 마음이 뜨거워져 울기도 했다. 감격스럽고 은혜스러운 순간들이 넘쳤으며, 이런 마인드를 가진 대표이사에게 배우며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진 것을 나누고 선한 영향력을 세상에 펼치고 무엇보다 정성을 다해 영혼을 위로하는 죽 한 그릇의 힘은 참 대단했다.

최복이대표가 힘든 순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참 여러 가지였지만 무엇보다 고난과 역경에서 늘 이끌어주었던 건 바로 '믿음'이었다. 믿음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삶은 다르다. 종교에 대한 불신이나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을 때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겠지만, 자연스럽게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

부를 나 혼자 끌어않는 게 아니라 주변에 나누고 어려운 이웃에게 베풀었기에 이 기업이 탄탄하게 올라설 수 있었을 것이며 그들의 선한 영향력이 자연스럽게 함께 하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장에 나오는 본월드의 사명과 비전 그리고 <종의 리더십 10계명>까지 대표의 고뇌와 성찰을 느낄 수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는 요즘 우리에게서 점점 사라져가는 믿음과 사랑, 그리고 '섬김 경영'까지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시인'이 꿈이었던 저자의 필력 또한 빠져들게 만들기에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은 책이었다. 1인 기업을 꿈꾸는 이들, 그리고 현재 힘겹게 회사를 이끌어가는 분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무엇보다 '본죽'브랜드가 승리하길 바라며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변치 않길 응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관계 리셋 - 나는 왜 일보다 사람이 힘들까?
김명희.이문자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왜 일보다 사람이 힘들까'란 부재가 참 끌린다. 현대인들의 직장 생활 스트레스 대부분은 바로 '관계'라고 한다. 나부터가 일이 힘든 것은 참아도 사람 때문에 힘든 것은 정말 견디기 힘들다. 그러나 어딜 가든 내가 힘들어하는 부류는 존재한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내가 대하기 어려운 상대를 동료는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것이다. 직장 상사도 마찬가지로 나는 대하기 어려웠던 상사를 다른 직원은 편하게 대하는 경우도 있었다. 거기서 바로 나와 안 맞는 상대를 무조건 어려운 사람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향이 조금 다를 뿐 내가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면 상대도 충분히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저자의 전작인 '스타일 스위칭'도 읽어봤지만 개인적으론 이번 '관계 리셋'이 더욱 흥미롭다.



무엇보다 가상의 주인공 수지와 혜리의 대화에 많은 공감을 했다. 더욱더 놀랐던 점은 체크리스트를 통해 내가 굉장히 수직적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업에서 근무하다 보니 자연스레 기업의 피라미드식 구조 습관이 몸에 배었던 것인지, 나조차도 수평적인 성향보다 수직적 성향이 강했던 것이다. 팀장 직급이다 보니 그럴 수 있겠지만 요즘은 직급도 제외하고 이름을 부르는 식으로 바뀌는 추세인데 내 성향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수직적 관계에서 회의를 하다 보면 직원들은 거의 의견 낼 일이 없고 설사 의견을 낸다 하더라도 묵살될 확률이 높으며 자신이 좋은 아이디어를 냈을 경우 그 아이디어를 책임지고 실현 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따르기도 한다. 그 부담감으로 대부분의 직원들은 자신의 생각을 입 밖으로 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창의적인 사고를 키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팀장으로 근무하다 보니 다양한 성향의 직원들과 마주하게 된다. 황당할 정도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직원을 대하며 곤란한 적도 있지만, 직원들과 소통하면 할수록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직원들은 상사와 소통하길 원한다. 자주 소통하고 교류해야 더욱 친근해질 수 있으며 서로 간의 신뢰감도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부하직원들을 겪으며 상사의 관점에서 봤을 때 나는 어떤 직원일지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내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상사의 행동들이 있듯이 상사의 입장에서 보면 답답한 내 모습이 있을 것이다. 문제의 원인을 상대에게 두지 않고 내 안에서 찾고 상사와의 소통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와 충돌이 발생되면 나와 맞지 않는다고 결론짓는 경우가 많지만, 그 문제를 상대에게서 찾는 게 아니라 내게서 찾는다면 해결이 좀 더 쉬워질 것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상대를 비판하기 보다 나와 다른 그의 생각을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나를 위해서도 더욱 좋다.

책을 읽으며 회의를 하면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했다. 나 역시 회의에 참여했을 때 의견을 내기 어려운 분위기에서는 회의에 참여했다기보다 전달사항을 받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은 기업에서 해야 할 중요한 숙제인 것 같다.

나의 멘토 홍석환 원장님이 말해주었듯이 '눈도장'은 매우 중요하다. 출근해서 그리고 중간에 퇴근하기 전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직원들도 많겠지만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당신은 부하 혹은 상사와 충분한 '관계의 빈도'를 가지고 있는가?'라고 질문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인사'한마디는 관계의 빈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꼭 기억해야겠다. 성과관리 육성 프로세스, 팀십, 이성과 감성 사이 균형잡기까지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읽을 정도로 지루하지 않고 내용도 재미있었다. 관계와 갈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계기를 만들어준 책이었다.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