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더 재밌는 월드컵 역사 - 36가지 에피소드로 만나는 월드컵의 모든 것
한지용 지음 / 초봄책방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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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월드컵 시즌의 그 열기를 잊기 어려울 것이다. 거리마다 붉은 물결이 가득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아마 평생 다시 보기 힘든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때의 함성과 열기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알면 더 재밌는 월드컵 역사"는 월드컵이 처음 시작된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다가올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의 여정을, 생생한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낸 이야기책에 가깝다.
국가의 자존심과 정치적 상황, 전쟁과 평화가 얽힌 ‘세계사 속의 월드컵’을 읽는 느낌이 든다.

‘축구가 전쟁을 멈추게 한 사건’, 1914년 크리스마스 휴전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축구공 하나가 전쟁을 멈추고 서로 총을 겨누던 병사들이 한데어우러져 축구를 하는 모습이라니...
축구가 가진 힘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한국 축구 도전기도 감동적이다. 1954년 첫 출전, 1986년 멕시코 대회, 그리고 2002년의 4강 신화까지....

이 책은 단순한 경기 기록이 아니라 그 시대의 열기, 선수들의 표정, 관중의 응원까지 함께 담아냈다.
특히 ‘도하의 기적’으로 불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장면을 다시 떠올리니 그날의 전율이 그대로 되살아나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야구 팬이거나 스포츠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책을 통해 세계사와 사회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독재 정권이 월드컵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일, ‘공은 둥글다’는 말을 실감하게 한 수많은 반전 경기들까지... 축구라는 스포츠하나로 세계를 알게 된 느낌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지금, 이 책은 경기보다 ‘이야기’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딱 어울린다.그때의 함성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추억이 되고, 처음 월드컵을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생생한 역사책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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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관찰자의 기후 노트 - NASA 과학자 이은지의 기후 특강
이은지 지음 / 한길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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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라는 말을 매일 듣지만, 지구가 지금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잘 그려지지가 않는다. 이 책은 그 거리감을 좁혀주는 안내서 같았다. 복잡한 데이터를 나열하기보다 ‘기록’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탄소 중립, 기후 정의, 텔레커넥션 같은 어렵게 느껴지던 단어들도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탄소 중립’이란 공기 속의 탄소(ppm 단위로 측정되는 것)를 줄이려는 시도이고,
그 목표를 이루려면 단순히 배출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구조와 습관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부분이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 기후 변화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과 정의의 문제와도 연결된다는 점이 새로웠다.

 ‘탄소’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지나치게 배출하는 것이 문제라고 짚어준다.
 기후 스마트 세대!!!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건 거대한 기술이나 정책이 아니라, 기후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세대라는 그 표현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이렇게 어려울 수 있는 전문적인 내용을 어렵지 않고 쉽게 풀어냈다는 점도 이 책이 가진 장점 중 하나이다 .
탄소 포집 기술, 태양광·지열 발전, IPCC 보고서 같은 생소한 이야기들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어 이러한 책들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들도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는 기후 위기를 ‘두려움’이 아니라 ‘이해’로 바꾸려는 시도, 그리고 그 이해 위에서 행동할 수 있는 세대에 대한 믿음이 담겨 있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더라도, 오늘의 작은 선택이 지구의 기록 한 줄을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남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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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찬란한 멸종 1 - 여섯 번째 대멸종과 사라진 털보관장 어린이를 위한 찬란한 멸종 1
우렁각시탈 지음, 신재미 스튜디오 그림, 이정모 감수, 『찬란한 멸종』 원작 / 다산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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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0년, 인류가 멸종한 미래.
냉동 캡슐에서 깨어난 소녀 ‘자연’은 털보관장의 메시지를 받고 현재의 소년 ‘필호’를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들은 함께 고생대로 시간여행을 떠나, 지구에 닥칠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막을 단서를 찾아 나선다.

캄브리아기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아노말로카리스, 페름기의 땅 위를 걷는 이노스트란케비아까지 낯설지만, 살아 움직이는 듯 그려진 생물들의 생생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어린이를 위한 찬란한 멸종》은 단순한 모험 만화가 아니다. 과거의 멸종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위기’를 보여주는 책이다.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의 감소, 사라져 가는 종들까지...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 줄로 이어지며
“지구는 계속 변해 왔고, 그 속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털보관장과 아이들이 멸종 생물들을 만나는 장면마다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이 묻어난다.
그리고 그 생명들을 통해 지금의 우리가 지구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만든다. 아이들에게 기후 위기나 환경문제를 두려움이아니라 이해와 희망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이책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 멸종이라는 단어가 꼭 끝을 뜻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음을, 그리고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인간이 있음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어린이를위한찬란한멸종 #이정모 #털보관장 #환경교양만화 #기후변화 #대멸종 #어린이과학책 #지구의이야기 #생명과학 #교양만화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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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그림자의 환영 3 : 조각난 하늘 전사들 6부 그림자의 환영 3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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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사들: 조각난 하늘』시리즈는 그저 ‘귀여운 고양이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세계 못지않은 정치와 생존, 그리고 신념의 세계가 담겨있다.

이번 이야기는 『전사들』 시리즈 제6부 ‘그림자의 환영’의 세 번째 권이다.
그림자족이 무너지고, 떠돌이 무리의 잔혹한 지도자 다크테일은 다른 종족을 차례로 정복하며 호수의 평화를 위협한다. 
천둥족의 치료사 올더하트는 이 위기를 막기 위해 사라진 하늘족을 찾아야 한다는 별족의 예언을 떠올린다. “그림자 속에서 찾아낸 것을 받아들여라. 오직 그들만이 하늘을 맑게 할 수 있다.”

이번 이야기의 중심에는 두 고양이, 바이올렛포와 트위그포가 있다.
서로 다른 길을 걷지만, 결국 같은 예언의 운명 속에서 하늘족과 혈육의 갈등을 이어간다.
바이올렛포는 다크테일의 잔혹한 통치 속에서 반란을 준비하고, 트위그포는 사라진 하늘족을 찾아 위험한 여정에 나선다.
이 두 고양이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전사들』의 세계는 인간의 세계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세밀하게 짜여 있다.
각 종족들은 각자의 환경에 맞추어 살아가며 서로 경쟁하지만, 위기시에는 적절하게 협력하기도 한다. 그들의 세계에서는 ‘전사의 규약’이 법이자 신념처럼 작동하고, 지도자들은 권력과 정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한다. 이 복잡한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전투와 협상, 우정과 배신이 거대한 서사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모든것들이 고양이의 시선으로 이루어 진다는게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사람은 ‘두발쟁이’, 도로는 ‘천둥길’, 계절은 ‘새잎 돋는 계절’로 불린다.
익숙한 세상을 고양이의 시선으로 완전히 낯설게 그려져 더욱 몰입감을 높인다. 

고양이들의 정치, 영역을 지키기 위한 전략, 그리고 서로 다른 종족 간의 미묘한 신뢰와 긴장이
마치 인간 사회의 축소판처럼 느껴진다.
파이어스타 같은 지도자의 선택을 보며 정의와 현실 사이에서 지도자들이 얼마나 힘든 선택을 하는 지도 자연스럽게 알게된다. 전사들은 단순 판타지가 아니라 ‘성장’과 ‘공존’이 녹아있는 대서사시이다.

등장인물(혹은 고양이)의 수가 셀 수 없을 만큼 많고, 세대가 흘러가며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방대한 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전사란 싸우는 존재이기 전에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존재라는 걸 알게된다. 작은 고양이들의 세계 속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을 그대로 보게된다. 


#전사들 #조각난하늘 #에린헌터 #고양이판타지 #청소년소설 #전사의규약 #야생고양이의세계 #모험과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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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자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2
궤도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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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린시절 과학자는 늘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교과서 속에서 늘 정답을 알고, 실험에 성공하는 인물들. 이해도 안되는 어려운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엄청 똑똑한 사람들..
하지만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자》를 읽다 보면, 그들은 사실 수없이 실패하고, 외로움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궤도는 이번에도 특유의 입담으로 과학을 이야기하지만, 이번의 주인공은 공식이나 이론이 아니라 ‘사람’, 바로 과학자들이다.

책에는 아인슈타인, 뉴턴, 에디슨처럼 익숙하기도 하고 이휘소, 제니퍼 다우드나처럼 생소하기도 한 21명의 과학자가 등장한다.
궤도는 이 21명의 과학자들을 단순히 업적으로 소개하기 보다 경쟁자였던 과학자들의 엇갈린 관계, 자신의 연구를 끝까지 밀어붙인 고집,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않아 고통받던 시절까지 솔직하게 그려낸다.

서로 다른 시대의 과학자들을 한 무대에 세운 구성도 흥미롭다.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미적분 논쟁,
에디슨과 테슬라의 전류 전쟁, 보어와 아인슈타인의 끝나지 않은 양자 논쟁 같은 이야기들이
서로 다른 퍼즐 조각처럼 맞물려 하나의 큰 과학사를 완성한다.

무엇보다 궤도가 과학자들의 ‘인간적인 면’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 참 좋았다.
천재라 불렸지만 외로웠던 사람,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다시 일어난 사람,
그리고 과학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어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 더욱 기억에 남지않았나 싶다.

짧은 호흡으로 한챕터씩 읽어나갈 수 있어 더욱 부담이 없고 중학생 이상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도 쉽다.
과학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사람이 왜 탐구하는가’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책이 보다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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