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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감정론 현대지성 클래식 70
애덤 스미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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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인간이 타인의 감정을 상상해 공감하는 능력, 즉 공감에서 출발한다. 공감. 개인화되는 시대에 가장 필요한 단어일지도 모르겠다. 현대인들은 공감을 바라는 세상, 그러나 공감하지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사회적 기준을 따르는 이유가 외부의 강제가 아니라 내면에 형성된 ‘공정한 관찰자’ 때문이라는 그의 설명에 의존하고 싶다. 이러한 내면의 심판자는 욕망과 욕구를 절제하게 만들어 사회적 조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하니 말이다.


인간의 감사와 분노가 동일선상에 있을때 우리의 판단이 우리가 얼마나 공감할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면 인간은 믿어볼만한 존재일까? 스미스가 강조한 인간의 이기심과 공감능력 사이의 균형이 내게 있는걸까? 질문이 들었다. 스미스는 인간을 매우 윤리적 존재로 바라본다. 부디 그러하기를… 인간이 단순 기능적 효용뿐 아니라, 사물이나 제도의 형식적 조화·아름다움에도 끌리기를. 도덕 판단에서도 이와 비슷한 미적 감각이 작용해, 정연하고 조화로운 행동에 긍정적 평가가 주어지기를.


나도 다 알고 있는 내용인것 같은데,
난 이런 구조로 절대 못 쓰겠지? 😂
명문장 가득했던 의미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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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 - 다섯 가지 키워드로 보는 초예측 지정학
최준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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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던 상식도 있었지만, 새로운 것들도 많았다.
오스트리아의 임대주택 비중이 높은 안정화된 주택제도, 스웨덴의 동일임금 동일노동, 중국의 물부족 부분등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다른 나라에 잘 도입된 정책들을 한국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 국가별 이해도에 따라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달라질테니 이런 정보들의 조합이 더 필요한 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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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어린이들
이영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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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년과 함께 한 을유문화사 8.15 신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개최한 글짓기 대회의 수상작들을 필두로 당시 조선에 살던 어린이들이 직접 쓴 글들이 담겨있다. 전쟁으로 점철되었던 양국의 근대교육 속에서, 식민지의 어린이들은 그저 '착한 어린이'이어야 했던 현실 속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어린이, 스스로 주체가 되는 어린이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당시에는 단순한 교양 교육을 넘어 학생들을 근대 일본 사회의 일부가 되도록 만드는 하나의 정신적 프레임'으로 역할을 감당하는 교육의 모습이 지금도 낯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 이영은의 당시 사회에 대한 해설들이 의미를 더해주었던 책.
아이들의 글은 언제나 순수하고 사랑스럽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도 아이들의 마음이 담뿍 담겨있는 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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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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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괴물들의 땅’. 키메라 프로젝트의 신인류는 공중을 나는 인간 - 에어리얼, 땅을 파는 인간, - 디거 헤엄치는 인간 - 노틱이다. 초능력이 아니라 혼종이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반대할 프로젝트 였겠지만, 제3차 세계대전, 핵전쟁 같은 전인류의 멸망에 가까운 소식이 들리는 우주기지라면 가능하다. 알리스 카메러 박사가 만들어낸 ‘신인류‘는 다른 지구를 만들 수 있을까?


2030년, 5년 뒤 지구는 정말 달라질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인도와 파키스탄, 남한과 북한 그리고 트럼프. 지금도 지구는 영화 <어벤져스> 속 그루트가 경험한 파괴와 폭발을 목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인간의 외형이 어떤 모습인가 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달려있는 것은 아닐까?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인간의 갈등은 존재가 바뀌어도 반복되는가? 개미와 신인류 그리고 인간을 비교해보게 했던 작품.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 있는 2025년에 잘 어울리는 이야기. 나는 인간이 아닌 자연의 회복력과 탄력성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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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와인드 디스톨로지 세트 박스 - 전4권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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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소설.


미래 사회는 내전 이후 평화를 위해, 13세~18세 아이들을 살해하지 않고 해체(분해)하여 장기와 신체를 재사용하는 ’언와인드 법‘을 제정한다. 이 법은 생명을 존중하는 척 하지만 사실상 청소년을 합법적으로 제거하는 잔혹한 체제다. 서로 다른 이유로 언와인드 예정이었던 코너와 리사, 레브의 성장 서사를 중심으로, 중심 인물들 외에도 2권 부터 등장하는 ’재조합 된‘ 캠, 악역이기에 빛난던 스타키, 3권에 등장한 새로운 협력가 그레이스와 아전트 남매, 선과 악을 오가는 어른들이 만든 사회조직들을 통해 이야기의 풍성함이 더해진다. 주인공들은 부모 혹은 세상이 버린 아이들이었지만, 그들은 사회를 더 ’인간다운‘ 곳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어른들의 이기심은 언제나 그럴듯하게 포장되지만 아이들의 솔직한 감정들은 제거대상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등장인물들은 역경을 딛고 불의와 싸워 이기는 영웅서사를 완벽히 보여준다.


총 4권으로 한 권 한 권이 400페이지가 넘는 벽돌력을 가졌지만 가독성과 흡입력으로 시간 순삭하게 했던 작품. 여름방학인 아이와 함께 읽으며 밤새 수다떨어보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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