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그림자의 환영 3 : 조각난 하늘 전사들 6부 그림자의 환영 3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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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사들: 조각난 하늘』시리즈는 그저 ‘귀여운 고양이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세계 못지않은 정치와 생존, 그리고 신념의 세계가 담겨있다.

이번 이야기는 『전사들』 시리즈 제6부 ‘그림자의 환영’의 세 번째 권이다.
그림자족이 무너지고, 떠돌이 무리의 잔혹한 지도자 다크테일은 다른 종족을 차례로 정복하며 호수의 평화를 위협한다. 
천둥족의 치료사 올더하트는 이 위기를 막기 위해 사라진 하늘족을 찾아야 한다는 별족의 예언을 떠올린다. “그림자 속에서 찾아낸 것을 받아들여라. 오직 그들만이 하늘을 맑게 할 수 있다.”

이번 이야기의 중심에는 두 고양이, 바이올렛포와 트위그포가 있다.
서로 다른 길을 걷지만, 결국 같은 예언의 운명 속에서 하늘족과 혈육의 갈등을 이어간다.
바이올렛포는 다크테일의 잔혹한 통치 속에서 반란을 준비하고, 트위그포는 사라진 하늘족을 찾아 위험한 여정에 나선다.
이 두 고양이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전사들』의 세계는 인간의 세계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세밀하게 짜여 있다.
각 종족들은 각자의 환경에 맞추어 살아가며 서로 경쟁하지만, 위기시에는 적절하게 협력하기도 한다. 그들의 세계에서는 ‘전사의 규약’이 법이자 신념처럼 작동하고, 지도자들은 권력과 정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한다. 이 복잡한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전투와 협상, 우정과 배신이 거대한 서사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모든것들이 고양이의 시선으로 이루어 진다는게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사람은 ‘두발쟁이’, 도로는 ‘천둥길’, 계절은 ‘새잎 돋는 계절’로 불린다.
익숙한 세상을 고양이의 시선으로 완전히 낯설게 그려져 더욱 몰입감을 높인다. 

고양이들의 정치, 영역을 지키기 위한 전략, 그리고 서로 다른 종족 간의 미묘한 신뢰와 긴장이
마치 인간 사회의 축소판처럼 느껴진다.
파이어스타 같은 지도자의 선택을 보며 정의와 현실 사이에서 지도자들이 얼마나 힘든 선택을 하는 지도 자연스럽게 알게된다. 전사들은 단순 판타지가 아니라 ‘성장’과 ‘공존’이 녹아있는 대서사시이다.

등장인물(혹은 고양이)의 수가 셀 수 없을 만큼 많고, 세대가 흘러가며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방대한 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전사란 싸우는 존재이기 전에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존재라는 걸 알게된다. 작은 고양이들의 세계 속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을 그대로 보게된다. 


#전사들 #조각난하늘 #에린헌터 #고양이판타지 #청소년소설 #전사의규약 #야생고양이의세계 #모험과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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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자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2
궤도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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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린시절 과학자는 늘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교과서 속에서 늘 정답을 알고, 실험에 성공하는 인물들. 이해도 안되는 어려운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엄청 똑똑한 사람들..
하지만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자》를 읽다 보면, 그들은 사실 수없이 실패하고, 외로움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궤도는 이번에도 특유의 입담으로 과학을 이야기하지만, 이번의 주인공은 공식이나 이론이 아니라 ‘사람’, 바로 과학자들이다.

책에는 아인슈타인, 뉴턴, 에디슨처럼 익숙하기도 하고 이휘소, 제니퍼 다우드나처럼 생소하기도 한 21명의 과학자가 등장한다.
궤도는 이 21명의 과학자들을 단순히 업적으로 소개하기 보다 경쟁자였던 과학자들의 엇갈린 관계, 자신의 연구를 끝까지 밀어붙인 고집,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않아 고통받던 시절까지 솔직하게 그려낸다.

서로 다른 시대의 과학자들을 한 무대에 세운 구성도 흥미롭다. 뉴턴과 라이프니츠의 미적분 논쟁,
에디슨과 테슬라의 전류 전쟁, 보어와 아인슈타인의 끝나지 않은 양자 논쟁 같은 이야기들이
서로 다른 퍼즐 조각처럼 맞물려 하나의 큰 과학사를 완성한다.

무엇보다 궤도가 과학자들의 ‘인간적인 면’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 참 좋았다.
천재라 불렸지만 외로웠던 사람,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다시 일어난 사람,
그리고 과학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어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 더욱 기억에 남지않았나 싶다.

짧은 호흡으로 한챕터씩 읽어나갈 수 있어 더욱 부담이 없고 중학생 이상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도 쉽다.
과학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사람이 왜 탐구하는가’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책이 보다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다시만난과학자 #궤도 #EBS나의두번째교과서 #과학입문서 #과학자의이야기 #교과서밖과학 #인문과과학의만남#영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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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만 알면 되는 경제학 만화 - 뉴스가 어렵고 숫자에 약해도
김상현 지음 / 빅피시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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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만알면되는경제학만화 

경제 뉴스에 등장하는 단어들은 늘 어렵게만 느껴진다.
금리, 인플레이션, 양적완화, GDP 같은 말들이 귀에는 익숙하지만 어려운 용어탓에 들어도 무슨의미였는지 금방 잊어버리고 막상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 머릿속이 하얘진다.

《이 정도만 알면 되는 경제학 만화》는 그 막막함을 조금은 풀어주는 책이다.
경제학이라는 분야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로 보여준다.

책은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이런 것도 경제학이라고? 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노동과 여가, 행복의 관계 같은 인간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2부에서는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했던 투자 이야기를 쉽게 풀어준다.
3부에서는 K-pop과 대중문화 속 경제 원리를, 4부에서는 AI 시대의 일자리와 미래 경제를 다룬다.

‘경제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딱딱하게 느껴지지만 만화로 개념을 먼저 보여주고 그 아래 짧은 해설로 내용을 정리해주어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어렵지 않지만 결코 얕지도 않다.
특히 ‘똑똑해 보이고 싶을 때 읽는 배경지식’ 코너는 경제학 용어나 인물의 핵심만 콕 짚어줘서
한 단계 더 깊게 알고 싶을 때 도움이 된다.

결국 경제학은 사람의 선택에 관한 학문이라는 말이 실감된다. 
돈이 돈을 버는 구조, 노동의 의미, AI와 인간의 관계까지... 그 모든 것은 단순히 숫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이 어떻게 살고 선택하느냐의 문제이다. 결국 경제도 일상의 일부라는 것이다. 


경제를 처음 배우는 청소년에게도, 뉴스를 조금 더 이해하고 싶은 어른에게도 잘 맞는다.

경제학의 문턱을 낮추고, 세상을 보는 눈을 한 단계 넓혀주는 책.
‘이 정도만 알아도 충분하다’는 제목이 너무나도 어울리는 책이다. 



#김상현 #경제입문서 #경제학만화 #교양도서#경제공부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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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을 이기는 내 아이 탐구력 로드맵 - 입학사정관 엄마가 알려주는 남다른 아이들의 진짜 경쟁력
김신애 지음 / 청림Life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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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의 판이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아이보다, 질문을 만들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아이가 주목받는 시대이다. 대학이 원하는 역량은 ‘탐구력’이라는 말을 요즘 들어 자주 듣게 되지만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나는 여전히 ‘탐구력’이라는 단어가 조금은 막연하게 느껴진다.

수학학원, 영어학원은 많지만 탐구력은 학원조차 없다. 결국 탐구력은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대학 입학사정관으로, 또 대치동에서 수시 컨설턴트로 수많은 학생을 만났던 경험을 바탕으로 탐구력이 왜 입시의 핵심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준다. 


책에서는 초·중·고로 시기를 구분하여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탐구력 로드맵을 제시한다.

  • 초등 시기에는 ‘복기하기, 비교하기, 도식화하기’로 생각의 기초를 다지고

  • 중학교에서는 독서와 탐구 보고서를 통해 사고의 틀을 세우며

  • 고등학교에서는 비교과 활동과 프로젝트로 탐구력을 확장한다.

책을 읽다미보면 결국 “탐구력”이라는것은 거창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된다.
아이가 던지는 ‘왜?’라는 질문에 귀를 기울이고, 책 한 권을 읽은 뒤 생각을 그림으로 정리하거나, 생활 속에서 호기심을 기록하는 것. 그런 작은 습관이 쌓여 탐구력의 밑바탕이 된다.


입시 이야기를 하더라도 불안만 키우지 않고, 지금 부모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며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는게 이책의 가장 큰매력인 것 같다. 
현직 교사, 입학사정관, 교육 전문가의 인터뷰가 함께 실려 있어 실제 사례 중심으로 입시 흐름을 이해하기도 좋다.

무엇보다 탐구력을 키운다는 건 아이의 삶 전체를 키우는 일이라는 말이 뇌리에 남는다.
좋은 대학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탐색하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는 힘.
결국 입시의 본질도, 삶의 본질도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걸 이 책이 다시금 상기시켜 준다.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아이의 호기심을 지켜봐 주는 일.
그게 ‘대치동을 이기는’ 가장 현실적이고 단단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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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딘 책꿈 9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찰스 산토소 그림,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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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모두 잃고 마음을 닫아버린 열한 살 소녀 윌로딘은 두 아주머니와 함께 살고 있지만 혼자만의 세계에 머무른다. 학교도 가지 않고 친구도 사귀지 않지만 자연을 관찰하는 데는 누구보다 열심이다. 마을 사람들이 괴물이라며 싫어하는 ‘스크리처’라는 생명체를 오히려 소중하게 여기는 윌로딘은, 마법 같은 사건을 계기로 친구 코너와 함께 마을의 문제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해마다 마을을 찾아오던 벌새곰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마을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윌로딘은 그 이유를 찾던 중 스크리처가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을 사람들에게 미움받던 생명체가 사실은 꼭 필요한 존재였다는 걸 깨달은 윌로딘은 두려움을 이겨내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작은 존재도 세상을 바꿀 수 있고,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아이의 시선으로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전한다. 판타지 속에 환경과 공존에 대한 현실적인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무거운 주제도 아이의 성장 이야기로 따뜻하게 풀어낸다.

읽고 나면 세상에 쓸모없는 생명은 없고으며 누구나 자신만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아이도, 어른도 함께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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