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노무현 인간 노무현 -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박상문 지음 / 평민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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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책들과 만나왔지만 이렇게 정성이 묻어나는... 이렇게 설레이게 하는...

이렇게 가슴을 아프게 하는 책은 처음인것 같다.



 

붉은 악마들의 열정에 의해 얼떨결에 만들어진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분의 과거를 조금이라도 진실되게 접했다면 그런 얘기를 입에 담을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 분의 모습을 부끄럽게도 그 분과 헤어지고 난 후에 더 많이 알게 되었지만...

 

아이들 둘을 키우는 나이이지만 나는 아직도 정치라는 것을 잘 모르겠다.

반성할 줄도 모르고.. 양심도 없고... 진정성도 보이지 않고..

조선시대의 나라를 망하게 했던 원흉과도 같은 '당쟁싸움'을 아직까지도 답습하고 있는

소위 정치를 한다는 분들의 답답하고 이기적인 모습들에 질려

이젠 더 이상의 희망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한 시민임에도 슬프게도 난 우리 나라의 정치에는 그닥 관심도 희망도 갖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 그 분을 만나게 되었다.

분위기에 휩쓸렸다고 해도 좋고, 뭔가에 홀렸다고 해도 좋다..

미약하지만 희망을 품게 했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다시 한 번 설계하게 했고,

상식이 통할 수도 있는 세상을 꿈 꾸게 했던 분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다 나와 같을 수는 없다는 걸 알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들로 인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워 했던지..

그래도 포기 하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용기도 갖었었던 것 같다.

 

난 너무 평범한 시민이었으니까..

 

그렇게 날 행복하게 했던 분을 지난 5월에 보내드렸다.

이제 정말 희망은 사라지는 건가 하는 절망속에.. 슬픔속에 보내드렸던 것 같다.

그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 분과 관련 된 책들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솔직한 심정으로 처음엔 많이 섭섭했었다.

그 분을 너무 빨리 보내려 하는 것 같았고, 너무 세속화시키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렇게라도 그 분에 대한 글들이 나온다면 그 분을 오해했던 많은 사람들이

비록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진실을 알게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 생각 중에 '대통령 노무현, 인간 노무현 -사진집-'을 만나게 되었다.

퇴임 후에 계셨던 봉하마을에도 찾아가지 못해 생전의 모습을 한 번도 뵌 적이 없어 많이 안타까웠었는데

너무 좋은 인연으로 만나게 된 이 책을 통해 그 안타까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사진속의 그 분의 모습은 너무 진지하다.

넉넉한 웃음, 아이같이 해맑아 보이는 모습, 고뇌하는 모습..

인터넷으로 회의를 하는 모습에서는 정말 앞서가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사진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유명한 표지 사진 그 이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파견 된 장병들과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차 안에서 남겨진 우리 젊은이들에 대한 걱정과 미안함으로

눈물을 흘리시던 모습..

전에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봤던 그 사진이 내내 잊혀지지 않았었는데 그 사진을 다시 만났다.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중간 중간 원판이 아닌것 같은 느낌의 사진이 있어 "왜?'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사진으로나마 그 분의 모습을 오래 오래 뵐 수 있고 기억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누구에게나 영웅인 '이순신 장군' 다음으로 '노무현' 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초2)의 눈에도

그리움이 묻어난다.

 

누군가 그랬다.

우리 나라 역사에.. 아니 미래에도 이만큼 사랑받는 정치인은 만날 수 없을 거라고..

그래서 그 분은 그래도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그 말에 위안을 받으며 그 분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살펴본다.

 



 

-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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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 동화 - 마음을 어루만지는 즐거운 동화 여행 20
묘랑 그림, 이미애 글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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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색색별로.. 종류별로 담겨져 있는 아이들의 예쁜 사탕바구니를 보면

이미 어른이 되었으면서도 그 사탕의 달콤한 유혹을 참기가 힘들어 진다.

그럴때마다 사탕만큼 어른이나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늘 난 달콤한 사탕만큼이나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알사탕 동화' 라는

예쁜 동화집 한 권을 만났다.

여느 책보다 조금 큰 듯한 '알사탕 동화' 안에는 예쁜 그림과 함께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는 사탕나라의 '사탕나무 이야기',

진정한 행복을 알려주는 나무 인형 부부의 '작은 집 이야기',

어린시절의 설레임을 회상하는  '인어이야기',

부모님의 가슴 찡한 사랑을 들려주는 '감자 반지 이야기',

마치, 한 편의 예쁜 시 같았던 '작은 바람 이야기',

아낌 없이 주는 나무를 연상케 했던 '나무 의자 이야기',

 

이렇기 각기 다른 색과 향, 맛이 느껴지는 여섯편의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마치 아이들의 사탕바구니에 여러종류의 사탕들이 담겨져 있는 것 처럼..

 

아이들의 책을 먼저 읽어보는 습관을 버리지 못해 아이보다 먼저 읽었던 이 책애눈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하는 능력이 있다.

어린 시절을 떠 올리며 그리운 미소를 짓게도 하고,

부모님을 생각하며 그 분들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게도 하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사랑과 희망이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한다.

 

남자 아이답게 과학등 지식에 관련 된 책에만 빠져 지내는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겼던 감동..

달콤하고 커다란 알사탕을 입에 물고 아까워 차마 깨물지 못하는..

그런 따듯한 감동을 맛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만큼 충분히 달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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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머신, 길자 - 환상 스토리
김창완 지음 / 마음산책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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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이자 연기자이기도 한 그러면서도 음악프로를 진행하고 있는 연예인 김창완.

난 그 사람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서글 서글한 눈매에

사심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소탈한 웃음 소리..

금연을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그냥 끊자고 생각하니까 끊어지던데요..' 라고 대답하는 독특한 사고로 만들어 낸

멋지고 근사한 노래들..

어눌한 말투에 선인과 악인을 모두 소화해 내는 연기력등..

개인적으로 만난 적도 없고 좋아하는 연예인에 열광하는 10대들 처럼

인터넷을 뒤져가며 인적사항들을 전부 뒤져보는 건 아니지만..

연예인 같지 않은 털털한 모습이 있어 더 호감을 갖었던것 같다.

그런 그가 책을 출간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예쁘고 아련한 가사들로 충분히 그의 글솜씨를 인정하고 있었던 터라

내심 설레이며 책을 기다렸다.

 

부담스럽지 않은 작은 크기에 참 김창완스럽다.. 는 생각이 들 만큼 예쁜 책이었다.

이 책에는 여느 책과는 달리 그 흔한 추천사도 없었고,

글에 대한 덧붙임말(해설) 도 없었다.

 

'사일런트 머신 길자' 에는,

불필요한 소음과의 단절을 희망하는 '사일런트머신 길자'

슬픈 동화같은 이야기 '숲으로 간 죠조' 와 '죠죠 그 이후'

소설과 현실의 혼돈? 'M.C 에셔(1898~1971)'

자신을 잊어버릴 만큼의 큰 상처와 아픔을 표현하는 '유니'

그리고, '윤 판사와 소매치기'

이렇게 총 여섯편의 단편들과 예쁜 그림들이 어우러져 있다.

 

이해력이 부족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글에 대한 덧붙임 말(해설)이

이렇게 간절했던 적은 극히 드물었던 것 같다.

'아.. 이 책을 어떻게 해야하나... '

'내가 뭘 읽은 걸까.. '

'마치 난해한 시 몇 편을 읽은 것 같군...' 라는 생각이 들만큼..

그래서 난 이 책을 한 번 더 읽어야 했다. 그것도 연속해서..

두 번을 읽으니 내용이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작가만큼이나 4차원적이고 독특하다.

그렇다고 가볍게 읽고 쉬 넘길만큼 그렇게 만만한 책은 아니다.

사회의 부조리가 있고 개인의 상실과 아픔이 있다.

슬픔과 쓸쓸함이 잔뜩 묻어나는 책이다.

 

작가 김창완의 이야기(글에 대한 덧붙임)가 있었다면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연속해서 두 번을 읽게도 했지만.

나름 괜찮은 책 한 권을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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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천재를 만드는 두뇌 트레이닝 1
알폰스 봐이넴 지음, 임유영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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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머리 쓰는 거에는 특히 숫자 놀이에는 나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나만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오늘 확실하게 경험했다.

 

미래의 꿈인 과학자를 위해서는 과학과 친구인 수학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 하는

기특한 우리 아이를 위해 과감하게 들인 '수학천재를 만드는 두뇌 트레이닝'

아이를 위해 들인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당황과 민망함과 기대를 동시에 경험했다.

 

책이 거의 포켓북 수준의 작은 사이즈라는 것에 살짝 당황했고,

첫 장부터 머리털을 곤두서게 하는 숫자 퀴즈에 난감함과 민망함을..

'아하 수학에 이런 재미가 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이 책을 잘 활용하면 천재까지는 아니더라도 수학이라는 과목에

특별한 재미를 갖을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마방진을 연상케 하는 숫자놀이,

로직과 비슷한 설계놀이,

출.퇴근 시 신문에 있는 스도쿠와 씨름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 것에서도 알수 있듯이

어른들에게도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도쿠와 카쿠로,

물리와도 연관이 있는 지레, 무게, 부피, 형태와 입체에 관한 퀴즈,

실생활에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상인들의 산술,

마지막으로 엄마들이 특히 좋아하는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문장제 퀴즈등..

군더더기 없이 문제들로만 구성된 '수학천재를 만드는 두뇌 트레이닝'은 아이들 뿐 아니라

조금씩 두뇌회전에 자신이 없어지기 시작하는 우리 어른들에게도 재미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욕심내고 있는 우리 아이가 아직은 어린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이런 류의 문제를 자주 접하고 풀다보면 숫자 하나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멋진 수학친구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조금은 이르지만 해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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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맥베스 셰익스피어는 재밌다! (초등학생을 위한 영원한 필독서) 4
로이스 버뎃 지음, 강현주 옮김 / 찰리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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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가는 단연코 '세익스피어' 일 것이다.

그의 작품 중 4대 비극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작품 중 하나인 '맥베스'라는 책을

아이가 읽어 주었음 하는 바람으로 들였다.

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내가 선택한 '어린이를 위한 멕베스' 는

다른 책과는 달리 우리 아이와 비슷한 연령층의 아이들이 직접 참여한 책이라는 소개에

끌려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들인 것이다.

 

자기와 같은 나이의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원작과는 다르게 자신들의 생각을

직접 글로 옮겨 놓은 대목을 읽다보면 우리아이의 생각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어떤 책일까 하는 궁금함에 책을 받자 마자 아이보다 먼저 책을 읽었다.

읽은 후의 느낌은 나의 생각과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본 내용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 원작으로 채워져 있고

중요한 사건들의 끝에는 7-10세 까지의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동일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자신들이 생각한 주인공들의 대사를 각색해서 옮겨놓았다.

물론 우리 나라 아이들과는 다른 공부 방법과

여러 아이들 중 가장 뛰어난 그림과 글들로 추려서 책에 실었겠지만

그 아이들의 상상력과 솜씨에 감탄의 소리가 절로 나왔다.

어떤 면에서는 작가보다 더 세밀하고 솔직하게 주인공들의 마음을 풀어놓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의 생각이 어른들보다는 훨씬 더 순수하고 솔직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보통 책을 읽으면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

아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독후감을 강요하거나

질문에 답하가를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의 구성을 활용한다면 훨씬 더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작가가 되어 주인공들의 대사나 심리를 어떻게 표현할까 하는 생각을 하다보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더 이상 어려운 과정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슬슬 고전을 읽힐 준비를 하고 있는 맘들이라면

정통 고전을 읽히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히기를 권한다.

보통은 어렵고 따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고전. 그러나 꼭 한 번쯤은 읽어야할 고전을

훨씬 재미있고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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